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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무쌍무적
작가 : 채화담
작품등록일 : 2016.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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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무쌍의 여자,
절대무적의 소년을 만들다...!

 
9 화
작성일 : 16-07-22 09:54     조회 : 640     추천 : 0     분량 : 4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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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4章

 무적역건곤(無敵逆乾坤)

 

 

 

 1

 

 

 

 --이 녀석아. 그렇다고 단번에 그렇게 풀이 죽으면 돼? 진기운용이 뒷받침돼야 한다면 진기운용을 하면 될 거 아니냐?

 

 철무적이 맥이 풀렸을 때 여자가 해온 말이었다. 여자는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어제까지 안됐다고 오늘도 안되란 법은 없지 않을까? 시도라도 한번 해봐야지. 느닷없이 단전(丹田)에 진기가 생길지 누가 아니?

 

 철무적은 그렇게 했다.

 진기가 생기리라고 기대해서가 아니라 오래도록 잊고 있었던 가문의 철심공(鐵心功)에 대한 그리움 같은 것이 불현듯 일어났던 것이다.

 여자의 음성엔 그런 감성을 자극하는 이상한 힘이 있었다.

 철무적은 거의 무심결에 철심공을 운기(運氣)했고, 운기하는 그 순간에 극렬한 고통에 휩싸였다.

 창백하던 얼굴에서 새파란 힘줄이 툭툭 돋았던 순간이 바로 그때였다. 그 얼굴이 고통으로 보이지 않았던 것은 고통과 동시에 격정같은 반가움도 함께 일어났기 때문이었다.

 고통이 일어났다는 것은 단전에 진기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여덟 살 무렵에 쓰러진 이후 철무적은 운기를 하지 못했다.

 운기만 하면 무섭게 일어나는 고통에 혼절하기 일쑤였고, 그래도 철가의 후예다운 고집과 오기로 백번 혼절하면 백한번 시도하는 사투를 고집스레 치뤄갔으나 일년 가량 지나면서는 진기도 일어나지 않고 고통도 일어나지 않는 단허(丹虛)의 상태가 되고 말았다.

 그것이 이때까지 육년째.

 그런데 갑자기 진기가 일어난 것이다.

 없던 진기가 갑자기 어디서 솟아난 것일까?

 그런 의문을 가질 틈도 없이 극렬한 고통과 함께 왈칵 솟은 반가움으로 머리 속에서 폭죽이 터지고 있을 때, 여자의 음성이 그 폭죽의 불꽃 사이로 파고들어왔다.

 

 --사람들을 보면 참 미련한 게 있다. 세상에 길이 하나 뿐이 아닌데 막힌 길을 굳이 뚫고 가려는 사람들이 있거든. 왼쪽으로 출발해서 둥그렇게 원을 그린 진로를 거쳐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길이 있다고 치자. 그런데 그 길이 막혀있다고 치자. 그러면 그 길을 어떻게 가야 할까? 기어코 막힌 길 뚫겠다고 만신창이가 되다가 까무라쳐 버려야 할까? 아니면 어차피 돌아오는 원점은 같으니 반대쪽인 오른쪽으로 한번 출발해 보아야 할까?

 

 여자의 말은 강렬한 암시를 담고 있었다.

 모든 길엔 순(順)과 역(逆)이 있다.

 순로(順路)로 가지 못한다면 역로(逆路)로 가라는 것이다.

 즉 역행(逆行)을 하라는 것이다.

 인체의 기(氣)는 마음(心)이 이는대로 따라간다.

 철무적의 정신에 여자의 암시가 작용하자마자 진기가 그대로 역행을 시작했다.

 이쪽으론 가본 적이 없는 진기가 온갖 길을 다 점검하면서 바른 길을 찾듯이 세부경맥(細部經脈) 여기저기를 치달았다가 되돌아오고 하는 순간이 철무적의 전신에서 덜컥덜컥 하는 진동이 일어나던 순간이었고, 제대로 길을 찾은 진기가 기경팔맥(奇經八脈)과 삼백육십대혈(三百六十大穴)을 일주하는 과정에서 전신에 회오리치는 무형의 기운이 일어났다.

 설명은 길었지만 찰나간의 일이었고, 여자는 그 순간에도 암시를 보내오고 있었다.

 

 --네 경맥은 막혀있는 게 아니라 역린경(逆鱗經), 혹은 역린맥(逆鱗脈)이라고 하는 것일 게다. 기가 순환해야 될 통로가 무수히 상해서 마치 거꾸로 선 비늘 같은 것으로 가득 덮여 있다는 것이지. 그래서 운기를 하면 진입하는 진기에 의해 그 역린들이 일어나게 되고, 그 충돌의 과정에서 인간이라면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끔찍한 고통이 전신에 작렬하게 된다.

 

 --그러나 순로(順路)로 가면 역린(逆鱗)이지만 역로(逆路)로 가면 순린(順鱗)이 되는 것은 아주 간단한 이치. 너는 앞으로도 그렇게 역행의 운기를 하면 된다.

 

 역행한 진기가 손에 쥔 나뭇가지에 물밀듯이 주입된 것은 대적한 상태에서 철검 대신 쥔 것이라는 의미에서 당연한 순서였고, 나뭇가지가 터져버린 것은 역행의 진기를 능숙하게 제어하지 못하는 첫경험의 초보이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었다.

 

 --이 역행진기에는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는데, 역(逆)이라는 것은 반(反)과 같으니 진기 자체가 성질이 더러워진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외부에서 무슨 힘이 닥쳐오면 맹렬하게 반발해서 부딪쳐가는 성질이 있고 그것이 일종의 반탄강기(反彈罡氣) 역할을 하기도 한다는 거지.

 

 금화상의 강맹한 파금권에 당하고도 멀쩡했던 것은 역류진기가 가진 그 더러운 성질의 역할. 멀쩡했을 뿐 아니라 기세좋게 걸음을 내딛어갔던 것은 다음의 이유였다.

 

 --하지만 다 좋으면 재미가 없지? 주의해야 될 점도 있다. 이거 사람을 아주 괴물로 만드는 건데··· 이 역행진기를 운행하는 동안엔 모든 움직임이 생각과 반대로 된다는 점이다. 마음은 앞으로 가려고 하는데 몸은 뒤로 가고, 왼쪽으로 돌려고 하면 오른쪽으로 돌고, 몸을 수그리려 하면 오히려 허리가 뒤로 꺾이고, 눕고자 하면 엎드리고, 주저앉으려 하면 도약을 하고 도약하려 하면 주저앉고, 뭐 그런 식이 되는 건데···

 

  * * *

 

 기왕 광오해 보인 김에 삼장(三掌)과 삼권(三拳)을 양보해주라던 여자에겐 어떤 선견지명이 있었는지 모른다.

 정확하겐 이지일장(二指一掌)과 이권일퇴(二拳一腿)였다.

 금화상에게 차례를 넘겨받은 목도인은 지닌 바 장공(掌功) 중에서 가장 극악한 목음장(木陰掌)을, 그것도 처음부터 십성(十成)의 경력을 실어 뿜어냈다.

 목음장은 깊고 깊은 숲속의 음지에서 썩을대로 썩은 장독(瘴毒)과도 같다.

 소리없이, 기척도 없이 닥쳐든 그 목음장에 철무적은 한 차례 진저리를 쳤고 정확히 세 걸음을 물러선 후에 도합 여섯 걸음을 느릿느릿 내딛어왔다.

 워낙 기척없이 닥쳐와 역행진기가 미처 작동하지 못한 틈의 충격으로 세 걸음을 밀리고, 작동하면서 밀렸던 세 걸음을 반납, 덤으로 세 걸음을 더 내딛었다고 계산하면 될 것이다.

 강맹하지 않고 음유한 경력이었기 때문에 반발하는 걸음도 느릿느릿 느렸으나 그것은 기세좋게 내딛어오는 것보다 오히려 더 섬뜩했다.

 게다가 금화상의 공격으로 이미 세 걸음을 내딛었던 상태여서 세 걸음을 더 내딛으니 목도인과 코가 맞닿을 간격까지 얼굴 들이대고 엉겨가는 태세가 됐다.

 너무나 골치가 아파지면 사람은 그 자리를 피해버리고 싶어지는 법이다.

 사람 반 괴물 반이라는 목도인도 본신의 정체는 분명히 사람이라 “당신 차례!” 금화상에게 코앞의 일생일대 골치덩이를 떠넘기고 휭! 몸을 돌려버렸다.

 이미 긴장하고 있던 금화상은 기겁하듯 놀랐다가, 놀람의 반사작용인지 철무적의 옆구리로 냅다 발을 내질렀다.

 금강퇴(金剛腿)!

 이름을 들으면 언뜻 소림(少林)의 무공인 것 같지만 강맹무비의 외형 속에 온갖 성분의 기질을 섞어가진 금화상이 기습용으로 만들어둔 한 수다.

 뻗을 땐 연철(軟鐵)같은 탄력으로 빠르고, 작렬할 땐 가히 금강력(金剛力)이라 할만한 파괴력을 뿜어낸다.

 그 파괴력이 발이 직접 닿는 지척간에서 작렬하자 철무적은 역행진기가 반발만 하고 제대로 활동은 못한 채로 네 걸음을 옆걸음으로 밀려갔다.

 이미 충분히 비슷한 상황을 학습했던 금화상은 그 순간에 얼른 물러나버렸고, 과연 철무적은 도합 여덟 걸음을 똑같은 옆걸음으로 사납게 내딛어왔으며, 괴물 분야에서 몇 수 양보해 버리고 싶은 이 진짜 괴물을 다시 떠넘기려고 목도인을 돌아본 금화상은 목도인의 괴이한 시선과 마주치면서 열던 입을 그냥 다물어버렸다.

 그들은 이심전심 마음이 통했다.

 다음 순간 철무적을 향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이 말한 것이 그것을 증명했다.

 

 “됐다! 너는 모용무쌍에게 도전할 자격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나타날 때보다 배는 더 가공할 신법으로 사라져버렸다.

 

  * * *

 

 철무적의 그 역행보(逆行步)는 곧 <무적보(無敵步)>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지게 된다.

 내용을 모르고 보는 사람들에겐 그야말로 무적의 일보일보로 보일 것이다.

 그러나 이 순간의 철무적은 절대로 무적인 것도 멀쩡한 것도 아니었다.

 겉은 멀쩡했으나 정신은 마음대로 제어되지 않는 역행진기의 거친 활동과 목금이괴의 연속된 공격에 의한 충격으로 이미 혼미상태에 들어있었으며, 극심할 정도의 내상(內傷)을 입은 상태였다.

 역행진기가 반탄강기의 역할을 한다고는 하나 상대의 공격을 압도하지 못하는 수위에선 내부의 손상을 입을 수 밖에 없고, 목도인의 목음장에서 가해진 음독한 침투경(浸透勁)은 전신의 혈맥과 경락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혀놓았다.

 금화상의 발이 직접 작렬한 금강퇴도 내부의 장기를 온통 뒤집어놓았다.

 목도인과 금화상이 철무적의 뒤를 보았다면 항문에서 흘러 바지를 조금씩 적시고 있는 선혈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역행진기는 토해져야 될 피를 아래로 밀어냈다.

 

 목도인과 금화상이 사라진 잠시 후에 국화가 만발한 화원 저편에서 여자의 모습이 원래 거기 있었던 것처럼 나타났다.

 그와 때를 같이해서 오직 역행진기의 힘으로만 서있던 철무적이 무너지듯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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