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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광풍가도
작가 : 서현
작품등록일 : 201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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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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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 대환단 스물세 알이 모두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
강호는 신투라 불리던 신도무영과 천서도군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만일, 사라진 대환단 스물세 알을 한 사람이 복용한다면.
또한 그가 강호를 피로 물들일 마인이라면.

아연실색! 강호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제 21 화
작성일 : 16-07-15 09:28     조회 : 455     추천 : 0     분량 : 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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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초옥으로 돌아가는 악적은 투안에 대한 깊은 생각에 빠져 들고 있었다.

 “적아!”

 “예.”

 “부러뜨려 보거라.”

 뒤에서 들려오는 사부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는 악적의 앞으로 장작이 날아왔다.

 급히 장작을 손에 쥔 악적은 사부가 가르침을 내리려 한다는 것을 알고 장작을 부러뜨리기 위해 손에 힘을 주었다.

 “내력은 사용하지 말고.”

 “예?”

 악적의 되물음에 사부가 고개를 끄덕였다.

 ‘내력을 사용하지 않고 이 굵은 장작을 어떻게 부러뜨린단 말인가?’

 악적은 가할 수 있는 모든 악력을 가해 장작을 부러뜨리려 했지만 그것이 될 리가 없었다.

 얼굴이 붉어지도록 힘을 사용하는 악적을 보고 사부가 혀를 찼다.

 “아둔한 놈! 어찌 열을 가르쳐 줘도 하나를 모르느냐? 이리 내놓아라.”

 악적의 손에서 뺏다시피 가져간 장작이 소리를 내며 반으로 쩍 갈라졌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악적의 머릿속은 밝은 빛이 스며들어 가슴속까지 환해지는 듯했다.

 ‘결! 결이구나!’

 

 

 第十五章 공적 사아란

 

 

 

 “루루루!”

 콧노래 소리가 산자락을 울리며, 산등성이를 따라 내려오는 악적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아직 세상 물정 모르는 악적이기에 고뇌란 것이 없을 테니 발걸음이 가벼운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악적의 어깨 위에 있는 멧돼지를 본다면 아무도 그렇게 말하지는 못할 것이었다.

 비록 거대한 멧돼지는 아니라 해도 저 정도의 크기면 족히 백 근은 넘을 듯했다.

 그럼에도 저렇게 가벼운 발걸음이라니?

 하지만 놀라운 것은 거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어깨 위에 묶여 있다고는 하지만 멧돼지는 살아 있었다.

 아직 어린 악적이 멧돼지를 산 채로 잡고 그것을 어깨에 지고 있다는 것을 보지 않고서는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

 보는 사람보다 더 황당한 것은 멧돼지 자신이었다.

 무언가 번쩍하더니 몸이 마비된 듯했고, 기절한 후 눈을 떠 보니 이렇게 매달려 허공에서 휘둘려지고 있었다.

 맞은 자리에 상처라도 있다면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상처도 고통도 없었다.

 그저 자신도 모르게 묶인 것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멧돼지는 자신의 처지를 서글퍼 하며 아래를 바라보고는 입과 눈이 찢어졌다.

 꾸엑!

 너무 놀라서 비명마저 지르는 멧돼지의 눈에 들어온 것!

 자신의 눈 아래.

 정확히 소년의 뒤.

 넝마와 같은 붉은 천 위에 올려져 끌려오는 것은 다름 아닌 호랑이였다.

 어떻게 이럴 수가!

 비록 기절해 있다 하지만 멧돼지에게 있어 호랑이는 두려운 존재였다.

 자연의 법칙을 멧돼지가 어찌 어길 것인가?

 멧돼지는 사람에게 잡혔다는 두려움보다 호랑이를 보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두려운 것이었다.

 놀람을 이기지 못하고 마구 요동치는 멧돼지는 악적의 어깨 위에서 탈출을 시도했다.

 딱!

 깩!

 무엇인가 가격되는 느낌에 멧돼지는 비명을 지르며 다시 잠들 수밖에 없었다.

 “생각보다 빨리 깨어났네.”

 보지도 않고 멧돼지의 머리를 가격한 악적의 손놀림은 가히 섬전 같았다.

 더군다나 살짝 건드린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멧돼지가 기절하는 것을 보면 그리 작은 충격은 아닌 듯했다.

 그렇게 초옥으로 향하는 악적에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적아!”

 사냥꾼의 복색을 하고 악적을 부르며 달려오는 중년 사내는 이곳 자적산 줄기 아래에 있는 풍연마을에서 제일가는 사냥꾼이었다.

 비록 얼마 전에 알게 되었지만 그는 사냥 실력이 뛰어나 주위 일대의 산에서 맹수가 나타났다 하면 바로 찾을 정도로 유명한 사냥꾼이었다.

 또한 악적이 사냥을 시작하고 나서는 사부와는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었다.

 “종길 아저씨, 안녕하세요.”

 “그래, 할아버지는 잘 계시고?”

 악적의 사부인 염우빙을 말함이었다.

 최근 들어 자적산 아래 풍연마을에 거주하는 사람들 중 악적의 사부인 염우빙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물론 풍연마을 사람들은 악적과 염우빙의 관계를 조손간이라고 알고 있었다.

 “예. 잘 계시다 못해 펄펄 날아다니죠.”

 악적의 말에 종길이 웃음을 지었다.

 “하하! 그럴 거야. 아주 펄펄 날아다니고도 남을 분이지.”

 “그런데 웬일이세요? 오늘 사냥하시는 날이 아니시잖아요.”

 악적의 물음에 종길은 짜증난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자적산 줄기를 가리켰다.

 “산에 놓인 덫을 걷어 내려고 왔단다. 언제부턴가 산에 덫이 많아졌어. 어제도 여섯 개나 발견했지 뭐냐. 오늘 구석구석 다니면서 걷어 내야겠어. 도대체 웬 놈들이 그렇게 덫을 많이 놓았는지, 아주 죽일 놈들이야.”

 말을 잇던 종길은 악적의 뒤쪽으로 기절해 있는 호랑이를 보고는 물었다.

 노련한 사냥꾼인 자신도 쉬이 잡을 수 없는 호랑이를 잡은 것을 보고 놀라기는커녕 당연하다는 듯이 물었다.

 “또 잡았구나?”

 악적이 머리를 긁으며 머쓱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예, 그렇게 되었네요.”

 “가죽이 아주 좋아 보이는구나.”

 “꽤 받을 것 같죠?”

 “그렇구나. 그 가죽 벗기면 나에게 팔라고 할아버지께 말씀드려라. 가격은 후하게 쳐 드린다고.”

 “예.”

 “그럼 뒤에 보자.”

 그렇게 돌아서는 종길의 모습에 악적이 무엇을 생각했는지 눈빛을 반짝였다.

 “아저씨.”

 “왜?”

 “저와 흥정하시죠. 제가 싸게 드리죠.”

 “그게 무슨 소리냐?”

 “여기서 바로 가져가시라는 이야기죠. 물론 할아버지에게는 비밀로 하고 말이죠.”

 악적의 눈에서는 볼 수 없던 음침함에 종길 또한 그와 비슷한 미소를 뿌렸다.

 한 사람을 속이고자 하는 의견이 합해지면서 이루어질 수 있는 미소였다.

 “얼마나 줄까?”

 “가죽 값으로 스무 냥이면 어떨까요?”

 종길에게는 확실히 저렴한 가격이었다. 아니, 거저먹는다고 볼 수 있는 금액임에 분명했다.

 당장에 내다 팔아도 백 냥은 거뜬히 받을 수 있는 호랑이였고, 더군다나 가죽에 흠 하나 없으니 더 높은 가격을 매기고도 남을 것이었다.

 “가죽은 그렇다 치고 뼈와 고기는? 어차피 그것만 가지고 돌아갈 수는 없는 일이 아니더냐?”

 종길의 말이 맞았다.

 호랑이를 가죽만 벗기고 집으로 가져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제껏 흥정이라곤 해 본 적이 없는 악적은 뼈와 고기의 가격을 고민하다 나름대로 결정을 내리고 입을 열었다.

 “다섯 냥만 주시죠.”

 다섯 냥이라는 말에 종길의 눈이 밝아졌다.

 “열 냥 주마.”

 “그렇게 하지요.”

 악적은 곧 자신의 주머니로 흘러들어 올 서른 냥을 생각하며 기쁨에 젖어 들었다.

 그동안 자신이 사냥한 것으로 돈을 거둬들이다시피 한 사부가 자신에게 옷 한 벌 제대로 해 주지 않은 데 대한 앙갚음이었다.

 언젠가 산을 벗어난다면 여비가 필요할 터.

 미리미리 준비를 해 두어야 한다는 악적의 판단이었다.

 “가죽이 스무 냥에 나머지가 열 냥이니 그럼 서른 냥을 주면 맞겠구나.”

 “예.”

 종길의 손에 들린 은자가 막 악적의 손으로 건너올 때, 악적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 마음대로!”

 너무나 익숙한 음성.

 사탄과 마귀가 부부지연을 맺고 후손을 낳는다면 저런 목소리를 낼까? 나지막한 소리가 들리고 난 뒤 악적은 지금 자신이 이승과 저승의 경계선에 놓여 있다고 생각했다.

 ‘엿 됐다! 튀어야 해.’

 이미 종길은 사부의 눈빛을 대하고 기절한 상태였고, 깨어나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었다.

 그 사이 사부가 자신을 그냥 둘 리가 없었다.

 파팍!

 악적이 내력을 끌어올려 잔상보로 환영을 만들고 동시에 주구행을 펼치자, 여덟 개로 분리된 몸이 튕겨지듯 쏘아져 나갔다.

 “어쭈! 튀어? 오늘 완전 죽여 주마!”

 쌩!

 

 ***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자신의 주구행이 얼마나 빠르던가?

 아무리 사부라 하지만 그렇게 단숨에 자신을 잡아낼 수는 없는 일이었다.

 악적은 자신의 잘못에 대한 생각보다 사부가 사용한 경공에 대한 궁금함이 가득 찬 눈으로 사부를 쏘아보고 있었다.

 “어디 보자!”

 고리눈을 뜨며 바닥에 내려놓은 멧돼지와 호랑이를 살펴보는 염우빙은 최근 악적이 잡아온 호랑이와 각종 짐승의 가죽을 내다 팔면서 단단히 한몫을 챙기고 있었다.

 “두 방이냐?”

 “…예.”

 “아직 멀었구나, 멀었어!”

 염우빙이 혀를 차며 잔소리를 하자, 악적의 입이 댓 발은 튀어나오는 것 같았다.

 “오다가 깨어나서 한 방 더 때린 것뿐입니다.”

 “이놈이 핑계는! 그러니까 아직 멀었다는 거 아니냐! 이놈아, 한 방에 반나절 정도는 기절을 시켜야 오다가 깨지 않을 것 아니냐! 뭘 잘했다고 큰소리야!”

 “알겠습니다.”

 “뭘?”

 “담에는 한 방에 반나절 기절시키겠습니다. 한 방이나 두 방이나 뭐가 얼마나 다르다고…….”

 소년의 말은 듣는 둥 마는 둥 다시 호랑이를 살펴보는 그 순간, 호랑이의 눈이 번쩍 떠졌다.

 산중의 왕이라 불리는 호랑이.

 역시 그 이름값을 하는지 몸을 일으키며 우렁차게 포효했다.

 크허헝!

 누가 봐도 소름이 돋고 오줌을 지리고도 남을 상황.

 그러나 호랑이의 눈앞에 존재하는 염우빙과 악적은 그 ‘누가’가 아니었다.

 딱!

 끄응!

 언제 일어났었냐는 듯 바로 바닥으로 무너지는 호랑이는 자신이 왜 기절을 하는지 그 이유도 알지 못했다.

 “봤냐?”

 “예.”

 “내가 어디를 때리더냐?”

 “삼점(三點)을 가격하셨습니다.”

 “힘은?”

 “일 푼 정도입니다.”

 “정확히 봤구나. 그럼 얼마 있다가 깨어날 것 같으냐?”

 “호랑이의 몸무게가 천 근이라 보면 한 시진이면 깨어나지 않겠습니까?”

 “이놈아, 삼점을 일 푼의 힘으로 때렸고 무게가 천근이면 어떻게 한 시진이더냐! 반 시진 안에 깨어나지.”

 한참이나 계산을 해 보던 악적이 사부의 말을 인정하며 대답을 했다.

 “그렇네요.”

 “그렇다고 할 일이 아니고 정확하게 알아 두어야 한다. 잘못하면 경을 치를 수도 있어. 언제 깨어난다고?”

 “반 시진입니다.”

 악적은 사부가 왜 저렇게 힘과 시간을 강조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

 

 ‘습무자불가부지점혈지패도(習武者不可不知點穴之覇道).’

 

 무술을 익히는 자는 점혈(點穴)의 패도(覇道)를 모르면 안 된다며 강조하는 사부는 조금이라도 힘이 더하게 되면 사람의 목숨을 뺏을 수 있다는 것을 자신에게 가르치려는 것이었다.

 특히 무흔파열지의 위력은 진정으로 무서웠기에 더욱 강조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조금 전 네놈이 한 방과 두 방의 차이가 어디에 있냐고 물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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