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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칠절무제
작가 : 서현
작품등록일 : 2016.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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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련북맹. 중원무림 최대의 세력. 남련 백무련.
그들을 향해 형제들이 복수의 검을 들었다.
피가 내를 이룰 전쟁의 서막이 이렇게 올랐다.

 
제 25 화
작성일 : 16-07-18 12:59     조회 : 475     추천 : 0     분량 : 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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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았습니다.”

 표충이 급히 사마진서의 내실로 찾아들어 금무혼 일행에 대한 행방을 보고했다.

 “어디인가?”

 “소양현입니다.”

 “소양?”

 “그렇습니다. 구정회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듯합니다.”

 “구정회의 정보를 수집한다?”

 “그렇습니다.”

 사마진서에게 있어 금무혼의 행동은 의외였다.

 복수를 하겠다면 사마세가를 공격해야 한다.

 물론 그것이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 하지만 구정회를 공격할 이유가 없었다.

 ‘설마 수족을 자르고 장기전으로 들어가겠다는 건가?’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었다.

 곽부성과 같은 성정의 놈도 상대를 당하지 못한다는 판단이 되면 도주를 할 정도였으니 철저히 준비를 하고 본가를 상대하겠다는 판단일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수족 중 하나인 구정회를 우선적으로 공격할 수도 있는 일.

 ‘구정회를 너무 가볍게 보는군.’

 “당주. 아무래도 개방이 깊이 관여하고 있는 듯합니다.”

 “개방이?”

 “그렇습니다. 개방의 냉북두가 호남에 모습을 드러내었고 과거 개방의 분타주였던 추몽까지 함께 움직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 구정회의 실패한 내면에도 개방에서 그놈들에게 정보를 지원한 것 같습니다.”

 사마진서에게 있어서는 금무혼보다 더 큰 문제가 바로 개방의 움직임이었다.

 천하제일의 정보망을 가지고 있는 그들이 금무혼에게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은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만일 그들이 본가에서 어떤 낌새를 눈치 채고 조사하고 있다면 그것은 보통 문제가 아니었다.

 우선 개방의 방주 구지개의 의도인지 냉북두 그놈이 단독적으로 움직이는지를 알아보아야 했다.

 “냉북두에게 꼬리를 붙여라. 그놈이 무엇을 알아보고 있는지 철저히 조사하도록. 한 치의 실수도 있어서는 안 된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흑영구대(黑影九隊)를 구정회로 보내도록.”

 “예?”

 그들의 무위가 일류를 상회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표충에게 있어서 흑영구대를 파견시키라는 명은 의외였다.

 구정회가 그들을 막아 내지 못할 리도 없지만 굳이 흑영구대와 같은 이들을 보낼 이유는 없는 것이었다.

 “그놈들이 구정회를 노린다면 이번 기회에 끝을 내어야겠지. 적자강 그놈만 살려 두도록 명을 내려. 그놈이 계집년의 행방을 알고 있을 테니.”

 

 ***

 

 설혁기는 미친 듯이 달리고 있었다.

 그 뒤를 따르는 적자강의 눈에서는 눈물과 먼지가 범벅이 되어 검게 선을 그리고 있었다.

 “아아악!”

 자강이 일러 준 장소에 닿기 전 들려온 비명 소리에 설혁기의 심장은 터질 듯했다.

 복건성 선유현에 위치한 작은 동산의 언덕에는 스무 명이 넘는 듯한 아이들이 모여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지금 땅을 밟고 서 있는 아이들의 수였고, 바닥에 뒹굴며 신음을 지르고 있는 아이들의 수도 열 명은 넘는 듯했다.

 한쪽에 무릎을 꿇고 상대를 죽일 듯이 쏘아보고 있는 흑의를 입은 은사현(銀寂鉉)과 그 옆에서 몽둥이를 하나씩 들고 사현을 보호하고 있는 철대평과 류운상의 모습이 보였다.

 두 아우 모두 얼굴은 피로 물들어 있었고 설혁기가 그 앞을 가로막았다.

 “당장 그만둬.”

 “오호! 잘 왔어. 오늘 아주 끝장을 내 주지.”

 나무 몽둥이를 들고 설혁기를 위협하는 소년의 덩치가 둘째 형인 곽부성에 버금갔다.

 “그만두라고 했어.”

 “웃기지 마라. 고아 새끼들 주제에 알아서 기어야지. 덤벼든 대가가 어떤 것인지 보여 주지.”

 덩친 큰 아이는 선유현에서도 상당한 재력을 가진 명가상회의 장자 장부덕이었다.

 소년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정도의 덩치에 동네 무관에서 어릴 적부터 수련을 한 터라 아무도 당하지 못할 것 같은 상대였다.

 “거지같은 고아 새끼들.”

 고아라는 소리에 설혁기가 부덕을 향해 달려갔다. 두 개의 머리는 더 얹어 놓은 듯한 큰 소년에게 달려가는 설혁기의 눈에는 불길이 일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상대할 수 있는 싸움이 아니었다. 어린 시절 한두 살 차이는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다섯 살이나 많은 장부덕은 나이로 보나 힘으로 보나 설혁기가 상대할 소년이 아니었다.

 하지만 혁기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진정으로 두려운 것은 장부덕이 아니라 아우들이 다치는 것이었다.

 퍽!

 혁기의 몸이 휘청거렸다. 뼈가 부러지는 고통을 느끼면서도 넘어지지 않고 장부덕에게 달려드는 혁기의 눈에는 광기가 일렁였다.

 “형!”

 “혁기 형!”

 네 명의 아우들이 일제히 장부덕을 향해 달려들었고 장부덕의 옆에 있던 소년들도 나무 몽둥이를 들고 다섯 형제들과 뒤섞이기 시작했다.

 스무 명이 넘는 형제와 다섯 명의 형제들.

 그 결과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이었다. 형제들 중에서도 가장 독하다는 은사현은 실신을 할 때까지 주먹을 휘둘렀고, 막내 적자강과 류운상은 다리가 부러졌다.

 장부덕의 발길질에 바닥을 구르는 설혁기의 모습에 철대평이 형의 몸을 가렸고 결국 두 소년 모두 혼절하는 것으로 싸움은 끝이 났다.

 “퉤! 더러운 고아 새끼들. 가자!”

 

 명가상회.

 선유현에서는 이름난 이곳에 두 명의 소년이 찾아들었다.

 “장부덕을 불러 주십시오.”

 두 소년은 무혼과 부성이었다. 무혼이 장부덕을 불러 달라고 하자 중년의 하인은 의아한 눈으로 무혼과 부성을 번갈아 가며 쏘아보았다.

 덩치 큰 소년의 손에는 천으로 말려 있는 무언가를 쥐고 있으니 사내가 의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었다.

 “너희들이 도련님을 왜 찾는 거냐?”

 사내의 물음에 무혼이 다시 말했다.

 “만날 일이 있습니다. 불러 주십시오.”

 “요 맹랑한 놈 보게. 너희 놈들이 무슨 우리 도련님을 만날 일이 있다는 거냐. 썩 꺼져라! 당장 꺼지지 않으면 아주 혼을 내 줄 테니.”

 사내의 목소리에 부성이 눈을 부릅뜨며 장원이 울리도록 소리를 질렀다.

 “시팔! 장부덕! 당장 안 나와!”

 “엇! 이놈들이!”

 사내가 깜짝 놀라 부성의 몸을 잡아끌었지만 부성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성인의 덩치를 넘을 듯한 부성이 사내의 힘에 끌려갈 리가 없었다.

 “요 냄새나는 고아 새끼들. 왜, 동생 복수라도 하러 온 거냐!”

 부성의 고함 소리를 듣고 나온 장부덕이 기가 찬다는 듯 비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오씨, 저놈들을 당장……. 엇!”

 장부덕은 순식간에 자신에게 달려오는 무혼의 모습을 보고 경악성을 질렀지만 이미 무혼의 손이 장부덕의 팔목을 쥐고 꺾었다.

 “아악!”

 비명 소리가 터져 나오기 무섭게 무혼의 품에서 튀어나온 단봉이 허공을 갈랐다.

 빡!

 빠드득!

 “으아아악!”

 장부덕의 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비명 소리가 장원을 울리자 장원의 하인들이 그 소리를 듣고 몰려들었다.

 “오늘 우리는 이곳에 죽으러 왔소! 내 이곳에서 죽더라도 지금 나에게 덤비는 사람 한둘은 반드시 데리고 갈 것이니 알아서 하시오.”

 곽부성이 천을 풀자 큼직한 칼이 나타났고, 그것을 말아 쥐는 부성의 모습은 상대에게 두려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빡!

 “크아아아아!”

 또다시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고 장부덕의 비명 소리가 사방을 울렸다.

 아들의 비명 소리를 듣고 놀라 달려 나온 장추영은 아들의 팔을 쥐고 잔인하게 팔을 부러트리는 무혼을 보았다.

 “다, 당장 놓지 못하겠느냐!”

 무혼에게 고함을 지르는 장추영을 바라보는 무혼의 얼굴에는 어떤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단지 두 눈썹이 한껏 치밀어 올라가 있다는 것뿐.

 “아직 남았습니다.”

 빡!

 “크아아아아!”

 “저놈을 당장 잡아!”

 장추영이 명을 내렸지만 어느 누구도 무혼에게 다가갈 수 없었다. 긴 칼을 들고 태산처럼 서 있는 곽부성의 모습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장부덕!”

 “으으으으…….”

 퍽!

 “크헉!”

 “대답하지 않으면 넌 오늘 이 자리에서 죽는다, 장부덕.”

 “으으……. 예.”

 장부덕은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두 팔이 이미 다 부러지고 방금 전 자신의 허벅지를 때린 단봉으로 인해 그 고통은 형용하기조차 어려웠다.

 “고아라고 했더냐?”

 무혼의 물음에 장부덕은 대답하지 못했다.

 퍽!

 “크아아악!”

 아들의 비명 소리에 장추영이 무혼에게 달려왔다.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지만 저렇게 내버려 둔다면 하나밖에 없는 아들의 명줄이 끊어질 게 분명했다.

 “죽고 싶소?”

 장추영의 앞에 곽부성의 칼이 번뜩였다.

 “한 발짝만 더 움직이면 당신 아들의 목을 베어 버리겠소!”

 곽부성의 위협에 장추영의 몸이 얼어붙는 동안 무혼은 장부덕을 다시 불렀다.

 “장부덕, 나의 아우들에게 고아라고 했더냐?”

 “으으……. 예.”

 “명심해라! 나와 아우들은 부모가 없다. 하지만 아우들에게는 내가 있고 나에게는 아우들이 있다. 우리는 고아가 아니다. 그리고 네놈이 무시할 만큼 가난하지도 약하지도 않다. 만일 또 한 번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때는 뼈를 부러트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으으…….”

 빡!

 빠드득!

 “크아아아악!”

 장부덕의 다리뼈가 무혼의 단봉을 이기지 못하고 부러졌다.

 “나의 아우들의 다리가 부러졌다. 나에게는 네놈 목숨보다 소중한 아우들이고 내 아우가 걸음을 걷지 못하는 동안은 네놈도 걸을 수 없다!”

 후우웅!

 마지막 하나 남은 장부덕의 다리뼈를 향해 무혼의 단봉이 다시 쏘아져 갔다.

 빠빡.

 “크하하학!”

 

 ***

 

 “옛날 생각나십니까?”

 말없이 구정회의 전각을 바라보는 무혼에게 곽부성이 물었다.

 “그때 생각이 나는구나.”

 “저도 그렇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무리한 일이었죠.”

 부성은 무혼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복건성 선유현에 살았을 당시 명가상회의 아들 장부덕을 찾아갔을 때의 일을 어찌 잊겠는가?

 그 일로 인해 자신과 대형은 관에 끌려갔고 자신을 풀어 주는 조건으로 형은 전장으로 끌려갔다.

 물론 뒤에 용병으로 전환하기는 하였지만 그것이 암울한 현실의 시작이었다.

 “시작하겠습니다.”

 “그래.”

 철대평에 의해 구정회의 문이 열렸다.

 문이 굉음을 내고 부서졌으니 곧 구정회의 무사들이 달려올 것이지만 다섯 사내의 몸에는 여유로움이 넘쳤다.

 ‘호남에서 다섯 손가락 안이라.’

 구정회의 장원을 훑어보는 금무혼은 구정회의 회주라는 자경국을 생각했다.

 명분이 없는 복수는 없다. 사마세가에 대한 선전포고를 구정회로 시작하면서 무혼은 많은 고민을 했다.

 사마세가의 수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멸문을 시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무혼이 알아본 바로는 존재의 가치가 없는 곳이 바로 이 구정회였다.

 사마세가의 암묵적인 지원으로 호남 서북의 모든 세력과 상인들의 피를 빨아 일으켜 세운 세력이 바로 구정회였다.

 쿵!

 철대평의 대부가 바닥을 찍으며 지반이 흔들리는 듯한 느낌이 일어났다.

 “대형, 옵니다!”

 철대평의 목소리와 동시에 달려오는 구정회의 무사들의 모습이 무혼의 눈에 비추어지고 있었다.

 ‘시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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