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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영겁의 환상
작가 : 레바테인
작품등록일 : 2016.8.11

환상의 세계에서 펼처지는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복수자와 멸망을 막으려는 어느 멸망한 가문의 생존자.
그리고 세상을 파멸시키려는 악마들의 개입. 멸망한 가문의 생존자는 천계의 지원을 받으며 그들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그 와중에 이러저러한 일이 일어나는데...

 
No.27-데우스 엑스 마키나
작성일 : 17-06-06 21:39     조회 : 307     추천 : 0     분량 : 8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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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츠와 일행은 실험실에 들어와, 조심스럽게 건물 내부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내부에는 이상하리만치 조용하면서도 적의적인 생명체들이 없었다. 대신 실험실의 곳곳에는 카를이 쓰는 기계 비슷한것들이 놓여있었다.

 

  "이거 이상하군. 마족들이 이런 수준의 기술들을 가지고 있었나?"

  쉐츠가 실험실의 중앙에 와서 의아하듯이 말했다. 본디 마계가 아무리 발전되었지만, 최근까지 카를이 사용하는 물건 같은 것들은 만들 수 없던 수준이었다.

  카를이 휴대용 탐색기로 실험실 중앙의 마력과, 여러 성분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카를이 실험실의 마족들이 사용하는 기계들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쉐츠 일행은 아무런 제지 없이 카를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 구역은 외부와 마력을 차단시켜놨어. 아무래도 중간계와의 통신은 이젠 힘들 것 같아."

  카를이 말했다. 이후 카를은 탐색기를 집어넣고, 실험실 중앙에 있는 넓적한 통신 장치처럼 보이는 기계를를 손보기 시작했다.

 

  "비교적 최근까지 이 기계는 사용되고 있었어. 하지만 마지막으로 기록된 것은 3일 전이군. 어쩌면 악마들이나 마족들이 무언가를 숨기고 싶어 하는 것 같군."

  카를이 기계를 만지작거리면서 말했다. 카를이 기계를 만질 때 마다 홀로그램 문양이 뜨면서 여러 기록들이 나왔다. 기록들은 하나같이 최근까지 일어났던 마법에 대한 연구 자료들이었고, 연구자료들은 쉐츠 일행에게 유익한 정보를 주지는 못했다. 다만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어떠한 문자들이 연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유익한 정보를 얻지를 못하겠군. 자꾸 이상한 문자가 연달아서 나오고 있고 말이야."

  카를이 말했다. 메리가 카를의 곁에 와서 문자들을 보자, 고대에 쓰였던 인간들의 문자임을 알아챘다. 그리고 메리는 반복적으로 나오는 문자들을 벽에다 쓰고, 해석을 하기 시작했다.

 

  "분명 고대문자인데... 규칙없이 쓰여지긴 했는데... 일단 해석에 전념해볼게."

  메리가 벽에 쓴 문자들을 이리저리 옮기면서 해석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카를은 연구 기록 파일에서 나와, 다른 파일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마력이 느껴지고 있어. 하지만 이상하게 지하에서 느껴지고 있어. 카를, 혹시 연구실의 도면이 있을까?"

  쉐츠가 말했다. 그러자 카를은 연구실의 도면을 찾아, 홀로그램 화면에 띄웠다. 도면에도 고대 문자가 쓰여 있었고, 메리가 도면의 고대 문자를 보고, 그 글자 역시 벽에다 썼다. 그리고 메리는 곧바로 이상한 점을 찾았다. 여태 나왔던 고대 문자 중에 모음이 없었던 것이었다.

 

  "카를, 혹시 다른 파일들을 조사할 수 있어? 일부 문자만 나오면 될 것 같아."

  메리가 말했다. 그러자 카를은 곧바로 다른 파일들을 조사해서, 고대 문자들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남은 고대문자들은 의미 불명의 파일 안에서 몇 자가 발견되었고, 또 연구실의 인원 목록에서 몇 자 발견되었다. 메리는 여태까지 찾은 고대문자들을 조합해서, 해석을 끝냈다.

 

  "기계장치의 신? 무슨 뜻이지?"

  메리가 모르겠다는 듯이 말했다.

 

  "기계장치의 신? 혹시..."

  카를이 그 말을 듣고, 의미 불명의 파일에서 보안 프로그램을 열자, 무언가를 쓰는 창이 나왔다. 카를은 즉시 메리가 말한 단어를 썼지만, 붉은 글씨로 경고 문자가 출력되면서 2라는 숫자를 출력했다. 카를은 혹시 메리가 잘못 해석했을 가능성을 놓고 '신의 기계장치'라 써 보았지만, 역시 경고 문자가 출력되면서 1이라는 숫자를 출력했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

  경고가 두 번 울린 상태에서, 에퀼레스가 말했다.

 

  "뭐라고 했지, 에퀼레스?"

  쉐츠가 에퀼레스에게 물었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고 했다. '기계장치의 신'이라는 뜻이자, 마법사들의 언어이지. 그것을 적으면 아마 될 것이다."

  에퀼레스가 말했다. 카를은 그 말을 듣고 곧바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입력했다. 그러자 초록색 글씨로 인증 문자가 출력되면서 기계에서 '지하로 가겠습니까?' 라는 문자를 출력했다. 카를이 '예'를 누르자, 곧바로 연구실 중앙에 포탈 장치가 활성화되었다. 쉐츠가 포탈로 들어가자, 곧바로 지하의 공간에 들어왔다. 이어서 동료들이 지하의 공간으로 이동했다. 쉐츠는 주변이 어두워서 마법으로 빛을 밝혔다. 카를은 쉐츠의 빛을 보고, 근처에 스위치가 있어 지하에 빛을 비추는 장치를 활성화시켰다. 그와 동시에 지하에 동력이 들어왔는지, 동력이 들어오자마자 강철로 된 새 수인의 형상을 한 로봇 5기가 쉐츠 일행을 보고 곧바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쉐츠 일행은 곧바로 전투 태세를 갖추고, 각자 1기의 로봇들과 상대하기 시작했다. 쉐츠가 티르빙에 에퀼레스를 두르고 로봇에게 휘두르자, 듀라한의 갑주보다는 약하지만 강한 로봇의 갑주에 의해 칼날이 들어가지 않았다. 게다가 로봇들에게 티르빙의 마력을 흡수하는 성질이 부가된 것인지, 마법 공격도 통하지 않게 되었다.

 

  "이 로봇... 너무 단단해! 대체 어떤 기술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런 괴물을 만들 수 있었지?"

  레무리아가 로봇을 몇 번 베어봤지만, 아무런 흠집이 나지 않자 말했다.

 

  "로봇이긴 하지만, 내 고향의 기술보다 더욱 정교한 인공지능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건 마치 사람과 같지 않은가!"

  카를이 로봇이 정교한 동작을 하는 것을 보고 감탄하면서 말했다.

 

  "이 기계는 영혼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치 사람과 같은 것은 왜죠?"

  박려제가 로봇에 영혼이 없음을 보고 의아해하면서 말했다. 강한 강적을 만난 쉐츠 일행은 감탄과 절망을 동시에 느꼈지만, 그런 감탄과 절망으로는 지금의 상황에는 도움이 안되었다. 메리가 자신들이 있던 복도의 불이 전부 켜지자, 실험실의 중앙 홀과 비슷한 원형의 실험실을 보았다. 이대로 승산이 없다 싶은 메리는 로봇들에게 속박 마법을 걸고, 동료들에게 복도 끝으로 달리자고 제안했다. 이에 쉐츠는 더욱 강력한 속박 마법을 걸고 중앙 홀로 이동했다.

 

  지하의 중앙 홀은 실험실 중앙과 비슷한 크기에, 비슷한 공간이었지만, 다른 점은 복도의 반대편에 거대한 문 같은 것이 있다는 것과, 입구에 콘솔 기계가 있다는 차이점이 있었다. 넓은 공간에서 로봇들과 싸우면 좁은 곳에서 싸우는 것보다 조금은 나았겠지만, 완벽하게 파훼법을 모르는 지금으로써는 승산이 없었다. 로봇들은 속박을 점점 풀을 것이었고, 그러면 다시 그런 괴물들과 싸워야 한다는 것이 되었다.

  이에 카를은 곧바로 입구에 놓인 콘솔 기계를 조작해, 복도로 통하는 공간을 방어막을 쳐 로봇들이 접근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윗층의 중앙 실험실과 비슷한 공간이라... 마족들에게 이런 취미기 있는지 상상도 못했군."

  쉐츠가 중앙 홀을 살피며 혼잣말을 했다.

 

  "난 좀 더 이 콘솔을 조사해봐야겠어. 이 콘솔은 위의 기계보다 더욱 유익한 것을 얻을 지도 몰라."

  카를이 말한 뒤, 기계를 조작하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복도에 속박되었던 로봇들은 중앙 홀의 입구까지 다다랐지만, 카를이 이미 방어막을 친 상태라 들어오지는 못했다.

 

  "저 로봇들... 아까는 마력을 느끼지 못했어. 하지만 지금도 마찬가지야. 어떤 짓을 했길래 내가 저 녀석들의 마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지?"

  쉐츠가 말했다.

 

  "아무리 쉐츠가 마력 탐지의 힘이 있다지만, 나도 저 녀석들... 로봇? 하여간 저것들은 조금의 마력도 못 느끼겠어. 혹시라도, 다른 마력이 느껴지지 않아?"

  메리가 쉐츠에게 말했다.

 

  "아니. 다른 것은... 잠깐. 무슨 소리 안 들렸어?"

  쉐츠가 말하다가, 굉음을 듣고 동료들에게 물어보았다. 복도 반대편에 있는 문이 열리기 시작했고, 문쪽의 콘솔에는 인간의 모습을 한 여자 악마가 쉐츠 일행을 보며 콘솔을 조작하고 있었다. 쉐츠와 메리는 악마를 보자마자 곧바로 마력탄을 날렸으나, 악마는 손짓 한번에 마력탄을 없애고, 여유롭게 콘솔을 조작했다. 마침내 중앙 홀의 거대한 문이 열리자, 방어막 뒤에 있는 로봇들보다 더욱 커다란 로봇의 상체가 나타났다. 악마는 거대한 문이 열리고, 곧바로 콘솔을 더 조작하더니, 이내 콘솔을 부숴버렸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거대한 로봇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소개하지... 대 악마 병기... 데우스 엑스 마키나!"

  악마가 소리쳐 말했다. 그와 동시에 거대한 로봇은 쉐츠의 바로 앞을 손으로 내리쳤다. 쉐츠와 동료들은 이미 거대한 로봇의 위용에 할 말을 잃은 상태였다.

 

  "하하하하하! 너희도 더 이상 살아나갈 수 없을 것이다! 어디 우리를 상대할 병기의 힘을 맛봐라!"

  악마는 그 말을 끝으로 어디론가 사라졌다. 쉐츠는 마지막 한 결의 희망을 간신히 잡은 채, 로봇의 손을 티르빙으로 베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로봇을 베어도 흠집 하나 나지 않을 뿐이었다. 하지만 로봇은 마치 방전이 된 것 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쉐츠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카를에게 다가갔다.

 

  "카를. 저 병기는 대체 뭐야?" 뭔가 알아낸 것이라도 있어?"

  쉐츠가 카를에게 물어보았다. 동료들도 카를에게 다가왔다.

 

  "악마들을 상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병기이자... 마력증폭기, 데우스 엑스 마키나... 아직 미완성이긴 하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미나투스 합금으로 만들어졌고, 강력한 광선으로 무장했으며,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이용해 증폭시킨 마법은 악마들의 강력한 파괴를 방지할 수 있을 만큼 위압적이다... 라고 쓰여져 있군."

  카를이 말했다.

 

  "상대법은?"

  레무리아가 물어보았다.

 

  "지금으로써는... 없다고 하는게 더 정확하겠군. 로봇을 조종하는 콘솔이 부숴졌으니, 더 이상 공격도 하지 않겠지만, 마력증폭기는 아직도 작동하고 있어. 저 증폭기를 이용해서 뭔가를 더 시도해 볼 수 밖에 없을 것 같아."

  카를이 말했다. 그리고 그 순간, 로봇이 갑자기 작동해, 손을 거두기 시작했다. 쉐츠와 레무리아는 검을 들고,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서로 멀리 떨어진 채 로봇의 동작을 응시하기 시작했다. 카를은 사태가 더욱 심각해지기 전에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 대한 정보를 더 얻기 위해 해킹 장비가 들어있는 장치를 콘솔 위에다 올렸다.

 

  "뭔가 뾰족한 수라도 있어?"

  메리가 카를에게 물어보았다.

 

  "없어! 하지만 노력해보는 수밖에! 무언가 하나라도 더 찾아봐야되니까, 일단 기다리고 있어!"

  카를이 소리쳤다.

 

  "이건... 영혼으로... 어째서..."

  박려제가 허망한 듯이 말했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서는 마력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영혼은 느껴졌다. 그것도 수천, 수만개의 영혼들이 느껴졌다. 그리고 영혼들의 수는 점점 더 늘어났고, 유령들의 수가 10만에 가까워졌을 때, 로봇이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다. 로봇은 손을 들어, 쉐츠를 향해 파멸적인 광선을 쏘았다. 쉐츠는 가까스로 광선을 피했고, 로봇의 다음 동작을 살피기 시작했다. 로봇은 눈에 해당하는 것처럼 보이는 곳에서 광선을 쏴, 왼쪽에서 오른쪽 가로 방향으로 광선을 그었다. 쉐츠는 뒤로 후퇴해서 피했지만, 레무리아는 잠시 방심했던지라, 광선을 피하기는 했지만, 완전히 피하지는 못해 왼쪽 팔을 잃었다.

 

  "레무리아! 후퇴해!"

  쉐츠가 레무리아에게 소리쳐 명령했다.

 

  "아니! 나도 싸우겠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죽은 것 보다는 낫겠지!"

  레무리아가 소리쳤다. 레무리아의 외침에 호응하듯, 로봇은 곧바로 왼손을 레무리아의 옆에 손을 옆으로 세워 지면에 놓은 뒤, 손바닥쪽으로 바닥을 쓸기 시작했다. 레무리아는 간신히 손을 넘어서 공격을 피했고, 곧바로 로봇은 오른손을 들어 쉐츠를 향해 손바닥으로 내려쳤다. 쉐츠 역시 굴러서 공격을 피했다. 이어서 로봇은 두 손을 들어, 주먹을 쥔 채로 바닥을 쳤다. 거대한 몸체가 바닥을 친 그 충격으로 인해 지면이 흔들려, 쉐츠 일행이 몸을 제대로 가누지를 못했다. 그것을 노린 듯이, 로봇은 아래쪽을 응시한 채로, 등에 세워진 포 4장을 지면으로 향한 채로, 포에서 강한 충격파를 발사해, 바닥에 무차별적으로 난사하기 시작했다. 거대한 폭발은 매우 위협적이었고, 쉐츠와 레무리아는 필사적으로 폭발을 피했으나, 무차별적으로 일어나는 거대한 폭발은 더 이상 피하기 어려웠다. 레무리아는 구석에 폭발이 일어나지 않음을 보고 그곳으로 몸을 피했으나, 쉐츠는 미처 폭발을 피하지 못해 그대로 폭발에 휘말리고 말핬다.

 

  "쉐츠! 안 돼!'

  메리가 쉐츠가 폭사하는 것을 보고 소리치며 폭발 속으로 뛰어들어가면서 소리쳤다. 그것을 카를이 간신히 잡고, 안전 지대로 메리의 몸을 돌렸다.

 

  "정신차려! 쉐츠의 희생은 어쩔 수 없어! 우리라도 저 괴물을 막아야 할 거 아냐!"

  카를이 소리쳤다.

 

  "누가 희생했다고?"

  카를의 말에 반박하듯,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쉐츠가 폭발의 그을린 상처들이 난 상태로 힘겹게 숨을 쉬면서 안전구역에 있었다.

 

  "분명 폭발에 휘말리는 것을 봤어! 하지만 어떻게..."

  카를이 쉐츠에게 소리쳤다.

 

  "나의 또 다른 능력, 시공각문의 힘으로 탈출했어. 가까스로 죽음에 이르는 피해는 입지 않았지만, 그래도 쓰기 익숙치 않아. 언제까지 이 능력으로 버틸 수는 없어. 저런 공격이 다시 나오기 전에, 저 괴물을 막아야지."

  쉐츠가 말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콘솔 창에 줄곧 나오던 여러 창들이 닫히고, 단 하나의 창만 나타났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단 하나의 창에서 문자들이 바뀌기 시작했다.

 

  "이제 막바지일 지도 몰라!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제어 번호를 찾기 시작했어! 좀 더 버텨줘!"

  카를이 말했다. 그러자 쉐츠는 당연하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로봇의 폭격이 끝나자, 쉐츠는 곧바로 로봇의 공격 범위 안으로 들어갔다. 로봇은 곧바로 쉐츠는 인식하고 오른손으로 쉐츠가 있는 곳을 내리쳤다. 쉐츠는 구르면서 로봇의 바로 앞으로 이동했고, 로봇은 왼손으로 쉐츠를 향해 광선을 쏘았다. 쉐츠는 곧바로 뒤로 도약해, 광선을 피했다. 이윽고 회복을 마친 레무리아가 나타나, 실험실 안을 날아다녔다. 로봇은 레무리아가 있는 곳을 응시하며 광선을 발사했다. 쉐츠는 로봇이 레무리아에게 시선이 간 틈을 타, 로봇의 중심부에 있는 구슬을 티르빙으로 찔렀다. 하지만 로봇의 동체와 비슷한 재질이었는지, 칼날이 들지 않았고, 로봇은 레무리아를 추격하는 것을 멈추고, 쉐츠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등에 난 포신에서 마력 미사일들을 발사하기 시작했고, 미사일들은 쉐츠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쉐츠는 가까스로 미사일들을 피하고 있었고, 로봇은 미사일을 쏘는 것과 동시에 쉐츠의 진행방향쪽에서 광선을 쏘았다. 쉐츠는 가까스로 광선을 피한 뒤, 미사일들이 자신에게 날아오는 것을 눈치채고 로봇쪽으로 유인했다. 로봇이 그것을 눈치 챈 듯이 오른손으로 쉐츠의 진행방향에 손을 내려쳤지만, 쉐츠는 그것을 미리 눈치채고 빠른 도약으로 손을 넘어, 로봇에게 가까이 간 뒤, 시간차로 공중으로 도약해, 미사일이 로봇으로 유도되게끔 했다. 로봇은 자신의 미사일에 일부 피해를 입은 듯 했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왼손으로 공중에 도약한 쉐츠를 잡았다. 쉐츠는 곧바로 자신의 몸을 에퀼레스로 뒤덮었고, 로봇은 쉐츠를 쥔 손으로 강하게 쉐츠를 압박했다.

 

  "98... 99... 100! 조금만 더 버텨줘 쉐츠! 지금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정지 명령어를 입력할 테니까!"

  카를이 소리쳤다. 하지만 카를의 간절한 소리침에도 불구하고, 쉐츠의 몸에서 부숴지는 소리가 들렸다. 에퀼레스의 강한 강도에도 불구하고 쉐츠의 몸이 부숴진 것이었다. 쉐츠의 동료들은 그 소리를 듣고 부디 쉐츠가 부숴지는 소리가 아니길 바랬지만, 로봇이 왼손을 피자, 조각난 쉐츠의 몸 파편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 광경을 본 메리는 충격을 먹고 그자리에 주저앉아 흐느꼈고, 레무리아는 분노가 가득 차, 로봇을 향해 돌진했다. 카를은 떨리는 손으로 콘솔 창에 정지 명령어를 입력했다. 박려제는 쉐츠의 조각난 파편들을 보며, 허망한 눈빛으로 쉐츠를 바라보았다. 로봇은 달려오는 레무리아를 보고 광선을 쏘려 했지만, 카를이 정지 명령어를 입력하자, 곧바로 그 자리에서 작동을 정지했다. 그와 동시에 방어막 너머에 있던 로봇들도 작동을 정지했다.

 

  "돌려내! 돌려내라고! 이 망할 괴물아! 쉐츠를 돌려내!"

  레무리아가 로봇을 레바테인으로 치면서 소리쳤다. 메리는 쉐츠를 부르짖으며 크게 울기 시작했다. 카를은 냉정을 찾으려고 노력을 했으나, 쉐츠의 조각난 파편을 보면 볼 수록, 이것이 현실이라는 악몽을 직면하는 것을 부정하면서, 정신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박려제도 냉정히 생각하려 했지만, 아까와는 달랐다. 쉐츠의 조각난 파편에서 쉐츠의 영혼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이 한참동안 절망했을 때, 쉐츠의 조각난 파편들은 가루가 되어 흩날리기 시작했다. 그 광경을 본 쉐츠의 동료들은 모두 더욱 깊은 절망을 느꼈다. 결국 그들은 상황이 종료된 뒤, 로닌과 일행들이 올 때 까지 그곳에서 한참동안 현실을 부정하며 조용히 흐느끼거나, 크게 울부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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