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작가연재 > 무협물
무쌍무적
작가 : 채화담
작품등록일 : 2016.7.22
무쌍무적 더보기

작품보러가기
http://www.storyya.com/bbs/boa...
>

이 작품 더보기 첫회보기

절대무쌍의 여자,
절대무적의 소년을 만들다...!

 
4 화
작성일 : 16-07-22 09:20     조회 : 642     추천 : 0     분량 : 4149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第2章

 또 하나의 천하(天下)

 

 

 

 1

 

 

 

 철무적은 날이 밝기 전에 눈을 떴다.

 창틈을 통해 들어온 푸르스름한 새벽빛이 방 안을 떠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철무적의 눈엔 새벽빛 보다는 아복의 얼굴이 먼저 들어왔다. 그게 가까웠던 것이다. 아복은 침상 가까이 의자를 두고 앉아 철무적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눈을 뜨자마자 불쑥 들어온 아복의 그 모습에, 푸른 새벽빛 속에 떠있는 그 얼굴이 마치 유령같아서 철무적은 덜컥 놀랐다. 그는 벌떡 일어났다.

 “뭐야, 아복? 나 아직 안죽었어!”

 철무적으로선 그렇게 항의할만 했다. 아복은 마치 죽은 사람 쳐다보듯이 철무적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아복은 낮은 한숨과 함께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가 다시 내저었다.

 “압니다. 아직 살아계시지요. 하지만 이미 죽은 몸이나 다름없으시구요.”

 철무적은 이 노인네가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나 싶어 일단 자기 몸을 둘러보았다.

 혹시 자다가 무슨 괴변이라도 당해서 당장 죽을만한 상처를 입기라도 했는지 보는 것이다.

 그러다 철무적은 표정이 이상해졌다.

 “이상해···”

 그는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상쾌해···아주 거뜬하고···힘도 마구···”

 그랬다. 근래에 없이 아주 상쾌한 몸이었다.

 기억이 남아있는 나이부터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는 것같은 풍성한 활력(活力)까지 느껴지고 있었다.

 “이거봐, 아복! 지금 나 말이야. 굉장히 좋아! 몸이 날아갈 거 같아!”

 “회광반조(廻光反照)시겠지요.”

 아복은 심드렁하게 대꾸했다.

 철무적은 생전 처음 경험하는 활력에 위화감까지 느끼고 있다가 그 기분을 엉뚱하게 왜곡해서 짓밟는 아복을 일단 불쾌하게 노려보았다.

 “아복, 그 회광반조라는 말은 사람이 죽기 전에 잠깐 돌아온다는 명료한 상태를 말하는 거지?”

 “아시는 걸 뭐하러 물으십니까.”

 “아복이 용어를 잘못 선택하니까 그러잖아. 내 상태완 달라. 나는 지금 정말 몸이 상쾌하다는 거야!”

 “제 생각엔 아마 정신적인 흥분상태로 인한 일시적인 몸의 흥분상태이실 걸로 사료됩니다만.”

 “······”

 철무적은 아복의 괴상한 고집에 잠시 입을 다물었다. 그러다 곧 의심스럽게 아복을 훑어보았다.

 “왜 그러지? 새벽부터 머리맡에 앉아서··· 야참을 뭐 잘못 먹었나?”

 “잘못 먹은 건 없고 잘못 들은 게 하나 있습니다.”

 아복은 이내 말을 정정했다.

  “아니, 수십번씩 반복 확인해서 들었으니까 잘못 들은 건 아니고, 도대체 있을 수 없는 얘기를 들었다고 해야 맞습니다.”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아복은 잠시 철무적을 노려보았다. 아주 잡아먹을듯이 노려보았다.

 “그만 노려보고 말이나 하지 그래? 내 얼굴 구멍 뚫리겠다!”

 아복은 시선을 거두는 대신 한 움큼의 거친 한숨을 뿜어냈고, 그 한숨에 이어 뱉아져 나온 말에 철무적은 정말로 얼굴에 구멍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껴야 했다.

 “도대체···모용무쌍에게 도전을 하셨다니···제정신이십니까···”

 “!!”

 철무적은 멍하니 입을 벌리고 있다가, 멍한 상태 그대로 되물었다.

 “모용무쌍한테 도전을 해? 내가?”

 아복은 다시 한 번 한숨을 내쉬고 신중하게 안색을 굳혔다.

 “물론 공자의 마음을 제가 아주 짐작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 공자께선 얼마 남지 않은 생명을 가지고 남들이 감히 못하는 일을 한 번 해보고 싶으셨겠지요. 과거의 천하제일이었던 신주 철검산장의 후예만이 할 수 있는 일을···! 공자한텐 충분히 그런 성격이 있습니다. 보통 땐 명가의 후손다운 절도도 있고 나이보다 훨씬 침착한 성격이시지만 가끔 한번씩 엉뚱한 발상을 하면 얼마든지 큰 사고를 치고 얼마든지 난폭해질 수 있는 성질도 가지고 계십니다. 어리실 때부터 공자의 그 성질 때문에 제가 골치를 한두 번 썩은 게 아니니까 그건 절대로 부인하실 수 없거니와!”

 철무적은 드디어 골치가 아파졌다. 이 노인네는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걸까. 일자리를 구한다고 부내(府內)로 나갔다가 어디서 무슨 엉뚱한 소리를 듣고 온 모양이긴 한데···

 그렇다고 해도 너무 황당했다. 모용무쌍에게 도전이라니···!

 아주 먼 세계의 이름, 아예 차원이 다른 세상의 이름으로 생각했던 <모용무쌍>이 느닷없이 자기의 인생에 불쑥 뛰어들어왔다는 것이 다른 한편으론 신기하기도 했다.

 하라면 못할 것도 없지만··· 그런 생각도 들었다.

 아복은 이제 아주 간곡한 표정이 되어 말을 잇고 있었다.

 “그래도 이건 지나쳐도 너무 지나친 행동이십니다! ‘검객(劍客)은 결코 침상에서 죽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긴 합니다만, 그래서 기왕이면 천하무쌍 모용무쌍에게 죽겠다는 배짱을 정하신 걸로 보입니다만···”

 아복은 마침내 고뇌로 주름진 눈에 눈물까지 그렁그렁 고였다.

 “왜 벌써 포기하려고 하십니까? 공자에겐 아직 기회가 있습니다. 비록 공자의 약을 구하겠다고 떠나신 노장주(老莊主)께서 칠년째 소식이 없고, 형님이신 대공자(大公子)께서도 뒤이어 떠나 삼년째 소식이 없습니다만, 앞으로의 일은 모르는 것입니다. 내일, 아니 오늘이라도 당장 두 분께서 돌아오실지도···!”

 철무적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는 천천히 시선을 들어 어느새 창문에 영롱하게 번지기 시작하는 아침햇살을 바라보았다.

 햇살은 그의 얼굴로도 튀어왔으나 이미 어린 그늘을 더욱 부각시키는 역할 밖에 하지 못했다.

 “나 때문에 어려운 길을 가셨어···”

 그늘은 철무적 자신이 씻어냈다.

 웃음이었다.

 특유의 선 굵은 웃음과 함께 그는 말했다.

 “아버지와 형님이 돌아오시기 전엔 난 죽을 수 없어. 눈이 잘 안감길테니까···”

 아복은 반색했다.

 “그렇습니다! 당연히 그런 생각을 가지셔야···”

 그러나 이내 철무적은 아복의 말을 잘라버렸다.

 “그런데 말이야. 아복은 그 얘기 어디서 들었지?”

 “동관(憧關)에 나갔더니 소문이 벌써 자자합디다! 오히려 제가 모르고 있는 걸 사람들이 황당해 합디다!”

 “자세히 얘기 좀 해줘. 내가 언제 어디서 모용무쌍에게 도전한다는 거야?”

 “그거야 공자께서 더 잘 아시지 않습니까?”

 “아무튼 얘기해봐!”

 “날자는 앞으로 한 달 후 십일월 보름이고, 장소야 당연히 모용무쌍이 항상 도전을 받는 천문산(天門山) 무쌍곡(無雙谷) 무쌍탑(無雙塔) 아닙니까?”

 “한 달 후 십일월 보름···천문산 무쌍곡 무쌍탑··· 그때 거기에서 모용무쌍에게 도전하는 사람이 정말 내가 맞대?”

 “······”

 아복은 멀건히 철무적을 쳐다보았다.

 철무적은 다짐을 받듯이 다시 물었다.

 “정말 나래?”

 그제서야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든 듯 아복이 더듬거렸다.

 “부···분명히···”

 철무적은 침상에서 내려섰다.

 “아침밥은 내가 대충 챙겨먹을테니까 아복은 다시 동관으로 나가봐. 소문의 주인공이 정말로 나 철무적인지, 다른 명문의 후예 누군가인데 나로 잘못 알려진 건 아닌지, 소문이 누구의 입에서 누구의 입으로 퍼졌는지 정확하게 알아보란 말이야. 그리고나서 나한테 뭘 따지든지 말든지 해.”

 

  * * *

 

 아복은 다시 동관으로 갔다. 부리나케 달려갔다.

 아무래도 말이 안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은 것이다.

 소문을 듣고 거기에다 철무적의 현재 처지와 성격을 대입해본 후에 엉뚱한 각본이 순식간에 짜여져 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밤새 달려온 것이지만, 그 각본엔 한 가지 분명한 오류가 있었던 것이다.

 철무적은 십여세 무렵부터 철검산장을 떠난 적이 없는데 언제 어디서 모용무쌍을 만나 도전장을 전달했겠는가.

 물론 모용무쌍에의 도전은 직접 도전장을 전달하지 않고 천하에 공표만 하는 것으로도 성립되긴 한다.

 그러나 철무적에겐 그럴 여지도 없었다.

 근래 철검산장에 온 손님도 없었다.

 한 가지 가능성은 아복이 잠든 밤 사이에 나갔다 왔을 순 있었겠지만, 그것도 곰곰 생각해보니 한 번 고집을 세우면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 성격으로 굳이 숨겨가며 사고를 칠 리는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확실히 아니라는 단정을 내렸으나 소문의 진상은 확인해야 했다.

 소문이라는 것은 최초의 그것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오래 지나면 빼도박도 못하는 사실로 굳어지기도 한다.

 헛소문이라면 빨리 바로잡아야 했다.

 무엇보다 철무적이 이 소문대로 행동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 아복을 바쁘게 했다.

 기왕 소문이 퍼진 김에 모용무쌍에게 정말 도전하겠다고 나서버릴지도 모르는 것이다.

 아복이 아는 철무적은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성격이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6 26 화 2016 / 7 / 25 628 0 8778   
25 25 화 2016 / 7 / 25 656 0 7000   
24 24 화 2016 / 7 / 25 699 0 7507   
23 23 화 2016 / 7 / 25 653 0 6824   
22 22 화 2016 / 7 / 25 641 0 7296   
21 21 화 2016 / 7 / 25 625 0 6712   
20 20 화 2016 / 7 / 25 649 0 5539   
19 19 화 2016 / 7 / 25 673 0 7508   
18 18 화 2016 / 7 / 25 672 0 5303   
17 17 화 2016 / 7 / 25 678 0 5496   
16 16 화 2016 / 7 / 25 719 0 5392   
15 15 화 2016 / 7 / 25 756 0 6602   
14 14 화 2016 / 7 / 25 689 0 5824   
13 13 화 2016 / 7 / 25 671 0 5711   
12 12 화 2016 / 7 / 25 785 0 10051   
11 11 화 2016 / 7 / 25 712 0 6641   
10 10 화 2016 / 7 / 22 750 0 5025   
9 9 화 2016 / 7 / 22 644 0 4467   
8 8 화 2016 / 7 / 22 696 0 5509   
7 7 화 2016 / 7 / 22 668 0 4346   
6 6 화 2016 / 7 / 22 678 0 5242   
5 5 화 2016 / 7 / 22 671 0 8093   
4 4 화 2016 / 7 / 22 643 0 4149   
3 3 화 2016 / 7 / 22 701 0 8232   
2 2 화 2016 / 7 / 22 695 0 6421   
1 1 화 2016 / 7 / 22 1119 0 3570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