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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실버문
작가 : 사이딘
작품등록일 : 2016.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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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녀의 몸에서 태어난 제국의 공주, 슈란.
태어남과 동시에 어머니를 잃게 되지만,
강한 모성의 힘을 지닌 그녀는 고통 받는 자들을 구원하는 희망의 빛이 되는데….

전생의 기억과 특이한 능력을 가진 그녀가 펼치는 신비한 모험의 세계가 시작된다.

 
5 화
작성일 : 16-07-21 13:31     조회 : 630     추천 : 0     분량 : 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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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리나 루스 레디안

 

 

 

 창조신 루안은 세상을 만든 뒤 그곳을 관리할 여러 신들을 만들었고, 그들만의 특별한 능력을 주어 그 힘을 세상에 널리 이롭게 쓰이게 하였다.

 그중에서도 창조신 루안이 특별히 사랑한 자식이 있었으니, 평화의 여신 루시안이었다.

 창조력 176년, 세상은 대륙 전쟁으로 혼란의 시기였다. 온 대륙에 피의 향기가 진동하였고, 시체가 산을 이룰 지경이었다.

 그때 하늘에 너무도 신비로운 은빛 달이 떠올랐다. 그 달은 상처 입은 모든 자를 치료하였고, 전쟁에 미쳐 있던 모든 사람에게 그들의 어리석음을 떠올리게 하여 세상에 평화를 안겨주었다.

 이후 그 달이 평화의 여신 루시안의 힘이란 걸 알게 된 인간들은 그녀를 칭송하며 그 달을 ‘실버문‘이라 부르게 되었다…….

 

 <아칸디아 창세기전에서 발췌>

 

 

 “아아아아악!!”

 “조금만 더! 이제 나옵니다. 조금만 더……!”

 “아아악!!!”

 “응애애애……!”

 한 생명이 태어나는 소리가 온 방 안에 울려 퍼졌다.

 “에구구, 보세요. 너무도 예쁜 공주님이에요.”

 중년 여인은 아기를 깨끗이 씻긴 뒤 하얀 천에 감싸 산모에게 안겨주었다.

 힘없이 침대에 누워 있던 여인은 자신 옆에 누워 있는 아기를 바라보다 어느새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불쌍한 내 아기…….”

 여인은 힘없는 목소리로 작게 울먹이며 자신의 아기를 꼭 안아주었다. 그녀는 좀 더 세게 아기를 품에 안아주고 싶었지만 그런 힘까지 자신에게 허용되지 않았다.

 여인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지금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여인은 너무도 신비로운 은빛 눈을 가진 아기의 눈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눈을 뜨고 있는 아기의 모습이 이상하게 보일 만도 했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아기의 눈빛에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왠지 슬픈 듯이 자신을 바라보는 아기의 눈을 바라보며 여인은 희미한 미소를 지어주었다. 미안했다. 저런 예쁘고 아름다운 눈에 제일 처음 비추어지는 모습이 엄마라는 존재의 죽어가는 모습이라는 게 너무도 미안했다.

 여인은 아이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어주며 작게 중얼거렸다.

 “아가… 이것만은 잊지 말아다오……. 누가 뭐라고 해도 넌 폐하의 자식이다. 부디… 부디… 당당하게 살아야 한다…….”

 산모는 한 번 더 아기를 꼭 안아주었다. 그리고 아이의 두 눈을 바라보며 환하게 미소 지어주었다. 조금이라도 더 아이의 눈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아이에게 환한 미소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잠시 후, 여인은 아이의 슬픈 빛이 가득한 눈을 바라보며 천천히 눈을 감았다.

 “마, 마님! 마님!!!”

 그렇게 한 생명이 태어나고, 한 생명이 지는 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창조신 루딘이 만들었다는 아칸디아 대륙은 남 대륙과 북 대륙으로 나누어져 있다.

 남 대륙은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는 라샤 제국과 풍부한 자원을 갖춘 레디안 제국을 중심으로 여러 왕국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슈란님! 그런 모습으로 또 어디를 가시려고요?”

 “도서관.”

 “하아……. 밭에 안 가시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는 겁니까?”

 “밭에는 도서관 갔다 온 뒤 갈 겁니다.”

 “…….”

 슈리나 루스 레디안.

 황족 직계에게만 내려지는 레디안이라는 성을 물려받은 레디안 제국의 황녀였다.

 그녀는 검은색 두건을 눈 밑까지 깊게 내려쓰고 남자들이나 입는 하얀색 블라우스에 검정색 조끼와 검정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그 모습 그대로 밖으로 나가더라도 전혀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모습이었다. 단지 그녀가 평민이 아닌 귀족, 그것도 황족이라는 게 문제라면 문제였다.

 일반 평민들이나 입는 복장으로 자신의 눈앞에 서 있는 그녀의 모습에 유모는 울상을 지으며 울분을 토해냈다.

 “슈란님! 이 유모는 너무너무 슬픕니다. 왜 그런 옷을 자꾸 입으시는 겁니까! 누가 보기라도 하면 어쩌려고요!”

 “이 옷이 편하니깐 입는 겁니다. 그리고 이곳에 찾아올 사람은 없으니 그런 걱정은 마세요.”

 슈란은 이런 자신의 복장이 너무도 편했다. 특히 자신의 얼굴을 거의 가려주는 이 두건은 자신이 일부러 약품 처리까지 해서 만든 것이었다. 두건의 천은 자신이 발견한 약초와 여러 가지 식물들을 섞어 만든 액체에 보름을 넘게 담가 만든 것이다. 겉에서 볼 때는 검은색의 평범한 천이지만, 자신의 눈은 아무 문제없이 밖의 사물을 볼 수가 있었다.

 “또! 저한테는 말을 낮추시라고 누누이 말씀드렸잖습니까!”

 유모의 계속되는 잔소리에 짧게 한숨을 내쉬던 슈란은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그녀에게 말했다.

 “저도 누누이 말씀 드렸던 것 같은데요. 그만 포기하세요. 전 이게 편합니다.”

 그 말을 끝으로 슈란은 몸을 돌려 빠른 걸음으로 도서관이 있는 방향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슈란님! 슈란님! 휴우…….”

 유모는 자신에게서 도망치다시피 하며 사라지는 슈란의 모습에 큰 소리로 그녀를 불렀다. 그러다 손을 내리며 긴 한숨을 푹 내쉬었다.

 유모는 너무도 마음이 아팠다. 지금쯤 사교계에 데뷔해서 한창 꽃을 피울 나이인데 이런 곳에 처박혀 저렇게 책만 죽어라 읽고 있는 그녀가 불쌍하고 안타까웠다.

 슈란. 그녀의 생모는 궁에서 일하는 시녀였다. 어느 날 황제 폐하의 눈에 띄어 하룻밤의 잠자리로 슈란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아무 세력도 가지고 있지 않았던 그녀는 버려지다시피 하여 이곳, 바람궁에서 지내게 되었다.

 평소에도 그렇게 튼튼하지 않았던 슈란의 생모는 슈란을 낳은 뒤 산고를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버렸고, 그 뒤 이곳은 슈란의 생활 터가 되었다.

 하지만 아무 힘도 가지고 있지 않은 자의 궁 생활이 그렇다시피 그녀의 궁을 찾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물론 이름뿐인 황녀라도 그녀의 이름에 레디안이라는 성이 있는 이상 원한다면 얼마든지 사교계에 나설 수도 있지만, 슈란 본인이 이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아…….”

 슈란이 사라진 곳을 멍하니 바라보고 서 있던 유모는 한 번 더 깊게 한숨을 내쉰 뒤 걸음을 옮겨 천천히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유모도 참 끈질기단 말이야. 포기할 때도 됐는데…….’

 슈란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저런 잔소리를 하는 유모가 신기할 뿐이었다.

 ‘내가 전생에 외국에서 대부분 생활했다지만 예의 바른 대한민국의 핏줄이었다고. 어떻게 나이 든 사람에게 반말을 하라는 건지.’

 슈란. 그녀는 특이하게도 자신의 전생을 기억하며 이 세계에 태어났다.

 전생에 의사의 직분과 특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던 유승아라는 인물이 그녀의 전생의 기억이었다.

 ‘거기다 어떻게 그냥 치마도 아닌 저런 너풀거리는 치마를 입으라는 거야! 유하 선배가 그렇게 치마 좀 입으라고 할 때도 끝까지 안 입었던 나라고.’

 도서관으로 걸어가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 그녀는 갑자기 떠오른 유하 선배의 모습에 멈칫하며 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선배… 지금쯤 날 원망하고 있을까…….’

 보고 싶었다. 선배 특유의 투덜거리는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 자신의 모든 걸 감싸주었던 그가 너무도 그리웠다.

 슈란은 처음 새로운 세계에 자신이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 절망감으로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두 번 다시 그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자신을 그토록 힘들게 했다는 것에 슈란 스스로도 놀랄 지경이었다.

 “하아~ 정신 차려. 넌 유승아가 아니라 슈리나 루스 레디안이라구.”

 슈란은 선배의 생각을 털어버리기라도 하듯 고개를 살짝 저은 뒤 목적지인 도서관을 향해 다시 걸어가기 시작했다.

 

 슈란이 이곳이 다른 세상이란 걸 알고 난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자신이 알고 있는 의학 지식의 재정립이었다. 이 세계는 의학이 너무도 미진했다. 치료라고 해봤자 단순한 상처를 치료하는 수준이지, 수술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는 세계였던 것이다.

 고서를 찾아보면 예전엔 신관들이 신성력이라는 걸 쓸 수 있었다는데 언제부턴가 그 힘이 약해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대신관이나 교황 정도만이 약한 신성력을 쓸 수 있었다.

 또한 힐링이라는 마법이 있지만 그것 또한 간단한 상처를 치료하는 수준에 머물 뿐이었다.

 10년이었다. 대륙에 존재하는 모든 식물들을 조사하고 연구하여 자신의 의학 지식으로 바꾸는 시간이 딱 10년이라는 세월이 걸린 것이다.

 그녀는 궁에서 쉽게 나갈 수 없었다. 하지만 황녀에게 의무적으로 나오는 돈을 풀어 몇 년에 걸쳐 세상에 퍼져 있는 모든 식물이란 식물은 다 모으고 있었다.

 시녀들을 시켜 산이나 멀리 여행을 다니는 상인, 혹은 다른 사람들을 통해 무엇이든지 눈에 띄는 식물은 채집하게 한 뒤 사오게 했던 것이다.

 그런 일은 지금도 계속 이어졌다. 요즘도 틈틈이 그런 상인이나 여행자들을 통해 이런 저런 식물들을 모으고 있었다.

 “흐음… 역시…….”

 슈란은 책장에서 여러 책을 뽑아 읽다가 책상까지 들고 가기 귀찮아 그냥 그 자리에 주저앉아 읽기 시작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고대 라피스어로 적힌 일종의 자서전이었다. 옛날 어느 신성력이 강했던 한 신관이 적은 책인데, 신성력에 대해서 아주 자세히 적힌 부분이 많아 슈란의 관심을 끌고 있었다.

 ‘내가 가진 능력과는 아주 달라.’

 슈란이 신성력이라는 걸 처음 알았을 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 힘이 신성력과 같은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여러 가지 고문서와 신전 책들을 통해 알아본 결과, 자신의 능력과 다른 점이 아주 많았다.

 ‘휴우……. 도대체 알 수가 없군. 신성력이 아니면 도대체 뭐라는 거야.’

 이곳 세상에 태어난 이후에도 전생에서의 능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안 슈란은 그 후 자신의 힘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았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확실한 사실을 알아낸 것이 없었다.

 잠시 자신의 능력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하던 슈란은 옆에 쌓아놓았던 책 중 하나를 골라 다시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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