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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광풍가도
작가 : 서현
작품등록일 : 201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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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 대환단 스물세 알이 모두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
강호는 신투라 불리던 신도무영과 천서도군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만일, 사라진 대환단 스물세 알을 한 사람이 복용한다면.
또한 그가 강호를 피로 물들일 마인이라면.

아연실색! 강호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제 19 화
작성일 : 16-07-15 09:27     조회 : 413     추천 : 0     분량 : 5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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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당연히 뛰어날 수밖에. 그것이 환…….”

 말을 잇던 임낙안은 곧 말을 멈추었다.

 이제껏 셋이서 함께 사형을 마구잡이로 씹었다고는 하지만 그것만은 차마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

 “예?”

 말을 멈추어 버리는 임낙안에게 의문을 표하는 악적이었지만, 임낙안은 다른 쪽으로 말을 돌렸다.

 “혹시 사형이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냐?”

 “그게 무슨 소리이신지…….”

 “아니, 누구와 비무를 하라든지 어디 애들에게 너의 실력을 보여 주어야 한다든지…….”

 “있습니다.”

 악적의 대답에 임낙안이 궁금한 눈빛을 자아냈다.

 “그래, 뭐지?”

 “친구 분의 제자와 비무를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임낙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친구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사형에게 친구라고는 단 한 명, 복우황뿐이었다.

 예전부터 두 사람의 성정이 흡사하다 보니 충분히 제자들의 비무를 통해 우위를 가리려는 의도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그것 말고는 없었나?”

 “예.”

 악적의 대답에 임낙안과 유달산의 눈이 부딪쳤다.

 두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며 무언의 약속을 한 듯했고, 임낙안의 시선이 악적에게 다시 향했다.

 “사질.”

 “예.”

 “사질이 무공을 익히면 강호에 나갈 것이 아닌가?”

 “…….”

 대답을 하지 못하는 악적을 보고 유달산이 고개를 끄덕이자, 임낙안이 말을 이었다.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나 보군.”

 “예.”

 “사질이 생각해 본 적이 없고 또한 강호에 발을 들이고 싶지 않다 하더라도 운명적으로 무림에 몸을 들이게 되어 있어. 우선 사형이 사질의 무공이 자신의 범주를 넘어섰다고 생각할 때 사질에게 비무행을 요구할 것이고, 무의식중에…….”

 그렇게 이사숙의 말은 이어졌고, 악적은 그 말을 깊이 새겨듣고 있었다. 한참 동안 이어지던 이야기들이 끝나고 임낙안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사부에게 그런 일이…….’

 사부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들은 악적은 가슴 한쪽이 아련하게 아파 왔다.

 늘 티격태격하지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가족인 사부에게 그런 병증과 과거가 있었다는 것이 적지 않은 아픔으로 다가왔다.

 “아는 척해서는 안 되네. 어찌 보면 모든 것을 잊고 계시는 지금이 행복할 수도 있는 것이야. 자적산에서 사질을 가르치며 말년을 보내시는 것은 사형에게 복이라 할 수 있어. 난 더 이상 사형이 혼란 속으로 빠져드는 것을 보고 싶지 않네.”

 “알겠습니다.”

 유달산에게 고개를 숙이며 대답하는 악적에게 임낙안이 말문을 열었다.

 “사질, 아직 권각술은 배우지 않았지?”

 “예.”

 “그래. 그럼 권각술을 가르쳐 주마. 대신 사형에게는 절대로 비밀이다. 사형 앞에서는 이 무공을 펼쳐서는 안 된다.”

 “알겠습니다.”

 악적의 대답에 임낙안이 자리에서 일어서 자세를 잡았다.

 한눈에 봐도 절정 고수의 기수식이었다.

 자세를 취하고 허공에서 한 점을 그린 임낙안의 발걸음은 미끄러지듯 나아갔다가 물러서기를 반복했다.

 절정에 이른 보법, 그 보법에 따라 흐르는 권은 마치 자연스럽게 흐르는 물결과 같았다.

 팡!

 파팡!

 파파파팡!

 임낙안의 권이 허공을 때리고 그의 권에 닿은 공기가 터져 나가는 것을 느낀 악적은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멋있다!’

 강렬하지 않아 보이는 권법이었지만, 악적은 이사숙의 권이 가지는 힘을 충분히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천천히 쏘아져 나가는 듯하면서 종국에는 그 빠르기를 알 수 없을 정도였다.

 또한 절정의 빠름 속에서도 어느새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이사숙의 권법은 악적에게 있어서는 신기에 가까웠다.

 “사질!”

 “예.”

 “이제부터 따라 해 보거라.”

 이사숙의 명에 악적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똑같은 자세를 잡았지만 그것을 따라 하는 것이 쉬울 리 없는 일이었다.

 그것을 알고 있는 임낙안이 속도를 줄여 천천히 하나하나 보여 주자, 악적은 머릿속에 이사숙의 움직임을 그리며 따라 하고 있었다.

 유달산은 흐뭇한 미소로 사제와 사질을 바라보며 말문을 열었다.

 “태청신권(太淸神拳)이라 하는 것이다. 가히 소림의 권각에 비해 아래라 할 수 없는 것이지.”

 태청신권.

 대곤륜의 무학이 바로 태청신권이었다. 과거 구파의 반열에 올라 있었지만 도가 문파라는 특징을 가진 그들은 세속의 일에 관여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세상이 어지러우면 산문을 박차고 내려와 그 어지러움을 살피는 곤륜파였다.

 그런 곤륜이 삼십 년 전 원인도 알 수 없이 무너져 버렸고, 그 이유도 알 수 없음에 세인들의 기억 속에서는 이미 사라진 문파가 되었다.

 그러나 곤륜이 잊혀진다 한들 곤륜의 무공이 세상에서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절정에 이른 곤륜의 무학들.

 그중에서도 바로 권공의 절정인 태청신권은 태청진기를 익히고 신행미종보(神行迷踪步)를 습득해야만 이룰 수 있는 권공이었다.

 하지만 천지조화공의 특징이 태청진기를 대신하고 임낙안이 밟고 있는 보법이 신행미종보이다 보니 악적은 곧잘 따라 했다.

 사숙과 사질이 동굴 안에 그려 내는 권영으로 인해 크나큰 동굴이 좁아 보일 정도였다.

 “좋구나!”

 오랜만에 태청신권과 신행미종보를 견식하는 유달산은 흥에 겨웠는지 자신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질!”

 “옛!”

 “이것이 회선각이라는 것이다. 잘 봐 두어라.”

 부웅!

 유달산의 몸이 허공에서 수없이 회전하고, 그의 각이 닿는 곳에선 기성이 터져 나왔다.

 파파파파팡!

 

 

 

 第十四章 기이한 사냥법

 

 

 

 자적산의 봄여름이 유수처럼 지나가고 나무들이 색동옷으로 갈아입을 때쯤 악적은 사숙들이 전해 준 곤륜의 무공에 점점 더 재미를 붙여 가고 있었다.

 물론 재미가 아니더라도 필연적으로 익혀야 할 무공들이었고, 차후 자신이 후인에게 전해 주어야 할 무공들이었다.

 하지만 악적은 의문이 들었다.

 사숙들에게 비밀을 지키겠다고 약속을 하고 사부에게 어떤 말도 꺼내지 않았지만, 왠지 사부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곤륜의 무공들을 몰래 익히는 동안 사부는 마치 자신을 내버려 두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무공들을 수련한다는 것을 모를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그렇게 넘어가기에는 사부의 눈이 너무 날카로웠다.

 천하에 눈치 빠르기 대회가 있다면 사부는 월등한 차이로 정상에 우뚝 서고도 남을 눈치를 가지고 있었기에 그것을 익히 아는 악적으로서는 불안함이 가시지 않는 것이었다.

 “적아!”

 깊은 생각에 빠져 있는 악적은 사부의 부름에 급히 몸을 일으켰다.

 “갑니다, 사부님!”

 미친 듯이 달려오는 악적을 보고 염우빙의 가는 눈이 더욱 가늘게 찢어졌다.

 “왜 그러냐?”

 “무얼 말씀이십니까?”

 “왜 갑자기 그렇게…… 아니다. 따라오너라.”

 사부의 예리한 눈빛에 가슴을 쓸어내린 악적은 곧 사부의 뒤를 따랐다.

 그저 크다고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의 엄청난 바위 앞에 선 염우빙이 말문을 열었다.

 “보거라. 이것이 무흔파열지라는 것이다. 물론 이 지법의 기본도 투안에 있지.”

 사부의 우수가 눈앞에 있는 바위를 가리키는 동안 악적은 눈이 빠져라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바위에는 어떤 변화와 흔적도 생겨나지 않았다.

 “보았느냐?”

 “뭘 말씀이십니까?”

 “에이, 둔한 놈! 아직 멀었구나.”

 사부가 눈썹을 일그러뜨리며 악적을 탓했지만, 악적은 도대체 무엇을 보라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한심한 눈으로 악적을 바라보던 사부가 몸을 돌려 초옥을 향해 걸어가는 동안 악적의 궁금증은 더욱 커져 갔다.

 사부의 손이 향한 바위와 사부의 등을 번갈아 보던 악적이 바위를 향해 다가갔다.

 아무런 변화도 없었기에 악적은 바위에 어떤 흔적이라도 남았을까 면밀히 찾아보았다.

 하지만 어떤 흔적도 남은 것이 없었다.

 ‘젠장, 도대체 뭘 보라는 거야!’

 악적이 그 이유를 알 수 없어 짜증을 내는 순간, 손에 닿아 있는 바위에 변화가 일어났다.

 쩌저적!

 방금 전까지 멀쩡하던 바위가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고는 바닥으로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쿠르르르.

 ‘어떻게 이럴 수가!’

 사부의 무위가 강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무위였다.

 “무흔파열지. 이놈아, 말 그대로 흔적을 남기지 않고 깨뜨려 버리는 것이 아니냐! 네놈이 투안을 대성했더라면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을 것이야. 물론 투안을 대성하지 않고는 무흔파열지를 익힌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사부의 전음에 악적이 바닥으로 무너진 바위를 보았다.

 투안.

 활안의 경지로 이르는 과정에 자신도 모르게 가지게 되는 능력이 바로 투안이었다.

 염우빙은 악적의 살안이 일정 경지에 올랐음을 알았기에 투안에 대한 가르침을 내려 주려고 한 것이었다.

 “뭘 멍하니 보고 있는 게냐, 따라오지 않고!”

 이어지는 사부의 전음에 악적이 급히 그 뒤를 따랐다.

 이제껏 사부가 보여 준 무공 중 가장 강렬하고 멋있는 무공에 악적은 가슴이 쿵쾅거렸다.

 초옥의 뒤에 우거진 숲으로 향한 염우빙은 노송(老松)을 가리켰다.

 “노송이 보이느냐?”

 “예, 아주 잘 보입니다.”

 “지력을 이용해 노송을 내부에서부터 터뜨리려면 어디를 찔러 내력을 주입해야겠느냐?”

 사부의 물음에 악적은 노송을 뚫어져라 보았다.

 물론 악적이 노송을 터뜨릴 만한 내력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시도해 본 적이 없어 어디를 찔러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제자, 아둔하여 알지 못하겠습니다.”

 악적이 고개를 숙이며 가르침을 요청했다.

 “네가 아둔한 것은 인정하는구나.”

 ‘젠장, 그냥 가르쳐 주면 덧나나.’

 속으로 사부를 마구 욕하고 있는 악적이었지만, 겉으로 그것을 표현할 수는 없었다.

 감히 반항을 하기에 무흔파열지는 너무나 매력적인 무공이었기 때문이다.

 “가르침을 내려 주십시오.”

 “흠……. 잘 보거라.”

 “예!”

 악적이 크게 대답하며 눈을 반짝이자, 한심하다는 얼굴로 악적을 훑어본 염우빙이 고개를 돌렸다.

 “이것이 무엇이더냐?”

 나무를 쓰다듬어 보는 사부가 손을 멈춘 곳은 나무 둥치에서 가지가 떨어져 나간 흔적이었다.

 “그것은 목와(木渦, 옹이)가 아닙니까?”

 “그래, 이것은 목와지.”

 “그곳을 찔러 내력을 주입해야 하는 것입니까?”

 “그래, 바로 이곳이다. 나무는 뿌리를 이용해 양분을 흡수하여 가지로 그것을 보내지. 그 과정에 통로가 되는 줄기가 있었던 곳이라면 다른 어느 곳보다 내부로의 유입이 쉽지 않겠느냐. 투안이라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것이 나무든 바위든 그 어떤 것이든 그곳에서 바로 이 나무의 목와와 같은 곳을 찾아낼 수 있는 눈을 기르는 것! 그것이 바로 투안을 몸에 익히는 시작이 된다.”

 악적은 사부의 가르침을 깊이 새기고 있었다.

 투안을 익혀야만 조금 전 엄청난 위력을 보여 주던 사부의 무흔파열지를 익힐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기감과 같은 것입니까?”

 “비슷한 유형이기는 하지만 확연히 다른 점이 있다. 기감이 느끼는 것이라면 투안은 그것을 명확하게 뚫어 보는 것! 투안이 경지에 이르면 금강불괴의 신체를 가진 상대의 조문을 찾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넌 조금 전 바위를 깨뜨릴 때 내가 얼마의 힘을 가했다고 생각하느냐?”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렇겠지. 하지만 네가 투안을 터득하게 된다면 바위를 깨뜨리는 것이 생각보다 그렇게 많은 힘을 요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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