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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missing link:1002OS [개정판]
작가 : 펌킨몬
작품등록일 : 2017.1.26

[마누스 항성계 시리즈 1]

부유물 수거 조정 기지에서 우주를 떠돌던 미확인 물체를 수거, 정밀 분석 결과 복합성 음성 파일로 밝혀진다. 베르콘힐 행성 분석 기지의 수색 관측부 연구원 조이 모트마조르 진이 질리 타르스트두 위브에게 보내는 메시지. 그리고 그 메시지에는 기지 연구원들의 운명을 좌우할 내용이 담겨있는데…

 
missing link:1002OS [23]
작성일 : 17-02-18 22:15     조회 : 348     추천 : 0     분량 : 4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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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이쪽은 다 옮겼습니다. 이 정도면 조사 공간은 충분…, 왜들 그러시죠?”

  “쳄벨의 친구로 추정되는 시페린 군인의 시신을 찾았어요. 사망자 명단 확인 때문에 꽤 난리를 쳤거든요.”

  “아….”

  “…돌아가서 뭐라고 말해야하지?”

  “뜬금없이 네 친구는 죽었고 우리가 찾았다고? 시페린 연방 궤도도 아닌 메네 행성에서? 사라지는 것도 아니니까 일단은 여기 두고 천천히 얘기하자. 지금은 그것보다 더 급한 일이 있잖아.”

  “아무래도 그래야겠지.”

  “여깁니다. 칼츠 행성인의 시신이요.”

  “잎사귀는…, 손에 쥐고 있네요.”

  “흰 색으로 변했어.”

  “흰 색으로 변하기 전에 봤을 때는 검은색이었습니다.”

  “클레인 경위님, 이제 슬슬 진실을 알려주실 차례인 것 같네요.”

  “그 동안 전 잎사귀를 꺼내 몇 가지 실험을 해볼 테니 신경 쓰지 말고 계속 얘기하세요.”

  “알겠습니다. …티르헬 경감이 했던 이야기 중 칼츠 행성인을 발견하기까지의 상황은 전부 사실입니다. 죽은 칼츠니즈를 발견했죠. 경감이 시신 수거는 잠시 미뤄두고 일단 칼츠니즈 시체부터 뒷좌석에 실으라더군요. 제가 이 사실을 보고하고 수거선에 넘겨야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그런 말은 두 번 다시 꺼내지도 말라며 이 일은 없었던 일로 하라고 했습니다. 자넨 아무것도 보지도 듣지도 못한 거라면서 말입니다. 페림6의 연구소 사고와 칼츠 행성인이 무슨 연관이라도 있는 것이라면 큰일이 아니냐고 했더니 바로 그렇기 때문에 절대로 알려져선 안 된다고 하더군요.”

  “페림6는 군사 위성이지 않습니까. 그곳 연구소에선 대체 뭘 하고 있었던 겁니까?”

  “군사 기지 내의 화학 연구소면 목적과 용도는 뻔하지 않겠습니까. 사고 원인은 저도 정확히 모릅니다. 나아가 칼츠 행성인에 대한 것까지 포함해서요. 칼츠니즈의 시신이 페림6에서부터 스테이크롬360을 타고 온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죽어 어쩌다보니 흘러 들어와 시페리안 시신 사이에 섞여 든 것인지 저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티르헬 경감이 그에 대해 얼마나,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도 들은 게 없고요. 제가 조금이라도 질문을 하려는 낌새를 보이면 무조건 칼츠니즈에 대한 건 없었던 일이니 물을 것도, 들을 것도 없다는 식으로 대응했죠. 페림6의 보안 문제를 운운하던 설명조차도 여러분들 기지에서 처음 듣는 얘기였습니다. 그것도 어쩌면 사실이 아닐 수도 있겠죠. 어쨌든 우선은 명령에 따라 칼츠니즈의 시신을 뒷좌석으로 옮겨 실었습니다. 그 동안 경감은 혹시나 근처에 있을 다른 경찰차나 선박들이 칼츠니즈의 존재를 알았을까 싶어 통신 장비를 만지며 불안하게 모니터와 주변을 번갈아 둘러보더군요. 저는 시신을 옮긴 뒤 적어도 신원 확인은 해두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샛노랗게 얼어붙은 칼츠니즈를 훑어봤습니다. 그러다 수거 당시엔 거리가 멀어 보지 못했던 잎사귀를 발견했습니다. 베네디가 지금 분석하고 있는 저 잎사귀였죠. 아무리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 많은 우주 공간이라지만 ‘군사 위성의 연구소 사고로 죽은 대량의 시신 사이에 끼어 남의 행성 궤도를 떠다니고 있는 잎사귀를 든 타행성인의 시신’이라니…. 이상해도 너무 이상하지 않습니까. 시페리안들이 행성 궤도 청소를 얼마나 철저하게 하는지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의아하게 생각할 겁니다. 그런 공간에 의문의 타행성인 시신이라니, 말도 안 되죠. 저는 죽은 칼츠니즈가 페림6에서부터 시페리안들의 시신과 함께 옮겨진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감이 숨기고 있는 것도 분명 그와 관련이 있겠죠.”

  “처음 발견하셨을 때 본 잎사귀의 색은 검은색이었습니까?”

  “완전히 검은색은 아니었고 일부만 검었습니다. 반점들이 엉망으로 겹쳐진 것 같은 모양이었죠.”

  “기억나시는 대로 대충 그림을 그려보실 수 있겠습니까? 저희도 사고 전에 잎사귀의 변색 문제로 연구를 하고 있었거든요.”

  “음… 대략적으로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베네디, 이거 봐. 비슷한 것 같지?”

  “모양은 흡사한데…. 위치는 정확히 거긴가요?”

  “잠깐 본 거라 확실히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거의 이런 식이었습니다.”

  “분포도에 차이가 있긴 한데 변색 방식이 닮아있는 것만은 확실해.”

  “지금부터 제가 설명하는 상황은 전부 거의 동시에 일어났습니다. 검은 반점이 여기저기 퍼져있는 잎사귀를 발견하고는 경감을 불러 여기 이상한 잎사귀가 있다고 말했죠. 그리곤 무의식적으로 칼츠니즈의 손에서 잎사귀를 빼내어 경감에게 보여주려 손을 뻗었습니다. 그 때 경감이 돌아보면서 갑자기 뭐라 소리를 치더군요. 이제 와 생각하니 그 행동은 어쩌면 현장 감각이 부족한 제 불찰이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칼츠니즈의 맞닿은 두 손가락 틈에서 잎사귀를 빼내려 순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검은 반점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잎사귀 전체가 순식간에 검은 색으로 변하는 걸 말입니다. 그 찰나 동안 뭔가 잘못됐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았죠. 경감이 했던 말 중에 밀려났다 빨려드는 느낌이란 표현만큼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정확합니다. 정신이 아득해진다 걸 느낄 새도 없이 단번에 의식을 잃었습니다. 눈을 떠보니 경찰차 안에 엉망으로 기절해 있었어요. 옆을 보니 티르헬 경감이 쓰러져있고 제 손가락과 칼츠니즈의 손가락을 양쪽에 두고 있는 잎사귀는 마지막으로 봤을 때와 달리 하얀색으로 변해있더군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말입니다. 저는 정신을 마저 차릴 틈도 없이 놀라 반사적으로 손을 놓았고 그 후로 시신은 계속 방치된 상태였습니다.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어요. 그리고 오늘 다시 그대로 발견된 거죠. 어지러운 몸을 겨우 추스르고 창밖을 봤더니 우주 공간이 아니더군요. 온통 돌만 보였어요.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싶어 문을 열고 차량 밖으로 나왔을 때는 더 놀랐습니다. 사방에 시페리안 시체들이 널브러져 있었죠. 빛의 절정을 지나 소멸 단계를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빛의 밝기만 봐도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상황이 그저 얼떨떨했어요. 그리곤 곧 티르헬 경감이 깨어났고 상황 파악을 하더니 저에게 욕을 하며 달려들어 주먹다짐이 있었습니다. 조종 컨트롤도 그 때 부서졌죠. 혼란스런 와중에도 잎사귀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걸 직감했습니다. 그 당시 이상한 건 그것뿐이었으니까요. 티르헬 경감은 정체도 모르는 증거물을 그런 식으로 만지는 미친놈이 어디 있냐고 소리치며 분노했죠. 어쩌면 그것 또한 사실을 감추기 위한 포장된 말일 지도 모르겠군요. 차량은 망가진 데다 동력원도 바닥나 있었고 근처엔 보시다시피 돌산과 돌로 된 벌판 외엔 별 쓸모없는 것들뿐이었습니다. 통신 장비가 고장난데다 구조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수단도 없었고 여기가 어딘지도 알 수 없었죠. 그 뒤는 문명의 흔적을 찾기 위해 떠돌다 경감도 이미 말했듯 물과 식물이 있는 곳에서 잠시 쉬고 다시 걷고를 반복하며 당신들을 만난 겁니다.”

  “그 경감 다 타버려서 뭐 없어졌다고 하더니, 사고 이후의 이야긴 죄다 거짓말이었구만.”

  “베네디, 경찰차를 검은 별 957뒤에 연결해서 끌고 갈까? 클레인, 어떻게 생각해요? 기지에 돌아가면 저 정도는 제노아가 고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저야 좋죠.”

  “돌아가면 모두에게도 이 사실을 알려줄 수 있도록 현장 영상 기록부터 하고 칼츠 행성인은 경찰차와 함께 기지로 끌고 가면 되겠어. 잎사귀 결과는 어때?”

  “기지에 있는 흰 색 033과 같은 순환형 에너지의 흔적이 있어. 연결 파장도 보이고 말이야. 현재 가지고 있는 다른 물질에 반응하지 않는 것도 똑같아. 일단 돌아가서 두 잎사귀 사이의 연결 파장에 대해 좀 더 알아봐야 확실해 지겠지만 아직도 의문점이 많아. 그런데 칼츠 행성인은 033의 잎사귀를 대체 어떻게 갖고 있었던 걸까? 베르콘힐 행성 밖에서도 발견이 됐다면 생물 연구부원들이 모를 리가 없을 텐데….”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033은… 그러니까 까만색이 되었다가 흰색으로 변하는 제멋대로인 이 미지의 식물은 베르콘힐 행성에서 처음 발견됐어요. 겉보기엔 아주 흔하게 생겼지만 잘 들여다보면 그 전까지 단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종이었죠. 아주 가는 곳마다 지천에 널려있어 그저 잡초로만 생각했던 식물이었어요. 다른 희귀한 식물도 많았기 때문에 사실상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표본이었죠. 아까 그리신 그림처럼 검은 반점이 퍼져있는 이상한 모습으로 변하기 전까지는 말예요. 그 때문에 간이 격리실을 만들어 두고 연구를 하다가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얻고서 격리실을 해체하던 도중 사고가 일어났어요.”

  “혹시 동시에 양쪽에서 어떤 작용을 받아 사고가 일어난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럴 가능성도 있지. 자세히 알아보려면 일단 기지로 돌아가야 해. 최대한 빨리 여길 벗어날 순 없을까? 시페리안 시체를 더 이상 보고 있을 수가 없어. 시선을 피하려 해도 너무 많아서 자꾸 눈에 들어온단 말이야.”

  “클레인 경위님, 달리 더 보여주실 것이 없으시면 바로 검은 별 957과 경찰차를 연결하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견인 자석이 있다고 하셨죠? 차량 앞부분의 시신을 옆으로 더 치워야 할 것 같네요.”

  “그럼 검은 별 957를 몰고 올 테니 시신 처리 좀 부탁할게요. 베네디, 나머지 장비들도 챙겨 둬.”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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