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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광풍가도
작가 : 서현
작품등록일 : 201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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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 대환단 스물세 알이 모두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
강호는 신투라 불리던 신도무영과 천서도군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만일, 사라진 대환단 스물세 알을 한 사람이 복용한다면.
또한 그가 강호를 피로 물들일 마인이라면.

아연실색! 강호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제 16 화
작성일 : 16-07-15 09:26     조회 : 470     추천 : 0     분량 : 5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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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十一章 천파객과 소면선풍랑

 

 

 

 크르릉.

 동굴의 문이 바닥을 긁는 소리를 내며 열렸다.

 곧 그 안으로 들어서는 이는 다름 아닌 염우빙이었고, 그는 어두운 동굴을 거침없이 걸어가고 있었다.

 화후에 달한 내력을 가지고 있으니 아무리 짙은 어둠이라도 그를 방해하지 못할 것이었지만 그렇게만 보기에는 어려웠다.

 염우빙은 단 한 번의 망설임도 없이 거침없이 걷는 듯했지만, 어떤 장애물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방향을 바꾸어 걷는다는 것은 이곳에 모종의 장치가 되어 있다는 것을 뜻했다.

 그렇게 얼마나 걸어 들어갔을까?

 동굴의 끝.

 분명히 막혀 있는 듯했지만 염우빙의 손이 들리자 동굴의 벽은 연기 꺼지듯 사라지고 환한 빛이 쏘아져 나왔다.

 그리고 빛과 함께 나타나는 광경.

 만일 무림에 몸담은 이가 이 광경을 보았다면 심장이 멈추어 버렸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강호에 존재하는 신병이기와 기서들은 모두 이곳에 모아 놓은 듯했고, 그 하나하나가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었다.

 하지만 염우빙의 눈빛은 잔잔했다. 자신이 직접 모았고 이미 수없이 봐 온 물건들이라 놀랄 일이 없는 것이었다.

 ‘보자, 어느 놈이 좋을까?’

 염우빙의 시선이 가장 먼저 닿은 곳은 좌측 가장자리에 자리하고 있는 금사보의(金絲寶衣)였다.

 과거 신강 천명문에 잠시 들렀을 시 자신도 모르게 빌려 온 물건이었지만, 이후 그곳으로 향할 일이 없어 아직 돌려주지 못한 물건이었다.

 물론 천명문에서는 금사보의가 사라지고 한바탕 난리를 치렀지만, 그것은 염우빙이 관여할 일은 아니었다.

 ‘저건 가벼워.’

 가볍다니?

 금사보의의 무게가 삼백 근은 족히 넘을 정도였음에 그것을 가볍다고 하는 염우빙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과거 마도 문파 중의 하나였던 환영문의 철잠흑의(鐵蠶黑衣)도 염우빙의 눈을 스쳐 갔고, 그의 눈이 닿는 곳에는 어김없이 당대의 신병이기라고 불리고도 남을 물건들이 걸려 있었다.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니?

 아미의 신물 중 하나인 불마검(佛魔劍)을 비롯해 과거 천무신제의 화룡쌍검(火龍雙劍)과 궁제라 불렸던 단목유의 황룡궁(黃龍弓)까지 자리하고 있었지만 염우빙은 마음에 드는 것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 동안이나 신병이기들을 살펴보던 염우빙의 시선이 한 곳에서 멈추었다.

 “흠, 저게 좋겠어.”

 무엇을 생각하는지 흐뭇한 미소를 지은 염우빙은 점찍은 신병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

 

 누가 일각이 여삼추라고 했던가?

 악적에게 있어서는 그야말로 세월이 유수와 같았다.

 사부를 따라 이곳 자적산에 오르고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고, 그 세월은 악적에게 새로운 힘을 주었다.

 누구와 손을 섞어 본 적은 없었지만 악적은 자신의 능력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충분히 느끼고 있었다.

 “적아!”

 사부의 목소리에 악적의 눈이 기묘한 이채를 만들어 냈다.

 악적은 가끔 자신이 잠에서 깨어나기도 전에 사라져 해가 중천에 떠야 돌아오는 사부를 아주 깊이 의심하곤 했었다.

 혼자서 아랫마을에 들러 탈의도경 연결편을 사기 위해 다녀온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적아! 이놈아!”

 이어지는 사부의 목소리에 악적은 곧 대답을 했다.

 “예!”

 “이놈! 사부가 부르면 빨리 오지 않고 뭣 하는 것이냐!”

 “갑니다요, 가요!”

 악적은 급히 초옥으로 달려갔다.

 이미 주구행이 몸에 익었는지 악적의 모습은 눈으로 가려내기 쉽지 않을 정도로 빨랐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염우빙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자질이 뛰어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 성취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기분이 더욱 좋은 것이었다.

 ‘너를 보니 내 욕심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구나.’

 염우빙은 그저 자신의 무공을 전수해 주고 싶다는 생각에 제자를 들인 것이지, 다른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날로 그 성취가 깊어만 가는 제자를 보니 숨겨 두었던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났고, 제자를 통해 그 한을 풀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다.

 “여기 왔습니다.”

 악적이 당도하자 염우빙의 얼굴에 그려져 있던 미소가 사라졌다.

 “이놈아! 한 번 부르면 재빨리 달려오지 못하겠느냐?”

 요즘 들어 부쩍 잔소리가 는 사부의 모습이 탐탁지 않은 악적이었지만, 그렇다고 반항할 수는 없었다.

 자신의 주구행이 빠르다고는 하지만 사부의 경공에 비하면 만월 아래 반딧불이요, 뒷간에서 방귀 뀌는 것과 다를 바가 없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또한 순간적인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달아나다 잡히고 난 후의 처절한 응징은 몸서리쳐질 정도로 두려운 것이었다.

 “사부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깊은 생각에 잠겨 있어 듣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주둥이에 기름을 둘렀구나.”

 “진심이옵니다, 사! 부! 님! 어찌 이 제자가 사부에게…….”

 “그만, 되었다.”

 염우빙은 알고 있었다.

 제자가 부쩍 말이 많아지면 자신의 머리가 서서히 아파 온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악적의 말을 끊어 버린 것이었다.

 자신의 생각이 통했다는 생각에 악적이 속으로 웃음을 터뜨린 후 사부를 다시 바라보았다.

 “어찌 찾으셨습니까?”

 “내 너에게 줄 선물이 있다.”

 선물!

 자적산에 오르고 강산이 바뀌어 가는 시간 동안 사부가 자신에게 준 선물이라고는 코딱지만 한 것도 없었다.

 사정이 그러니 선물이라는 사부의 말이 의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었다.

 “선물이라 하셨습니까?”

 “그래, 내 너를 위해 특별히 준비하였다.”

 왠지 모를 불길한 예감이 등짝을 마구 긁고 있었다.

 이미 악적의 눈에서 의아함은 사라지고 진한 의심의 빛이 머물고 있음을 염우빙이 알아보지 못할 리 없었다.

 “눈빛이 왜 그러냐?”

 “아닙니다. 너무 황망해서…….”

 “갈! 사부가 제자에게 선물을 주는 것은 흔히 있는 일. 무엇이 황망하단 말이냐!”

 ‘흔히? 사부의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올 수 있다니 얼굴에 악어가죽을 세 겹으로 깔지 않고서는…….’

 악적의 생각은 곧 사부의 손에서 떨어지는 쇳덩어리로 인해 끊어졌다.

 쿠쿵!

 그 무게가 얼마나 무거우면 땅바닥이 비명을 터뜨렸고 주위로는 먼지까지 휘날렸다.

 ‘설마!’

 악적은 쇳덩어리를 보는 순간 용도를 이미 알 수가 있었다.

 사부가 가져다 놓은 위인전에서도 가끔 등장하는 쇳덩이는 소위 무게를 늘려 경공의 경지를 높여 주는 용도로 사용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저렇게 무식하게 두껍다는 이야기는 듣도 보도 못한 악적이었다.

 “사부님…….”

 “왜 그러느냐?”

 “설마…… 저것을 몸에 지니라는 말씀은 아니시겠지요?”

 악적의 말에 염우빙의 입가에 비릿한 미소가 스쳐 지나갔고, 그 미소는 여실히 악적의 눈동자에 각인되었다.

 ‘저 사악한 미소! 불길해.’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이냐?”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되어 다가왔다.

 “사부님.”

 “오늘 이 사부를 상당히 자주 부르는구나.”

 염우빙의 태도에 악적은 지금 자신이 위기에 봉착했음을 느꼈다. 하지만 이제껏 이런 상황이 어디 한두 번이었던가? 그때마다 특유의 재치로 험한 상황을 벗어난 악적이었기에 지금도 그의 머릿속은 팽이처럼 회전하고 있었다.

 “사부님의 깊은 뜻, 이 제자가 어찌 모르겠습니까? 과거 대단한 절대고수들이 쇠로 만든 환을 차고 무공을 익혔다는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알면 됐구나.”

 “하지만 제자, 그 뜻만으로 깊이 감사드리겠습니다. 이와 같은 수련 방법은 이미 구시대의 유물로, 당대의 무공 수련과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제자의 생각입니다.”

 “구시대의 유물?”

 제자의 말이 상당히 귀에 거슬릴 법도 했지만 염우빙의 표정에는 별반 변화가 없었고, 악적은 자신의 일침이 사부에게 통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하옵니다. 제가 알기로는 저 환보다 상당히 무거우면서도 얇은 재질로 제련을 할 수 있다 들었습니다.”

 “하긴 네 생각이 전혀 틀린 것은 아니구나. 내 생각이 짧았어.”

 “사부, 그것은 절대 아닙니다. 사부님이 제자를 사랑하는 그 깊은 뜻만 하더라도 제자 가슴 깊이, 아주 깊이 각인해 두었습니다.”

 염우빙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 너의 마음을 알겠다. 사실 내가 봐도 저 환을 찬다는 것은 무리한 일이야. 구시대의 유물이지.”

 악적은 모든 상황이 자신의 뜻대로 돌아가자 내심 쾌재를 불렀다.

 “제자야.”

 “예, 사부님!”

 “이것을 한번 보거라.”

 사부의 품에서 나온 물건은 눈으로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투명했다.

 더 이상 가늘게 만들지 못할 정도로 뽑아낸 실로 그물처럼 엮어 놓은 것이 탄력 또한 상당한 것 같았다.

 “그것이 무엇이옵니까?”

 “귀영갑(鬼影鉀)이라고 하지. 과거 이 사부가 강호를 종횡할 때 마도 놈을 제압하고 빼앗은, 아니 습득한 것이다.”

 진정 선물다운 선물이었다.

 한눈에도 신병이기임에 틀림없는 물건이었고, 악적은 보통 저러한 신병이기들이 가진 효용에 대해서도 익히 공부한 적이 있었다.

 “사부님, 감사합니다! 이 제자, 사부님의 깊은 배려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악적이 제자리에 무릎을 꿇으며 과장된 행동을 하는 것이 뻔히 눈에 보였지만, 염우빙은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어차피 너에게 주려고 했느니라. 단, 시일이 좀 더 흐른 후에 전해 주려 했건만…….”

 ‘그냥 말 나온 참에 지금 주지…….’

 말을 끌기 시작하는 사부의 모습에 악적은 사부가 과연 줄 생각이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런 악적의 생각을 읽은 것인가?

 “넌 나의 제자, 지금 주는 것도 나쁠 것은 없지. 네가 진정 귀영갑의 효용을 알게 된다면 깜짝 놀랄 것이다.”

 ‘사부, 이미 깜짝 놀랐습니다.’

 어젯밤 무슨 꿈을 꾸었기에 이렇게 좋은 일이 있는지 악적은 그저 기쁘기만 했고, 평소보다 수십 배는 큰 목소리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예! 사! 부! 님!”

 “그래, 이제 네가 이 귀영갑을 착용해라. 어떤 병기도 이 귀영갑을 뚫을 수는 없느니, 네가 귀영갑을 얻게 된 것은 날개를 달게 된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감사드립니다!”

 하나도 아니고 두 개였다.

 양팔에 착용하면 도검불침의 경지가 되니 그야말로 완벽한 신병이었다.

 악적은 찢어지는 입을 제어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사부의 손이 가늘게 떨리고 있음을 보지 못했다.

 “내 제자의 팔에 직접 채워 주고 싶구나.”

 “옙!”

 크나큰 대답과 함께 악적이 양팔을 내밀었다.

 ‘왜 저리 손을 떨고 계시지? 그렇게 아까운가?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이제 와서 주지 않을 방법이 없지 않은가, 크크크.’

 악적은 그런 생각을 가지며 내심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곧 사부로 인해 악적의 팔에 귀영갑이 닿자, 마치 뱀이 먹이를 감싸듯 휘감아 버리는 귀영갑은 과연 신병이기였다.

 사부의 말과 같이 드디어 날개를 다는 순간이었다.

 “커컥!”

 악적은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질러 냈다.

 팔이 떨어질 듯한 고통이 밀려왔기 때문이다.

 어깨로부터 전해져 오는 고통은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

 가는 실로 만들어진 것 같은 귀영갑의 무게가 어떻게 어깨를 탈골시킬 정도로 무겁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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