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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missing link:1002OS [개정판]
작가 : 펌킨몬
작품등록일 : 2017.1.26

[마누스 항성계 시리즈 1]

부유물 수거 조정 기지에서 우주를 떠돌던 미확인 물체를 수거, 정밀 분석 결과 복합성 음성 파일로 밝혀진다. 베르콘힐 행성 분석 기지의 수색 관측부 연구원 조이 모트마조르 진이 질리 타르스트두 위브에게 보내는 메시지. 그리고 그 메시지에는 기지 연구원들의 운명을 좌우할 내용이 담겨있는데…

 
missing link:1002OS [22]
작성일 : 17-02-17 19:50     조회 : 436     추천 : 0     분량 : 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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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YYYY MM 28D 00:00:00, 위치 확인 불가◀

  *수신자 : 질리 타르스트두 위브

  *발신자 : 조이 모트마조르 진

 

  질리, 난 지금 검은 별 957에서 출발 준비를 하며 클레인 경위와 베네디를 기다리고 있어. 아무래도 오늘은 내가 운전을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말이야. 베네디를 설득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어. 클레인이 직접 말하는 것 보단 아무래도 나를 한 번 거쳐서인지 합리적인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지. 신뢰성면에서 좀 더 나았던 것 같아.

  게다가 베네디도 티르헬 경감을 그리 좋게 보지는 않았더라고. 베네디가 잎사귀 연구를 할 때 마다 한 번씩 주변을 기웃거리다 자리를 뜨는 일이 있었대. 아니나 다를까 아까 티르헬이 어떻게 알고 와서는 갑자기 구성원이 바뀌었냐고 물었어. 고집스러워 보이는 눈빛이 어찌나 거슬리던지…. 하지만 그것도 어제 계획한대로 대처했어.

  어떻게 보면 티르헬 경감을 대처하는 일이 오늘 수색의 첫 단계였지. 클레인이 분명 경감이 와서 바뀐 조원에 대해 물어볼 거라고 했었거든. 경감의 의심을 최소화하기 위해 폰포플과 제노아에게도 비밀에 부쳐야했어. 현재로선 확실한 게 없는데다가 나와 베네디, 클레인 셋이서 증거를 확보한 후 다들 모여 있을 때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모았지. 다행이도 마침 제노아가 일손이 필요하다고 해서 폰포플은 또 기지에 남아있기로 했어.

  아무튼 식물 종류가 꽤 많은 곳을 발견했는데 당신들 식량으로 쓰려하니 혹시 모를 독성이나 해로운 성분을 구별해 내기위해 베네디가 같이 가는 거라고 대답했지. 그리곤 티르헬이 더 말을 잇기 전에 재빨리 여길 언제 벗어날지도 모르고 식량이 무한정 있는 것도 아닌데 최대한 확보해 놓아야 하지 않겠냐고 말을 이었어. 게다가 반대쪽은 죄다 모래뿐이고 그나마 물이나 식물이 있는 건 우리가 수색하는 방향이라는 걸 잘 아시면서, 식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않겠냐는 말도 덧붙였지.

  경감의 표정은 썩 좋지 않았지만 별 달리 트집 잡을 만한 게 없었는지 자리를 떴어. 그러다 잔뜩 심각한 표정으로 클레인을 불러 무슨 말을 나눴지. 혹시나 수색 장소를 바꿔달라고 하는 건 아닐까 어찌나 조마조마하던지, 정말 영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란 말이야….

 

   “조이, 내가 챙겨 놓은 도구들 잘 넣어 놨지?”

  “응. 클레인만 오면 바로 출발하면 돼.”

  “검은 별 957은 그 날 기지로 올 때 이후로 처음 타네. 어때? 수색에 도움이 돼?”

  “아주 좋지. 걸어 다닐 때랑은 비교도 안 돼.”

  “다들 준비 끝나셨습니까?”

  “네. …별 일 없으시죠?”

  “예, 걱정하실만한 일은 없습니다.”

  “조이, 이제 출발하자.”

 

 …

 

  “…서 혹시나 했는데 이 근방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 표시인 것 같네요. 저기 바로 앞에 있는 왼편 돌산만 돌아가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베네디, 슬슬 장비 챙겨.”

  “알았어. 클레인 경위님, 차량에서 내리고 나면 사고 전에 있었던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빠짐없이 얘기해주셔야 합니다. 조이에겐 요약된 이야기만 들었어요. 자세한 이야기는 오늘 경위님을 통해 듣는 게 나을 거라고 했거든요.”

  “네. 하지만 먼저 사고 당시 이 곳의 현장을 보신 뒤에 말씀드리겠습니다. 때론 장황한 설명보다 직접 보는 것이 더 많은 것을 말해주기도 하니까요.”

  “다들 조심해요, 돌부리가 많으니까.”

 

  ‘덜컹, 덜컹 … 덜컹 …’

 

  “좀 더 조심히 운전할 순 없니?”

  “그럼 네가 해봐. 얼마나 잘 하나 보게.”

  “잎사귀를 중심으로 사고 범위가 대략 몇 씰이라고 하셨죠?”

  “반경 1씰이요.”

  “그럼 경찰차에서 1.5씰 쯤 떨어져 차량을 세워주십쇼. 최대한 현장을 보존하는 게 조사하시기도 편하겠죠.”

 

  ‘덜컹 … 덜컹, 덜컹 …’

 

  “저기 있네요. 경찰차가 보여요. 주변에 있는 물체들은 뭐죠?”

  “아… 이런. 빛이 사라졌군요. 하긴 시간이 꽤 지났으니…. 가서 직접 확인하시는 게 나을 겁니다.”

  “떠나실 때와 달라진 점은 없어 보이나요?”

  “가까이 가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지금 보이는 걸로는 그런 것 같습니다.”

  “이쯤에서 세울 게요.”

  “조이, 내 장비는 이 가방 맞지?”

  “응, 그거 맞아.”

 

  ‘딸칵, 탁. 끼이익-. 쾅!’

 

  “우주 공간에서도 반경 1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던가요?”

  “측정해보진 않았지만 어림잡아 그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길쭉하게 놓여있는 뭔가가 보여. 돌인가….”

  “아니, 잠깐만…. 저건….”

  “세상에 이럴 수가. 이건 말도 안 돼.”

  “당신들…, 어떻게 이런 엄청난 사실을 숨길 수가 있습니까!?”

  “…….”

  “끔찍해. 이미 다들 빛이 소멸됐어. 이건…… 원래 이런 거야? 윽, 계속 보고 있다간 토할 것 같아. 폰포플이라면 보자마자 바로 게워 냈을 거야. 장례를 제때 치르지 못해서 이렇게 변해버린 거야, 뭐야? 조이, 아는 거 없어? 클레인 경위님?”

  “…그래서 빛의 소멸 전에 수습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시페리안의 장례는 항상 빛이 활활 타오르는 모습만 대외적으로 내보내니 타행성엔 아름답고 화려한 연소 이상으론 알려진 게 없을 겁니다. 솔직히 죽은 자들이 사후에 다시 태어나는지 어떤지 저는 잘 모릅니다. 어쩌면 이런 모습을 감추기 위한 보기 좋은 변명일지도 모르죠. 이유가 어떻든 괴기스럽고 해괴한 방식으로 말라 비틀어져가는 시신을 보기 원하는 자는 아무도 없을 겁니다. 당장 베네디만 해도 구역질이 난다고 했으니까요. 여러분이 표준 중앙 방송을 통해 접한 소식과 티르헬 경감에게 들은 이야기 이상으로 스테이크롬360 사고 시점부터 시페린 연방 내에선 대대적으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만 구나되는 저런 형체의 시신이 온 우주를 떠돌고 있다 상상해 보십시오. 사실 저도 기록으로만 봤지… 빛의 소멸 이후의 실제 시신은 본 적이 없습니다. 아마 시페린의 부검의조차도 직접 본 사람은 손에 꼽힐 겁니다…. 볼수록 기분이 이상해지는군요. 두렵고 혼미합니다. 후우… 잠시만 돌아서 쉬겠습니다.”

  “경찰차를 중심으로 시체가 흐트러진 면적을 보니 대략 1씰 쯤 되어 보여. 클레인 경위님, 잎사귀가 차안에 있다고 하셨죠?”

  “하아… 네, 맞습니다. 충전지가 엉망이 되어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그럼 우선 이 기괴한 모습의 시신들을 한 쪽으로 좀 치워두고 차내를 천천히 조사해야 할 것 같은데…, 비위가 꽤 강하다고 자부하는 나도 이건 좀 견디기 힘든 광경이긴 하네. 베네디, 아까부터 뭘 뒤적이고 있는 거야?”

  “혹시 뭐 쓸 만 한 게 없나 해서. 그런 건 없어 보이고…. 으읏, 아까 뭐라고? 시신을 한 쪽으로 치우라고?”

  “응. 경위님도 이왕 보셨으니 시야에 더 오래 노출되어 기억에 각인되기 전에 작업할 공간 정도만 남겨두고 시신을 치우는 데 힘 좀 쓰시죠. 다들 견디기 힘드니 최대한 빨리 작업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후우…, 알겠습니다.”

  “칼츠 행성인을 뒷좌석에 실었다고 하셨죠?”

  “네, 그럼 일단 차체의 한 쪽 면을 비워두고 이 쪽 편의 나머지 시신은 차량 반대편 문 쪽으로 넘겨 놓으면 되겠습니까?”

  “음…, 예. 그게 그나마 시야에 덜 들어올 것 같네요.”

  “그럼 뒷좌석 문 앞의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놓으면 되니까…. 베네디, 그 쪽에 있는 건 차량 앞쪽으로 그냥 밀어 놔 버려. 그리고 여기 여섯 구를 뒤로 옮겨 놓으면 될 것 같은데? 다들 만지기도 싫을 테지만 작업 하나 하나가 메네 행성을 나가는 수단이라 생각하고 단숨에 끝내자구요. 여기요, 장갑 대용으로라도 손에 감아서 써요.”

  “으…, 벌써 역겨워. 그런데 당신들 겉보기엔 굉장히 무거워 보이는데 사후엔 엄청 가볍네요.”

  “아마 빛의 소멸 후라 그런 걸 겁니다. 원래는 죽어도 무게에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아요.”

  “혹시 로블이랑 쳄벨이 사막 쪽에서 찾았다던 시신도 이런 종류 아니었을까? 걔네도 시페리안의 빛의 소멸 후 모습을 본 적이 없잖아. 사막 한 가운데서 이것만 덩그러니 봤으면 나도 어느 행성인인지 구분하지 못했을 거야.”

  “사막 쪽에서도 시페리안의 시신을 찾았습니까?!”

  “아뇨, 시페리안이라기 보다는 그냥… 으악! 살갗이 피부에 닿았어.”

  “닿는 건 괜찮으니 그리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 아마도….”

  “살면서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촉감이었어요. 어깨가 뼈 속으로 파고드는 것 같은 기분이야. …으, 아무튼 걔네가 찾은 건 손이 닿자마자 바스러지는 시신이었어요.”

  “…그럼 시페리안은 아닌 것 같군요. 이곳 행성인들 인가요?”

  “그것도 몰라요. 여기에 누가 살았으며 문명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메네 행성 전체를 둘러싼 이상하게 유지되는 현상들에 대한 이유도 알 수 없고 죄다 불사가의 한 것투성이에요. …조이! 쳄벨 친구 이름이 뭐랬지?”

  “쳄벨 친구?”

  “그… 멀티 룸에서 나랑 싸우면서 말했던 군인 친구 말이야.”

  “라… 라지…, 뭐였더라. 그런데 갑자기 그건 왜?”

  “라직트 맞아? 라직트 에우파자 도리알.”

  “맞아, 라직트! 그런데 나머지 이름은 모르겠고 아무튼 라직트는 맞아.”

  “여기 겉옷 앞에… 라직트라고 적혀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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