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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제왕기
작가 : 진설우
작품등록일 : 2016.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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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왕 시리즈(제왕기, 패왕기, 천왕기)의 첫번째 작품입니다.

과거로 회귀한 제왕
미래를 알아버린 패왕
신이 내린 천왕

이 글은 3부작의 첫번째입니다.

배신과 죽음을 계기로,
과거로 회귀한 랑디가 포용하는 제왕으로의 길을 걷는다

 
20화
작성일 : 16-04-04 16:19     조회 : 696     추천 : 0     분량 : 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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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의 소유권이 내게 온다는 것의 의미를 설마 모르시오? 자작위까지도 내게 오게 되면 소영주는 아무렇지도 않으시오?”

 심각한 라임의 얼굴과는 대비되게 랑디는 여전히 웃는 얼굴이었다.

 “무엇이 문제입니까? 설마 숙부님께선 그때가 되면 절 죽이시기라도 하실 생각이셨습니까?”

 라임이 손사래 치며 기겁하는 표정을 지었다.

 “엥, 설마 그럴 리가!”

 “하하하! 레이드가야 숙부님께서 알아서 잘 이끌 것인데 무엇이 걱정입니까. 저야 대륙이나 여행하며 지내도 되고, 혹 터전을 이루고 싶다면 그때 되어서 땅을 구하면 되지요.”

 랑디는 전생에서도 영지와 함께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왕국 기사단의 단원으로부터 시작해서 통일 제국의 공작이 되어 지금의 레이드 영지보다도 더 큰 공작령까지 받아 봤다. 그에 당연히 자신감에 차서 한 말이었으나 라임으로서는 랑디의 말이 거듭 놀라웠다.

 ‘저 넘치는 자신감이란…….’

 저 또래 아이들이 응당 가슴에 품는 대륙 제일의 기사라든가, 대마법사라든가 하는 희망과는 달라 보였다.

 랑디가 목표로 뱉은 말을 반드시 이룰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레이드가에 영웅이 났구나.’

 라임이 참회의 뜻으로 진심을 담아 고개를 숙였다.

 “내가 주제넘은 생각을 했구나, 랑디. 레이드가를 이끌 사람은 너뿐이다. 내 너의 곁에서 큰 힘이 되어 주마.”

 랑디가 깜짝 놀라 얼른 라임을 일으켜 세우려고 했다.

 “숙부님, 왜 이러십니까!”

 “한 가지 진심은 알아야겠구나.”

 “무엇을 말입니까?”

 “네가 그리는 레이드가의 끝은 어떤 그림이더냐?”

 랑디는 숙부의 물음에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어찌한다…….’

 갈등이 되었으나 너무도 진지한 라임을 보자 고민이 길어지지는 않았다.

 “온 대륙이 푸른늑대의 울부짖음을 들을 것입니다.”

 랑디의 말에 라임의 표정이 놀람으로 바뀌었다가 이내 신기한 얼굴이 되었다.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놀란 그 표정엔 묘한 기대가 일렁이고 있었다.

 ‘한참을 잘못 생각했구나. 권력욕이 없다니, 저 아이에게 이 영지는 그저 너무도 작았을 뿐이구나.’

 랑디의 야망을 듣자 자신의 몸도 흥분으로 부들부들 떨리는 듯했다.

 “네 꿈에 내 이름이 빠진다면 매우 섭섭할 것이다.”

 랑디가 웃으며 라임의 말을 받았다.

 “물론이지요.”

 “내 그 큰 그림의 밑바탕이 되어 주마.”

 라임이 마지막 말을 뱉고는 랑디의 어깨를 두드렸다.

 서로 마주 보는 둘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랑디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가장 든든한 우군을 얻었구나.’

 지금 그의 나이는 14살. 성인식을 올리고 작위를 받기까지 4년이나 남았다. 그 4년 동안 개인 수련만 하기에는 너무도 시간이 아까웠다. 레이드 영지의 가신들 모두가 준비를 해야 하는데 지금 랑디의 영향력은 너무도 미미했다.

 그런 랑디에게 라임은 매우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랑디가 라임을 설득하기 위해 천문을 공부하긴 했지만, 사실 별을 보며 랑디는 크게 놀랐었다.

 대충 끼워 맞춘 말이 많았지만, 동화책을 보면서, 또한 3개의 별이 5개의 별이 되는 과정 등이 마치 이번 재앙을 예견하는 듯해 놀랍기 그지없었다.

 ‘정말 별자리를 보고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대단하구나.’

 이미 결과를 알고 있으니 되돌아보는 그 과정은 놀랍기 그지없었다. 정말 동화책의 두 괴수가 이번 재앙을 불러일으킨 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후일 뛰어난 천문학자를 만난다면 반드시 모셔 와야겠구나.’

 천문을 읽는다는 것이 생각보다 그 이상의 힘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랑디가 속으로 고소를 머금고 있을 때, 라임이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이 무릎을 탁 쳤다.

 “언제고 시간이 난다면 쇼론 산자락에 산다는 약초꾼을 찾아가 보시지요.”

 이젠 랑디를 대하는 태도며 말투가 매우 자연스러워졌다. 랑디도 별로 불편해하지 않고 라임의 존대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약초꾼을 말입니까?”

 “알포 마을에선 꽤나 유명한 늙은이더군요. 쇼론 산의 초입이야 모르지만 산 이곳저곳을 누비며 꽤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약초를 캐 온다더군요.”

 “몬스터들 때문에 위험할 텐데요.”

 “하하, 쇼론 산에 정착한 지 오 년이 지났는데 아직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을 보면 뭔가 숨는 재주가 있겠지요. 평범한 약초꾼은 아닌 듯합니다.”

 랑디도 흥미가 동했는지 궁금한 것을 물었다.

 “흐음, 숙부님은 그 약초꾼을 만나 보셨습니까?”

 “세 번을 찾아갔으나 인연이 아닌지 갔을 때마다 집에 없더군요.”

 “흠, 알겠습니다. 쇼론 산을 자유자재로 드나들 정도의 노인이라면 필시 무언가 재주가 있겠지요. 언제고 그를 한번 찾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둘의 이야기는 앞으로 들이닥칠 자연재해에 대한 이야기로 바뀌었다.

 

 훈련소의 마무리 공사는 미뤄 두고 라임이 일단 인부들을 몇 개의 조로 나누어 영지의 각 마을을 돌며 사람들의 대피소와 무너질 가능성이 있는 집들의 보수를 맡기로 했다.

 이야기를 모두 끝내자 어느새 시간이 많이 지나 있었다.

 “그럼 성으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살펴 가십시오, 소영주님.”

 라임의 공손한 태도에 라이나와 키온이 깜짝 놀랐다.

 “서둘러 가면 해가 지기 전에 성에 도착할 듯하니 작별 인사는 이만하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하하, 어서 가시지요.”

 랑디가 라이나를 앞에 태우고 말 머리를 돌렸다.

 “라임 님, 그럼 저도 이만 가 보겠습니다.”

 “소영주님과 아가씨를 잘 부탁하네.”

 키온이 고개를 끄덕이곤 랑디의 뒤로 따라붙었다.

 ‘라임 님의 태도가 이상하군.’

 키온은 묘한 시선으로 앞서 가는 랑디를 보았다.

 라임은 한참 동안 성으로 돌아가는 일행을 보았다. 셋의 그림자가 자취를 감추고 더 이상 보이지 않을 때가 되어서야 걸음을 옮겼다.

 “이 훈련소가 작을지도 모르겠군. 후후.”

 라임은 생각할수록 유쾌한지 한참을 그렇게 웃었다.

 

 ***

 

 랑디 일행이 향하는 성의 길목에 자리한 작은 숲에 5명의 남자가 몸을 숨기고 기다리고 있었다.

 5명 모두 흔한 여행자 복장을 하고 있었지만, 그중 4명은 코와 입을 가리는 복면을 하고 있었다. 저마다 손에 칼이며 몽둥이 같은 흉기를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들이 하려는 일이 결코 좋은 일은 아닌 듯했다.

 복면인 중 하나가 유일하게 복면을 쓰지 않은 검은 머리의 남자에게 말했다.

 “오고 있다. 준비는 됐나, 비앙코?”

 중저음의 목소리로 미루어 짐작건대, 복면인은 중년쯤 된 것 같았다.

 비앙코라 불린 남자는 이제 갓 20살은 되었을까 싶을 정도의 젊은 남자였다. 한쪽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훗, 아까부터 되어 있었죠. 그보다 들키지나 말라고요.”

 “까불지 말고 긴장을 잃지 마라. 절대 들키는 일이 없어야 한다.”

 굳은 표정의 복면인의 말에 비앙코가 피식 웃었다.

 “그렇게 긴장하다 더 들키겠습니다. 염려 마세요. 그보다 비텔이나 잘 보살펴 주십시오.”

 복면인이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라. 내가 성심껏 보살펴 줄 것이다.”

 “그럼 몇 년 후에나 뵙겠군요.”

 망을 서고 있던 복면인이 급히 뛰어왔다.

 “다린 님! 곧 숲에 진입합니다.”

 다린이라 불린 중년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시작한다. 비앙코, 준비해.”

 다린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일행 넷이 더욱 조심하여 몸을 숨기는 한편, 비앙코는 랑디가 다가오는 반대편으로 움직였다.

 ‘비텔…….’

 비앙코는 이제 한동안 만나지 못할 동생의 이름을 마음속으로 부르며 각오를 다졌다.

 

 랑디 일행은 개울을 가로지르는 작은 다리를 건너 숲 지대로 들어섰다.

 라이나와 함께 타고 있어 빠르게 달리지는 못하지만, 제법 걸음을 재촉한 끝에 이제 두어 시간이면 성에 도착할 듯싶었다.

 숲에 들어서면서 랑디는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슬쩍 고개를 돌려 보니 키온도 뭔가를 느꼈는지 랑디를 돌아보고 있었다.

 “소영주님, 아무래도…….”

 키온이 막 말을 걸려던 그때였다.

 파팟, 챙!

 수풀 사이에서 무언가 날아오자 반사적으로 검을 뽑아 쳐 내었다.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보니 단검이었다. 긴장으로 온몸의 털이 바짝 서는 듯했다.

 ‘이대로 치고 달려야 하나.’

 랑디의 의중을 파악하려고 슬쩍 곁눈으로 살펴보니 랑디는 이미 라이나와 함께 말에서 내려 주위를 살피고 있었다.

 키온도 서둘러 말에서 내려 랑디와 라이나의 전면을 주시했다.

 계속 숨어 있을 생각이 없었는지 단검을 던진 복면인이 튀어나왔다.

 “으음.”

 갑작스레 나타난 복면인이 넷이나 되자 키온으로서는 너무 당황스러웠다.

 ‘제길! 병사 열 명은 대동한 채 왔어야 했는데!’

 훈련소와 그리 멀지 않은 거리라 설마 별일이야 있겠거니 생각했건만, 정말 일이 터져 버렸다.

 하지만 언제나 후회는 뒤늦은 법이었다.

 상대의 실력을 알지 못하니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소리쳤다.

 “웬 놈들이냐!”

 키온의 호통에 검을 쥔 복면인 중 하나가 낄낄거렸다.

 “웬 놈이긴. 보면 몰라?”

 4명의 복면인들이 손에 저마다 무기를 하나씩 들고 있어 딱 봐도 이들이 강도쯤 된다는 걸 알 터였다.

 키온은 놈들이 물러날 생각이 없는 듯하자 몸을 휘돌던 기를 검에 집중시켰다.

 츠츠츳!

 “물러선다면 방금 전의 무례는 용서토록 하겠다.”

 생각 같아서는 모조리 베어 버리고 싶지만, 랑디와 라이나의 안전을 생각해 최대한 교전을 피하고자 했다.

 키온의 검에 맺힌 검기를 보며 복면인들이 움찔하긴 했으나 물러날 생각은 없는 듯했다.

 “원하는 게 무엇이냐?”

 주위를 훑으며 도주로를 탐색하는 한편 재차 묻는 키온의 말에 가장 앞에 섰던 복면인이 나섰다.

 “네놈들의 목숨.”

 복면인의 짧은 말에 키온의 인상이 와락 구겨졌다.

 ‘젠장!’

 어떻게든 교전을 피할 수가 없게 되었다.

 키온은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려 애쓰며 놈들과의 싸움 시나리오를 대강 머릿속으로 떠올렸다.

 반면 복면인들의 훑으며 랑디는 눈을 빛냈다.

 ‘왔구나!’

 단순한 강도떼가 아니다.

 필시 자신들이 누군지 알고, 그 목적이 분명하리라.

 애초 랑디가 키온만을 대동한 채 길을 나선 이유도 혹 아버지의 암살 배후와 연관된 세력의 끄나풀들이 걸려들지 않을까 해서였다.

 라이나와 둘만 왔다면 생각할 것도 없이 재플린을 달려 빠져나갔겠지만, 키온이 함께 있으니 해볼 만하다 생각되어 말에서 내린 것이다.

 놈들 중 한두 놈을 사로잡는다면 굉장히 귀한 정보를 얻을 것이다.

 문제가 있다면 자신의 등 뒤에서 벌벌 떨고 있는 라이나였다.

 랑디의 생각을 읽었는지, 애초 그러할 생각이었는지 키온이 복면인들에게 달려갔다.

 최대한 멀찍이 떨어져서 전투를 치를 생각이었다.

 “차아압!”

 빨리 전투를 마무리 지으려는 듯 키온은 온 힘을 다해 복면인들을 몰아붙였다.

 쩌정!

 검기를 머금은 키온의 검을 가장 선두에 섰던 복면인이 허리춤에서 2개의 쌍검을 뽑아내 서로 교차해 막아 냈다.

 ‘일이 더럽게 꼬이는군.’

 키온은 속으로 욕지기가 치밀었다. 상대의 실력이 예상을 웃도는 듯싶었다.

 키온의 일격을 막아 내긴 했으나 뒤로 주르륵 밀려난 복면인은 재차 쌍검을 고쳐 쥐고 반격할 태세를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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