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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실버문
작가 : 사이딘
작품등록일 : 2016.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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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녀의 몸에서 태어난 제국의 공주, 슈란.
태어남과 동시에 어머니를 잃게 되지만,
강한 모성의 힘을 지닌 그녀는 고통 받는 자들을 구원하는 희망의 빛이 되는데….

전생의 기억과 특이한 능력을 가진 그녀가 펼치는 신비한 모험의 세계가 시작된다.

 
8 화
작성일 : 16-07-21 13:45     조회 : 633     추천 : 0     분량 : 5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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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슈란이 처음 이 세계에 태어나 제일 처음 본 것이 자신의 어머니가 죽어가는 모습이었다. 점점 사라져가는 어머니의 생명의 빛을 보면서 얼마나 안타까웠던가.

 그런 자신을 꼭 안아주며 마지막으로 하신 말이 있었다. 그때는 이곳의 언어를 몰라 뜻을 몰랐지만 지금은 알 수 있다.

 

 ‘아가… 이것만은 잊지 말아다오……. 누가 뭐라고 해도 넌 폐하의 자식이다. 부디… 부디… 당당하게 살아야 한다…….’

 

 ‘어머니…….’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뭔가 골똘히 생각하던 슈란은 잠시 후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서며 샤루크에게 말했다.

 “가겠습니다.”

 “뭐?”

 “같이 가자고요. 저도 파티에 참석하겠습니다.”

 슈란이 어떤 대답을 할까 속으로 조마조마하고 있던 샤루크는 슈란의 파티에 가겠다는 대답에 환하게 웃었다.

 “잘 생각했다! 하하하~”

 “이십 분만 기다리세요. 준비하고 올…….”

 “무슨 소리! 이십 분 가지고는 어림도 없어요!”

 “……?”

 순간, 슈란의 말을 끊으며 끼어드는 목소리에 둘은 흠칫하며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엔 유모와 미샤가 언제 왔는지 자신들을 웃음 띤 얼굴로 바라보며 서 있었다.

 “샤루크 전하! 두 시간만 기다려주십시오! 슈란님을 그때까지 모셔오겠습니다.”

 샤루크에게 다가온 유모는 꾸벅 인사를 한 뒤 그에게 단호하게 외쳤다.

 “그, 그래.”

 샤루크는 유모의 박력에 밀려 자신도 모르게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였다.

 “슈란님, 가시죠!”

 “자, 잠깐만! 두 시간이라니! 난 옷만 갈아입고…….”

 “두 시간도 모자라요! 씻고 화장하고 머리 손질에……. 에구구, 시간 없어요! 빨리 가요!”

 “화, 화장이라니? 어, 어! 잠깐…….”

 “잔! 말! 말! 고! 따! 라! 와! 요!!”

 “자, 잠깐!”

 유모와 미샤에게 양팔을 붙잡힌 채 끌려가는 슈란을 보며 샤루크는 멍해지고 말았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샤루크는 근처에 있던 티 테이블로 다가가 자리에 앉으며 얼굴에 장난스런 미소를 지었다.

 “후후. 드디어 슈란의 얼굴을 볼 수 있게 되는 건가.”

 드디어 그가 오늘 이런 일을 벌인 주목적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 * *

 

 레디안 제국의 내로라하는 모든 귀족들이 한 사람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궁으로 입궐하기 시작했다.

 지방에서 올라온 하위 귀족들은 자신의 이름을 하나라도 더 알리기 위해 이리저리 바쁘게 돌아다녔고, 그런 그들을 비웃듯이 고위 귀족들은 여유로운 몸짓으로 그들의 아부를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고위 귀족들조차 제국을 대표하는 3명의 공작 가문 앞에서는 꼬리를 말 수밖에 없었는데…….

 “어서 오세요, 브라이언 공작님“

 “그동안 별고 없으셨습니까? 전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리옵니다.”

 “감사합니다.”

 레디온 황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는 칸스 브라이언 공작이 그중 한 명이었다.

 그는 1황자와 2황자의 어머니이신 카루나 황비의 아버지이다. 자신의 딸이 독살로 죽음을 당하자 정치에 환멸을 느낀 그는 모든 걸 버리고 잠적하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의 손자인 레디온과 샤루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다시 정치에 가담하게 되었고, 이미 70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그의 말 한마디를 무시할 배짱을 가진 이는 이 제국에 아무도 없었다.

 레디온 옆에 서 있던 한 남자가 브라이언 공작에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오셨어요, 할아버지?”

 “그래, 이 녀석아! 전하! 이 녀석이 뭔가 실수라도 하면 당장 내쫓으십시오! 소인이 당장 아작을…….”

 “할아버지!”

 “하하. 카인 백작이 실수라뇨! 저한테 없어서는 안 되는 지낭인걸요.”

 카인 브라이언 백작.

 칸스 브라이언 공작의 손자이자 레디온 황자의 옆에서 그에게 조언을 해주며 도와주는 책사였다.

 브라이언 공작에겐 한 명의 아들이 있었지만 어릴 때부터 몸이 약했던 그는 카인이 태어난 얼마 후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브라이언 공작에게 있어 카인은 두 황자만큼 소중한 손자인 것이다.

 “차르히 하이스 공작님 드십니다.”

 정답게 대화를 나누던 3명은 입구에서 들리는 그 소리에 약속이라도 한 듯이 인상을 찌푸렸다. 하지만 레디온은 곧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입구를 향해 걸어갔다.

 “어서 오세요, 하이스 공작님“

 “축하드립니다, 레디온 전하.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생일을 맞이하시는 모습을 보니 소인 너무도 기쁘옵니다.”

 “고맙습니다, 하이스 공작님. 그 누군가의 장난질에 건강을 잃을 제가 아니니 아마 평생 공작님의 기쁜 모습을 볼 수 있겠습니다. 하하.”

 ‘재수 없는 여우새끼.’

 ‘늙은 능구렁이 같은 놈!’

 차르히 하이스 공작은 현 황비인 에리나 황비의 아버지이다.

 그는 에리나 황비에게서 태어난 3황자를 왕위 계승자로 만들기 위해 이런 저런 일을 꾸미고 있었고, 레디온은 하루가 멀다 하고 암살 위협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소드마스터인 그가 그런 자객들에게 당할 사람이 아니었다. 그 암살을 누가 지시했는지 증거는 없었지만, 물증이 없다고 심증까지 없겠는가! 그 많은 자객을 자신에게 보낼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밖에 없었다.

 “레디안 황제 폐하와 에리나 황비님 드십니다!”

 보이지 않는 눈싸움을 하던 그들은 다시 입구에서 들리는 시종의 목소리에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홀 안에 있던 모든 귀족들은 이 제국 최고의 권력자를 맞이하기 위해 입구로 모여들었다.

 “레디온,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감사합니다, 아바마마“

 레디안 황제의 축하 인사말에 레디온은 고개 숙여 그에게 답례 인사를 하였다.

 “생일을 축하드려요, 황자.”

 고개를 들려던 레디온은 에리나 황비의 목소리에 인상이 찌푸렸지만, 고개를 들었을 땐 그 어떤 때보다도 환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감사합니다.”

 에리나 황비는 그런 레디온 황자의 미소에 소름이 돋았다. 겉으론 웃고 있지만 그의 눈을 바라보면 은근한 살기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에리나 황비 역시 얼굴 가득 미소로 답례하였지만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레디온 역시 에리나 황비의 무서움을 안다. 그녀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모든 걸 거는 여자였다.

 레디온의 경험상 그런 유의 사람이 가장 상대하기 힘들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언젠가 당신의 목숨은 내 손으로 거둘 것입니다. 어머니도 그걸 바라실 테니…….’

 레디온은 아직도 자신의 어머니의 죽음을 어제 일처럼 뚜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에리나 황비가 가져온 음식을 먹던 카루나 황비는 그 자리에서 죽음을 맞이하였다. 하지만 그 사건의 범인이 분명한 에리나 황비는 모든 죄를 자신의 시녀에게 덮어씌우고 유유히 그 사건에서 빠져나갈 수 있었다.

 “후. 즐길 수 있을 때 맘껏 즐기시는 게 좋을 겁니다, 에리나 황비 전하“

 멀어져 가는 에리나 황비를 바라보던 레디온은 자신에게 다짐하듯 조용한 목소리로 말을 하였다.

 이후 황제와 황비의 입장을 마지막으로 파티가 시작되었다.

 귀족들은 권력이라는 꿀을 찾아 이리저리 날아다니기 바빴고, 가장 달콤한 꿀을 가진 레디온 황자에게 귀족들이 모여드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웃는 얼굴로 하나하나 귀족들을 상대하던 레디온은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브라이언 공작이 보이자 그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너무 많이 마시는 것 같습니다, 공작님.”

 “하하……. 괜찮습니다, 전하. 이런 기쁜 날 마시지 언제 마시겠습니까? 그나저나 우리 샤루크 전하는 오늘도 안 보이는군요. 오랜만에 얼굴 좀 보는가 했더니…….”

 “그 녀석이야 언제나 같은 핑계 아닙니까. 또 마법 연구를 한답시고 연구실에 처박혀 있겠지요. 하하!”

 레디온 역시 샤루크를 본 지가 제법 오래되었지만 소식은 언제나 듣고 있었다.

 저번에 7서클을 마스터했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뻤던가. 자신이 마스터의 경지에 올라섰을 때의 기쁨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녀석의 단점은 마법 이외에는 도통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마법사들의 부수장직을 맡고 있는 그가 조금만 정치에 관심을 가져준다면 그 누구보다도 강한 권력을 잡을 수 있는데 그런 것에 전혀 관심이 없으니 아쉬울 뿐이었다.

 “샤, 샤루크 루스 레디안 전하께서 드, 드십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던 많은 귀족들은 샤루크가 입장한다는 소리에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제국에서 가장 얼굴 보기 힘든 사람 중 하나인 그를 볼 수 있다니……. 오늘은 아무래도 운이 좋은 날이라며 귀족들은 얼굴 한가득 웃음을 지었다.

 레디온 역시 샤루크의 뜻밖의 방문에 의아함과 반가움을 느끼느라 입장을 알리는 시종의 목소리가 잠시 떨렸던 걸 눈치채지 못했다.

 사람들은 샤루크를 맞이하기 위해 입구로 모여들기 시작했고 곧 한 쌍의 남녀가 들어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헉!”

 “세, 세상에!”

 사람들은 입구에서부터 천천히 걸어오는 한 쌍의 남녀의 모습에, 아니 너무도 신비로운 은빛 머리와 눈동자를 가진 그녀의 모습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하늘빛이 살짝 감도는 하얀 드레스는 처음부터 그녀를 위해 만들어진 듯 너무도 잘 어울렸고, 하얗다 못해 투명한 피부와 조각 같은 얼굴은 미의 여신이 강림한 것 같았다.

 저벅저벅.

 홀 안에는 두 사람이 걸어오는 소리만이 들릴 뿐이었고,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그녀의 움직임만을 좇고 있었다.

 레디온 역시 그녀의 모습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 여자에게 이렇게 시선을 뺏겨보기는 처음이었다.

 “형, 생일 축하해.”

 “오랜만에 나타나서 사람 놀라게 하는 재주가 있구나.”

 “조금 있다가 더 놀라운 일이 있으니 기대하라고.”

 가까이 다가와 축하 인사를 건네는 샤루크에게 말을 걸던 레디온은 그 말만 남기고 아버지에게 다가가는 그를 보며 황당함을 느껴야 했다.

 “그동안 별고 없으셨죠? 아바마마.”

 “그래. 오랜만에 너의 얼굴을 보는구나! 이렇게 얼굴 보기가 힘들어서야…….”

 “아바마마 옆에 누군가가 없다면 더욱 자주 보게 되었을 겁니다.”

 샤루크는 레디안 황제에게 그렇게 말한 후, 그의 옆에 웃으며 앉아 있는 에리나 황비를 살기 띤 눈으로 노려보았다.

 하지만 에리나 황비는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더욱 진한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그나저나 그 옆에 아름다운 아가씨는 누구냐?”

 레디안 황제는 샤루크와 에리나 황비 사이의 분위기를 자르며 다시 샤루크에게 말을 걸었다. 자신의 아들과 같이 들어온 처음 보는 여인의 정체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건 홀 안에 모여 있는 모든 이의 궁금증이기도 했다.

 그런 레디안 황제의 말에 샤루크보다 먼저 슈란이 한 발짝 그에게 다가서며 정중히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다. 그리고 레디안 황제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자신의 이름을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

 “슈리나 루스 레디안이라고 합니다, 폐하.”

 슈란을 바라보고 있던 귀족들은 그녀의 고운 목소리에 또 한 번 멍해지고 말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 목소리에 잠시 취해 있던 귀족들은 순간 슈란의 이름에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슈리나…….”

 “루스…….”

 “레디안?”

 “황녀!!”

 사람들은 뜬금없는 그녀의 등장에 모든 사고가 정지되고 말았다. 지금까지 한 번도 거론되지 않은 그 이름이 새삼 이런 자리에서 나오자 사람들은 혼란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카인.”

 “기억 안 나십니까?”

 레디온 역시 혼란스러운 머리를 정리하기 위해 자신의 옆에 서 있던 카인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자 예상대로 카인은 저 여인의 정체를 알고 있었고, 레디온도 곧 옛날의 한 기억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럼 저 여인이…….”

 “전하의 이복동생이 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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