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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missing link:1002OS [개정판]
작가 : 펌킨몬
작품등록일 : 2017.1.26

[마누스 항성계 시리즈 1]

부유물 수거 조정 기지에서 우주를 떠돌던 미확인 물체를 수거, 정밀 분석 결과 복합성 음성 파일로 밝혀진다. 베르콘힐 행성 분석 기지의 수색 관측부 연구원 조이 모트마조르 진이 질리 타르스트두 위브에게 보내는 메시지. 그리고 그 메시지에는 기지 연구원들의 운명을 좌우할 내용이 담겨있는데…

 
missing link:1002OS [25]
작성일 : 17-02-20 20:19     조회 : 461     추천 : 0     분량 : 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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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YYYY MM 32D 00:00:00, 위치 확인 불가◀

  *수신자 : 질리 타르스트두 위브

  *발신자 : 조이 모트마조르 진

 

  질리, 사막 쪽에 나간 제노아와 방금 전 연락이 닿았어. 로-벨-티조를 만났나봐. 그런데 차량 소리와 함께 횡설수설 떠들어대는 말이 시끄럽게 뒤섞여 통신 상태가 엉망이었어. 일단 빨리 돌아와서 보자고 하곤 통신을 종료했지. 쳄벨이 사라졌다는 둥, 인공 시날 웜을 찾았다는 둥, 티르헬 경감이 뭘 했다는 둥, 뭐가 어떻게 됐다는 건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거든. 차량 덕분에 이동이 빠를 테니 금방 오겠지. 왜 복잡한 일들은 꼭 한꺼번에 일어나서 정신을 어지럽히는 걸까? 여기는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곳인 거야?

  엄청나게 오래된 방식의 기체와 수색하다 발견한 정체불명의 풍경이 있는 사진들, 3피노를 꼬박 뒤져야했던 고철 폐기장에 각기 다른 행성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들, 뒤죽박죽으로 이어진 지면과 영문 모를 곳에 존재하는 갖가지 물체들. 베르콘힐 행성에 있던 우리 기지와 시페린 경찰들의 잎사귀 관련 사고는 말할 것도 없지. 게다가 행방이 묘연했던 전설 같은 설계도까지 발견되고, 이제는 인공 시날 웜에 쳄벨까지 사라졌다고…?

  대체 무슨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 점점 메네가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 여긴 어디인거지? 뭘 위해 존재하는 공간인거냐고….

 

  “조이! 베네디! 검은 별 957이 돌아오고 있는 게 보입니다!”

  “알았어요! 지금 갑니다!”

 

 …

 

  “…래서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데 쳄벨이 인공 시날 웜을 찾았다며 소리를 쳤어. 난 당연히 웃기지 말라고 얘기했지.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말이야! 그런데 정말 말이 안 되는 일은 그 다음에 일어났어. 쳄벨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그 쪽으로 다가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쳄벨이 사라져버렸어. 눈앞에서 완전히 증발해 버렸다고! 분명히 내가 쳄벨 쪽으로 이렇게 걸어가다가…, 정면에 쳄벨이 손가락 사이에 뭘 들고 서있는걸 봤는데….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이야! 내 눈을 뽑아 뭔 짓을 해가지고라도 어떻게든 보여주고 싶을 정도라고, 지금! 레, 레이저 빔 같은 걸 쏘거나 기억을 관장하는 부분에 시신경을 이어가지고 뭐든 하면….”

  “로블, 로블! 진정해. 잠깐 말 좀 멈추고 길게 숨을 들이마셨다 내쉬어 봐.”

  “흐읍…, 후우…. 후우웁…, 후아아….”

  “티르헬 경감, 그쪽은 뭘 하고 있었던 겁니까?”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소. 두 사람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었…”

 

 …

 

  “…단 말이오. 저건 어디서 찾은 거요?”

  “경감님, 모른 척 하는 데에도 정도가 있습니다. 더 이상 아무것도 숨길 생각하지 마십시오.”

  “숨길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내가 뭘 숨긴단 말인가!”

  “시치미 그만 떼! 당신이 감추려 했던 걸 다 찾아왔어! 잎사귀의 에너지 작용까지 운데리안들이 전부 알아냈다고!”

  “클레인 경위! 자네 미쳤나!?”

  “안 돼! 말려!”

  “이것 봐요, 지금 이럴 때가….”

  “어디서 상사한테 그따위 말버…”

 

 …

 

  “…더니 잎사귀의 연결 파장 흔적이 우리 표본과는 완벽하게 반대로 찍혔어. 이게 무슨 뜻인지 알아? 알아보기 쉽게 가상 입체 모형을 띄워줄게. 여기 있는 누군가가 더 이상 반박도, 변명거리도, 거짓말조차도 내뱉지 못하게 말이야. …잘 봐. 이게 폰포플이 잡았던 잎사귀고 이쪽이 클레인 경위가 잡았던 잎사귀야. 생명체라면 어떤 식으로든 고유의 특징이 있어. 평상시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몇 가지 실험만으로도 어떤 생물이 흔적을 남기고 지나갔는지 금방 알 수 있지. 클레인 경위가 잡았던 잎사귀에선 칼츠 행성인의 흔적도 일부 발견됐어. 연결 파장에 그것까지 뒤섞여 결과가 더 복잡해졌고 말이야. 하지만 덕분에 증명하는 게 훨씬 확실해 졌지. 분리해서 설명할 수 없다는 뜻이야.”

  “정확히….”

  “…일치해.”

  “우연이든 뭐든 이 사고는 서로 다른 곳에서 일어났지만 분명히 동시에 같은 매개체의 연결 파장을 통해 발생했어.”

  “이제 쇼는 그만하시죠, 티르헬 경…”

 

 …

 

  “…야겠어!”

  “경감! 당신 미쳤어!?”

  “위험해!”

  “피해요! 클레인!”

  “이게 뭐하는 짓…”

 

  ‘퍄앙―’

  ‘퓩!’

 

  “로블!!”

  “이런 정신 나간 집단 같으니! 잎사귀고 칼츠니즈고 죄다 미친 소…”

 

 …

 

  … 뭐지…? 왜 이래 이거. 저장함이….

  …끊…….

  …상해. 녹….

 

 …

 

  질리, 저장함에 문제가 생겼는지 제멋대로 켜졌다 꺼졌다하며 대화 내용이 녹음된 것 같아. …… 하아…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할까. 솔직히 지금 너무나 지친 상태야.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아. 어떤 내용이 얼마나 녹음됐는지 확인할 기력도 없고…. 머릿속을 정리할 힘도 없는데 너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모든 게 다 꿈이면 좋겠어. 사실 난 운데르의 어느 실험실에 누워있고 탐사시 돌발 상황 시뮬레이션 훈련을 하고 있는 거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을 했어. 하지만 허황된 망상일 뿐이겠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상태라면 얼마나 좋을까.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베르콘힐 행성으로 향하는 탐사선에 오르는 나를 말리고 싶어. 무슨 짓을 해서든… 아니, 베르콘힐 행성 탐사대로 뽑혔다는 연락을 받은 날로 돌아가 스스로에게 무력을 써서라도 당장 거절하라고 소리치고 싶어. 전부 그 때부터 잘못됐던 거야.

  내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던가? …정말이지 너무 힘들어. 오죽하면 못 무덤 바닥에 누워있을 바르몬, 누크, 에이사가 부럽다는 생각이 들 지경으로 말이야. …… 생각이 자꾸만 끊겨. 무슨 이야기부터 먼저 꺼내야할지 모르겠어.

  …로블이 다쳤어. 그리 심각한 건 아니지만 맘 놓고 움직일 수 있는 상태도 아니야. 티르헬 경감이 쏜 총에 맞았거든. 사고 초반 이후로는 구급반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필요한 상황이 다시 찾아오니 이렇게 간절할 수가 없네. 티르헬 경감은 클레인 경위가 맞받아쳐 쏜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어. 아직까진 살아있지만 출혈이 커서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아. 여기선 수혈할 방법도 없거든.

  로블이 맞은 총은 원래 옆에 있던 클레인을 향해 쏜 거였어….

  해결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어. 사고의 원인인 잎사귀에 대한 진실? 칼츠 행성인과 사건의 관련성? 쳄벨의 실종? 로블의 치료… 그래, 네아 전당 설계도도 있었지. 이젠 단파 라디오에서도 그 이후로 아무런 소리가 들리질 않아.

  수신기의 신호는 메네 행성 밖으로 잘 뻗어 나가고 있는 걸까? 당장이라도 구조의 희망이 보이는 소리든, 신호든, 그 어떤 표식이든 좀 보였으면 좋겠어. 사고의 진실을 밝히는 건 나가서도 할 수 있잖아. 여기가 점점 더 싫어져. 지긋지긋해. 메네 행성에 있는 모든 것이 우리를 조금씩 미쳐가도록 만드는 것 같아.

  아무래도 기지 상황이 진정되고 나면 쳄벨의 행방을 찾는 것에도 정신을 쏟아야 할 것 같은데…. 로블은 다쳤고, 제노아는 기지에 남아 통신 상태를 계속 지켜봐야 할 테고. 베네디와 잎사귀는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티르헬 경감도 중상이니 남는 인원은 나와 폰포플, 클레인 뿐이네.

  사막 쪽은 거대 기체 발견 후론 갈 일이 없었지. 다행이 지도는 로블이 갖고 있어서 쳄벨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 같긴 하지만, 이번에 얼마 안 남아있던 분자 구조 변형탄을 꽤 써버려서 차량을 이용한 수색은 그리 오래하진 못할 것 같아. 뭐 어떻게든 방법을 생각해 봐야겠지.

  …로블이 한 말이 사실이라면 쳄벨은 대체 어떻게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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