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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영겁의 환상
작가 : 레바테인
작품등록일 : 2016.8.11

환상의 세계에서 펼처지는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복수자와 멸망을 막으려는 어느 멸망한 가문의 생존자.
그리고 세상을 파멸시키려는 악마들의 개입. 멸망한 가문의 생존자는 천계의 지원을 받으며 그들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그 와중에 이러저러한 일이 일어나는데...

 
No.07-오우거와의 회담
작성일 : 16-12-15 00:19     조회 : 403     추천 : 0     분량 : 8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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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쉐츠는 태제제의 직무, 태상황의 명을 받들어 실행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황궁으로 발걸음을 서둘렀다. 헌데, 어제와는 다르게 검은 제복을 입은 자가 황궁의 입구에서 출입을 감시하고 있었다. 쉐츠가 황궁에 들어가려는 그 순간, 검은 제복을 입은 자가 자신의 검을 꺼내 쉐츠를 향해 겨누었다. 쉐츠는 그 자리에서 멈추고, 두 손을 들어 자신은 공격할 의사가 없다고 표현했다.

 

  “네 이름과, 직위를 말해라. 황실 근위대장의 명이다.”

  검은 제복을 입은 남자가 말했다.

 

  “쉐스 쉐츠 디스셰쳬스. 태상황의 태제제다.”

  쉐츠가 검은 제복을 입은 남자에게 대답했다. 그제야 검은 제복을 입은 남자는 자신의 검을 집어넣었다.

 

  “들어가도 좋다.”

  검은 제복을 입은 남자가 말했다. 그러자 쉐츠는 고개를 끄덕인 뒤, 황궁 안에 있는, 태상황의 집무실에 들어갔다.

 

 

  “어서 오거라, 태제제.”

  쉐츠가 집무실에 들어가자, 태상황이 기다렸다는 듯이 찻잔에 차를 따르고 있었다.

 

  “오늘은 황실 근위대장이 황궁을 지키고 있더군요.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쉐츠가 태상황에게 물어보았다.

 

  “황실 근위대장이 황궁을 지키고 있는 것은 앞으로 보안을 강화하는 것도 있지만, 혹시 모를 내부의 적을 색출하기 위함이기도 하지. 어제 내 앞으로 어떤 쪽지가 왔었다. 그 쪽지의 내용은 캐슬 아티팩트를 내놓지 않으면 카맨피를 이끌고 침공할거라고 쓰여 있었다.”

  태상황이 말하자, 쉐츠는 경악했다. 캐슬 아티팩트의 주용도 중 하나는, 악한 요괴들이 각 나라의 주 거주지에 침입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로써 인간들은 좀 더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되었고, 주 거주지만 나가지 않는다면 요괴들의 위협을 받지 않아도 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용도는 50년 주기로 인간계를 침공하는 악마들의 힘을 반감시키는 힘도 있었다. 이로써 악마들의 침공을 더욱 쉽게 막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역할이 있었는데, 캐슬 아티팩트가 악마들이 침공을 위해 연 차원의 문을 강제로 닫는 역할이다. 약 천 년 전, 네 명의 대마법사들이 악마들이 어떤 수를 써서라도 인간계로 오는 차원의 문들 열지 못하게 한 이전에는 캐슬 아티팩트의 가장 큰 역할 중 하나였다. 이 영향으로 인해 악마들은 대규모로 인간계에 와도 각개격파 당했고, 또한 침공을 오래 끌지 못하는 영향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 모든 효과들은 오직 캐슬 아티팩트들이 제자리에 있을 때 통하는 이야기였고, 그렇지 않으면 캐슬 아티팩트가 주는 효과를 볼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캐슬 아티팩트를 훔치는 일은 중범죄입니다! 당장 색출해내서 감옥에 보내야 합니다!”

  쉐츠가 격분하면서 태상황에게 말했다.

 

  “네 기분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 일은 누가 행하는지, 또 어떤 형식으로 이루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오직 이 쪽지를 보낸 자만이 알겠지.”

  태상황이 차를 홀짝이면서 말했다.

 

  “그렇다고 아무 일도 안한다는 겁니까?”

  쉐츠가 태상황에게 화를 내면서 말했다.

 

  “내가 생각이 없는 줄 아느냐? 일단은 가장 중요한 것은 아군을 만드는 것이지.”

  태상황이 차를 다 마신 다음에, 입을 열어 말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개인 보관함에서 회색 빛의 질긴 갑피 조각을 보여주었다.

 

  “이것이 무엇인지 알겠느냐?”

  태상황이 갑피 조각을 쉐츠에게 주며 말했다.

 

  “이건……. 오우거의 어깨 갑피 아닙니까? 이것이 왜…….”

  쉐츠가 어리둥절한 듯이 말했다.

 

  “너도 알다시피 이종족들이 세운 왕국이 있지. 오크와 오우거가 연합한 유넨, 흡혈귀들이 세운 블러딘, 엘프들의 왕국 엘딘, 드워프의 왕국 스맷. 이들 중 유넨의 일원이 아세리아 병사의 공격을 받고 치명상을 입었다. 지금 회복중이라고는 하나, 그들이 협상을 하자고 요구하는군. 내 병사들이 그 소식을 접하고 사건이 벌어진 장소에 갔을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지. 이 갑피 조각이 떨어져 있었고, 누군가가 이미 그를 데려갔다. 그 오우거를 공격했다는 병사도 통 보이지 않아.”

  태상황이 말했다.

 

  “그럼 저보고 그들을 설득해서 그들을 아군으로 만들라는 말씀이군요. 하지만 저는 말재주가 없습니다.”

  쉐츠가 말했다.

 

  “그럴 줄 알고, 이미 외교관을 불렀다. 아론이라고 하지. 언변의 실력이 뛰어나고, 신임이 깊어 역대 외교관 중 유일하게 황제의 인장을 관리하고 있으니, 안심해도 될 것이다. 지금 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으니, 그를 만나 유넨 왕국으로 가라.”

  태상황이 말했다. 그러자 쉐츠는 태상황에게 한번 절을 한 뒤, 집무실을 나갔다.

 

  쉐츠는 아론을 데리고 유넨 왕국으로 갔다. 유넨 왕국은 마법의 숲 안쪽에 자리 잡고 있었으며, 인간들은 유넨 왕국과의 협정에 의해 절대로 유넨 왕국에 도달할 수 없게 되었다. 다만 마법의 숲에는 약재로 쓰이는 버섯과 약초들이 많아 사람들이 간간히 드나드는 정도이고, 유넨 왕국과의 마찰은 최소한으로 하고 있었다.

 

  “쉐츠 경. 우리가 유넨 왕국으로 들어가도, 살아남아서 나갈 확률이 있습니까?”

  아론이 쉐츠에게 물었다.

 

  “아론님. 우리는 무조건 살아남아서 나가야 합니다. 설령 협상이 불평등하게 끝나도, 저 강력한 적대적 상대를 아군으로 만들 수만 있다면 나라에 안녕을 줄 수 있을 겁니다.”

  쉐츠가 대답했다.

 

  “탐색꾼은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예측할 수 있어야 비로소 탐색꾼이라 불립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너무 어렵군요. 가장 최악의 수는 저들과 평화협정을 맺지 못한 채 나가는 경우입니다. 그 경우는 우리들이 저들에게 죽을 확률이 높습니다.”

  아론이 말했다.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군요. 또 예상한 다른 경우의 수는 무엇입니까?”

  쉐츠가 아론에게 물었다.

 

  “어느 쪽이든 최악의 수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 싶죠. 가장 최상의 수는 저들의 요구를 받으면서 평화협정을 맺는 겁니다. 아군으로 만들 수는 없겠죠.”

  아론이 말했다. 그 사이, 누군가가 쉐츠와 아론을 응시하는 눈길이 느껴졌다. 쉐츠는 즉시 티르빙으로 손을 옮겼지만, 아론이 그런 쉐츠를 제지했다.

 

  “아무래도 마중 나온 분 같군요.”

  아론이 말했다. 그러자 숲의 어둠에서 황토색의 피부의 거한이 나타났다. 그의 등에는 회색 늑대의 가죽 망토가 매여 있었다.

 

  “인간. 혹시라도 우리를 거슬리게 한다면, 그 자리에서 목이 떨어질 줄 알아라.”

  황토색 피부의 거한이 말했다.

 

  “그럴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겁니다. 오크 주술사씨.”

  쉐츠가 말했다.

 

  “회담 장소로 인도해주겠다. 허나 네놈들이 살아 돌아갈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오크 주술사가 말한 뒤, 그들을 회담 장소로 인도했다.

 

  회담 장소는 유넨 왕국과 멀찍이 떨어진 숲의 최심부였다. 이곳은 특히 사람들의 왕래가 적고, 미로같이 엉켜있는 숲을 지나야 비로소 회담 장소로 이동할 수 있는 구조였다.

 

  “어서 오게나. 아세리아의 종들이여.”

  황토색 쇠에 검은 문양이 그려진 갑옷을 입은 회색빛의 거한이 적의를 들어내면서 말했다. 오크보다 더 커다란 그의 몸은 쉐츠의 기운을 압도하기에는 충분했다.

 

  “아세리아의 태제제, 쉐스 디스셰쳬스가 그대들에게 인사 올립니다.”

  쉐츠가 말하면서 정중하게 인사했다. 그러자 오크 주술사가 그들에게 앉을 의자를 가져다주었다.

 

  “아세리아의 신하여, 그대들은 우리들의 협약을 깨고 우리의 국민을 상처 입혔다. 그의 상태가 지금 많이 호전되었으나, 그대들이 가지고 있는 문양의 사람이 우리 국민을 해했으니,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기 바란다.”

  초록빛이 도는 황토색 피부의 오크가 말했다. 그의 몸에는 검은 갑옷에 붉은 문양이 그려져 있었다.

 

  “우선 그대의 국민을 상처 입힌 것은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우리도 하루 빨리 관계자를 색출해서, 그를 찾아 그대들에게 넘길 예정입니다.

  아론이 말했다. 그러자 검은 갑옷을 입은 오크가 주술사에게 눈빛으로 신호를 주었다. 그러자 주술사는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매우 유감이군. 안타깝게도, 우리가 협약을 맺는다 해도, 절대로 평화적으로 할 이유는 없다. 다만, 충분한 보상을 해주었으면 좋겠군.”

  검은 갑옷을 입은 오크가 말했다.

 

  “우리에게 막대한 식량을 내놔라. 3개월에 걸쳐서. 너희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우리들이 기르던 가축들이 폐사되어 식량난을 겪고 있다. 이에 너희들에게 식량을 요구하는 것이다.”

  황토색 갑옷을 입은 오우거가 말했다.

 

  “알겠습니다. 다만 이 협약으로 우리들의 관계가 더욱 호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론이 말했다. 그러자 오우거가 책상을 주먹으로 강하게 치면서 일어났다.

 

  “호전? 하! 웃기는군! 오우거 대대장으로써 말하는데, 우리는 절대 이 일을 잊지 않을 것이다! 설령 네놈들이 관련자를 색출해서 우리에게 내놓는다 해도!”

  오우거 대대장이 흥분하면서 말했다.

 

  “대대장, 조용히.”

  검은 갑옷을 입은 오크가 조용하게 말하자, 오우거 대대장은 순순히 자리에 앉았다.

 

  “그대들이 관계자를 찾는다 해도, 그들이 발뺌을 하면 절대 찾을 수 없게 되겠지. 그러므로 상처를 입은 오우거를 데려오기로 했다. 그를 통해서 투영되는 영상을 보고 관련자를 찾기를 바란다.”

  검은 갑옷을 입은 오크가 말했다.

 

  “지금 한가하게 그럴 땐가!”

  오우거 대대장이 갑자기 목소리를 높여서 검은 갑옷을 입은 오크에게 소리질렀다.

 

  “족장의 명이다! 당장 닥치도록!”

  오크 족장이 크게 호통 쳤다. 그러자 대지가 울리면서 그 기운이 오우거 대대장에게 덮쳤다. 오우거 대대장은 그대로 분노를 머금은 채 쉐츠를 응시했다.

 

  “상처 입은 오우거를 데려왔습니다. 족장님.”

  오크 주술사가 오면서 말했다. 상처입은 오우거는 쉐츠를 보자 경악한 눈으로 쉐츠에게 달려갔다. 하지만 상처가 다 아물지 않은 탓에, 중간에 쓰러졌다.

 

  “형제여! 왜 그러는가!”

  오우거 대대장이 놀라서 상처입은 오우거에게 가서 그를 부축했다.

 

  “저놈! 저놈이 저를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상처 입은 오우거가 쉐츠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자 쉐츠는 어리둥절한 눈빛으로 아론을 쳐다보았다.

 

  “쉐츠 경. 사실대로 말씀해주십쇼. 저 자를 본 적이 있습니까?”

  아론이 쉐츠에게 물었다.

 

  “아니. 나는 본 적이 없다. 오늘 처음 보는데…….”

  쉐츠가 부정하면서 말했다.

 

  “거짓말 하지 마라! 네놈이 나를 그 백색 검으로 베지 않았느냐!”

  상처 입은 오우거가 원망하는 눈으로 그를 보았다. 그러자 오우거 대대장은 상처 입은 오우거의 부축을 오크 주술사에게 맡긴 뒤, 자신의 등에 있던 커다란 도끼를 들고 쉐츠의 앞에 갔다.

 

  “그렇게 되었으니, 네놈은 여기서 죽을 것이다. 우린 너를 고통스럽게 죽일 의무가 없고, 또한 그럴 이유도 없다.”

  오우거 대대장이 말했다. 그런 뒤, 자신의 도끼를 들어 쉐츠를 두 동강을 내려 하는 순간, 오크 주술사가 나무 덩굴로 오우거 대대장의 행동을 제한시켰다.

 

  “그 자가 아니라고 했다면, 최소한 납득을 시켜야죠. 일단 이 오우거의 기억을 같이 보도록 합시다.”

  오크 주술사가 말했다. 그러자 오우거 대대장은 도끼를 내려놓았다.

 

  “수명이 조금 늘었군. 축하한다, 인간.”

  오우거 대대장이 쉐츠를 비꼬면서 말했다.

  이후 오크 주술사는 상처 입은 오우거의 기억을 회담 장소에 있는 모두에게 보여주었다. 그의 기억 속에는 쉐츠의 모습이 보이고, 쉐츠가 그 오우거를 베는 순간까지 명백하게 그려져 있었다.

 

  “자, 이제 알겠느냐! 네가 우리 동족을 상처입혔다! 그러므로 내가 형을 집행하겠다!”

  오우거 대대장이 이젠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말하고, 쉐츠를 향해 형을 집행하려고 도끼를 들었다.

 

  “잠깐만요! 도망갈 생각은 없습니다만, 쉐츠 경의 검과 옷을 저 주술사가 살펴봤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부탁드립니다.”

  아론이 오우거 대대장에게 말했다.

 

  “내가 왜 그래야 하지?”

  오우거 대대장이 성난 목소리로 물었다.

 

  “제가 알기로는 오크 주술사는 사물의 기억까지 읽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쉐츠 경의 기억이 조작된 것일 수 있으니, 조작되지 않은 사물의 기억을 본다면 명백한 증거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아론이 말했다. 그러자 오우거 대대장은 다시 도끼를 내리며 한숨을 쉬었다.

 

  “명이 질기군. 하지만 이것이 끝이다!”

  오우거 대대장이 말했다. 오크 주술사는 오크 족장의 명에 따라 쉐츠의 티르빙과 옷의 기억을 훑어보았다. 오크 주술사는 그 당시의 기억을 읽어보았지만, 오로지 티르빙은 쉐츠의 집에 놓여있었고, 쉐츠의 옷은 그 당시에 나가지 않았다는 기억이 있었을 뿐이었다.

 

  “이상하군요. 저 상처 입은 자의 기억은 저자가 베었다 하고, 저자의 물건은 저 자를 베지 않았다 하군요. 뭔가 이상합니다.”

  오크 주술사가 오크 족장에게 말했다.

 

  “뭐냐! 그러면……. 대체 누가 내 동족을 베었다는 말인가!”

  오우거 대대장이 한탄했다. 그와 동시에, 쉐츠는 수상한 자의 마력을 느꼈다.

 

  “잠시만. 혹시 이 근처에 다른 오크나 오우거가 있습니까?”

  쉐츠가 오크 족장에게 물었다.

 

  “아니. 이곳에 회담이 열린다는 것은 여기 있는 자들만 알고 있다. 설령 외부로 발설했다 해도, 족장인 나와, 오우거 대대장, 그리고 저 주술사만이 이 장소를 알고 있다.”

  오크 족장이 말했다. 그러자 쉐츠는 수상한 마력이 느껴지는 장소로 갔다. 그러자 그곳에는 오우거가 하나 있었고, 그 오우거는 쉐츠를 보자마자 도망갔다. 쉐츠는 순속 마법을 자신에게 걸고 그 오우거를 제압한 뒤, 움직이지 못하게 결박 마법을 걸었다.

 

  “무슨 일이냐! 오늘 이 장소에서 일어날 일은 아무도 모를 터!”

  오우거 대대장이 그 오우거를 향해 말했다.

 

  “대장……. 살려주세요…….”

  오우거가 말했다.

 

  “무슨……. 너는 누구냐!”

  오우거 대대장이 말했다.

 

  “제가 알기로는 오우거는 이렇게 허약하지도 않고, 마력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혹시 짐작은 가십니까?”

  쉐츠가 오우거 대대장에게 물었다.

 

  “그렇다. 우리는 선천적으로 마력은 없지만, 강인한 힘을 가지고 있지. 네놈의 결박 따위는 이미 풀어서 너를 찢어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오우거가 아니다. 누구냐! 너는!”

  오우거 대대장이 도끼로 녀석의 얼굴 옆을 내리 찍으면서 말했다.

 

  “접니다! 저를 기억 못하지는 지요!”

  결박된 오우거가 말했다.

 

  “나는 너 같은 허약한 녀석을 동족으로 둔 적이 없다! 정체를 밝혀라!”

  오우거 대대장이 큰 소리 치면서 말했다.

 

  “잠깐. 이대로는 무의미하게 시간이 흐를 뿐입니다. 제가 해결해드리도록 하죠.”

  오크 주술사가 오우거 대대장에게 말했다. 그런 다음에 자연의 기운을 손에 담아 결박된 오우거에게 주입했다. 그러자 오우거가 요동치면서 갑자기 모습이 변했다. 인간의 모습이 되기도 하고, 오크의 모습이 되기도 하면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상어의 입 같은 얼굴, 앙상한 팔에 가느다란 손, 마른 몸의 체형. 쉐츠는 그의 원 모습을 보자 정체를 알아차렸다.

 

  “카맨피! 네놈이 왜 여기 왔지?”

  쉐츠가 녀석을 밟아 넘어트린 채로 칼을 녀석의 목에 겨누었다.

 

  “끼끼끽! 내 정체를 알았지만, 네놈은 우리를 모르지! 절대 알려줄 수 없다!”

  녀석이 말한 뒤, 앙상한 몸에 어울리지 않은 힘으로 쉐츠를 밀쳐 넘어트린 뒤, 그 자리에서 도망치려고 했다. 하지만 오크 주술사가 녀석의 다리를 나무뿌리로 잡고, 녀석의 다리를 돌로 만든 뒤, 서서히 돌로 굳게 만들었다.

 

  “말해라. 네 뒤의 조직은 누구고, 누가 너를 조종하는지!”

  오크 주술사가 말했다.

 

  “우리는 대의를 위해 움직인다. 너 같은 놈들은 절대 모르는 그런 대의를 말이지!”

  녀석이 말했다. 녀석이 팔을 움직여 저항하려 하자, 순식간에 녀석의 팔이 굳어버렸다.

 

  “말해라. 누가 너를 보냈지?”

  쉐츠가 녀석에게 물었다.

 

  “나는 위대한 분을 섬기는 하인. 우리 모두에게 자유를 주실 분! 네놈은 그분의 계획을 막을 수 없고, 또한 알아차릴 수도 없을 것이다!”

  녀석이 말했다. 그 때에는 이미 녀석의 몸이 얼굴만 굳지 않은 상태였다.

 

  “말해라. 그리하면 석화를 풀어주겠다.”

  오크 주술사가 말했다.

 

  “끼끽! 나는 대의를 위해 희생하지만, 너희들도 그럴 수 있을까?”

  녀석이 말했다. 그런 다음에 쉐츠를 바라보면서 입을 열었다.

 

  “쉐스 디스셰쳬스! 네놈은 네가 잘난 줄 알고 있지! 허나 그건 끝이다! 네놈을 반드시 파멸시키겠다!”

  녀석의 목소리에 이질적인 분노가 섞여 들어오면서 말했다. 그 말을 끝으로 녀석은 완전히 굳어버렸고, 오우거 대대장은 카맨피 하나가 자신을 우롱했다는 분노에 곧바로 자신의 도끼로 석화된 카맨피를 베어 산산히 흩어지게 만들었다.

 

  “이딴 녀석에게 우롱 당하다니! 절대 참을 수가 없다!”

  오우거 대대장이 분을 삭이면서 말했다. 그러면서 쉐츠를 돌아보았다.

 

  “쉐스 디스셰쳬스! 너희의 왕국과 동맹을 맺겠다! 네놈과 같이 일하면 저 녀석들을 실컷 학살할 수 있겠지! 저놈들을 박멸하겠다!”

  오우거 대대장이 소리치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쉐츠가 말했다.

 

  “감사 인사는 나중에 해라. 너희의 왕국이 카맨피들에게 둘러싸이면, 우리는 반드시 그놈들을 물리칠 것이다. 감사 인사는 그때 해도 괜찮겠지.”

  오우거 대대장이 말한 뒤, 박살난 카맨피의 돌조각을 뒤로 하고 회담 장소로 돌아가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을 진행하는 동안은 오우거 대장의 살벌한 기운은 그대로였지만, 그의 오해는 풀린 상태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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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No.08-절망의 날, 카멘피 침공 2016 / 12 / 15 332 0 5848   
8 No.07-오우거와의 회담 2016 / 12 / 15 404 0 8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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