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광휘의 세레나데
작가 : 빠라박박
작품등록일 : 2017.5.30

강한 힘의 반발로 생겨난 차원의 틈에 빠져 이세계로 떨어졌으나, 모든 힘이 사라졌다

갑자기 나타난 나와 똑닮은 소녀, 그리고 나를 너무 막굴리는 주인님까지…….

가면 갈수록 꼬이는 다른 세상이야기, 어떻게하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것인가?

 
신(神)이란건(3)
작성일 : 17-05-31 18:23     조회 : 273     추천 : 0     분량 : 6837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그렇게 1시간 남짓의 시간이 흘렀을까. 하늘에서 수십의 운석이 떨어진다. 아마 대부분이 드래곤의 소행이리라. 하지만 우리쪽 드래곤들을 비롯한 실드마법을 쓸 수 있는 이들이 능력자들을 모아놓고 실드마법을 전개하여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한참을 정신없이 싸우다 문득 힘없이 나가떨어지는 어떤 사람을 발견했다.

 

 "루리!"

 

 나는 앞뒤 잴 것 없이 필요할때 요긴하게 쓸(?)려고 아껴뒀던 미르간, 엘리미, 쥬디스, 아리스를 소환했다.

 

 "빨랑!"

 

 전혀 상황설명을 하지 않고 단지 빨랑이라는 말만 했는데도 그들은 내 바람대로 몬스터들을 타 넘으며 빠르게 나아갔다.

 아리스가 소환한 말탄 데스나이트 한부대가 차지하여 밀고지나가고 그 후 쥬디스가 광범위마법을 선사했다. 그들이 활약하는 사이 재빠르게 루리를 빼올 수 있었다. 루리는 힘을 다 썼는지 인간형으로 변해 기절해있었다.

 마법을 쓸까 아니면 프리스트들에게 맡길까 고민하는데 미르간이 심각한 표정으로 다가와 아무말 없이 뭔가를 건넸다.

 

 "이게 뭐야?"

 

 보라색 액체가 가득 담겨있는 500ML 생수 페트병이었다. 약간 형광빛도 나는게 보통 음료는 아닐거다.

 

 "약이야. 먹이면 되."

 

 물론 약이겠지. 하지만 문제는 실패작이면 어쩌냐지. 목소리에 자부심이 가득 담겨있기는 하지만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믿어야지, 저번에도 편리하게 식사를 대신 할 수 있는 거라면서 선뜻 이상야릇한 약을 주더니 다들 복통에 시달렸잖아. 너 본인까지도!'라는 말을 속으로 삼키며 눈을 가늘게 뜨고 미르간을 노려보았다.

 

 "응?"

 

 미르간은 아무것도 모른다는듯 눈썹을 올리며 천연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 모습에 나는 한대 쥐어박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설마하니 이게 실패작일 가능성은?"

 

 움찔.

 

 그 '움찔' 이라는 작은 동작 하나에 신용도가 팍 떨어지는군.

 

 "제, 제로! 이런 상황에선 친구에게는 완벽한것만 준다! 뭐, 뭐야? 의심하는 거야?"

 

 "응. 너는 모르겠지만 이게 설사약일수도있지."

 

 "캬악! 내 실패율 제로라니까! 내 모든걸 건다!"

 

 눈을 부릅뜨고 달려드는 미르간이 귀여워보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귀엽고자시고 할 타이밍이 아니다.

 

 "믿어."

 

 "캬……? 어? 어?"

 

 내가 너무 거리낌없이 수긍하자 이상한가보다. 당황하는 미르간을 뒤로하고 기절한 루리를 무릎에 눕히고 한손으로 뒷목을 잡아 지탱해 헝클어진 연갈색 머리를 넘겼다.

 아이고, 왜 이런데를 와가지고, 많이도 다쳤네.

 

 "뚜껑 따."

 

 "어? 으응."

 

 미르간은 잠시 우물쭈물하더니 이내 뚜껑을 제거하고 내게 병을 건넸다. 자신에게 그런 페널티가 있는걸 알고 있음에도 이걸 내게 준걸보면 어지간히 효과에 자신있나보군. 루리의 입을 벌려 조금씩 약을 흘려넣었다. 한병을 다 먹였을까, 그녀의 몸은 완벽이라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회복되었다. 심지어 기절했던 그녀가 바로 눈을 떴으니……. 어허, 괴물같은 효과일세.

 

 "냥……. 주인님?"

 

 "안녕."

 

 가볍게 미소지었다.

 

 "여긴 위험하니, 가은이를 지켜줘. 텔레포트."

 

 "에? 냐, 냥?"

 

 가볍게 클린마법을 써주고 가은이에게 보내버렸다.

 

 "어때, 내 실력이."

 

 미르간이 거드름을 피우며 턱을 치켜들었다.

 

 "음, 다시봤어."

 

 "흐흣."

 

 "근데있지, 미르간."

 

 "응?"

 

 말할까 말까 하다가 결국 말한다. 별 상관없을테니.

 

 "루리 좋아하냐?"

 

 내 말에 미르간은 굳어서 아무말도 하지 못한다. 눈꼬리가 파들파들떨리는 걸 보면 정답이군.

 

 "뭐가 그런……."

 

 "그 물약도 고이고이 꿍쳐두다 니가 위험할때 되면 그제서야 마실 요량이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고민없이 먼저 선뜻 내놓는거 보면 역시......"

 

 "아냐! 친구니까 당연히 준거야!"

 

 "흐음……. 여자친구?"

 

 나는 일부러 짖굿게 떠보았다.

 

 "캬악!"

 

 "딸인 쥬디스가 있는데도……. 쥬디스가 어지간히 샘내겠어."

 

 "몰라! 씨잉∼!"

 

 결국 자폭하시는군. 미르간은 진짜 삐졌는지 반쯤 부서진 벽에 삐죽 나와있는 철근을 하나 뽑아들더니 지나가던 마물, 마족들을 닥치는대로 패기 시작했다.

 

 "몰라! 몰라! 몰라! 왜 이러는지 몰라! 그냥 귀여워, 귀엽다구! 가끔씩 나한테만 그 아기자기한 미소를 보여주면 좋아 돌아버리겠어! 그리고 사실 내가 수인족으로 만들어 놨잖아! 그래서 왠지 내가 책임져야 될 것 같단말야!!! 씨잉!"

 

 너무 약올렸나.

 나는 주머니에 손을 넣어 숟가락 젓가락 한 벌을 꺼냈다. 예상대로 루리의 것. 이걸 왜 여기에 가지고 나왔냐고? 음. 몰라, 왠지 그래야겠다는 기분이 들더군. 아무래도 신이되더니 예지력이 늘었나. 미르간은 이미 건물들 사이로 들어가서 내 시야에서 벗어났다. 상관없겠지. 공중에 그것들을 힘껏 던지며 크지만 정확한 발음으로 말했다.

 

 "어이쿠! '루리'의 체취가 가득……. 아니지, '루리'가 제일 좋아하는 6개월이나 쓴 수저를 그만 놓쳐버렸네!"

 

 나는 연기를 정말 못한다는 사실을 새삼 상기시키며 포물선을 그리며 담장을 넘어가는 그것들을 바라보았다.

 

 "후훗."

 

 역시나. 철제수저가 단단한 바닥에 떨어져 '찰그랑' 소리가 나야될텐데 미세한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내 예민한 귀로도 아무런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안봐도 비디오. 멀리서 미르간의 흥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미르간에게서 신경 끄고 전장을 보았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치열하다는 느낌을 주고있지만 진짜 싸움은 브리스와 그의 분신과도 같은 존재, 클룬이 나타나야한다. 이 몬스터들은 단지 겉절이에 불과하다.

 

 "헬파이어."

 

 내 손끝에서 새파랗고 손바닥만하게 작은 불덩어리가 나아간다. 그걸 생각없이 막으려던 적들은 모두 녹아내려 사라진다. 그렇게 50M를 휩쓸다 어떤 드래곤에게 막혔다. 허나, 뒤이은 나의 공격에 힘없이 바닥에 목이 떨어진다.

 그때 뒤에서 내 몸을 관통할듯이 느껴지는 살기에 황급히 검을 뽑아 막았다.

 

 카앙!

 

 손이 찌르르 울린다. 내게 검을 들이댄 이는 어떤 능력자였다. 다짜고짜 기합과 함께 나를 위에서 내리눌렀다. 순간, 날카로운 눈매가 잠시 멍하게 풀어지는가 싶더니 움찔거렸다.

 

 "@#$! %^, %^&*!"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검을 거두었다. 모르는 외국어였지만 표정과 상황을 봐서 대강 무슨말인지 알아들을 수는 있었다. 미안하다는 뜻이겠지. 아무래도 전장의 열기에 과열되어 검을 휘두르는 상황이다보니 한시적으로 이성이 날아갔나보군.

 

 "괜찮아요. 그보다 조심해요."

 

 그는 더 이상의 사과는 하지 않고 다른곳으로 멀찍이 물러났다. 나 또한 다른 이들과 이런 불상사를 막기위해 몬스터들의 머리위를 밟으면서 그와 멀찌감치 물러났다. 30M정도 되는 높고 끝이 뾰족한 탑을, 점프해서 난간을 잡고 다시 도약하여 3번만에 올라갔다. 그리고 바로 탑위에서 뛰어내리며 성가신 공격을 하는 하늘을 나는 마물들을 제거하려는데 이 탑의 옥상에는 누군가가 있는걸 보고 행동을 멈췄다. 허리를 타고 바닥에 늘어질 정도로 긴 흑발을 휘날리며 살며시 바람이 부는 옥상 난간 끄트머리에 멍하니 앉아있는 미남자. 나는 아무말없이 그 반대편 난간에 올라섰다. 서로 존재를 알고있음에도 그는 아름다운 풍경을 관람하듯 여유롭게 주위의 풍경을 둘러본다.

 

 "……. 오랜만이군."

 

 "그리 오랜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원한다면 영생을 살 수 있는 우리들에게 그런 말은 적당하지않을걸."

 

 또 그와 나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잠시 그의 여유에 맞장구를 쳐주던 나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푹 숙였다. 머리 위를 기괴하게 생긴 검이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지나갔다.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면 분명 목이 잘렸을 것 이다. 그 미남자는 단숨에 도약해 내게 오른손이 변형된 기괴하고 거대한 검 거리낌없이 휘둘렀다. 나는 고개를 숙인 자세 그대로 앞으로 한번 굴러 1층정도를 밑으로 떨어졌다가 발코니를 디디며 연달아 위로 튀어올랐다.

 

 "하, 정말이지 기습은 어울리지 않아."

 

 "그런가."

 

 열걸음정도의 거리를 두고 대치한 미남자, 아니 클룬은 검으로 변한 오른손을 살짝 흔들어보이더니 검에서 흑색의 오러가 피어올랐다. 나도 민트를 뽑아 마법을 부여했다.

 

 "인첸트 라이트닝."

 

 민트의 검신에 치명적인 전격이 스며든다. 원래라면 민트는 '힘내요, 주인님!' 이런식으로 응원을 했을터였지만 그녀 나름대로 긴장했는지 아무말도 없었다. 그는 소리도 느낌도 없이 마치 그림자처럼 접근해왔다. 열걸음 정도 되는 거리라면 한번의 도약으로도 접근하기에 충분. 명치를 노리고 오는 검을 살짝 피해 클룬의 머리를 베자 그는 고개를 젖혀 피하고 그 반동을 이용해 섬머솔트킥을 했다. 실질적인 공격이 아닌 견제하는 행동이었다. 나는 한발 뒤로 크게 물러났다.

 

 "몸풀기는 됬나."

 

 "됬다마다."

 

 오른쪽에서 크게 횡으로 베어들어오는 검을 막으려 하자 그 검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내 복부쪽을 노리고 찔러들어온다. 이번엔 복부를 노린 검을 막으려고 민트를 내렸는데 어느샌지 그의 검이 내 머리쪽을 베어왔다. 나는 놀라 황급히 민트를 허리 뒤 바닥에 꽂아 뒤로 과하게 젖히는 몸을 지탱하고 옆으로 몸을 한바퀴 돌려 피해냈으나 볼에서 작게 피가 흘렀다.

 

 "큿. 남의 귀한 얼굴에 상처를 내다니."

 

 나는 얼굴에 피가 나는 부분을 회복마법을 건 손으로 살짝 매만졌다. 언제 그랬냐는듯 상처는 사라진다.

 

 "아직 신으로써 자각이 부족하군."

 

 그는 춤을 추듯 몰아치는 검술을 펼쳤다.

 

 카강! 카강! 카강!

 

 어느 방향에서 날아올지 모르는 검을 막는것 만큼 어려운것도 없다. 왼쪽이라고 생각하는순간 오른쪽, 그렇게 생각하는순간 머리위에서 내리꽂는다.

 왼쪽 위부터 사선으로 내리긋는 검날을 왼손으로 흘려잡고 그것을 축으로 삼은뒤 몸을 공중제비하듯 날려 클룬의 머리를 찼다.

 

 퍽!

 

 그러나 막상 찬 머리는 전혀 흔들리지않았다. 반면 그의 마력이 가득 담긴 왼손이 나의 복부를 노렸다.

 

 퍼걱! 콰광!

 

 나는 반대편 건물까지 나가떨어졌다.

 

 "쳇."

 

 입에서 피가 흘렀다.

 

 "힐링."

 

 몸에 회복마법을 걸고 나를 노리고 쏜살같이 날아오는 클룬을 향해 마법을 썼다.

 

 "인페르노."

 

 화르르르륵! 쿠화화화화학!

 

 푸른 불꽃이 그를 향해 뿜어져 나간다. 간신히 막은것에 안도하고 추가 버프를 걸려는 순간 짙고 선명한 불꽃 사이를 뚫고 내게 달려드는 그를 발견했다. 미처 막을새가 없다. 젠장. 너무 당황해서 아무런 대처도 못하고 속으로 아멘만 외치고 있는 사이 어디선가 수십개의 검들이 그를 향해 마치 화살을 쏘듯 쏘아져 나갔다.

 

 피피피피핑!

 

 클룬은 자신을 노리고 날아오는 검들을 의식하고 방향을 틀어 피해냈다.

 

 "늦었습니다."

 

 "지, 지부장님!"

 

 "인사는 나중에."

 

 민관형은 염동력을 이용해 수십개의 검들을 비롯한 각종 무기들을 공중에 띄워놓고 마치 손에 들고있는것처럼 다뤘다. 수십개의 무기들이 몰아치는 폭풍속에서는 어느것도 멀쩡하지 못한다.

 

 타박.

 

 "어디 다친데는 없나요?"

 

 나와 클룬 사이에 가볍게 내려앉아 클룬에게 등을 보이는 그. 형은 내 얼굴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조심스레 어루만지는 '척' 했다.

 

 카강!

 

 나를 걱정한건 역시 페이크. 공중에 가만히 산개해 있던 무기들이 형의 의지에 따라 알아서 공격을 시작했다. 나 또한 박차고 달려가 알아서 길을 열어주는 무기들 사이를 뚫고 검을 내질렀다. 같이 공격하는 무기들이 거슬릴 것 같다면 착각이다. 내가 의식하지않고 애써 피하지 않아도 알아서 내가 다치지않게 피해준다. 마치 아무것도 없는듯 공격할 수 있다.

 역시 형은 상대하기 까다로운 적이었는지 클룬은 조금씩 밀려났다.

 

 스팟!

 

 클룬의 몸이 사라졌다. 그리고 그가 나타난곳은 내 뒤 앉아서 초능력을 쓰는 형의 뒤. 내가 미처 막을 새도 없이 그는 빠른 속도로 형의 목을 향해 검을 그엇다. 그러나 그보다 빨리 천장과 바닥이 움직여 그대로 클룬을 위아래로 짜부(?)시켰다.

 

 콰아아앙!

 

 한번 클룬을 덮친 바위덩어리들은 마치 안에 들어있는 클룬을 갈(?)듯이 움찔움찔거리며 움직였다.

 

 "이대로 끝날리 없지요."

 

 형은 무기들을 모두 바위덩어리에 정조준했다. 아니나다를까 바위덩어리에서 새하얀 빛이 터져나왔다.

 

 콰광!

 

 바위덩어리가 무너지고 그 사이에서 생채기 하나없이 걸어나오는 이는 각성상태의 클룬. 나는 거기서 이상한점을 포착했다. 신의 날개라치면 비둘기같은 하얀 날개가 천사는 한쌍, 대천사는 세쌍, 신은 한쌍인데 그는 전에 봤을때와 달리 드래곤의 그것처럼 검붉은색 피막으로 된 날개였다.

 나는 눈을 부릅뜨고 노려보며 말했다.

 

 "정녕 타락한 것인가!"

 

 그는 무감정한 표정으로 머리를 쓸어넘기더니 말했다.

 

 "타락? 타락이라 말했는가? 그러는 너희들은 순결하단 말인가? 너희들이 말하는 타락의 기준은 뭐지? 마신과 신의 기준은 뭐지?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이냐!!! 태초의 주신이 그렇게 정한게 아니지 않는가! 단지 너희들끼리 떠들며 자기들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난 자들을 마신이라고 불렀을 뿐이다! 우리에겐 우리가 선이다!"

 

 무감정하던 그의 언성이 점점 높아졌다. 마지막엔 거의 악바리를 써가며 주위의 공기를 진동시켰다.

 

 "천족이나 마족이나 똑같은 생명체일뿐이다. 단지 그들의 천성과 성향의 차이일뿐 영혼까지 타락한것은 아니지 않는가? 거기다, 타락을 논할 것이라면 타락은 인간이 제일이다."

 

 이거, 할말이 없군.

 

 "약한자에게는 강하고 강한자에게는 약하고 쾌락을 좇으면서 정작 불리할때는 기댈곳을 찾는 피조물."

 

 "흥, 영혼까지 타락한 너희에 비할바는 아니지."

 

 "말이 필요없군, 답답해. 하긴 원래부터 그랬다. 신이라는 놈들은."

 

 더 이상의 대화는 필요없음을 느꼈다. 각성에 돌입. 등 뒤에서 커다란 날개가 나온다. 묘하게 청량한 쾌감과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몰아친다. 민관형은 이제부턴 위험해지겠다 싶었는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물러났다.

 

 "주신의 이름으로 너희들을 처단하지. 이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며 이로써 역사의 위대한 한줄을 남길 수 있게되었다. 후세의 생명체들은 이 일을 수 없이 논하겠지. 하지만 거기서도 너희들은 여전히 악한 존재로 평가받을 것이다."

 

 내 순도 100% 도발의 말에도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힘을 즐기듯이 느끼고 있었다.

 

 "너희들의 죄에대한 대가는 영겁의 고통. 후회하라, 그리고 속죄하라. 그니까 어서 뒤져."

 

 오랜만에 멋진말을 했다.

 

 카앙!

 

 공중에서 두개의 검이 불똥을 튀기며 강력한 일격으로 맞붙었다. 묵직한 공격. 크게 휘두른 검이었지만 빈틈은 보이지 않는다. 물론 나도. 쉽사리 결판이 나지 않을 것을 둘다 알고있다. 일단 죽지않는 이들의 싸움이니까. 죽음을 걱정할 일도없고 쉽사리 죽지도 않는다.

 이럴때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7 인신매매(2) 2017 / 8 / 10 276 0 4259   
16 인신매매(1) 2017 / 7 / 29 306 0 3877   
15 프롤로그-여긴 어디? 너는 누구?(4) 2017 / 7 / 20 309 0 3161   
14 프롤로그-여긴 어디? 너는 누구?(3) 2017 / 7 / 10 301 0 4258   
13 프롤로그-여긴 어디? 너는 누구?(2) 2017 / 6 / 26 322 0 5337   
12 프롤로그-여긴 어디? 너는 누구?(1) 2017 / 6 / 16 317 0 4075   
11 신(神)이란건(7) 2017 / 6 / 9 315 0 5790   
10 신(神)이란건(6) 2017 / 6 / 3 298 0 4376   
9 신(神)이란건(5) 2017 / 6 / 1 304 0 5836   
8 신(神)이란건(4) 2017 / 5 / 31 280 0 4172   
7 신(神)이란건(3) 2017 / 5 / 31 274 0 6837   
6 신(神)이란건(2) 2017 / 5 / 30 318 0 6650   
5 신(神)이란건(1) 2017 / 5 / 30 330 0 5574   
4 부서진 세계(4) 2017 / 5 / 30 313 0 6205   
3 부서진 세계(3) 2017 / 5 / 30 309 0 3741   
2 부서진 세계(2) 2017 / 5 / 30 319 0 8840   
1 부서진 세계(1) 2017 / 5 / 30 502 0 469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