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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루시드 CUPIDO
작가 : 과자남
작품등록일 : 2017.6.6

어느날 복권에 당청된 정현. 그의 눈앞에 그가 한 눈에 반해버린 여자가 나타났다.
그녀를 사로잡기위해 당청금을 쏫아붇지만 그녀의 반응은 냉담.
속을 앓던 그의 눈앞에 큐피드(?)가 나타나 제안을 하는데.

 
10. 우리 xxx을 만나는데 걱정?!
작성일 : 17-06-19 17:50     조회 : 331     추천 : 0     분량 : 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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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전에 무슨 이야기했어?"

 "예?"

 "방에서 나갔을 때"

 "아..그게...."

 내 손을 잡은 그녀의 손에 힘이 꽉 들어갔다

 "응?"

 "오빠랑...진도, 어디까지 나갔냐고.."

 그 바보들, 애한테 대체 무슨 소리를 한 거야

 "하,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확실히 말해뒀어요"

 그녀는 어떻게든 변명을 하려 했지만, 그 말 역시 여러가지로 문제가 있어. 지금쯤이면 내가 애인한테 아무 것도 못하는 겁쟁이라는 이야기를 술안주 삼아 떠들고 있겠지. 나한테도 나름대로 평균적인 욕구는 있다. 하지만 그녀를 상대로 그런 욕구를 드러내는 건 해서는 안될 짓이라고 생각했다. 무섭게 꺼려지는 일이었다. 결국 나는 오빠라는 역할에 안주하고 있었던 건지도 몰랐다. 그녀에게 있어선 그게 불만이었겠지만. 졸업 시험, 취업 연수, 자격 취득. 너무 숨가쁘게 흘러가서 고생했다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추억이 없다. 아버지에게 보고 겸 안부 전화를 하던 중 지금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이사해야 된다는 말을 들었다. 아파트의 소유자가 바뀌어서 토지를 팔거니까 퇴거 해달라고 아버지측으로 연락이 왔다고 했다. 저쪽에서 보증금 반환과 이사 비용 및 일정량의 보상금을 제시한 것 같다. 아버지나 나, 둘 다 이 일로 골치 썩이는 건 싫었기에 제안을 받아들였다. 정이 들기도 했지만 결국 그 아파트에서 이사하기로 했다. 그녀에게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니,

 "...그럼 멀리 떨어져 사는 건가요?"

 아니나 다를까, 또 불안한 표정이 됐다

 "아니, 이 근처에서 알아볼 거야"

 처음부터 그렇게 할 생각이었다고 말해주니 그제서야 안심했다. 휴일에 그녀와 함께 부동산 사무소를 돌아다녔다. 일단 입지 조건도 문제지만 내 월급으로도 집세를 낼 수 있을만한 곳이 우선이었다.

 "아, 모르겠다. 미안한데 내 대긴 선택해주지 않을래?"

 "제가요?"

 "응, 나보다는 정확할거 같거든"

 나는 쇼핑이든 뭐든 결정하는 걸 잘 못했다. 그때까지 살던 아파트도 학교 근처에 적당히 싼 곳을 찾다가 선택하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적당히 행동한 덕분에 그녀와 만날 수 있게 됐지만, 정말 이상한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그녀가 시간을 들인 끝에 선택한 것은 작은 맨션이었다. 평소 학교에 가면서 자주 봤던 건물이었다. 방은 아담하고 남향이라 밝았다. 집세는 조금 비싸긴 했지만, 바로 결정했다. 또 아르바이트 장소에서 트럭을 빌려 가재 도구를 옮겼다. 그녀가 사는 시립 주택이 한층 가까워졌다. 걸어서 몇분 거리. 할머니도 가까이 사니까 든든하다고 말했다. 여러모로 좋은 선택을 한 것 같다. 왕래가 편해지자 그녀와 밤늦게까지 함께 있을 수 있었다. 할머니는 본격적으로 동거하는게 좋다며 농담을 하셨지만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던지라 나는 이미 반동거 상태라고 생각했다. 신년이 시작되고 얼마 후 정식으로 직장에 근무하게 되었다. 내가 근무하는 곳은 고령자 병동이었다. 병원 근무가 시작됐지만, 일의 종류만 달라졌을 뿐 힘쓰는건 똑같았다. 일단 직장 특성상 여성들이 대부분인지라 거의 인간 리프트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할 때 나르던 물건보단 가벼웠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별 문제없었다. 휴일은 비정기적으로 바뀌었지만, 야근이 있는만큼 쉬는날이 많았다. 그렇게되자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학생때는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는 경험이 거의 없었던지라 나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그녀는 중학교 3학년 진로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나랑 할머니는 이미 그녀를 설득하는걸 반쯤 포기한 상태였다. 그녀가 취직하면 내가 할 수 있는 한 도와주자. 이제 그 정도 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부모님에게 상담했더니 크게 혼났다. 아버지가 말했다,

 "네가 그 아이를 포기하면 어쩌자는 거냐. 너만은 그 아이를 포기하면 안되잖아."

 우리 할아버지는 아버지가 9살때 돌아가셨다. 그 때문에 아버지는 큰형의 뒷바라지를 받아 국립 대학까지 나온 사람이었다. 아버지는 자신과 닮은 처지의 그녀에게 동질감 같은걸 느끼셨던 것 같다. 일단 어머니가 그녀와 이야기를 나눠 설득을 시작했다. 어머니는 그녀를 데리고 직업 알선소에 데리고 갔다. 이제 막 중학교를 졸업한 여자가 할 수 있는 일은 굉장히 적다. 그마저도 노동에 비해 받을 수 있는 임금은 한정되있다. 그 임금으론 가족 두사람의 생활을 유지하는건 불가능하다. 그녀는 현실을 깨닫고 그대로 절망했다.

 "평범한 생활은...어렵네요"

 일하고 월급을 받아 생활하는 것. 그것이 그녀가 말하는 평범한 생활. 그 무렵의 그녀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다. 그녀는 생활보호를 받는 걸 굉장히 싫어했다. 그래서 빨리 생활 보호 대상자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취직을 서둘렀던 것이다.

 생활보호 = 가난

 가난 = 어머니의 죽음.

 그녀의 마음속에는 이런 방정식이 성립되있었다. 보통생활을 하고 싶다. 그 소원을 이루고 싶어 초조해하고 있었다. 나도 그 정도 눈치는 있었다. 함께 있을 때 그녀는 내 무릎 위에 올라 앉아 혼자 고민에 빠지곤 했다. 뭔가 말을 걸고 싶어도 그녀가 골똘히 생각하는걸 보고 있자니 말문이 막혔다. 나는 그저 그녀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졌다. 불안한 감정을 애써 달래면서.. 며칠 뒤 그녀가 학교에 가기 전 우리 집에 들렀다.

 "앞으로 4년만 더 생활 보호를 받기로 했습니다"

 나는 그녀의 결심을 알았다.

 "응, 힘내자"

 "예"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고개를 숙였다. 나는 그녀가 학교에 가는 모습을 배웅했다. 그 때는 무엇보다 그녀가 더 이상 고민하지 않게 된 게 기뻤다. 그날은 쉬는 날이었기 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그녀의 할머니를 보러갔다. 할머니는 굉장히 안도한 것 같았다. 나한테 고맙다며 인사를 했지만, 천천히 생각해보니 나는 한게 아무것도 없었다. 이번에도 그저 아버지의 힘을 빌리기만 했다. 내가 한거라곤 고민하는 그녀 옆에서 우왕좌왕 거리기만 한 것 뿐이다. 이런 내가 감사 인사를 받아도 되는 것일까. 물론 할머니에게 그런 말을 하면 분명 쓸데없는 걱정을 끼칠게 뻔하니 말하진 않았다. 하지만 이번 일의 실책은 역시 내 마음속 깊이 남았다. 학교에서 돌아온 그녀는 바로 문을 열고 들어와 내 옆으로 왔다. 며칠 전과 비교해 확실히 마음의 부담이 줄어든 것 같았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기뻤다.

 "조금이라도 좋은 직장을 찾고 싶으니까, 고등학교에 가겠습니다"

 이것이 그녀가 낸 결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집에 가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평소랑 달리 기분이 좋은지 할머니는 말을 많이 하셨다

 "네 엄마도 고등학교에 가지 않고 결혼했단다. 그래서 너희도 그럴 생각인게 아닌가 생각했지"

 그런 걱정을 하고 있었구나. 나 역시 걱정의 원인 중 하나였다는걸 알고 할머니에게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결혼이라거나 그런건 생각하지 않았을 거에요. 그렇지?"

 나는 무심코 그녀를 쳐다봤다. 그녀는 식사를 멈춘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귀끝까지 빨개진걸 보니 얼굴 상태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렇게 진지하게 생각하지 마렴. 늙은이 농담이니까"

 이 후 식사가 끝나고 나와 그녀는 내 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방에 들어가 앉자 그녀는 내 손을 잡으며 말했다.

 "결혼...조금은 생각해본적 없나요?"

 나는 아직 그렇게 구체적인 건 생각해본 적 없었던지라 말을 흐렸다.

 "...으음...그게,아직"

 그녀는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저는 조금 생각해본 적 있어요"

 그녀의 중학교 3학년. 이제 조금만 있으면 16살이 된다. 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는 나이.

 "하지만 역시 직장을 구해 스스로 돈을 벌 수 없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래,그때까지 함께 힘내자"

 "예, 열심히 해요"

 그녀의 말에 나도 지금처럼 적당히 있어선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 진학이 결정된 이상 그녀는 수험생이 된다. 보호자 면담이라든지 진로 지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진로로 선택한 고등학교는 그녀의 성적이라면 일단 떨어지지 않는 곳이었다. 학비에 대한 것도 복지과 사람과 상담하니 생활 보호 자금으로 융통이 된다고 말했다. 덕분에 진학에 관련된 금전적인 부분이 전부 해결되었다. 그녀의 가족은 항상 뭔가 불안이나 걱정을 껴안고 생활했었다. 그로 인해 생활하는데도 여유를 찾아볼 수 없었다. 헌더 바로 그런 걱정거리나 불안이 일절 없는 일상을 손에 넣게 된 것이다. 덕분에 그녀나 할머니도 조금이지만 여유를 갖게 되었다. 할머니가 성묘를 함께 가게 된 것이 가작 큰 변화였다. 또한 그녀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도 목소리에서 무게감이 느껴지지않게 되었다. 그녀와 그녀의 할머니가 여유있는 일상에 익숙해질 무렵, 나도 일에 적응하느라 눈코 뜰새없이 바쁘게 보냈다. 아버지가 취직하면 1년은 금방 지나간다고 말했는데, 그건 확실히 옳은 말이었다. 일단 연수중이었지만 보너스 만큼은 확실히 나왔다. 그 보너스와 학생때 모안둔 저금을 모아 자동차를 샀다. 물론 중고였다. 차를 선택해준건 역시 그녀. 황색 자동차, 나한테는 어울리지 않았지만 그녀의 마음에 든 것 같기에 사기로 했다. 일단 활동 범위가 넓어지긴 했지만 나는 일로 바쁘고, 그녀는 수험 준비로 바빴다. 결국 장거리 운행을 처음 한 건 연말에 그녀랑 그녀의 할머니를 우리 친가에 데려갔을 때 뿐이다. 어머니가 몇달 존부터 꼭 데려오라고 성화기도 하고, 작년에는 데려가지 못했기에 이번만큼은 어떻게든 함께 가기로 했다. 간호부장한테 사정 사정 연말부터 정월까지 이틀 연속 휴가를 받을 수 있었다. 할머니는 가기를 꺼려했지만, 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함께 가기로 결정했다.

 "걱정이네요"

 "어째서?"

 "오빠 부모님을 뵈러 가는 거잖아요"

 "그래서?"

 "애인의 부모님을 만나는 건데, 당연히 걱정이 되죠"

 그녀는 나랑 다른 인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실수하면 안되는데.."

 생각보다 훨씬 진지해 보였던지라, 뭘 실수하면 안되는 거냐고 물어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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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남 17-06-20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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