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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실버문
작가 : 사이딘
작품등록일 : 2016.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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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녀의 몸에서 태어난 제국의 공주, 슈란.
태어남과 동시에 어머니를 잃게 되지만,
강한 모성의 힘을 지닌 그녀는 고통 받는 자들을 구원하는 희망의 빛이 되는데….

전생의 기억과 특이한 능력을 가진 그녀가 펼치는 신비한 모험의 세계가 시작된다.

 
13 화
작성일 : 16-07-21 13:50     조회 : 638     추천 : 0     분량 : 7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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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슈란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노래를 부를 수는 없었기에 사람들이 잘 아는 노래 가사에 자신이 아는 곡을 붙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곧 노래가 끝나자 멍해 있던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앵콜을 외치기 시작했다. 그녀의 노래는 처음 듣는 음이었지만 너무도 아름다운 곡조라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감사합니다. 저도 여러분에게 노래를 더 불러드리고 싶지만 지금 제가 가지고 있던 돈을 잃어버려 식사 값을 못 내고 있거든요. 그래서 마음이 너무 불편해 노래 부를 여유가 없습니다.”

 슈란은 사람들의 앵콜 소리에 감사 인사를 하며 자신의 주목적을 말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이 슈란을 향해 소리치며 웃었다.

 “하하~ 걱정 말라고, 아가씨! 내가 내주지!”

 “더 시켜먹을 거 있음 먹으라고. 그건 내가 계산할 테니. 하하!”

 “됐네, 이 사람들아. 아가씨, 이곳 주인인 내가 한턱내는 걸로 할 테니 한 곡 더 불러주게!”

 슈란은 그런 그들의 모습에 환하게 웃으며 허리를 깊이 숙여 감사 인사를 한 뒤, 목소리를 가다듬고는 다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조용한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흥겨운 노래를 불러 사람들의 흥을 북돋우기도 하고, 또 빠른 곡을 부르기도 하며 사람들과 어울려 놀았다.

 음식점 앞을 지나가던 사람들도 슈란의 노랫소리에 이끌려 가게 안으로 들어왔고, 어느새 음식점 안은 사람들의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지경이었다.

 

 “어떻게 생각해?”

 “글쎄……. 난 아직 슈리나 황녀를 만난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저런 목소리가 두 명일 거라고는 생각 안 되는군.”

 “그렇지! 그렇다면 저분이… 하아…….”

 노래를 부르며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는 슈란을 보며 긴 한숨을 내쉬는 사람이 한 명 있었다. 그는 레디온의 오른팔인 카인 브라이언 백작이었다.

 요번 가뭄으로 인해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그는 레디온 황자 몰래 궁을 빠져나와 축제에 놀러온 것이다. 물론 동행으로 지금 자신의 옆에 있는 루카 공작을 끌고 말이다.

 루카 벨하르 공작.

 제국 3대 공작 가문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가문의 사람으로, 제국 창시 때부터 역사를 같이한 벨하르 공작가는 국민들의 신뢰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가문이기도 하였다.

 몇 년 전, 전대 가주인 루피하 벨하르 공작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아들인 루카 벨하르가 가문을 이어받게 되었는데, 주위 사람들의 심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때 당시 그의 나이가 20살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그런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도저히 어린 나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었다.

 제국의 1황자 레디온과 마찬가지로, 23세의 젊은 나이에 소드마스터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전대 가주인 루피하보다 더 뛰어난 머리와 능력을 소유한 남자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 역시 단 하나의 단점이 있었는데 샤루크와 마찬가지로 권력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것이었다. 누구든 자신의 가문을 건드린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절대 움직이는 법이 없었다.

 그에 당연히 1황자 측과 3황자 측은 국민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벨하르 공작가의 가주인 그를 예의 주시하고 있었는데, 그런 그가 카인 백작과는 둘도 없는 친구 관계라는 사실은 아주 의외의 일이었다.

 하지만 카인은 단 한 번도 그에게 자신 쪽으로 오라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 너무도 올곧은 루카의 성격을 잘 알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부탁을 더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 카인의 배려가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사람 자체를 잘 사귀지 않는 루카에게 있어 카인은 가장 소중한 친구라고 할 수 있었다.

 오늘도 루카의 성격상 절대 이런 축제 장소에 오지 않는 그였지만, 카인이 같이 가자는 한마디에 두말없이 따라나선 것이었다.

 조금 전, 카인은 루카 공작을 데리고 이리저리 축제를 구경하다 술이 생각나 주점을 찾다 너무도 아름다운 노랫소리에 끌려 주점 안으로 들었다.

 그런데 거기서 밥값이 없다는 이유로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슈란 황녀를 발견하게 되었고, 지금 놀람과 황당함을 느끼고 있는 중이었다.

 긴 한숨을 내쉰 카인은 시선을 돌리다 음식점을 빠져나가는 슈란의 모습을 발견하고 급히 뒤를 쫓아가기 시작했다.

 

 “슈란님! 이제 돈도 없고 하니 그만 궁으로 돌아가요!”

 “이제부터 시작인데…….”

 음식점을 나온 슈란과 미샤는 자신들의 수중에 돈이 한 푼도 없다는 걸 알고 궁으로 돌아가는 걸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슈란은 모처럼 즐겁게 축제를 즐기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허무하게 끝내고 싶지는 않았다.

 잠시 거리에 서서 고민을 하던 슈란은 그때 마침 자신들 쪽으로 걸어오는 2명의 남자를 볼 수 있었다.

 그중 한 남자가 슈란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슈란님, 맞으시죠?”

 자신에게 다가온 그 남자는 슈란이 익히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자신의 오라버니를 도와주는 카인 브라이언 백작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옆에 같이 있는 남자는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자신의 오라버니들만큼 잘생긴 얼굴이었지만 왠지 분위기가 차가워 보였다.

 “어, 어! 슈, 슈란님, 루카 공작님이세요! 세, 세상에!”

 미샤는 얼마 전 루카 공작이 제국 기사단의 단장을 맡아 기사들 앞에서 취임식을 하는 모습을 멀리서 본 적이 있었다. 그때 자신뿐만 아니라 궁 안의 모든 시녀들이 몰래 숨어 그의 모습을 바라보았었다.

 궁 시녀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람을 꼽으라면 그 베스트 순위에 당당히 1, 2위를 레디온 황자님과 다투는 사람이 바로 루카 공작이었기 때문이다.

 “흐음…….”

 슈란은 그런 미샤의 외침을 들으며 잠시 뭔가를 깊이 생각하더니 곧 그들에게 천천히 다가서며 허리를 숙여 정중히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숙일 때와는 달리 허리를 펴며 그들을 바라보는 슈란의 미소는 장난기가 가득 담겨 있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만나 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물주님들…….”

 “…네?”

 “슈란님, 그만 사시는 게…….”

 “어머? 무슨 소리예요. 아직 살 게 얼마나 많은데. 이건 레나 거, 이건 루미 거고, 그리고 이건…….”

 지금 카인과 루카는 좌판 앞에 쭈그리고 앉아 물건을 고르고 있는 슈란을 보며 황당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몇 시간 전부터 이리저리 자신들을 끌고 다니며 온갖 물건을 사기 시작한 슈란은 도대체 쇼핑을 끝낼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물론 돈이 아까워서 그녀를 말리는 게 아니었다. 몇 시간째 이렇게 여자들이나 좋아할 장소들만 골라 끌려 다니는 남자들의 심정이 어떨지 알 사람은 다 알 것이다.

 오죽하면 별 표정 변화가 없는 루카 공작까지 인상을 찌푸리며 그녀를 보고 있겠는가.

 루카 공작이 살아생전에 여자에게 뭔가를 사주려고 지갑을 열기는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다.

 “자아~ 다음은 저쪽으로 가요!”

 어느새 물건만 들고 다른 쪽으로 걸어가는 그녀의 모습에 다시 한 번 긴 한숨을 내쉬며 조용히 지갑을 여는 카인과 루카였다.

 “하아…….”

 

 즐거운(?) 쇼핑을 마친 네 사람은 불꽃 축제가 곧 시작된다는 말에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미 그곳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 발 디딜 곳이 없었다.

 슈란은 이리저리 구경할 장소를 살피다 곧 한쪽 옆에 자라나 있는 아주 커다란 나무를 바라보더니 그곳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헉! 슈란님!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슈, 슈란님! 위험합니다!”

 “…….”

 미샤와 카인은 그녀를 말리려 했고, 루카 공작은 또 한 번 그녀의 황당한 짓에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슈란은 능숙한 솜씨로 나무를 타올라가 튼튼해 보이는 가지에 편안하게 앉아 곧 있을 불꽃을 기다렸다. 그러자 밑에 있던 세 사람은 주위 사람들이 자신들을 바라보자 고개를 내저으며 슈란과 일행이 아닌 척 조금 떨어져 불꽃을 구경할 준비를 했다.

 잠시 후, 하늘은 궁에서 나온 마법사들로 인해 화려한 수를 펼쳐놓았다.

 “…….”

 슈란은 하늘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불꽃을 바라보다 문득 옛날 생각이 떠올랐다.

 바로 자신이 승아였을 때 유하 선배와 함께 불꽃 축제에 갔던 일.

 ‘그때도 사람이 너무 많아 관리인을 피해 이런 커다란 나무에 올라 불꽃을 감상했었지…….’

 추억이라는 게 시간이 지나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는다지만 슈란에게 있어 유하와의 추억은 지금 삶에 그리움만 쌓이게 할 뿐이었다.

 “하아…….”

 긴 한숨을 내쉬며 생각에 잠겨 있던 슈란은 어느새 끝나버린 불꽃의 아쉬움을 달래며 흩어져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다 천천히 밑으로 내려갔다.

 이어 슈란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세 사람과 함께 궁으로 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럼 저희들은 이만 물려가겠습니다, 슈란님.”

 바람궁 근처까지 슈란과 같이 온 카인 백작과 루카 공작은 슈란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카인 백작은 돌아오는 내내 왠지 우울해 보이는 그녀가 신경 쓰였지만 오늘 하루 축제를 즐기느라 피곤해서 그러려니 하였다.

 “오늘 너무도 고마웠습니다, 물주님들…….”

 그 말만 하고 자신의 거처로 들어가는 슈란을 보고 카인은 피식 웃을 수밖에 없었다. 오늘 자신들이 그녀에게 완전히 당한 거지만 그다지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재미있는 황녀군.”

 “뭐?”

 “아니야. 그만 가지.”

 카인은 슈란에 대해 생각하다 루카의 말을 듣지 못했지만, 그것보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일거리를 생각하며 급히 자신의 집무실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하아……. 레디온님이 죽이려 들겠지! 에구구…….’

 

 하지만 카인의 예상과는 달리 레디온은 집무실에 있지 않고 슈란의 거처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에 샤루크와 같이 그녀를 찾아온 레디온은 그녀가 황궁 어디에도 보이지 않자 밖으로 나간 걸 알 수 있었다.

 아무래도 축제를 즐기려 나간 것 같은데, 호위기사도 없이 밖으로 나간 그녀가 걱정되어 이 시간까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슈란!”

 우울한 기분으로 자신의 거처로 들어선 슈란을 맞은 건 그 시간까지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레디온과 샤루크였다.

 그들은 슈란이 들어서는 걸 보고 급히 그녀에게 다가서며 애써 화가 난 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야단치기 시작했다.

 “너! 어디 갔다 오는 거야!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다음부터는 혼자서 궁 밖으로 나가지 마라!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멍하니 두 사람의 야단을 듣고 있던 슈란은 갑자기 고개를 숙이며 웃음을 터트렸다.

 “풋! 후후… 하하……!”

 두 황자는 슈란이 갑자기 웃기 시작하자 이상한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아……. 지금 너무 피곤하네요. 다음부터는 이런 일 없을 테니, 이번만 용서해주세요…….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그 말을 끝으로 슈란은 두 황자를 내버려둔 뒤 자신의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계단을 올라가는 그녀의 얼굴에는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좀 전까지 우울하고 쓸쓸했던 기분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 야단을 쳐주는 두 오라버니의 모습에 슈란은 더 이상 우울할 수가 없었다.

 ‘그래. 난 혼자가 아니야. 이렇게 나를 걱정해주는 가족이 있는 걸…….’

 레디온과 샤루크는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는 슈란을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왠지 그녀가 오늘따라 이상해 보였기 때문이다.

 한참을 그렇게 슈란의 모습을 뒤쫓으며 생각에 잠겨 있던 두 황자는, 그들을 피해 슈란을 따라 계단을 오르는 미샤의 어깨를 동시에 붙잡았다.

 “헉! 무, 무슨 일이십니까, 전하!”

 왠지 불길한 기분에 두 황자를 피해 슈란을 따라 올라가려던 미샤는, 갑자기 자신의 어깨를 한쪽씩 붙잡는 두 황자의 행동에 흠칫 놀라며 그들을 조심스럽게 바라보았다.

 “우리… 아~ 주~ 깊은 대화가 필요할 것 같은데…….”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나하나 얘기를 나눠볼까?”

 “헉!”

 미샤는 자신을 향해 활활 불타는 눈빛을 보내는 두 황자를 보고 등에서 식은땀이 흐르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회의실에 들어선 귀족들은 의외의 인물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마법 부수장 자리에 있으면서도 이런 공식 회의석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던 샤루크가 자리에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샤루크의 모습에 놀라워하는 것도 잠시, 그들은 은근한 살기를 내뿜고 있는 레디온 황자와 샤루크 황자의 모습에 흠칫하며 급히 자리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 두 사람의 살기는 오직 한 사람을 향해 뿜어지고 있었다.

 ‘미치겠네!’

 두 마스터의 살기를 받고 있는 주인공인 카인 백작은 지금 미칠 지경이었다. 분명 어제 자신이 잠깐 도망간 것 때문에 저러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왜 저러는지 알 수가 없었다.

 “회의 진행 안 하나?”

 “아? 예!”

 인상을 찌푸리고 있던 카인 백작은 레디온의 평소와 똑같은 목소리에 긴장을 풀며 회의를 진행시키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자신이 뒤돌아서자 등 뒤에서 들리는 레디온과 샤루크의 조용한(?) 대화에 카인은 그 자리에서 굳어지고 말았다.

 “어제 그렇게 축제에 싸돌아다녔는데 회의 준비는 제대로 했는지 모르겠군.”

 “뭐야? 어제 저 인간이 축제에 갔단 말이야! 그 많은 일거리를 모두 내팽개치고?”

 “그러게 말이다. 어제 이 형님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니(자신도 어제 슈란이 돌아올 때까지 그녀의 거처에서 쉬고 있었다)? 하지만 저 인간은 축제에서 여자에게 환심을 산다고 온갖 선물을 사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더구나(미샤는 분명히 카인 백작이 슈란에게 닥치는 대로 돈을 지불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흥! 기생오라비처럼 생긴 게 여자깨나 울리게 생겼군!”

 카인 백작은 황당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지금 저걸 귓속말이라고 하고 있는 것인가! 지금 저들의 말을 못 들은 이는 이 회의장에 아무도 없었다.

 “레디온 전하, 샤루크 전하! 지금 무슨 얘기를 하시는 겁니까!!”

 열 받은 카인의 외침에 두 황자는 동시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네놈한테 내 동생 절대 못 준다는 얘기다!!”

 “헉!”

 그런 두 황자의 행동에 넋이 빠진 카인 백작은 더 이상 아무 말도 이을 수가 없었다.

 “회의 진행 안 하나?”

 레디온과 샤루크는 언제 자신들이 고함을 쳤냐는 듯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자리에 앉아 미소 띤 얼굴로 카인에게 회의 진행을 요구했다.

 “네? 아… 네…….”

 카인 백작은 혼란스러워하며 좀 전까지 있었던 일이 자신의 착각이 아니었나라고 생각하며 회의를 진행하기 위해 다시 앞으로 걸어 나갔다.

 “기생오라비.”

 “바람둥이.”

 “커헉!”

 하지만 곧 다시 뒤에서 들리는 그 소리에 카인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누가! 이놈의 두 황자들 좀 어떻게 해줘! 루카! 너, 왜 하필 오늘 안 나온 거야! 너도 어제 같이 있었잖아! 이 배신자!!’

 “회의 진행 안 하나?”

 “헉!!”

 “바람둥이.”

 “기생오라비.”

 “커헉!!”

 카인 백작은 그날 회의 내내 그렇게 두 황자의 밥(?)이 되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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