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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무쌍무적
작가 : 채화담
작품등록일 : 2016.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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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무쌍의 여자,
절대무적의 소년을 만들다...!

 
6 화
작성일 : 16-07-22 09:53     조회 : 678     추천 : 0     분량 : 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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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3章

 목괴금괴(木怪金怪)

 

 

 

 1

 

 

 

 --오행오괴(五行五怪)!

 

 눈 앞에 나타난--실제로는 등 뒤에 나타난--두 괴인을 보고 철무적이 반사적으로 떠올린 이름이었다.

 각기 금(金)·목(木)·수(水)·화(火)·토(土)의 오행지기(五行之氣)를 독문(獨門)의 공부(功夫)로 삼아 그 경지를 거의 극한까지 이루어냈다는, 그러나 그 경지가 너무 지나쳐 결국에는 인간도 아니고 괴물도 아닌 반인반괴(半人半怪)의 상태에 이르러버렸다는 괴인들.

 철무적은 직접 강호에 나다닌 적은 없지만 말 많은 것과 견식 넓은 걸론 천하의 누구에게도 질 것 같지 않은 아복 덕분에 강호의 많은 일들을 알고 있었고, 나타난 두 괴인은 한눈에 그 이름들이 떠오를 만큼의 특별한 외양을 하고 있었다.

 오행오괴 중의 목괴(木怪)와 금괴(金怪).

 그들의 정확한 이름은 철무적의 입밖으로 나왔다.

 “목괴 목도인(木道人)···금괴 금화상(金和尙)···”

 이름이 떠오르자 저도 모르게 중얼거린 것이다.

 두 괴인, 목도인과 금화상은 동시에 기괴한 안광(眼光)들을 발했다.

 그들의 고목껍질 같고 쇳덩이 같은 피부는 표정의 색깔을 전혀 내비치지 않는 것이지만 눈빛으론 적지 않은 내심의 동요를 드러냈다.

 “우릴 알아본다···”

 “알아보는 거야 그리 신기한 일이 아니다만···”

 그들은 서로 시선을 마주치고 한 마디씩 주고받더니, 철무적을 향해 다시 고개들 돌렸다.

 목도인이 괴이한 눈길을 하고 말했다.

 “너는 혹시 뒷통수에도 눈이 달렸느냐?”

 그 말이 주는 아주 익숙한 느낌에 철무적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어디서 한번 들어본 말 같았던 것이다.

 ‘내가 했던 말이구나.’ 라는 생각이 금방 떠오른 것은 중증의 건망증 환자거나 악성 치매에 걸린 노인네가 아닌 다음에야 당연한 일이었고, 그 다음에 자기가 아직 이슬을 통해 두 괴인을 보고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물어온 이유도 깨달았다.

 강호의 고수들이 투기(鬪技) 이상으로 신경을 쓰는 공부가 바로 경신공부(輕身功夫)다.

 보법(步法)과 신법(身法), 그리고 몸가짐.

 그것들의 민첩함과 고요함.

 더욱 빨리 움직이며 더욱 고요한 것.

 그에 치중하는 것은 자신의 움직임이 상대에게 포착되는 것을 본능적으로 싫어하는 야수(野獸)의 습성과 닮은 강호인의 생리 때문이며, 그것은 고수를 재는 척도가 되기도 하고 고수의 자존심이 되기도 한다.

 목도인과 금화상 역시 그 점에선 여타 강호인과 다를 바 없었다.

 무섭도록 빠르고 고요했던 조금 전 나타날 때의 신법.

 그런데 뒤도 돌아보지 않은 철무적이 그들의 출현을 알고 게다가 정체까지 말하고 있으니 그들로선 한 방 먹은듯한 기분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잠깐 상황을 정리하는 철무적에게서 대답이 없자 이번엔 금화상이 입을 열었다.

 그는 목소리까지 까랑까랑한 금속성이었다.

 “너 말이다. 우리 목도우(木道友)께서 혹시 뒷통수에도 눈이 달렸냐고 물었다. 질문이 아무리 말 같지 않더라도 어른께서 물으면 신속히 대답을 해야 되는 법이다.”

 목도인이 힐끗 금화상을 쏘아보았다.

 편들어주는 방식이 그리 달갑지 않은 모양···

 그러나 목도인은 불쾌했을지 몰라도 철무적에게서 대답을 끌어내는 효과는 있었다.

 철무적은 아까 자신의 질문에 여자가 했던 대답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 이상 더 적당한 대답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거 한두 개 달까 했지만 별 필요없을 것 같아서 관뒀는데요.”

 하지만 철무적은 이내 그 대답을 후회해야 했다. 목도인이 뒤이어 던져온 질문 때문이다.

 “그럼 넌 뒷통수에 눈이 없어도 뒤를 볼 수 있는 무슨 특별한 공부(功夫)라도 익혔느냐?”

 아무리 봐도 사람 같지도 않은 저 괴물들과 자신의 수준이 거의 비슷하다는 사실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철무적은 한숨이 나왔으나 할 수 없이 정해진 수순을 밟듯이 대답을 이어갔다. 다른 대답은 생각나지도 않았다.

 “내가 천하의 무공이란 무공은 거의 대부분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이지만, 그런 공부가 있다는 얘긴 들어보지도 못했는데요.”

 그 말을 받은 다음 질문도 역시···

 “그런데 넌 어떻게 우리를 알아보았느냐?”

 철무적은 내친 김에 여자가 했던 것처럼 이슬을 가리킬까 하다가 이내 단념했다.

 오행오괴라면 이십년인가 삼십년 전에 강호에서 종적을 감췄던 인물들이라는 것이 문득 생각났기 때문이다.

 아복이 분명히 그렇게 말했었다.

 모용무쌍에게 크게 낭패를 봤다는 소문이 있었고, 그 이후로 강호에서 사라졌다고.

 그래서 근래엔 거의 전설로 남아있는 인물들이 난데없이 철검산장에 나타난 것이다.

 그 이유를 먼저 알아보아야 했다.

 “당신들만 질문할 게 아니라 나도 한 가지 합시다.”

 말과 함께 철무적은 드디어 몸을 돌렸다.

 “당신들은 무슨 용무로 본장(本莊)에 오셨습니까?”

 기형 금불상 같은 얼굴을 한 금화상의 입에서 다시 까랑까랑한 쇳소리가 튀어나왔다.

 “우리 목도우께서 먼저 질문했다. 너는 그 질문에 대답한 후에야 우리에게 질문할 수 있다.”

 철무적은 한숨과 함께 대충 대꾸해버렸다.

 “당신들이 저 지붕을 넘어오는 걸 봤었다고 해두죠.”

 목도인과 금화상은 의심스럽다는 눈초리가 되었다.

 “봤다고···?”

 “우리가 오는 걸···?”

 금화상의 쇳소리가 한층 커졌다.

 “그럴 리가 없다! 우린 저 지붕을 뛰어넘을 때부터 계속 너를 주시하고 있었는데 너는 조금도 움직임이 없었다!”

 “난 움직임이 꽤 빠른 편이니까요. 내가 당신들을 보는 걸 당신들이 못봤다면 당신들의 안력(眼力)이 내 움직임을 따라잡지 못한 탓이겠죠.”

 대충 주워섬기는 김에 아예 복잡하게 얘기해버린 철무적의 말에 목도인과 금화상의 눈초리엔 의심과 함께 약간의 긴장마저 어렸다.

 “우리의 안력으로 따라잡지 못할 정도의 움직임이라···”

 목도인의 깊고 깊은 숲속의 그늘 같은 동공과 금화상의 은은한 금광(金光)을 뿜는 동공이 철무적의 전신을 샅샅이 훑기 시작했다.

 철무적은 그들의 눈길에서 피부가 다 벗겨지고 뼈대가 다 해체되어 폐부와 내장까지 고스란히 그들 앞에 내놓고 있는 것 같은 섬뜩하고도 기괴한 느낌을 받았다.

 목도인의 동공이 더욱 어둡고 깊어졌다.

 “그 정도의 움직임을 가지고 있다면···과연 모용무쌍에게 도전할만한 자격도 가졌다고 할 수 있겠다만···”

 “·····!”

 철무적은 순간 머리가 웅 울리는 것을 느꼈다.

 

 --모용무쌍에게의 도전!

 

 그 말을 다시 듣게 된 것이다.

 잠깐 정신 사납게 울리는 머리 속에서 한 가지 불길한 예감이 치달렸다. 설마 이들은 내가 모용무쌍에게 도전했다는 그 황당한 헛소문을 듣고 달려온 것일까.

 목도인이 다시 말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너에게 그런 공부는 없다. 그 정도의 공부는 커녕 과연 무공을 가지고 있는지도 의심스러운 몸인데···”

 금화상이 말을 받았다.

 “우리 목도우께서 그렇게 봤다면 삼할(三割) 정도는 틀림없는 일이다. 게다가 나도 그렇게 보인다. 그러니까 너한테 무공이 없다는 것은 십중팔구 틀림없는 사실일 거다.”

 그 말을 들으며 철무적은 목도인이 또 한번 금화상을 쏘아볼 것이라고 생각했다.

 목도인을 대단히 존중해주는 척 하면서 자기 얼굴에 더욱 금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목도인의 판단은 삼할 정도 정확하고 자기 판단이 들어가야 십중팔구 정확하다는 뜻이니까.

 과연 목도인은 금화상을 쏘아보았고, 금화상은 얼굴의 은은한 금빛을 더욱 진하게 발산하며 말을 이었다.

 “나머지 일, 이할은 네가 지닌 바 공부를 전혀 밖으로 내비치지 않는 반박귀진(反璞歸眞)의 경지에 올라있을 경우의 가능성이다만···”

 “그러나 반박귀진 따윈 없다.”

 금화상의 말을 자르며 끼어든 목도인이었다.

 이번엔 금화상이 목도인을 힐끗 돌아봤고, 목도인은 음울한 분노까지 드러낸 기색으로 말을 이었다.

 “반박귀진이라는 것은 어떤 공부(功夫)가 극치에 이르렀을 때 그 공부로 인한 변화와 진공(眞功)이 모두 안으로 갈무리되어 외관상 원래의 평이한 상태로 되돌아간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만, 그 따윈 그저 공상 좋아하고 이론 만들어내기 좋아하는 재수없는 먹물들의 말장난일 뿐이다.”

 말이 잘려진 금화상이 뭔가 반박하고 싶은 눈치였으나 내용이 워낙 동의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던지 쇠금빛 얼굴로 그냥 입을 다물었다.

 “반박귀진이란 게 정말로 있다면 내 얼굴과 피부는 이미 관옥 같아져 있어야 하고 이 똑똑하신 금도우(金道友)께서도 지금 이렇게 누런 쇳덩이가 되어있진 않을 거다.“

 자기는 관옥같음을 강조하고 금화상 쪽은 누런 쇳덩이를 강조했지만 금화상은 이번에도 반박하지 못했다. 사실이 그랬던 것이다.

 목도인의 원래 도호(道號)는 옥수(玉樹)였다.

 그 도호 그대로 젊은 시절 그의 풍모는 가히 임풍옥수(臨風玉樹) 같았다고 한다.

 지금의 이 고목(枯木)을 방불케 하는 모습은 오행기공(五行氣功) 중의 고목신공(枯木神功)을 거의 극한까지 연성해낸 결과였다.

 세상의 이치란 게 그렇다.

 세상 모든 것엔 정도가 있고 멈출 때가 있는 법이라 정도를 넘어선 것엔 반드시 그만한 대가가 주어지는 것이니, 각기 한 가지 기운에만 치우친 공부는 결국 연성자 자신을 그 기운의 화신(化身)으로 만들어 버리고 그 인생에 실로 슬프고도 아픈 불행을 선사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화괴(火怪)는 어느 순간 자신의 몸에서 스스로도 주체할 수 없이 뿜어지는 화기(火氣) 때문에 정사(情事) 도중의 마누라를 새카만 숯덩이로 만들어버렸고, 수괴(水怪)는 어느 순간부터 물을 벗어나선 살 수 없는 물고기와 같은 신세가 되고 말았으며, 토괴(土怪)는 마침내 대성(大成)을 이루었다고 좋아하다가 그 이후의 평생을 땅굴이나 파면서 살아야 된다는 현실을 깨닫고 그에 비관, 스스로 무덤 속에 누워버렸다고 한다.

 물론 이것은 강호의 소문일 뿐이니까 과연 사실 그대로의 정확한 얘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목도인도 금화상도 모두 각기 고목신공과 금정신공(金精神功)을 더 이상 연성할 것이 없는 수준까지 연성해낸 상태였다.

 반박귀진이라는 것이 정말 존재한다면 그것을 충분히 기대할만한 경지에 도달해 있다는 의미인 것이다.

 그런데 이제 더 연성할 것이 없는데도 반박귀진은 커녕 나날이 더욱 고목화되어 가고 황금화되어 가고 있으니 목도인의 입에서 지금 이런 말이 나오는 것도 당연했다.

 “나는 반박귀진 따위 개소리를 한 놈의 무덤을 찾아내서 그 해골의 아가리를 부숴버리는 걸 일생의 두번째 과제로 삼고 있다.”

 그러나 그 즈음부터 철무적은 그들의 말을 듣고 있지 않았다.

 

 --얘, 너 지금 대단히 위험한 지경에 처해 있다는 거 알고 있니?

 

 조금 전에 돌연히 고막을 울려온 여자의 목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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