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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안경을 벗고
작가 : 잡학다식생
작품등록일 : 2017.6.9

캐릭터와 외모가 다른 자매 세라와 세경.
티격태격하며 각자의 사랑을 이루는 과정속에서 진실과 자아를 찾아가는 성장로맨스소설입니다.

 
#6.RU
작성일 : 17-06-18 15:24     조회 : 428     추천 : 0     분량 :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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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써니의 집에서 저녁식사까지 한 후 세경은 한국에서 사 간 학용품들을 써니의 동생들과 조카들에게 나누어주곤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집을 나섰다

 

 루는 차앞에서 세경을 기다리다 세경이 나오자 조수석 문을 열어주었다

 

 "아..저..써니는 아직 몸이 안좋아서 내일 아침에 리조트로 온대요..그..그래서 저 혼자 가야해서..그래서..저..안태워주셔도.."

 

 "하하.그럼 여기서 트라이시클이라도 타고 들어가겠단거예요?"

 

 "아.네..뭐..택시도 있고..트..트라이시클도 나쁘지않고.."

 

 "물론 필리핀이 다 위험한건 아니지만 세경씨처럼 이방인냄새가 물씬 나는 여자 혼자 대중교통을? 그것도 이 늦은 시각에?..타요.데려다줄께요.그러려고 기다린거고.."

 

 쑥스러워 고개를 숙이고 있는 세경에게 루가 다가선다

 

 "써니는 나의 BF예요.그러니 세경도 나의 친구예요.부담가지지 말고..어서 타요."

 

 "아..그,그렇다면 한번 더 신세질께요.감사합니다."

 

 루는 차문을 닫고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껸다

 

 10분 정도 달렸을까? 처음 나올때와는 다른 풍경에 세경은 눈이 휘둥그레진다

 

 아깐 바다가 없었는데?

 

 "눈치챘어요? 내가 일부러 돌아가고 있는거예요.베이를 구경시켜주려구요.멋지죠?"

 

 "아..네..진짜..진짜 멋져요."

 

 마닐라베이를 달리는 루의 차안에서 세경은 안경을 손으로 올리며 감동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캠프안.세라는 늦게 들어온 세경이 가방을 놓기도 전에 의자에 잡아 앉힌다

 

 "아야.왜그래?"

 

 "야.신세경.너 지금까지 어디 있다온거야? 아니..누구랑 있다왔냐고?"

 

 "왜? 써니네 집에서 놀다오는 길인데.."

 

 "써니? 써니텐..아..근데 아까 그 남잔 누구냐고? 너 어떤 남자랑 스포츠카 타고 갔잖아."

 

 세라가 궁금했던건 이거였구나..순간 세경은 늦은 귀가를 한 자신을 염려하는줄알고 세라에게 모든걸 털어놓으려다 입을 닫는다

 

 "아무도 아니야.써니가 아파서..그집 가족이야."

 

 "가족? 그 남잔 한국인같던데? 써니텐은 필리피노잖아? 뭐야..너 뭐 숨기는거 있지? 말 안하면 엄마한테 확 이른다..늦게까지 남자랑 다녔다고."

 

 "적반하장"

 

 "뭐? 지금 뭐랬어?"

 

 "적반하장이라고 했어.언니야말로 남자따라 여기까지 온거면서 왜 나한테 시비야? 그리고 정민선배랑 나간건 언니 아니었어?"

 

 세경이 바른 말을 하자 세라.금세 의기소침해지더니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진다

 

 "그게..정민오빠가..으앙.."

 

 또 시작..왜 세라는 말이라는 좋은 도구를 사용하려하지않을까..

 

 일단 울고 보는 세라의 태도에 세경은 욕실로 들어가버린다.

 

 "야.신세경.나 내일 써니텐한테 물어볼꺼야.걔가 누군지!!"

 

 샤워부스안에서 세경은 자신의 볼을 톡톡 두드린다

 

 RU 최

 

 Ru는 up대학 교환학생으로 한국인어머니와 일본인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2세

 

 필리핀에서 리조트와 스파사업을 하는 아버지와 디자이너인 어머니를 따라 지금 마닐라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서울과 동경을 번갈아가며 공부하고 있다고했다

 

 써니의 아버지는 루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리조트의 지배인이라 어릴때부터 두 가족은 형제처럼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이며 몸이 불편했던 써니가 루에게 세경의 에스코트를 부탁한 것

 

 처음으로 남자와 드라이브를 한 사실이..세경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경험이었다

 

 '내일 지아한테 메일을 보낼까? 2D의 BL에서 나오는 왕자님을 현실에서 영접했다고..으아..이름도 겁나 멋져..루 최..루최..큭큭.실존했구나.나의 2D 왕자님들이..'

 

 오타쿠친구 지아에게 알릴 빅뉴스를 생각하며 세경은 벅찬 가슴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루는 세경을 데려다주고는 해변을 좀 더 드라이브했다

 

 신세경..안경을 벗고 머리를 풀면 더 이쁠텐데..왜 두꺼운 안경에 쫑쫑 땋은 머리스타일이지?

 

 루는 촌스러운 세경의 모습과 수줍어하는 태도에 키득키득 웃음을 터트렸다.

 

 디자이너의 피가 흘러서일까..세경을 할리퀸에 나오는 여주들처럼 변신시켜보고싶다는 생각에 루는 휘파람을 불었다

 

 신세경..나의 뮤즈~촌스런 널 내가 완벽하게 변신시키겠노라..

 

 어머니탓에 늘 마네킹에게 옷을 입히고 인형을 가지고 놀던 루는 오래간만에 변신시키고픈 존재의 출현에 손이 근질근질했다

 

 신 세 경..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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