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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루시드 CUPIDO
작가 : 과자남
작품등록일 : 2017.6.6

어느날 복권에 당청된 정현. 그의 눈앞에 그가 한 눈에 반해버린 여자가 나타났다.
그녀를 사로잡기위해 당청금을 쏫아붇지만 그녀의 반응은 냉담.
속을 앓던 그의 눈앞에 큐피드(?)가 나타나 제안을 하는데.

 
7. 끝나가는 꿈
작성일 : 17-06-14 15:17     조회 : 336     추천 : 0     분량 : 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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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랑 똑같은 소리를 했다.

 

 "믿고 있어도 될까요?"

 

 "뭐?"

 

 "병원에서 할머니한테 했던 말"

 

 할머니가 이야기 해준 걸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녀는 바로 앉아 양손을 뺨에 갔다 댔다.

 

 "에헤헤, 그럼 믿을게요"

 

 "그래"

 

 "약속이에요"

 

 "응"

 

 그녀는 이제야 나를 타인이 아닌 의지할만한 대상으로 보기 시작한 것 같다. 그런걸 생각하니 지금껏 느껴본 적 없는 책임감이 느껴졌다. 뭐라 표현할 길 없는 무게감을 느겪지만, 그것까지 포함해 그녀를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 날은 평소처럼 저녁 10시에 돌아갔다. 그녀는 돌아가기 전

 

 "또 묵어도 되나요?"

 

 대답하기 곤란했지만, 거절할 수도 없어서 결국 좋다고 말했다.

 

 "에헤헤, 역시 아버지 같아요"

 

 아무것도 아닌 말이지만, 우리 둘은 서로 쑥스러워 했다.

 

 7월말, 그녀와 할머니가 이사하는 걸 도왔다. 복지과 사람의 권유로 시립 주택에 입주하기로 한 것이다. 생활보호대상자 중 고령자와 의무 교육 대상자는 우선 순위가 높기 때문에 금새 차례가 돌아왔다. 입주 할 수 있는 걸 알게 되자 그녀보다 할머니가 먼저 나한테 말을 해줬다. 시립 주택 집세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집세 절반 이하였다. 그러니까 현재 사는 아파트 집세에 전기세나 수도세까지 포함하면 거의 몇만원이나 아낄 수 있다.

 

 "그럼 이사하는게 좋겠네요. 이사하는거 도와드릴게요"

 

 "그런데 그 아이가 뭐라고 할지"

 

 나랑 만나고 나서 그녀는 확연히 달라졌다. 그녀의 어머니가 말했던 것처럼, 이제서야 평범한 여느 여자애와 같아졌다고 할 수 있다. 헌데 나랑 떨어져서 살게 되면 또 다시 옛날처럼 잘 웃지 않게 될 수도 있다. 할머니가 걱정하시는건 바로 그 점이었다. 그래서 이사하고 나서도 자주 만나 달라며 부탁을 받았다. 딱히 부탁 받지 않아도 자주 만날테니 걱정 하실 필요 없다고 말해드렸다. 이사하는 곳은 현재 아파트에서 걸어서 20분 거리. 놀러가고 싶다면 부담없이 오고 갈 수 있는 거리였다. 아무 문제도 없었다.

 

 "자네가 그렇게 말해준다면 말 꺼내기가 쉽지"

 

 할머니는 우선 사정 이야기를 한 뒤 그래도 이사하는게 싫다고 한다면 없었던 일로 하겠다고 했다. 그녀가 장을 보고 돌아와 할머니랑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나는 내방에 있었다. 잠시 뒤 그녀가 내방에 왔다. 그녀는 바로 옆에 앉아 내 얼굴을 올려다 봤다.

 

 "가끔 놀러와도 되나요?"

 

 "언제라도 와"

 

 "매일 와도 되요?"

 

 "당연하지"

 

 내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빠져 있던 그녀는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이사할래요"

 

 "그렇게 할래?"

 

 "에헤헤, 할머니가 조금이라도 편해지신다면야"

 

 이렇게 마음을 맞추고 나니 다음 일은 그야말로 일사천리였다. 나는 입주 준비와 이사를 도왔다. 아르바이트 장소에서 트럭을 빌린 덕분에 가재도구를 쉽게 옮길 수 있었다. 작은 TV와 냉장고, 세탁기, 가스렌지, 장롱3개, 테이블, 책이랑 학용품 조금, 식기와 생활 용품 짐은 그것 뿐이었다. 그녀와 할머니가 살게된 시립 주택은 단층 연립주택이었다. 거주자는 5세대 정도로 전부 고령자 뿐이었다. 나와 그녀 사이는 이전과 달라진 게 하나도 없었다. 내가 집에 있는 휴일이나 퇴근 시간 대에는 그녀가 내 방에 왔다. 여름 방학이 되자 내가 아르바이트를 나가 잇는 동안 거의 하루종일 내 방에서 보내기도 했다. 아르바이트나 실습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 그녀가 나를 마중 나와 주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처음에는 저녁7시쯤되면 그녀를 바래다 주기도 했다. 그때마다 그녀의 집에서 저녁 식사를 대접 받았다. 그러다 그녀가 내 방에 있는 시간이 점차 늘어났다. 어는 순간부턴가 그녀가 우리 집에서 저녁 식사를 만들어 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너무 늦는 바람에 허둥지둥 그녀를 바래다준 것도 한 두번이 아니다. 내방에서 그녀가 사는 사립 주택까지는 걸어서 20분거리. 거기까지 가는 동안 근처에 사는 학교친구나 교수랑 마주치는 경우도 잦았다. 나는 당당하게 그녀를 애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녀는 그저 쑥쓰러운 건지 그때마다 내 등뒤에 숨곤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로리콘이라는 소리를 들을 각오도 했었다. 그러나 만나는 사람마다 그녀가 또래보다 어려보인다는 것만 지적했을 뿐, 아직 중학생이라는 걸 지적하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결국 그녀와 함께 다니다 경찰한테 불려가기도 했다. 밤 10시쯤이었다. 젊은 경찰이 우리를 불러 세워 그녀의 나이나 내 입장 같은걸 물었다. 일단 그녀를 집에 데려다 주는 중이라고 말하니, 좀 더 빨리 데려다주는게 좋다며 충고를 해줬다. 경찰이 불러 세우긴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정중한 어조였기에 딱히 화가 나거나 하진 않았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친구한테 했더니,

 

 "역시..경찰의 눈에도 범죄로 보이는 구나. 나도 그런데"

 

 그 말에 꽤 가슴이 쓰렸다. 우리 학교도 여름 방학이 됐지만 나는 쉴 수 없었다. 실습과 보충 강의, 쉬는 날에는 아르바이트가 이어졌다. 그렇게 실습이 끝난 날, 쫑파티를 한 뒤 집에 가 쉬고 있는데 배가 엄청나게 아팠다. 결국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갔다. 간단한 검사를 받은 뒤 병명이 밝혀졌다. 급성 췌장염이였다. 바로 입원하기로 결정됐다. 나는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어안이 벙벙했다. 비어있는 큰방이 없는지라 일단 2인실에서 링겔을 맞았다. 그녀한테 연락을 취한 건 오후 들어서였다. 일단 지금 내 방에 있을거라 생각해서 집에 전화를 하니 역시나 그녀가 받았다. 입원하게 됐다고 말하니 처음에는 농담이라고 생각했는지 믿어 주지 않았다. 하지만 병원 이름이랑 병실 호수를 말하니 곧장 와주겠다고 했다. 우리 집에서 병원까지 자전거로 30분거리 일단 그녀에게 내 자전거를 타고 오라고 말했다. 이내 병원에 온 그녀는 내가 링겔을 3개나 맞고 있는 걸 보더니 가볍게 웃었다.

 

 "오빠한테 이런 건 안 어울려요"

 

 그녀는 할머니 때처럼 동요한것 같지 않았다. 나는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혹여나 그녀가 동요하면 멀쩡하다는 퍼포먼스라도 선보일 생각이었는데.. 그녀는 내가 갈아 입을 옷이나 속옷을 적당히 챙겨왔다. 너무 갑작스런 일에 그런 건 생각도 못했는데 그걸 칭찬하니까

 

 "간병하는 건 익숙하거든요"

 

 그리고 어던 병으로 언제까지 입원하는지 그녀가 물었다. 일단 가벼운 췌장염이기 때문에 1주일 정도 입원했다가 별 이상이 없으면 퇴원한다는 걸 전했다. 그러니까 할머니한테는 별로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해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리고 공중 전화로 학교랑 아르바이트 장소에 전화해 사정을 설명했다. 학교는 실습도 끝났고, 학점이랑 출석 일자도 충분하니까 걱정할 필요 없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 장소에는 지금 일손이 딸리는 데다, 나 역시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쉬는게 걱정됐다. 일단 저금해둔 돈도 있으니까 어떻게든 되려나, 그렇게 생각하며 병실에 돌아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녀가 나를 불러 세웠다.

 

 "부모님한테 전화 안해도 되요?"

 

 완전히 잊고 있었다. 전화를 거니 어머니가 전화를 받았다. 어머니에게 사정을 설명하니 알았어,알았어 하더니 곧 전화를 끊었다. 아무튼 전달은 해줄 테니까 이후 병실에 돌아가서 잤다. 그녀는 내 옷가지를 가져다 세탁을 한 다음 가져다 줬다. 그리고 저녁식사 시간이 될 때까지 말벗이 되주기도 했다. 세탁은 병원에서 내가 할 수도 있는데, 굳이 거기까지 해주는 게 미안하기도 했지만 그녀의 호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일단 아버지는 일때문에 오지 못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어머니는 퇴원할 때까지 내 방에 묵으면서 병수발을 들어주시려 했지만 그녀랑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난 뒤 다음날 바로 돌아가셨다. 어머니랑 그녀의 할머니가 함께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는 건 한참 뒤에 알았다. 그때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아직도 신경 쓰인다. 오후에 문병을 온 그녀가 나를 보자마자 사과부터 시작했다.

 

 "에헤헤, 미안해요"

 

 "응? 무슨 일 있었어?"

 

 "들켰어요. 애인이라는 거"

 

 "뭐? 누구한테?"

 

 "오빠네 어머니"

 

 그녀가 쑥쓰러워 하는 모습은 굉장히 귀여웠다. 헌데 그보다 우리 가족들이 알게 됐단 것에 조금 당황했다. 아직 이야기 하기에는 조금 이른 단계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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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남 17-06-1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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