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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로맨스판타지
이스타샤
작가 : 한송이장미
작품등록일 : 2016.12.21

거대 조직의 간부 킬러로 살다가 죽어버린 그녀, 눈을 떠보니 그 흔한 호수도 아닌 숲 한가운데도 아닌 먼지 가득한 창고에 떨어지게 되었다는것을 알게 됬는데..

"나는 강하다."

".....!"

"이 대륙에서 나를 이길 자는 몇 안된다. 그러므로 호위기사는 필요없다."

"그럼 당신, 어둠속에 몸을 숨긴 자객들을 대적할수 있나요?그것도 여러명이라면요."

"나는 할수 있어요. 당신을 노리는 자객들이 몇명이던간에 헤치울수 있을만한 능력이 충분히 있어요. 어때요, 그래도 나같은 인재가 탐나지 않나요?"

-'이스타샤' 본문 中에서-

[로맨스판타지/강한여주/사이다 여주/영리한 여주/차원이동/정령물/피폐물 절대 네버 아님/빙의(?)/남주는 과연 누굴까]

*로판인듯 로판 아닌 그냥 먼치킨 판타지물 같은 너
*의도치 않은 거북이 전개 속도 입니다ㅠㅠ양해해주세요..ㅠㅠㅠ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현재 1부 연재중)
*리메이크 본 입니다 :)
*다른 연재처 목록:
ㄴ조아라: http://www.joara.com/romancebl/view/book_intro.html?book_code=1090921
ㄴ네이버 웹소설: http://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533208

 
파티는 생각처럼 드라마틱 하지 않다 (13)
작성일 : 16-12-21 11:45     조회 : 487     추천 : 0     분량 : 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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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티는 생각처럼 드라마틱 하지 않다> (13)

 

 파티가 시작할때부터 계속 걸려왔던 사실이었다. 파티가 시작할때부터 레이첼 왕녀는 에릭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고 바라본다 하더라도 자신을 바라보는 그 시선과 똑같았다.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그가 왕국에 올때마다 레이첼 왕녀는 항상 그에게 찾아가서 손수 만든 음식과 디저트를 준다던가 그가 어디를 가던 항상 따라다닌다고 하였다.

 

 '일부러 쫓아다닌건가..'

 

 갑작스레 드는 그 생각에 현은 그녀를 지긋이 바라보았다. 레이첼 왕녀는 그런 그녀의 눈빛을 느낀건지 그녀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류 이스타샤님이라 하셨죠? 편하게 류님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네, 그러세요."

 

 현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자 레이첼 왕녀 또한 싱긋 웃었다. 그리고 말하였다.

 

 "저랑 잠시 얘기 좀 할수 있을까요? 스피니아 경은 따라오지 않으셔도 되요. 오랜만에 마음이 맞는 여자와 이야기를 좀 나누고 싶어서요."

 

 "..네, 그리하십시요."

 

 "고마워요. 그럼 류님, 테라스로 갈까요?"

 

 레이첼 왕녀가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그녀에게 말하자 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를 따라 나섰다. 테라스로 나온 그녀들 사이엔 잠시 침묵이 흘렀다. 하지만 레이첼 왕녀가 먼저 입을 떼었다.

 

 "어제 잠시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류님은 저와 꽤나 말이 통한다는걸 느꼈어요."

 

 "..그런가요."

 

 "네, 그리고 방금 눈치 채셨죠? 제가 진짜로 스피니아 경을 좋아하는게 아니란 사실을."

 

 "그걸 어떻게..?"

 

 현이 깜짝 놀라며 묻자 레이첼 왕녀는 그녀 웃으며 말하였다.

 

 "그냥..여자의 감이라고나 할까요? 그것보다도 방금 류님께선 뭔가를 알아채신듯한 표정을 지으셨거든요."

 

 레이첼 왕녀가 말하자 현이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말하였다.

 

 "..표정과 감정을 숨기는것에는 꽤나 자신이 있었는데 이런식으로 드러나게 될줄은 몰랐네요."

 

 "괜찮아요. 그것보다도 그냥..제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억지로 이렇게 테라스로 데리고 온거구요. 그 점에 대해선 사과 드릴게요."

 

 "아니요, 괜찮아요. 어차피 회장에 있어도 널려있는 음식들을 맘껏 먹지 못하는데 그럴바엔 차라리 보이지 않는곳에 오는게 낫지요."

 

 현이 손사레를 치며 말하자 레이첼 왕녀는 유쾌하게 웃었다.

 

 "아하핫, 류님은 정말 특이하시네요. 역시 높은 사람들이란 피곤해요. 그렇죠?"

 

 "네, 그렇죠."

 

 현 또한 웃으며 대답하자 레이첼 왕녀는 테라스의 난간을 붙잡으려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저는..솔직히 제가 왕족인게 싫어요. 그것도 그렇지만 이 치유 능력을 가지고 있는것도 싫구요. 왕녀로 태어나면 정해진 미래는 두가지밖에 없어요. 하나는 여왕이 되는것이고 또 하나는 이 나라의 왕국이나 다른 왕국의 왕족이나 귀족들에게 시집을 가는것이지요. 저는 시계 시침처럼 흘러가는 정해진 미래가 너무나도 싫었어요. 그래서 그런 원하지도 않는 정략혼을 할 바에 차라리 내 손으로 좋아할 사람을 정하겠다구요."

 

 "..에릭님이 왕녀님께서 정하신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이었군요."

 

 "..맞아요, 그는 대륙의 강대국인 아스탈리아 제국의 내놓으라 하는 귀족중의 하나인 스피니아 가(家)의 차기 가주 였고 차갑긴 하지만 그 안에 있는 다정함을 저는 느꼈거든요."

 

 레이첼 왕녀가 담담히 말하자 현은 그런 그녀를 그저 물끄럼이 바라보았다. 그러나 레이첼 왕녀는 쓰게 웃으며 그녀에게 말하였다.

 

 "하지만 그게 다 이제 무슨 소용이겠어요. 얼마전에 부질없는 짓이란걸 깨달았죠."

 

 "......"

 

 "얼마전에 몰래 창밖으로 에릭님이 왕국에 오시는걸 보았어요. 그 옆에 있던 당신을 보고 저는 깨달았죠. 나는 저분의 짝이 아니구나, 라고."

 

 "...저기 왕녀님, 저희는 그런 사이가 아닌.."

 

 황급하게 부정하는 현의 모습에 레이첼 왕녀가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알아요, 하지만 바로 오늘 너무나도 아름다운 한쌍에 단박에 포기해버렸죠. 괜찮아요, 진심으로 좋아했던것은 아니니. 그냥 억지로 좋아하려고 노력했던 상대니깐 그렇게 빨리 포기가 가능했죠."

 

 "..그런가요.."

 

 현이 그녀를 바라보며 말하자 레이첼 왕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류님, 당신은 깨닫지 못하고 있겠지만 당신을 바라보는 스피니아 경의 시선은 저나 다른사람을 바라보는것과는 달랐어요."

 

 "네?"

 

 "제가 줄 힌트는 여기까지. 다음은 스스로 알아내주세요."

 

 왕녀가 품위에 맞지 않게 개구지게 웃으며 말하자 현은 그 모습이 오히려 더 인간적으로 느껴져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왕녀는 다시 입을 떼었다.

 

 "저는 행복해지려고 노력할거에요. 원하지 않는 정략혼으로 결혼하여 불행해지는것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게 사는것이 더 좋으니깐요. 물론 정략혼을 하고 사랑에 빠지는 몇몇의 귀족들과 왕족의 경우도 있지만 그건 극히 드무니깐요. 그러니 저는 더 노력할거에요."

 

 "그거 멋지네요. 그럼 왕녀님, 저도 한가지 말씀드릴까요?"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도망치지 않고 부딪힌다. 그리고 노력한다. 그런 왕녀가 기특하고도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 현은 웃으며 그녀에게 말하였다.

 

 "가끔은 상대에게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세요. 틀에 박힌 모습보다 진정한 왕녀님의 모습이 더 빛나고 가치 있으니깐요."

 

 현의 말에 레이첼 왕녀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

 

 "하핫, 류 라고 부를게요. 류, 다시 말하지만 당신은 정말 특이하네요."

 

 "그거 칭찬으로 받아들일게요."

 

 현이 빙긋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레이첼 왕녀가 말하였다.

 

 "태어날때부터 왕족의 예절과 교육을 받아 완벽함을 고수 하려던것이 오히려 해가 되었나 보네요. 좋은 충고 감사드려요."

 

 "네, 별 말씀을..."

 

 현은 말을 끝맺지 못하였다. 왕녀를 향해 날아오는 빛나는 무언가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왕녀님, 위험해요!!

 

 현은 왕녀를 감싸안고 테라스 가장자리에서 피하였다. 하지만 바닥까지 끌리는 무거운 드레스 탓에 완전하게 피하지는 못하였다.

 

 '촤악-'

 

 "윽...!!"

 

 "류..류!!!"

 

 왕녀를 향해 날아온것의 정체는 다름아닌 화살이었다. 다행이도 화살에 스친것 뿐이었다. 그리고 잠시 상처 부위를 확인해보니 독 화살은 아닌듯 싶었다. 현은 눈을 날카롭게 빛내며 테라스 밖을 바라보았다.

 

 "...총이 아닌걸 다행이라 생각해야 하나."

 

 "류..류!!출혈이 심해요!!어서 치료를..!!"

 

 "아아, 아뇨. 괜찮아요. 일단 노리는건 왕녀님 같으니 어서 회장 안으로 들어가세요."

 

 "하..하지만..!!"

 

 왕녀가 현의 상처를 바라보며 울쌍을 지었고 현은 자신의 무거운 드레스 자락을 바라보았다.

 

 "..에릭님, 죄송해요. 나중에 갚을수 있으면 갚을게요."

 

 '부우욱-'

 

 드레스 자락을 허벅지까지 찢었다. 그런 그녀의 충동적인 행동에 레이첼 왕녀는 눈을 크게 뜨며 그녀를 올려다 보았다. 그러나 현은 무릎과 다리에 혹시 몰라 챙겨둔 무기들을 꺼내어 손에 쥐었다.

 

 "왕녀님께선 지금 당장 회장으로 가셔서 위병들을 불러주세요."

 

 "하지만 상처가..!!"

 

 "괜찮아요, 이 정도 상처쯤이야 익숙하니깐요."

 

 현이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말하였으나 레이첼 왕녀의 얼굴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더이상 시간을 끌면 범인들이 도망갈지도 몰라요. 그러니 왕녀님, 어서 가셔서 위병들을 불러주세요."

 

 "류..류는.."

 

 "저는 이대로 가서 위병들이 잡기 수월하게 범인들을 쫓아야죠. 무엇보다도 오랜만에 말이 통하는 사람을 만났는데..가만 둘수야 없죠."

 

 현이 웃으며 그녀에게 말하자 왕녀는 마음을 먹은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현에게 말하였다.

 

 "...알았어요. 류, 부디..조심하세요."

 

 "네, 왕녀님."

 

 그 말을 끝으로 현은 3층 높이가 되는 테라스 에서 뛰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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