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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광휘의 세레나데
작가 : 빠라박박
작품등록일 : 2017.5.30

강한 힘의 반발로 생겨난 차원의 틈에 빠져 이세계로 떨어졌으나, 모든 힘이 사라졌다

갑자기 나타난 나와 똑닮은 소녀, 그리고 나를 너무 막굴리는 주인님까지…….

가면 갈수록 꼬이는 다른 세상이야기, 어떻게하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것인가?

 
신(神)이란건(6)
작성일 : 17-06-03 02:13     조회 : 296     추천 : 0     분량 : 4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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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앙!

 

 그러나 브리스 와이어들은 다시한번 달려들기 시작했다. 아인이와, 명한형은 그런 브리스에게 매섭게 공격했지만 결박된 상태에서도 우리들의 공격을 모두 받아내었고 그런 급박한 와중에도 하영이와 브리스는 한마디씩 대화를 나눈다. 모든 사람에게 존댓말을 쓰려고 노력하는 하영이지만 브리스에게는 절대 그렇지 않다. 구역질난다며.

 

 "흠. 아무래도 저는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것 같죠?"

 

 "잘 아네."

 

 카가강!

 

 티르빙이 춤을 추며 날을 번득인다. 단 한대도 허용해서는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1대 4라는 이런 말도안되는 싸움이 가능한거겠지만.

 

 "이대로 순순히 소멸해주긴 싫은데∼."

 

 "부탁인데 한번만 잡혀주면 안되?"

 

 "맨입으로요?"

 

 "뭐줄까?"

 

 하영아. 그렇다고 협상을 하면 어쩌자는거냐…….

 

 "에엥. 난 가지고싶은게 그닥 없는데."

 

 브리스는 잠시 고민하는척 하더니 뭔가 떠오른듯 눈을 크게떳다.

 

 "아, 사실 있어요. 주신님! 저는 주신님을 가지고싶어요."

 

 "주신따윈 없어!"

 

 미쳤군. 중증이야.

 주신? 주신이란게 정말 존재하는건가? 어느 누구도 본적없을 뿐더러 제잘난맛에 사는 신들에게 자신보다 더 높은 이의 존재를 쉽게 믿으려 하지 않을것이다.

 

 "아니에요. 분명 있어요. 인간은 신을 만들고 신은 주신을 만들었죠. 인격이란걸 가진 존재들은 필연적으로 자신이 의지할 무언가를 만들어냅니다. 이건 분명해요. 그 증거로, 신들은 주신이 만들었다는 규칙을 따르잖아요?"

 

 분명 일리있는 말이다. 하지만, 주신의 규칙은 분명 인간계에서 일부 종교가 만들어지는 이유와 동일하게 과거의 신들이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세력을 유지하고 혼란을 막기위해 주신을 핑계로 만들어낸것이라는게 정설이다. 그리고 정말 주신이 있다면, 어째서 이 긴긴 세월동안 단 한번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을까?

 

 "주신님을 줄 수 없어요?"

 

 마치 아이가 조르는듯한 말투. 그 저열한 태도에 분노가 치민다.

 

 "그럼 협상 결렬이군요."

 

 콰앙!

 

 일순간 빛무리가 사방에 터져나오더니 새하얀 두장의 날개가 펴지고 밝은 금발이었던 그의 머리색은 빛을 삼켜버리는 검은색이 되었다. 그리고 눈동자, 아니 눈의 색은 짙디짙은 주황색. 눈동자도 없다. 단지 눈알로 추정되는 부위는 모두 주황색으로 물들었을 뿐. 미친 수라의 모습이다. 언젠가 하영이 말하길 신의 외모는 그의 영혼의 색을 나타낸다는데 그 말이 맞을 지도 모르겠다. 주황색은 광기의 색이라지.

 

 "겨, 결국!"

 

 아인이의 절망섞인 탄식. 우리는 모두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결국 신이 되어버린 것이다. 두장의 날개와 주변의 마나자체를 끌어들이는 이 기운 자체가 신의 증거이다. 바로 앞에 두고도 느낄 수 없었던 기운이 그의 각성과 함께 쏟아져나온다. 온몸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압도적인 힘이다.

 너무 강했기때문에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던건가.

 

 "여기서 결론 짓겠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없어요. 완결이죠."

 

 와이어에 묶인 상태로 아무런 준비 동작도 없이 브리스가 집어던진 티르빙은 정확하게 명한형의 미간으로 날아들었다. 뒤늦게 알아차린 명한형은 스스로 자신의 목을 뜯었다.

 

 푸직.

 

 곧 명한형의 몸은 빛가루로 변했고 티르빙은 그 빛가루를 흩으며 지나갔다. 명한형은 다행히 주신의 피라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아이템 덕분에 단 한번 신과 동등한 조건으로 살아날 수 있다.

 

 "호오. 저런 방법이 있……."

 

 "젠장."

 

 그 모습을 감상하며 한가롭게 중얼거리는 브리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하영의 표정이 단숨에 날카롭게 변하더니, 와이어에 묶인 브리스를 바닥에 내리쳤다. 그리고 와이어에 연결된 하영이 반동으로 오른손에 마력을 모으고 뒤따라 딸려갔다.

 

 쿠웅.

 

 와이어의 반동과 하영의 마력이 합쳐진 거대한 충격에 이곳 지각이 수십미터 내려앉아 지하에서 꿀럭꿀럭 용암이 솟아나왔다. 그에 아직 상공에 남은 나와 아인은 봉인마법진을 그려 캐스팅하기 시작했다. 봉인마법진은 설령 봉인되더라도 오랫동안 봉인되지도않고 시전하는 속도도 느리고 시전하는동안 브리스가 그걸 가만둘리도 없었기에 애초에 작전에서 제외시켰던것이지만 아무런 준비도 힘도 없이 브리스와 마주한 지금은 이 방법밖에 없다. 모든것을 하영에게 다 맡기고 길고 긴 캐스팅에 집중하는데 심적 안정을 위해 반쯤 감은 눈꺼풀 사이로 와이어로 인해 내리쳐져 누워있는 브리스와 그 와이어로 연결되 눈을 부릅뜨고 금방이라도 오른손의 마력을 내지를것처럼 오른손을 뒤로한 하영. 그리고 하영의 배를 뚫은 티르빙이 보였다. 그 충격적인 장면에 캐스팅이 흐트러져버렸다. 그런데 머릿속으로 누군가의 또박또박하지만 듣기좋게 부드러운 미성이 울려퍼졌다.

 

 [죽을놈은 죽는거고. 살놈은 살아야하지않겠어? 죽을놈이 뭘 위해서 그렇게 죽을 노력을 했는지 생각해봐. 그리고 그에 따라 네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누군진 모르겠지만. 당연한것 아닌가! 내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얼마 안남았다!

 집중한다. 주위에 아무도 없는것처럼 평온하게. 눈꺼풀 밖의 세상은 처참하지만 그 안은 그렇지 않다. 브리스는 가볍게 몸을 일으키고 티르빙에 꿰뚫려 걸려 움직이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는 하영을 곧 용암으로 뒤덮힐 그곳에 가볍게 던져버렸다. 그리고 엄청난 도약으로 단숨에 허공에서 아무런 견제도 하지못한채 캐스팅에 전념하고있는 우리를 노리고 날아왔다. 캐스팅을 해제하고 일단 물러나는 방법도 있겠으나, 신인 우리도 캐스팅에 힘써야할만큼 강한 마법이기때문에 캐스팅 실패로 인한 마나역류로 어차피 죽는것은 똑같다. 그리고 죽는것보다 티르빙이 몸을 관통하는게 더 빠를게 분명하다. 첫번째 타겟은 아인. 꼭 감은 그녀의 예쁜 눈썹이 씰룩 움직였다. 점점 브리스가 가까워짐에따라 그녀의 얼굴빛도 점점 하얗게 질려가고있다. 금방이라도 그녀의 목을 날리고 다음 타겟을 찾을 것 같은 티르빙은 어디선가 돌연 날아온 섬광에 의해 브리스의 손에서 튕겨져 바닥으로 떨어졌다.

 

 "네, 넬!"

 

 분명 죽은줄로만 알고있었는데!

 검은색의 타이트한 PUCL 제복을 짧고 짙은 검보라색 머리가 그의 연보라색 날개의 깃털과 섞여 휘날리며 아인이의 앞을 막아서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쥔 민트와 너무나도 흡사한 '허브'라고 불리우는 검이 밝게 빛을 내고있었다. 허브가 반가운지 공명하는 민트.

 넬……. 과거 B.W 공식랭킹1위. 나이는 나와 동갑인 소년이다. 직업은 강령검사. 게다가 단지 랭킹1위인것만 아니라 정말 차원이 다른 엄청난 무력을 가지고있었다. 현재 인간의 몸으로 이미 반신의 경지에 올랐을 정도. 어떤 귀신을 씌웠는지 몸에서는 붉은색 흐릿한 형상이 그의 몸과 검을 감싸고 맹렬하게 회전하고 있었다. 브리스는 의외의 상황에 약간 놀랐는지 연신 미소를 지었다.

 

 "어떻게 살아돌아왔는지 놀랍군요."

 

 "흥. 알것없다."

 

 그가 허브로 가볍게 내리치자 브리스는 어느새 그의 손에 들린 티르빙으로 막아냈다. 어느새 넬의 몸을 감싸고있던 붉은색의 기운들이 하나같이 날카롭게 변해 허브와 같이 브리스를 공격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르빙이 넬의 볼을 스칠뻔 했다. 바로 그 순간부터 넬은 브리스에게 압도적으로 밀리기 시작했다. 치열했으나 너무나 일방적이었다. 제아무리 강한 넬이라도 브리스에게는 역부족. 나는 다급해졌다. 이제 거의 캐스팅이 완료되어 눈을 꼭 감았다. 10 9 8 7 6 5 4…….

 

 써걱.

 

 왠지 아랫배가 휑한 느낌이다. 흠. 몸에 바람구멍이 났나? 고개를 돌려 아래를 내려보니 저 멀리 허공으로 피를 흩뿌리며 용암속으로 넬이 풍덩 빠지는 모습과 티르빙의 칼끝이 내 복부를 뒤쪽으로 빠져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피가 줄줄 흐른다. 또한 외부의 영향을 받은 마법의 강제 취소로 인한 마나역류로 속이 뒤엉켜버렸다. 아인이도 입에서 검붉은 피를 쏟아내고 있었다.

 

 "너 이 새끼……."

 

 눈물도 나지 않는다. 머릿속이 백지장처럼 하얗다. 나도 모르게 온 힘을 다해 민트를 브리스의 가슴팍에 꽂아넣었다. 브리스는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않는지 그 새에도 미소지으며 계속해서 아주 적은 동작으로 내 몸속을 헤집고 있다.

 아프다. 티르빙에 찔렸으니 이제 소멸하는건가. 이렇게 사라져야되? 왜 나였지? 왜 나는 보통의 20살처럼 한가롭게 지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피를 쏟고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거리를 걷는것조차도 허락되지 못한채 이런 고통을 받아가면서 소멸해야하는거야? 나는 아직 하고싶은게 많고 너무 어린데. 그렇게 모든것을 포기하면서 노력했는데 사랑하는 사람도, 가족도, 친구도 아무도 지키지 못하고 이렇게 끝나는거냐고.

 여러 감정이 뒤섞인 눈물 한줄기가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게 느껴진다.

 

 "……."

 

 "……."

 

 무슨 이유에선지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쑤시는 것을 멈춘 그와 나 사이에는 잠시 적막만이 흘렀다.

 마치 개미를 죽이듯 나를 가지고 노는 브리스의 웃는 표정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놀라움만이 가득했다.

 나를 죽이는걸 놀라워하는건가? 언제 소멸하는거지? 만화처럼 가루가되서 사라질줄알았는데. 그런데……. 어쩐지 고통이 없어졌어.

 

 .

 ..

 ...

 ....

 .....

 ......

 

 나를 내려보는 브리스의 눈에 이채가 서렸다. 그리고 그 다음 나온 말에 내 귀를 의심해야했다.

 

 "호오……. 드디어 모습을 나타내셨군. 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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