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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로맨스판타지
이스타샤
작가 : 한송이장미
작품등록일 : 2016.12.21

거대 조직의 간부 킬러로 살다가 죽어버린 그녀, 눈을 떠보니 그 흔한 호수도 아닌 숲 한가운데도 아닌 먼지 가득한 창고에 떨어지게 되었다는것을 알게 됬는데..

"나는 강하다."

".....!"

"이 대륙에서 나를 이길 자는 몇 안된다. 그러므로 호위기사는 필요없다."

"그럼 당신, 어둠속에 몸을 숨긴 자객들을 대적할수 있나요?그것도 여러명이라면요."

"나는 할수 있어요. 당신을 노리는 자객들이 몇명이던간에 헤치울수 있을만한 능력이 충분히 있어요. 어때요, 그래도 나같은 인재가 탐나지 않나요?"

-'이스타샤' 본문 中에서-

[로맨스판타지/강한여주/사이다 여주/영리한 여주/차원이동/정령물/피폐물 절대 네버 아님/빙의(?)/남주는 과연 누굴까]

*로판인듯 로판 아닌 그냥 먼치킨 판타지물 같은 너
*의도치 않은 거북이 전개 속도 입니다ㅠㅠ양해해주세요..ㅠㅠㅠ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현재 1부 연재중)
*리메이크 본 입니다 :)
*다른 연재처 목록:
ㄴ조아라: http://www.joara.com/romancebl/view/book_intro.html?book_code=1090921
ㄴ네이버 웹소설: http://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533208

 
파티는 생각처럼 드라마틱 하지 않다 (15)
작성일 : 16-12-21 11:48     조회 : 482     추천 : 1     분량 : 4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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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티는 생각처럼 드라마틱 하지 않다> (15)

 

 바람의 정령을 따라 숲속을 깊숙히 들어가니 역시나 살기어린 시선들이 느껴졌다. 또렷하게 느껴지는 기척에 현은 혀를 차며 멈춰섰다. 아무래도 기선제압이 중요하겠군. 현은 그런 생각을 하며 손가락으로 빙빙 돌리고 있던 조그마한 단검 하나를 던졌다.

 

 '휘익-!!'

 

 '푹-'

 

 "윽..!!"

 

 빙고-

 

 아직은 녹슬지 않은 자신의 실력에 현은 속으로 휘파람을 불며 입을 열었다.

 

 "이봐들, 숙녀를 상처 입히다니. 너무한거 아니야?"

 

 하지만 그들은 대답이 없었다. 하긴 훈련받은 암살자치고 바로 대답하는게 이상하지. 그에 현은 아예 나무에 걸터앉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금 당신들 전-부 다 어딨는지 알거든? 그러니깐 퍼뜩 튀어나오지?"

 

 현이 개구진 미소를 지으며 소리쳐도 그들은 아무 반응이 없었다. 안 믿는단 말이지? 현은 빙빙 돌리고 있던 수리검을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그대로 날렸다.

 

 '푸욱-'

 

 "아악!!"

 

 바본가. 왜 날아오는것을 피할 생각은 안하고 다 던지는 족족 맞는건지. 이로써 그들의 실력을 어느정도 파악한 현은 한숨을 내쉬었다. 조무래기들이군. 그것도 하급. 단체로 실습이라도 나온건지 하나같이 실력들이 별로였다.

 

 "이봐들요. 내가 지금 허세를 부리는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본데..그렇다면 큰 오산이라고 말해주고 싶군."

 

 "....."

 

 "이 무기들이 너희들의 심장을 꿰뚫기 전에 나오는게 좋을거야."

 

 이번에는 목소리에 살기를 담아 말하였다. 그러니 또렷하게 느껴지던 기척들이 일순간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총 다섯명. 온몸을 검을 옷으로 두르고 있었다. 이렇게 모아두니 진한파에서 조교 하던 때가 생각나는군.

 

 "햇병아리들이네. 늬들 하급이야? 어느 소속이야?"

 

 "...그건 말해줄수 없다."

 

 변성기가 막 지나간 걸걸한 목소리가 귀를 관통하자 현은 입꼬리를 올렸다.

 

 "틀렸어, 아무리 그래도 적에게 목소리를 들려주면 안되지. 너희 선배들이 그리 말해주지 않니?"

 

 "...당신은 누구지?"

 

 "예의를 차려야지. 너희 같은것 보단 배는 선배란다."

 

 현이 느긋하게 단검을 돌리며 말하자 그들의 몸이 움찔거리는것을 느꼈다.

 

 "뭐, 어느 파가 됐던 상관 없어. 훈계는 이쯤 하고..어쩔래? 덤빌거야, 아님 얌전히 붙잡힐거야?"

 

 현이 걸터앉았던 나뭇가지에서 사뿐히 뛰어내려서 지면에 착지하자 그들은 무기를 고쳐 쥐었다. 그런 그들을 귀엽다는듯이 바라보며 현은 무릎의 먼지를 털었다.

 

 "어두운 곳에서의 인생을 청산하고 밝은 곳으로 나온 선배로써 충고해주지. 어떤 조직이던간에 영원한것은 없어. 그 어떤 조직이던간에 붕괴하게 되있고 사라지게 되있어. 너희들 같은 경우는 그 시기가 좀 빠른것 뿐이지."

 

 "그럴리 없다!!우리 '리베르' 조직은 영원할거다!!"

 

 현의 말에 발끈한 암살자 한명이 소리쳤다. 그 말에 현은 입가에 호선을 그렸다. 걸려들었네~

 

 "흐음..조직 이름이 '리베르'구나. 그럼, 그 조직이 영원할거란 근거를 하나하나씩 말해줄래?"

 

 "..말해줄수 없다!!조직에 배신을 할 바엔 자살을 하겠다!!"

 

 뭐하는 조직인진 몰라도 부하들의 충성심 하나는 하늘을 찔렀다. 이거 칭찬해줘야 하는건지 아님 화를 내야 하는건지. 어차피 이 정도만 해도 원만한 수확인것 같았다. 현은 단검을 고쳐쥐고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그래? 여기서 더 있어봤자 말해줄것 같진 않고..그럼 소원대로 죽여주지."

 

 그 말을 끝으로 현이 쥐고 있던 단검은 손에서 벗어나 허공을 향해 궤도를 그렸다. 그리고 고맙게도 조직 이름을 발설해준 예의 암살자의 가슴에 박혔다.

 

 '휘익-'

 

 '푸욱-'

 

 현의 단검이 정확하게 왼쪽 심장을 맞추자 그는 뼈대를 잃은 허수아비처럼 몸에 힘을 잃어 쓰러졌다. 남은 네명의 암살자들은 자신들의 동료가 쓰러지자 살기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보다 더한 살기도 온몸으로 받아본 현은 여유있는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 사이에 끼워두었던 수리검을 고쳐쥐며 말하였다.

 

 "아까걸로 인해서 실력차이는 확실히 알았을텐데..그리고 나도 아까 화살 맞은거 잊지 않았어. 지금 그래서 몇배로 돌려줄까..생각중인데 아무래도-"

 

 "......"

 

 "지금 무진장 아프니깐 딱 열배로 되돌려주어야 겠다."

 

 현은 그 말을 하며 손가락 사이사이에 끼워둔 암기들을 날렸다. 그리고 정신을 집중해 모여있는 그들이 일사불란하게 흩어지지 않게 불로 두꺼운 원의 고리를 형성해내었다.

 

 '화악-!!'

 

 "허억!!"

 

 자신들의 주위의 허공에 불이 나타나자 그들은 일제히 숨을 들이켰고 날아오는 암기들을 피하지 못해 맞아 버렸다. 도망치지도 못하고 일제히 현이 던진 암기에 맞은 그들은 털썩 쓰러졌다. 현은 그런 그들에게 다가가서 떨어진 단검 하나를 주워 빙빙 돌리며 말하였다.

 

 "어차피 늬들 다 입안에 있는 독약을 먹고 자살할 생각이었잖아, 안 그래?"

 

 "윽.."

 

 온몸을 에워싼 통증에 말도 못하는 그들은 그저 신음만 흘렸다. 저리 충성심이 강한 조직원들을 보통 붙잡힐바에야 자살을 해버린다. 현 또한 진한파에선 꽤나 충성심 있던 조직원이었기에 항상 임무를 수행할때 입안에 치명적인 독약을 숨겨놓고 갔다. 잠시 회상에 젖어있던 현은 이내 정신을 차리고 이번에 허벅지 사이에 숨겨놓은 수면침으로 그들을 잠재우려 했을때 순간 눈앞이 흐릿해지는것을 느꼈다.

 

 '어라...?'

 

 갑자기 밀려오는 어지러움 탓에 현은 주저앉고 말았다. 아무리 지혈을 했다지만 과다출혈인가 보다. 아둔했던 자신의 행동에 대해 자책하고 있었을때 불의 기둥이 사라진것을 느낀 그들중의 한명이 주저 앉아있는 그녀에게 암기를 쥐고 달려 들었다.

 

 "죽어라!!!"

 

 하지만 그는 그녀를 찌르지 못하였다. 별안간 날아온 검 하나가 암살자의 몸을 꿰뚫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피를 분수처럼 쏟으며 현의 눈앞에 쓰러졌고 갑자기 날아온 검에 현은 뒤를 돌아보았다.

 

 "류!!!"

 

 "아아..에릭니.."

 

 그녀는 말을 끝맺지 못하였다. 말에서 내린 에릭이 달려와 그녀를 껴안았기 때문이었다.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그녀는 눈을 깜박이며 그를 불렀다.

 

 "에릭님..?"

 

 "가만히..가만히 있어라."

 

 그가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를 더욱더 꽉 껴안으며 말하자 현은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그저 이성에 이끌리는데로 그의 등에 손을 둘렀다.

 

 "..등이 넓네요."

 

 "..꼭 분위기를 깨야겠나."

 

 "아무렴 어때요. 그나저나 너무 세게 안지 마요, 아파요."

 

 그녀의 말에 그는 어쩔수 없이 그녀에게 두른 팔을 푸르며 말하였다.

 

 "..팔 외에는 무사해서 다행이군."

 

 "..그거 안도입니까, 아님 비꼬는겁니까."

 

 "안도다."

 

 "그렇다고 쳐두죠."

 

 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일단은 받아들이며 대답하였다. 그때 그가 말하였다.

 

 "입은 산것이 무사한게 확실하군."

 

 "저 놀리는거죠?"

 

 "이제 알았나?"

 

 "..지금 당신 명치가 제 눈앞에 있어요. 원한다면 힘껏 쳐줄주 있는데."

 

 "...사양하지."

 

 그의 정중한 거절에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은발의 왕세자를 발견하고 말하였다.

 

 "아, 계셨군요."

 

 "..이제라도 알아차려주니 고맙군요. 덕분에 좋은 구경 했습니다."

 

 그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현 또한 무안해지는것을 느끼고 따라서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쓰러져있는 암살자들을 확인하는 위병들에게 몸을 돌려서 말하였다.

 

 "확인해봤자 별거 없을거에요. 다 죽었을테니."

 

 "예..?아.."

 

 그들은 현의 말에도 다시금 확인하고 그제서야 전원 죽은것을 확실하게 확인한 그들을 시체들에게서 몸을 떼었다. 현은 시체 처리를 하려 들것을 꺼내는 위병들에게서 눈을 떼고 자신의 앞에 서있는 왕세자에게 물었다.

 

 "레이른 왕세자님, 저들의 정체를 아시나요?"

 

 "정확하게 알지는 못합니다. 다만 지금까지 조사해본 결과 그들은 팔에 그림도, 고대어도, 대륙어도 아닌 알수없는 문양들을 새기고 있는 조직이라는것 밖에 알아낸바가 없습니다."

 

 "그 조직의 이름 또한 모르고요?"

 

 "네, 그렇습니다."

 

 레이른 왕세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자 현은 얕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였다.

 

 "일단은 오늘 레이첼 왕녀님을 노린 암살자들은 급으로 따지자면 하급들이었어요. 아마 레이첼 왕녀는 전하처럼 무술이나 검에 일가견이 없는 보통 여인인지라 마음 놓고 햇병아리들을 부른것 같았어요. 하지만 제가 같이 있었다는 것은 판단 미스였겠죠."

 

 현이 담담하게 털어놓자 레이른 왕세자가 그녀에게 물었다.

 

 "혹시 그것들 말고 더 알아낸 사실은 없으신가요?"

 

 "있긴 한데 우선은..."

 

 현이 말을 흐리자 레이른 왕세자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이내 힘을 잃어 쓰러지는 그녀를 받아내야 하였다.

 

 "..류..?류!!!"

 

 "과다출혈로 기절한것 같습니다. 어서 왕성으로..!!"

 

 "젠장, 알았다. 먼저 철수한다!!"

 

 그녀가 창백한 얼굴로 기절했다는것을 알아챈 그는 왕세자답지 않게 욕설을 내뱉으며 에릭과 함께 그녀를 안아들고 왕성으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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