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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광휘의 세레나데
작가 : 빠라박박
작품등록일 : 2017.5.30

강한 힘의 반발로 생겨난 차원의 틈에 빠져 이세계로 떨어졌으나, 모든 힘이 사라졌다

갑자기 나타난 나와 똑닮은 소녀, 그리고 나를 너무 막굴리는 주인님까지…….

가면 갈수록 꼬이는 다른 세상이야기, 어떻게하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것인가?

 
신(神)이란건(4)
작성일 : 17-05-31 18:25     조회 : 280     추천 : 0     분량 : 4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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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

 

 젠장, 지원군을 부르러간 하영과 아인은 도대체 빨리 나타나지 않고 뭐하는거야! 혹시 나 혼자만 고생하게하려고 어디선가 노닥거리고있는게 아닐까. ……만약 정말 그렇다면 나 정말 조금 삐질지도 몰라.

 

 파직

 

 민트를 잡은 손에서 약간 따가운 스파크가 일었다.

 

 [이럴때 딴생각하면 어떻게해요! 집중! 집중!]

 

 "응. 알았어."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이미 무려 10시간째 단신으로 클룬과 맞붙고 있다. 민관형은 이미 힘을 다해서 거의 반 실신상태고 나는 지쳤다. 하지만 더 지칠지도 모르지. 사소한 자존심 싸움으로 수십년을 한번도 쉬지않고 싸운 신들도 있다고 하니까. 나는 철제 구조물의 탄력을 이용해서 앞으로 튀어나갔다. 단시간만 쓸 수 있는 각성상태는 이미 한참전에 끝나 쓸 여력이 전혀 없다.

 

 카앙! 끼기기긱.

 

 그와 검을 맞부딪힌후 긁어내렸다. 물론 서로의 검이 이정도에 상할리는 없다. 단지 내 움직임이 흐트러져 실수한 것일뿐. 하지만 그 역시 반격을 하지 못했다. 그도 피로한것일까. 그는 강력한 힘을 가진 신이지만 역시 나와 같이 신이 된지 얼마 되지않은 애송이에 불과하다. 그때, 언뜻 그의 회색의 반투명한 눈동자를 보자 나는 힘이 빠졌다. 불행히도 그는 이 타이밍을 잡아 이마를 내게 박았다.

 

 퍼억!

 

 아아, 머리가 하얗구나. 나는 머리가 떨어져나갈것같은 느낌을 받고 휘청거렸다. 그와 동시에 내 멱살을 잡고 올리는 느낌을 받았다.

 

 "크윽."

 

 "일단 여기서 끝이다."

 

 그가 검을 들어 내 복부를 꿰뚫으려는 순간. 정말 끝까지 아껴뒀던 힘으로 일순간 각성상태로 들어가 최고위 빙결마법을 걸었다.

 

 "이, 이게 무슨……."

 

 "이겼다고 생각할 때가 위험한 순간이라지?"

 

 나는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을 튕겼다.

 

 딱.

 

 쩌저저저적!

 

 마치 얼음을 부순것처럼 클룬의 몸과 완전히 동화가된 그것은 갈라져 무너졌다.

 휴우……. 일단 하나는 끝났다. 속으로 도와주지않은 하영과 아인을 비롯한 다른 신들에게 무언의 저주를 날리며 피곤한 몸을 이끌고 몸을 돌리려는데 어딘가에 고정된 듯 생각처럼 움직이지 않는다는것을 깨달은건 이미 검날이 내 복부를 꿰뚫은 후 였다.

 

 "얼……라?"

 

 "이겼다고 생각할 때가 위험한 순간이라며?"

 

 재수없게 내가 했던말을 그대로 돌려주는군.

 클룬은 죽은게 아니었다. 내가 죽인것은 아마 환상.

 바보같다. 겨우 환상따위를 알아보지 못하다니……. 역시 너무 각성상태로 오래있었나.

 목구멍에서 뜨거운 피가 울컥 올라온다. 목을 타고 온몸으로 흘러 번지는 피가 왠지 따뜻하다.

 

 푸욱.

 

 그가 내게서 검을 빼내자 지탱할 곳을 잃은 내 몸은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다.

 

 털썩.

 

 피가 빠져나가서인지 몸이 차가워지고 지긋지긋한 두통이 몰려온다. 그러면서 서서히 눈이 감긴다. 서서히. 아주 서서히.

 점점 어두워지는 시야. 실같은 한줄기 빛이 마지막까지 발악하듯 눈에 들어왔지만 이내 그것마저 사라졌다.

 그 순간.

 

 파앗.

 

 눈을 다 감자 오히려 너무나도 세상이 잘 보이기 시작했다. 두 눈을 있는 힘껏 크게 뜬 것처럼. 선명하게 앞이 보인다. 무표정으로 바닥에 널브러진 나를 노려보는 클룬의 모습도. 그 뒤 유치하게 삭막한 건물과 주위의 풍경과 아예 다른 그림인듯한 하늘의 푸르름도. 이상하게 몸도 따뜻하다. 누군가에게 안긴 것 처럼 황홀한 온기가 나를 감싼다.

 이걸 주마등이라하는건가, 들었던거랑은 많이 다르군. 저번에 죽었을때는 이런건 없었는데.

 그리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의식을 잃었다.

 

 &

 

 "으음……."

 

 세상 어떤것도 이보다 부드러울 순 없다. 그런것에 나는 누워있다. 아마 이불같은 것일건데 힘겹게 눈을 떴다. 그리 넓지는 않아 한번에 모든 사물이 눈에 들어온다. 내가 누워있는 침대와 높지않은 천장에 달린 아름다운 장식이 달린 전등, 몇가지 옷이 들어있는 서랍. 여기는 이미 와본적이 있다. 죽었을때…… 였나? 그때, 누군가의 인기척에 나는 몸을 일으켜 않았다. 소리없이 들어온 이는 날개가 3쌍인걸로 봐서 대천사중 하나. 이름은 미카엘.

 

 "안녕 미카."

 

 "어라? 일어나셨어요?"

 

 품에 넘어질듯 휘청휘청 산더미처럼 한가득 옷을 들고있었다. 옷들이 머리위까지 쌓여 앞이 안보이는지 내가 아닌 허공에 대고 말한다.

 

 "응."

 

 "꽤 빨리 일어나셨네요."

 

 옷더미를 바닥에 내려놓고 내게 수줍게 눈부신 미소를 보이는 이는 대천사 미카엘. 인간으로 치면 고등학생 정도의 외모, 키는 나보다 조금 클 정도. 짧은 금발머리에 도톰한 입술이 예뻐 웃는 모습이 아름답다고하는 그.

 

 "뭐해?"

 

 "아아, 빨래하고 이제 정리요."

 

 "빨래?"

 

 "네. 아이들이 한꺼번에 다들 몸이 않좋다며 결근해서 빨래할사람이 없지 뭐예요."

 

 여기서 아이들은 천사를 말한다.

 

 "요즘 아이들이 그런식으로 한꺼번에 자주 아프는것같아요. 어디 유행하는 병이 생긴건 아닌지......"

 

 그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헤프게 웃었다. 의도된것인지 우연인지 언제나 햇빛을 정면으로 받는 그의 빛나는 미소는 보통 사람이 본다면 '쟤가 진짜 신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할정도다.

 

 "야하하하, 미카. 걱정할 것 없어. 다들 멀쩡할거야."

 

 "?"

 

 "네가 너무 착하니까 다들 너를 부려먹는거잖아. 다들 단체로 어디서 농땡이 피우고있겠지."

 

 "에이. 그럴리 없어요.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착한데. 헤헤."

 

 바보다.

 

 "됬구. 다른 양반들은 아직도 떠들고있어? 하영과 아인은?"

 

 죽으면서도 제일 걱정한거다. 내가 없는 동안 다른 신들이 여전히 '명분찾기'를 하고있다면 충분히 세상이 멸망할 수도있었다. 그러나 미카도 이렇게 느긋한걸 보면(내일 자기가 죽는대도 이렇게 느긋할것 같지만.) 그다지 급박하지는 않는가보다.

 

 "하영님과 아인님은 진작에 가셨고, 회의는……. 흠, 끝까지 중간계에 개입을 못한다는 결정이 나왔어요."

 

 썩을. 미쳤군. 중간계가 날아가게 생겼는데 개입하지 못한다고?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는 주신의 말을 왜 그렇게 잘듣는지 모르겠다. 다른건 제멋대로면서. 내가 살기를 풀풀 풍기며 죽을상을 짓자 미카는 어쩔줄 몰라하다가 뭔가 생각났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아, 맞다. 하영님이 어떤 말을 성진님께 전해달라고 하셨는데……."

 

 "뭔데?"

 

 "까먹었어요."

 

 ……. 이걸 패, 말아?

 

 "빨리 3분안에 생각해내! 바쁘다고 나!"

 

 "옙."

 

 그는 침대에 걸터앉아 드물게 인상을 팍 쓰곤 심각하게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슬슬 3분이 다되가 10초 카운트를 시작할 무렵.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생각났어요! 바로 브리스가 들고다니는 티르빙이라는 검에 대한 분석이예요!"

 

 "계속해."

 

 "그의 검은 북부유럽 전설에서 나오는 검이예요. 드워프들이 만들어 비슷한 명성을 지닌 신검인 엑스칼리버, 그람, 발뭉과 맞먹는 검이라고 하죠. 한번 뽑으면 피를 맛볼때까지는 검집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마검이예요."

 

 "잡설은 치우고. 결론만"

 

 "예. 하여튼 전설속의 티르빙과 이름만 같지만 그 검에 베이면 어떤 마법, 성력으로도 회복이 안되고 검에 죽으면 신이라도 다시 살아나지못하고 소멸해요."

 

 "……."

 

 "아무리 생각해도 사기죠?"

 

 정말 압도적인 힘으로 찍어눌러 말 그대로 '소멸'시키지 못한다면 사라지지 않는 바퀴벌레급 생명력을 가진 신을 베는 검이라니.

 

 "거기다 지금 성진님 옆에 누워있는 민트씨와는 다르게 자아가 없어요."

 

 나는 반사적으로 내 옆을 돌아봤다. 민트가 알몸으로 자고있었다.

 

 코오.

 

 붉은색 단발머리에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한 생김새. 인간나이로 치자면 갓 중학교에 입학했을 것 같은 외모?

 

 "옷 좀 줘. 민트것도. 이제 가야겠다."

 

 "네. 하영님이 독일로 오시랍니다. 여기 핸드폰."

 

 나는 그가 주는 옷들과 핸드폰을 받아 먼저 내가 입고 그후, 민트도 입혀줬다. 얼마나 잠을 잘자냐면, 내가 옷을 다 입힐때까지 깨어나지도 않았고 결국 억지로 흔들어 깨워서야 부스럭부스럭 일어났다.

 

 "우웅. 졸려요."

 

 "미안해. 조금만 더 고생하자."

 

 "네에."

 

 이곳은 신계. 혹은 천계라고도 한다. 신계나 천계나 똑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는 인간들이 있지만 엄연히 분리되있는 차원이다. 천계는 천사들이 사는곳이고 신계는 신들이 만나거나 업무를 보는 곳. 단지 차원의 일부가 이어져있어 천계에서 신계로 들어가야될뿐이다. 신계는 꽤 큰 성 하나만 있을뿐이라 그리 넓지는 않다. 나는 졸려서 걷지도 못하는 민트를 들쳐메고 정문으로 밖으로 나왔다. 정문에서는 길이 뚝 끊겨있어 그 밑으로는 허공이다. 여기서 천계까지는 날아가야한다. 나는 각성상태로 들어가 날개를 펼쳤다.

 

 펄럭.

 

 똑같이 날개가 한쌍인 천사와 신의 차이가 있다면 그 크기. 신이 두배가량 크다. 그리 멀지않은 천계는 인간세상과 심각하게 비슷하다. 빌딩도있고 PC방도있고(인간들의 게임에서 정체를 알수없는 초고수가 있다면 가끔 그들은 천사나 신이라는 말이?) 마트도 있고 있을건 다있다. 마계도 여기와 별반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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