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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천명
작가 : 임준후
작품등록일 : 201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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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기…, 그대는 중원에 들어섰으면서도 아무 일에도 개입하지 않으려 하는가.
하지만 가지 많은 나무는 바람이 그냥 내버려 두지 않는 법.
중원의 풍파는 그대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대를 휩쓸 것이다.
당세의 국면은 은인자중하려는 자들을 용납하지 않으니까.]

 
31 화
작성일 : 16-07-18 17:41     조회 : 586     추천 : 0     분량 : 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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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장

 남매(男妹)

 

 

 

 

 

 “건아, 이제 그만 일어서거라.”

 전중걸이 탄식하며 하후건의 어깨를 쓰다듬었다.

 눈물을 흘리며 어깨를 들썩이던 하후건이 마지못한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루 밤 사이에 반쪽이 된 그의 얼굴은 당장 쓰러져도 이상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창백했다.

 전중걸은 그런 하후건이 불안한 듯 옆에 바짝 붙어서 있었다.

 한 사람이 이미 쓰러져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상황인데 하후건마져 쓰러진다면 정말 난감한 일인 것이다.

 새벽의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다.

 그들이 있는 곳은 동굴이 있었던 곳에서 십여 리쯤 떨어진 산중턱의 공지였다.

 하후명 가족이 자신들이 살고 있던 산은 개운산(開雲山)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는데 남정기 일행은 아직 산의 권역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들이 하룻밤이 다가도록 산을 벗어나지 못한 이유가 공지의 중앙에 보였다.

 앞이 훤하게 트인 남쪽 방향을 바라보는 공지에 금방 만들어진 두 개의 봉분이 나란히 솟아올라 있었던 것이다.

 무덤의 주인들은 하후건과 하후설의 부모이자 전중걸의 친구였던 하후명, 유금애였다.

 묘비는 없었다. 그들을 찾는 자들이 있는 상황에서 묘비를 세울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끝난 거요?”

 심드렁한 어투로 전중걸과 하후건의 비감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사람은 남정기였다.

 그는 지루한 기색을 감추려고 하지도 않으며 흑운의 옆구리에 기대어 서 있었다.

 전중걸의 눈꼬리가 위로 치켜 올라갔지만 곧 제자리로 돌아왔다. 화를 낸다고 통할 상대도 아니었고, 지난밤 남정기에게 큰 빚을 진 그가 화를 낼 수는 없었다.

 남정기가 없었다면 어제밤 일이 어떻게 전개되었을 지 생각만해도 모골이 송연해지는 것이다.

 “건아는 어리네.”

 “열여섯이면 그리 어린 나이도 아니요. 그리고 그 녀석보다 저 여자아이가 더 문제인 것 같은데....”

 남정기가 눈짓으로 가리킨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전중걸의 눈밑에 그늘이 졌다.

 그가 걸치고 있던 피풍으로 몸을 덮은 하후설이 삼사장 떨어진 나무밑에 누워있었다.

 옷을 입히고 머릿결을 정리한 그녀는 꾸미지 않았음에도 절세라고 부를만한 미모의 소유자였다.

 투명한 피부와 갸름한 얼굴 그리고 선연한 아미는 보는 사람의 눈을 어지럽게 만들었지만 초점을 잃고 있는 눈이 그녀의 아름다움을 흩트려 뜨렷다. 제정신이 아닌 모습이었다.

 전중걸이 동굴에서 나올 때 남정기는 처음보았을 때보다 하후설이란 아가씨의 상태가 오히려 더 심각해졌음을 알 수 있었다.

 전중걸의 말로는 동굴안에서 잠시 정신을 차렸던 그녀는 부친의 시신을 본 후 기절했는데 깨어난 이후부터 눈의 초점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남정기는 견디기 어려운 커다란 충격을 계속해서 받게된 그녀의 마음이 현실로 돌아오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흔하지는 않지만 전장에 처음 나선 내성적인 사람들에게서 간혹 보았던 현상이었다.

 하후건은 정신을 잃지는 않았지만 하후설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상태였다.

 그는 속으로 혀를 차고 있었다.

 그들의 부모는 범상치 않은 사람들이었는데 그 자식들은 외모만 부모를 닮았을 뿐 그 기상을 물려받지 못한 듯했던 것이다.

 “이곳에 더 머물 수 없다는 건 당신도 알 거요.”

 “알고 있네.”

 고개를 끄덕이며 무거운 음성으로 대답한 전중걸이 하후설을 등에 업고 피풍으로 그녀를 가렸다.

 낙혼애는 만만히 볼 수 있는 집단이 아니다.

 그들은 조만간 자신들의 동료가 시신으로 화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추적을 재개할 것이다.

 그리고 동료의 죽음, 그것도 열 다섯의 죽음을 본 그들의 추적이 얼마나 치열할 지는 말이 필요없는 것이다.

 아이처럼 전중걸의 등에 업힌 하후설의 모습을 본 하후건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하지만 힐끗 남정기를 본 그는 이를 악물며 눈물을 참았다.

 전중걸과는 다르게 남정기에게서는 그들 남매에 대한 동정이나 연민의 빛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것이 그의 오기를 발동시켰다.

 하후건의 표정에서 그의 심정을 읽은 남정기의 눈에 재미있다는 빛이 스쳐 지나갔다.

 “건아를 태워 주게나.”

 말에 올라 탄 전중걸이 남정기에게 말했다. 그가 타고 있는 말은 흑운과 달라서 세 명을 태울 만큼 크지 않았다.

 남정기는 고개를 끄덕인 후 흑운의 등에 올라탔다.

 흑운의 등에 탄 그는 흑운의 귀에 대고 작은 말로 무어라고 하는 듯 했다.

 흑운은 그 이외에는 누구도 태우지 않지만 예외도 있다. 남정기가 허락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런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의 귓속말을 들은 흑운이 내키지 않는 듯 투레질을 했지만 남정기가 귀를 한 번 잡아당기자 곧 얌전해졌다.

 그가 내미는 손을 잡고 흑운의 등에 탄 하후건은 놀란 얼굴이 되었다. 그의 키가 크지 않음에도 옆에 있는 전중걸이 그보다 머리 하나는 낮았던 것이다.

 다가닥 다가닥

 관도는 산과 들을 하나로 이으며 계속되었다. 말발굽소리도 끊없이 이어졌다. 그들 중 아무도 해가 중천에 떠오르도록 입을 열지 않았다.

 남정기는 신경이 굵은 편이라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어도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전중걸은 달랐다.

 그 자신도 깊은 슬픔에 잠긴 데다가 하후건과 하후설 남매의 상태가 개선될 기색이 보이지 않자 그도도 좀처럼 평정을 되찾지 못하고 있었다.

 빠른 속도는 아니었지만 쉬지 않고 세시진 가까이 달리자 전중걸이 타고 있는 말이 뒤로 처지기 시작했다.

 “잠시 쉬었다 가세.”

 전중걸의 말에 남정기는 고개를 끄덕였다.

 흑운은 그렇게 달리고도 전혀 지친 빛이 보이지 않았지만 전중걸이 타고 있는 말은 쉬어야 했다. 그리고 하후건 남매도 크게 지친 표정이었던 것이다.

 근처의 나무 밑에 모닥불을 피운 전중걸이 건량을 꺼내어 하후건에게 건네주었다.

 하후건이 건량을 나누어 하후설에게 먹여주는 것을 물끄러미 지켜보던 전중걸이 말문을 열었다.

 “건아!”

 “예, 숙부님.”

 하후건을 바라보는 전중걸의 안색이 진중해졌다.

 “그들은 낙혼애라는 사도문파에서 나온 자들이다. 청부업을 주로 하는 들개같은 자들이지. 하지만 그들은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그들을 움직이게 하려면 막대한 금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상룡같은 자는 더 비싸서 그를 쓰려면 황금 일백 냥 이상이 필요해. 그들 같은 자들이 세상에 나오지 않은 너희 부모를 노린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내가 알기로 너희 부모들은 남에게 원한을 살 사람들도 아니고 그럴만한 관계를 맺은 자들도 없어. 그들이 왜 너희 부모를 노렸는지 그 이유를 혹시 알고 있느냐?”

 전중걸의 말에 비참하게 죽어간 부모를 떠올린 하후건의 수척한 얼굴에 다시 비통한 빛이 어렸다.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만 사흘 전에 노인 한 분이 다녀가셨어요. 그분이 다녀가신 후 아버님과 어머님이 크게 말다툼을 하셨는데 아버님은 가실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하셨고, 어머니는 갈 필요가 없으시다고 하셨어요. 두 분이 싸우시는 모습은 처음 보아서 저나 누나는 왜 그러시냐고 여쭤볼 수도 없었습니다.”

 그의 말을 들은 전중걸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가 아는 하후명은 관인후덕(寬仁厚德)함의 표본과 같은 대협의 풍모를 가진 사람이어서 여자에게 화를 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더군다나 화를 낸 상대가 자신의 생명보다 더 사랑하던 유금애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답이 나오지 않는 듯 미간을 찡그린 전중걸이 말문을 열었다.

 “네가 들은 내용을 생각나는 대로 말해 보거라.”

 “.....드문드문 들은 것이어서......”

 “상관없다.”

 하후건이 긴장한 것을 느낀 전중걸이 찌푸린 미간을 피며 말했다. 하후건의 긴장을 풀어주려는 듯 부드러운 음성이었다.

 그의 부드러운 어투에 어느 정도 긴장이 가신 듯 애써 기억을 더듬던 하후건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버님은 어머님에게 그것을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뿐이어서 가지 않을 수 없다고 하셨어요. 그 말씀을 들으신 어머니는 아버님에게 당신은 속도 없는 사람이라고 소리치셨고 어머니를 달래시는 듯 하시던 아버님은 한숨을 쉬시더니 그곳에서 배웠으니 그곳에 돌려주는 것이 순리라고 하셨고요. 제가 들은 것은 그것이 전부입니다, 숙부님.”

 “아!”

 하후건의 말을 들으며 눈을 빛내던 전중걸의 입에서 나직한 탄성이 새어나왔다. 하지만 곧 그는 눈살을 잔뜩 찌푸렸다.

 “....그럼 거기서?....대체 누가 그에게 사람을 보냈지?.....혹시 그분이?....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그럼 어떤 놈이.....?”

 안색이 밝아졌다 어두워졌다를 반복하며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던 전중걸의 안색이 끝내는 어둡게 변했다.

 “...그것이 발견되었다면 그가 반드시 필요한데.....그렇다면 내부에서 그들에게 청부를 할 리가.....? 그럼 대체 누가?”

 한 조각의 건량을 완전히 풀어지도록 끈질기게 씹으며 전중걸을 지켜보고 있던 남정기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일어섭시다. 대충 생각도 정리된 모양인데 갈 길을 가야지.”

 “.....”

 고개를 끄덕이며 남정기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선 전중걸이 그를 정면으로 응시했다. 그의 눈에 서린 감정을 읽은 남정기가 고개를 저었다.

 “난 산동에 도착할 때까지 더 이상 피를 보고 싶지 않소.”

 단호한 말투였다. 무언가 부탁을 하려고 입을 벙긋거리던 전중걸이 어깨를 늘어뜨리며 입을 닫았다.

 

 

 북경(北京) 북동부 외곽은 성공한 상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 고관대작들이 사는 자금성 부근의 대저택에 비해 뒤지지 않는 대저택들이 많았다.

 중앙로의 양옆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고루거각(高樓巨閣)들을 지나 북경성을 둘러싼 성곽이 시야에 들어오는 곳에는 아담한 장원 한 채가 다른 대저택 사이에 숨듯이 자리잡고 있었다.

 장원의 대문에는 운한장(雲閑壯)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었다.

 운한장은 지어진지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정도로 오래된 곳이었다. 하지만 평소 드나드는 사람이 거의 없어 세인의 주목에서 벗어나 있는 곳이기도 했다.

 운한장의 대문이 열린 것은 해가 뉘엿뉘엿 서녘으로 넘어가는 유시초였다. 두 필의 건장한 흑마가 끄는 마차 한 대가 빨려들 듯 운한장의 대문안으로 사라졌다.

 마차는 장원으로 들어선 후에도 정지하지 않고 그대로 후원까지 갔다.

 장원에서는 대문을 열어준 하인 한 명 외에는 마차를 안내하는 사람도 막는 사람도 없었다.

 마차를 몰고 있는 사람은 죽립을 턱 아래까지 눌러쓴 마의를 걸친 사내였는데 쥐죽은 듯 조용한 장원이 낯설지 않은 듯 마차를 모는 손길에 거침이 없었다.

 후원의 넓은 정원을 지난 곳에는 독채가 있었는데 그곳에 도착한 마차가 정지하는가 싶더니 그 안에서 백의를 입은 사내가 내렸다.

 그는 넓은 등을 보이며 독채로 걸어 들어갔다.

 백의인은 뒷짐을 진 자세로 걸었는데 그 걸음걸이가 특이했다. 큰 걸음으로 걷는데도 그의 어깨는 제 자리에 정지해 있는 사람처럼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독채는 세 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중앙의 넓은 방은 탁자 이외에 특별한 가구나 장식이 보이지 않아 단출했다.

 그곳에 5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두 명의 중년인이 탁자를 사이에 두고 마주앉아 있었다.

 두 사람은 수수한 백의에 같은 색의 두건을 이마에 두르고 있었는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인상의 소유자들이었다.

 그 중의 한 사람은 방금 전 마차를 타고 장원에 들어섰던 백의인이었다.

 그들은 탁자위에 놓인 차를 마시며 말없이 열려있는 창문밖의 정원에 시선을 주고 있었다. 정원은 넓었고 인공가산과 나무들로 잘 꾸며져 있었지만 겨울이라 황량한 느낌이 강했다.

 방안에 있는 두 사람의 눈은 정원을 향하고 있었지만 초점은 안으로 깊이 가라앉아 있어서 두 사람 모두 다른 생각에 잠겨 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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