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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칠절무제
작가 : 서현
작품등록일 : 2016.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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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련북맹. 중원무림 최대의 세력. 남련 백무련.
그들을 향해 형제들이 복수의 검을 들었다.
피가 내를 이룰 전쟁의 서막이 이렇게 올랐다.

 
제 17 화
작성일 : 16-07-18 11:40     조회 : 468     추천 : 0     분량 : 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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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종일이 제압되어 있는 적자강을 잡아채고, 양불군은 설수아의 목에 검을 겨누고는 소리를 질렀다.

 “냉북두, 물러서라!”

 “별 지랄을 다 하는군.”

 냉북두의 표정이 일그러지며 입에서는 욕설이 절로 튀어나왔다.

 “물러서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다.”

 “개자식은 개자식이야. 그것도 아주 웃기는 개자식아! 네놈 마음대로 해라. 나 냉북두가 그 사람들을 구하려고 이곳까지 달려왔다고 생각하느냐. 나는 수하들의 원혼을 풀기 위해 달려온 것이다. 개자식, 네놈이 그 사람들을 죽이든 살리든 내 관여할 바가 아니다. 어떻게 하든 네놈이 오늘 이곳에서 찢어져 죽는 것은 달라질 바가 없다, 이 개자식아!”

 냉북두의 판단은 정확했다. 죽일 수 있는 이들이라면 객잔에서 죽이면 될 것이지 굳이 짐을 만들어 가며 끌고 갈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었다.

 양불군은 내심 당황했지만 그 기색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과연 그럴까?”

 양불군이 검에 힘을 가하여 설수아의 목에서 선혈을 만들어 내었다.

 동시에 냉북두의 눈빛이 변하는 것을 파악한 양불군이었고 냉북두의 말이 허세라는 것을 알아채었다.

 “물러서라고 했다!”

 파르르 떨며 눈물을 흘리는 설수아의 모습에 냉북두가 어금니를 질근 깨물었다. 냉북두는 지금 이 순간 어떤 판단을 해야 할지 몰랐다.

 고민에 빠졌던 냉북두는 무슨 기운을 느낀 것인지 표정이 일변했다.

 “양불군, 네놈은 조금 더 잔인하게 죽여 주지. 우선 네놈부터.”

 냉북두의 신형이 마종일을 향해 파고들었다.

 ‘이런 개 같은!’

 마종일은 냉북두가 저런 식으로 나올 줄 몰랐다.

 상부의 명에 의해 적자강을 죽일 수는 없는 일이었기에 그의 목숨을 담보로 잡은 것은 계략일 뿐이었다.

 하지만 상대는 그 계략이 통하지 않았고, 지금 자신을 향해 파고들고 있었다. 적자강의 몸을 놓으며 뒤로 물러서는 마종일은 찢어지는 비명성을 들어야 했다.

 “크아악!”

 양불군의 어깨에는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검이 꽂혀 있었다.

 냉북두가 마종일에게 향하자 잠시 방심한 양불군은 자신을 향해 암기처럼 쏘아져 오는 검을 느꼈다.

 설수아의 목을 향해 있던 검을 당기며 급히 검면으로 쏘아져 온 검을 막으려 했다.

 하지만 그것은 양불군의 생각일 뿐이었다. 그 검에 담긴 경력은 양불군의 검을 부러트리고 동시에 그의 어깨에 박혀 든 것이었다.

 양불군이 자신의 어깨에 박혀 든 검을 뽑아내며 분노를 토해 내었다.

 “크흐. 도대체 어떤 놈…….”

 하지만 양불군의 말은 더 이어지지 못했다.

 자신의 심장을 찍고 있는 하나의 손가락. 그 손가락을 따라 주인의 얼굴을 보기 위한 움직임이 그렇게 힘들 수가 없었다.

 그렇게 천천히 마비되어 가고 있는 양불군이 상대를 보기 위해 목을 들었을 때 처음 보는 사내가 자신이 아닌 설수아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희미하게 보일 뿐이었다.

 ‘소설!’

 소녀를 보는 무혼은 심장이 멈추어지는 듯했다.

 그 옛날 이십여 년 전.

 

 “오빠!”

 긴 머리를 흩날리며 달려오는 소녀는 날다시피 소년의 품에 와락 안겼다. 머릿결에서 풍기는 향이 소년의 코를 간질이며 소녀는 소년의 두 눈을 바라보았다.

 사슴과 같은 눈동자에 비추어지는 소년의 미소가 그 소녀에게는 무척 반가운 것이었다.

 “잘 있었어?”

 소녀를 품에서 떼어 놓은 소년은 소녀의 맑은 두 눈에 담겨 있는 자신을 바라보며 물었다.

 “잘 있기는! 둘째 오빠가 괴롭혀서 죽는 줄 알았다고. 큰오빠가 혼 좀 내 줘.”

 소녀는 볼을 뾰로통하게 내밀며 큰오빠에게 그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속속들이 이르기 시작했다.

 “……이랬단 말이야!”

 물론 소녀의 말에는 치기 어린 거짓도 섞여 있었고 과장된 면이 있는 것을 아는 소년이었지만 마치 그 말을 믿는다는 듯 장단을 맞추었다.

 “그랬단 말이지! 부성이 녀석을 아주 혼내 주어야겠구나.”

 “그럼, 꼭 혼을 내야 돼.”

 소녀는 당연히 그러해야 한다는 듯 결연한 표정을 만들어 내었다.

 “알았어. 그런데 어쩌지?”

 큰오빠가 뭔가 망설이는 듯하자 소녀는 궁금함에 되물었다.

 “왜, 오빠?”

 “아니, 부성이가 너 줄 거라며 이걸 사 오라고 부탁을 했는데 부성이를 혼내면 이것을 너에게 줄는지…….”

 소년이 말끝을 흐리며 품에서 종이에 싸인 물건을 꺼내 놓았다. 곧 말아 놓은 종이를 펼치자 그 안에는 국화 모양의 장신구가 담겨져 있었다.

 유약을 발라 빛깔을 낸 것이 너무나 고와서 소녀는 그것을 보는 순간 감탄사를 터트렸다.

 “우와, 정말 예뻐! 둘째 오빠가 이것을 사 오라 그랬다고?”

 “응. 너 줄 거라던데. 아무리 그래도 혼은 내야 되겠지?”

 “그거야 그렇지만…….”

 소녀의 얼굴에는 고민하는 빛이 떠올랐다.

 만일 둘째 오빠가 혼이 나면 과연 이 장신구를 자신에게 줄 것인지, 아무래도 그것은 아닐 것 같았다.

 만일 마음이 바뀌어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살고 있는 은화에게 줘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소녀의 가슴을 더욱 쿵쾅거리게 했다.

 “오빠.”

 “왜?”

 “이번 한 번만 봐주자.”

 소녀의 말에도 소년은 동생을 혼내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았다.

 “안 돼. 그럼 우리 예쁜 동생을 또 괴롭힐 텐데.”

 “그래도 이번 한 번만 봐줘. 오랜만에 보는데 혼부터 내면 둘째 오빠도 속이 상할 거야.”

 “그럼 다음에 또 그러면 혼낼까?”

 “응.”

 

 그렇게 소년이 돌아온 다음 날 장신구를 자랑하고 싶어 곱게 빗은 머리에 장신구를 꽂은 소녀.

 그 소녀가 이십여 년이 지난 지금 무혼의 눈앞에 있었다.

 당시 그 소녀는 화사하게 웃고 있었고 지금 눈앞의 소녀는 눈물을 머금고 있었지만 무혼의 마음에 보이는 그 둘은 분명 같은 사람이었다.

 ‘소설이 딸을 낳았구나.’

 

 마종일이 냉북두의 삼권을 막아 내지 못하고 피를 뿌리며 바닥으로 무너지는 동안 적자강은 오직 단 한 사람, 무혼만 바라보고 있었다.

 ‘형님!’

 설수아의 얼굴을 보고는 석상처럼 굳어 버렸던 무혼은 곧 고개를 돌렸다.

 냉북두가 자강의 포박을 풀어 주는 동안, 자강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고 걸어오는 무혼의 눈에는 아우가 안전하다는 안도감과 십사 년여 만의 해후에 대한 아련함이 동시에 존재했다.

 자강이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으며 고개를 숙였다.

 “형님!”

 “자강, 일어나거라.”

 금무혼의 목소리에도 자강은 일어나지 못했다.

 이십여 년 전 부어 오른 얼굴을 대형에게 보여 주기 싫었듯이 지금 또한 그의 얼굴을 대하기가 부끄러웠다.

 “가자. 술이라도 한잔해야 하지 않겠느냐.”

 

 

 

 제8장 너희들이 부른 세상으로

 

 

 

 적자강의 이야기에 무혼의 손이 부르르 떨렸다.

 비록 십여 년간 무혼과 떨어져 있다고는 하나 그전에도 무혼이 손이 떨리는 것을 본 적이 없는 자강이었다.

 극도로 분노한 무혼의 표정은 모든 형제들이 알고 있는 것과 같이 눈썹이 위로 치솟는 것이었다.

 그런 무혼의 손이 눈에 보이도록 떨리고 있었다.

 “죽었다는 말이구나.”

 “……그렇습니다.”

 빠각!

 자강의 대답과 동시에 무혼의 손에 들려 있던 술잔이 깨어지며 탁자 위로 떨어졌다.

 “왜.”

 적자강은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설명했다.

 적자강도 워낙 화급히 당한 일이라 그 사정을 모두 알지는 못했지만 자신이 아는 사실은 빠짐없이 이야기했다.

 적자강의 말이 끝나자 무혼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대해와 마주하고 있는 주명산의 공기가 이렇게 답답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처음이었다.

 “이리 오너라.”

 무혼이 설수아를 불렀다.

 아우와 누이가 남긴 유일한 혈육.

 젊은 시절의 사랑과 원망은 이미 과거로 흘려버렸다.

 “……백부님.”

 소녀를 보는 무혼의 눈동자가 잠시 흔들렸다 멈추었다.

 “그래, 네 엄마를 많이 닮았구나.”

 무혼이 수아를 품에 안았다.

 소녀는 금무혼을 알고 있었다.

 그동안 그의 이름을 들어 온 것은 셀 수가 없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늘 그리워하는 사람이 바로 지금 눈앞에 있는 것이었다.

 “이름이 무엇이지?”

 “수아예요. 설수아.”

 무혼이 몸을 낮추어 수아를 조용히 품에 안았다.

 “그동안 고생이 많았구나.”

 설수아는 느끼고 있었다.

 얼마 전 상대의 목숨을 가차 없이 뺏어 버리던 그 냉정하고 강한 백부의 몸이 지금 떨리고 있다는 것을.

 

 설수아가 자강과 함께 주명산으로 오른 지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시간은 장호기와 설수아 이 두 사람을 누가 보아도 남매간으로 보일 정도로 다정하게 만들어 주었다.

 수아를 보는 호기는 자신에게도 여동생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할 줄 알아요?”

 빗을 들고 있는 호기의 어색한 모습에 수아가 궁금한 듯 물었다.

 “그럼. 아니, 아마 할 수 있을 거야.”

 “그건 여자가 하는 건데.”

 “오빠도 할 수 있어. 기대해 봐!”

 수아의 머리를 빗어 주는 호기의 솜씨는 엉성하기 그지없었지만 마지막으로 국화로 만들어진 장신구를 머리에 꽂아 주는 것은 잊지 않았다.

 “아! 정말 예쁘다. 수아는 누구를 닮아서 이렇게 예쁜 거지?”

 “엄마를 많이 닮았대요.”

 그동안의 고생이 수아를 나이보다 성숙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명산에 당도한 후 안정을 찾은 수아는 열네 살 먹은 소녀일 뿐이었다.

 더군다나 나이 또래가 가장 비슷한 장호기였고 호기는 수아를 친동생처럼 아끼고 있었기에 호기 앞에서는 제 나이에 맞는 행동을 하는 수아였다.

 “엄마가 대단한 미인이셨구나.”

 호기의 말에 수아가 눈빛을 빛내며 품에서 말려진 종이 한 장을 꺼내어 들었다.

 호기가 그 종이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만들어 낼 때쯤 수아가 종이를 펼쳤고, 그 속에서 나타난 것은 일남일녀의 모습이었다.

 호기는 그 그림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그림이 원래의 모습을 다 표현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아니 조금은 과장된 면이 있다 하더라도 여인의 미모는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부모님이세요.”

 수아는 그림 안에 담겨진 부모님을 보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아직 어린 소녀에게 벌어진 일들은 그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일이었다.

 “어머니가 대단한 미인이셨구나. 정말 수아가 어머니를 꼭 닮았어.”

 장호기가 수아의 부모님을 그려 둔 그림을 보고 감탄을 자아내고 있을 때 적자강은 초옥을 벗어나고 있었다.

 한 달.

 상처를 회복하는 데 한 달이라는 시간을 소모하였다.

 “타핫!”

 초옥의 뒤편에서 일어나는 기합성에 자강이 그곳을 향해 발길을 옮겼다.

 잠시 후 자강의 눈에 장호기가 수련을 하는 모습이 들어왔다.

 ‘일원권(一元拳).’

 어린 시절 자신 또한 일원권을 익힌 적이 있었기에 적자강도 익히 알고 있는 권법이었다.

 그 옛날 형제들을 가르치던 대형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제 곧 주명산을 떠날 것이 분명했다.

 다른 말이 없는 대형이었지만 자신의 상세가 낫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자강이었다.

 장호기가 수련하는 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던 적자강이 몸을 돌리며 품에서 네 개의 서신을 꺼내어 놓았다.

 네 개의 서신.

 세 개의 서신은 전해질 곳이 명확하다.

 하지만 그중 하나.

 곽부성이라는 수신자의 이름이 적힌 서신은 갈 곳이 정해지지 않았다.

 ‘휴우……. 어떻게 둘째 형님을 찾는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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