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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제왕기
작가 : 진설우
작품등록일 : 2016.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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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왕 시리즈(제왕기, 패왕기, 천왕기)의 첫번째 작품입니다.

과거로 회귀한 제왕
미래를 알아버린 패왕
신이 내린 천왕

이 글은 3부작의 첫번째입니다.

배신과 죽음을 계기로,
과거로 회귀한 랑디가 포용하는 제왕으로의 길을 걷는다

 
13화
작성일 : 16-04-04 16:18     조회 : 1,009     추천 : 0     분량 : 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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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영주님, 긴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무엇이죠, 헤네시 경?”

 랑디는 라울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모두들 자신을 레이드 자작가를 이을 차기 영주로 소영주라 부르며 반존대해 주지만, 라울은 이미 예전부터 자신을 주군처럼 깍듯이 따르고 있었다.

 연공법을 알려 주고 난 뒤의 그의 충성은 거의 절대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나루트 연공법을 익힌 지 채 일 년이 되지 않았을 때 라울은 이미 익스퍼트 초급에 달하는 기를 쌓으며 예전 무위를 회복했다.

 라울에게 나루트 연공법이 꽤 잘 들어맞는지 성취가 빨라 랑디를 기쁘게 했다.

 라울보다는 느리지만 키온도 얼마 전에 다시 익스퍼트 초급에 올라 이전의 무위를 되찾았다.

 둘이 빠른 성취를 보이자 누구보다도 제크가 크게 기뻐했다.

 “마상 전투술은 필히 배우셔야 할 기본 소양입니다. 실제 전쟁에서야 소영주님이 직접 전장에 뛰어드실 일은 적겠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마상 전투술은 배워 두셔야 합니다. 적과 마주칠 때는 두 발을 땅에 딛고 있을 때보다 말 위에 타고 있을 때가 훨씬 더 많습니다.”

 랑디가 고개를 흔들었다.

 “괜찮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라울도 이번만큼은 결코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

 “용병술과 달리 마상 전투술은 이론으로 알고 있다고 모두 되는 것이 아닙니다. 반복적인 동작의 수련으로 몸이 스스로 반응할 정도로 단련해 놓아야 합니다. 지금부터 몸에 배도록 해야지요.”

 랑디가 한참 고심하는 표정을 짓더니 앉은 채 라울을 올려다보았다.

 라울의 눈동자에 절실한 어떤 감정이 묻어났다.

 라울의 말이 백번 맞았다. 머리로 익혀야 할 것이 있고, 몸으로 익혀야 할 것이 따로 있다.

 검술도 마찬가지고, 마상 전투술도 마찬가지다.

 ‘진심으로 날 위해 하는 말이다.’

 벌써 몇 달째 기초 단련과 연공만 반복하는 랑디가 걱정스러워 크게 결심하고 말하는 것이었다.

 자신의 수련은 스스로 할 테니 간섭하지 말라고 했기에 제크 경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가.

 라울은 혹여 소영주가 너무 검술의 성취에만 신경 쓰고 있는 게 아닌가 걱정되어 한 말이었다.

 검술의 수준이, 또 체내의 기의 양이 전투력의 큰 지표가 되는 것은 맞지만, 전쟁터에서의 생사의 지표가 되지는 못한다.

 아무리 신체 능력이 향상된 기사라 할지라도 피부가 무쇠처럼 단단한 것이 아닌 다음에야 눈먼 화살에 맞아 비명횡사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여러 가지 기술을 익혀 둘 필요가 있었다.

 특히나 기사나 군대 지휘관들은 말에 탄 채 군대를 이끄는 일이 많으니 말 위에 탑승한 채 행하는 마상 창술이나, 마상 검술 등 여러 기술들을 배워 둘 필요가 있었다.

 ‘날 생각해 주는 마음이 고맙긴 하나…….’

 랑디는 여전히 고개를 저었다.

 지금 랑디는 마상 전투술을 익힐 때가 아니었다. 하루빨리 기의 성취를 늘려 신체 능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었다.

 당장에 전쟁터에라도 나가지 않는 다음에야 여러 기술들은 나중에 익혀도 상관없다 생각했다.

 아니, 이미 알고 있는 기술들이니 천천히 몸에 배도록 숙달시켜도 된다고 생각했다.

 라울이 다시 간곡히 말했다.

 “소영주님.”

 랑디의 얼굴이 잠시 찌푸려졌으나, 이내 웃는 얼굴로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저렇게 간곡히 부탁하는데 마냥 거절해 마음 상하게 하는 것도 도리가 아니라 생각했다.

 “좋습니다. 배워 보도록 하지요.”

 랑디의 대답에 라울이 활짝 웃었다.

 “감사합니다, 소영주님! 하하하! 성심껏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랑디가 피식 웃었다.

 “지도받는 입장에서 감사는 제가 해야지요.”

 “하하, 그런가요?”

 둘은 마구간에 가서 말을 꺼내 연무장으로 돌아왔다. 랑디는 사고 날 이후 자신의 애마가 되어 버린 재플린을 데려왔다. 그때와는 달리 털색과 같은 검은색의 안장이 매어져 있었다.

 “소영주님의 말 타는 실력이야 흠잡을 데가 없으니 바로 마상에서 간단히 창을 휘두르는 법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마침 코니아와 바스가 제크로부터 기본 보병 전술을 배우고 연무장으로 왔다.

 코니아가 말을 탄 채 창을 이리저리 시범 삼아 휘두르는 라울을 보고 급히 뛰어왔다.

 “앗! 형, 우리도 같이해. 헤네시 경,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코니아의 말에 라울이 의견을 묻듯 랑디를 쳐다봤다. 랑디가 웃으며 흔쾌히 수락했다.

 “얼른 말을 가져오도록 해.”

 둘이 뛰어서 마구간으로 향하자 라울이 흐뭇하다는 듯이 바라보며 말했다.

 “코니아 도련님의 창술 솜씨가 대단합니다. 검보다는 창에 재능을 타고났는지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수련에 바빠 신경을 쓰지 못했던 터라 처음 듣는 말이었다.

 “호오, 그래요?”

 “가르치는 보람이 있습니다. 하하!”

 그때 코니아와 바스가 2마리의 말을 데려왔다.

 히이잉!

 갑갑했던 마구간을 벗어나 좋은지 4마리의 말들이 어서 달려 달라며 울음소리를 냈다.

 말 위에 탑승한 채 일렬로 서 있는 셋의 앞에 라울이 서서 시범을 보였다.

 “자, 우선 랜스 돌격 시에 창을 쥐는 방법입니다. 이때 유의해야 할 점은…….”

 라울이 시범을 보이며 설명하는데 랑디가 말허리를 자르고 불렀다.

 “저, 헤네시 경?”

 라울이 의아한 듯 랑디를 쳐다봤다. 아까부터 계속 웃음기를 머금고 있는 랑디가 제안을 해 왔다.

 “헤네시 경과 제가 대련을 해 보는 건 어떻습니까?”

 “예에? 대련요?”

 뜻밖의 제안인지라 라울이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말타기는 타고난 것인지 신들린 승마 솜씨를 보여 주는 소영주지만, 라울이 알기로 그는 오늘 창을 처음 잡아 봤다.

 최고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자신이 마상 전투술이라면 어디 가서 빠지지는 않는다 생각하는 라울이었다.

 검술이 더 능하지만 창술도 그에 뒤처지지는 않는다. 그런 자신과 창술 대련이라니.

 “일단 기본기부터 배워 두시고…….”

 “제가 이기면 전 제 방식대로 수련하도록 하겠습니다. 헤네시 경이 이기면 경의 말대로 기본기 수련부터 하지요.”

 다시 한 번 말을 자른 랑디를 보며 라울은 조금 당황스러웠다. 저 당당한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

 신장 차이나 힘 차이를 떠나 그는 이미 익스퍼트 초급 수준의 기를 쌓은 상태였다. 소영주와 상대가 될 리 없었다.

 “하나, 전 이미 익스퍼트에… 아니!”

 지이잉!

 랑디의 창끝에 불그스름한 빛이 모여 창날을 반짝였다.

 랑디의 창에 맺힌 검기를 보고 라울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사정은 코니아와 바스도 마찬가지였다.

 “소영주님! 그, 그 검기……!”

 바스가 몽롱한 시선으로 창끝의 검기를 바라보았다.

 ‘아, 익스퍼트!’

 자신이 꿈에 그리는 경지가 아닌가.

 소영주는 자신과 동갑이다. 한데 벌써 익스퍼트에 오르다니! 바스의 감탄은 놀람으로, 놀람은 경외심으로 바뀌어 갔다.

 라울의 얼굴이 충격에 굳었다. 굳은 표정 사이로 웃음이 새어 나오는 기묘한 표정으로 말했다.

 “감축드립니다, 소영주님. 대련을 받아들이겠습니다. 검기의 발현 없이 서로 대련하여 몸에 창날이 찔리거나 혹은 항복하거나 낙마하는 쪽이 지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네, 그렇게 하죠.”

 “바스! 대련용 마상창을 두 자루 가져와라.”

 “넵!”

 바스가 얼른 연무장 한편의 무기 창고로 뛰어갔다.

 한쪽에서 검술 수련에 매진 중이던 키온도 호기심을 느끼고 다가왔다.

 라울과 랑디가 서로 말 위에 탑승한 채 어느 정도 거리를 벌리고 대치 중이었다.

 키온이 코니아에게 다가가 물었다.

 “뭐야, 대련이라도 하는 거야? 라울 경이랑 소영주님이랑 대련이라니.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일이야, 익스퍼트가 치사하게!”

 검기를 발현할 줄 아는 익스퍼트.

 검기를 발현하기 위해서는 팔로 통하는 기의 통로를 모두 개척해야 하며, 어느 정도 이상의 기도 몸에 쌓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오른손잡이가 오른팔의 기의 통로를 모두 개척하고 일정 수준의 기를 쌓아 검기의 발현이 가능한 수준이라면 오른팔뿐만이 아니라 왼팔, 그리고 두 다리의 기의 통로 또한 어느 정도 개척된 상태일 것이다.

 검기의 발현은 의식적으로 집중해야 가능하지만, 신체 능력의 향상은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기의 소통으로 일어나는 현상.

 팔다리의 기의 통로가 개척되면 직접적으로 가장 크게 신체 능력의 향상을 몸으로 느끼게 된다.

 기의 통로가 개척되었다는 것은 항시 기가 그곳을 통해 끊임없이 순환한다는 것.

 기의 소통으로 강해진 다리는 보다 빨리 내달리게 해 주고, 두 팔은 더 큰 힘을 사용하도록 해 준다.

 난전 중의 전쟁터라면 모를까. 익스퍼트의 기사가 병사에게 대련으로는 절대 질 수 없는 이유였다.

 이미 몇 개월 전에 익스퍼트에 다다른 라울이 소영주와 대련에 응했다는 게 키온은 어이가 없었다.

 “키온 형, 랑디 형도 익스퍼트야.”

 코니아의 말에 키온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응?”

 “랑디 형도 검기를 쓸 줄 알아. 방금 봤어.”

 “서, 설마… 한 번도 내색하지 않았는데…….”

 익스퍼트에 올랐다면 기뻐서라도 주위에 알렸을 텐데, 여태 숨겨 왔다니.

 이 말이 사실이라면 이건 대륙에 유례없는 이변이었다.

 그 누가 14살의 나이에 익스퍼트에 도달했던가.

 키온은 자신이 전설이 될 남자와 유년기를 함께 보내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하며 둘의 대련을 흥미로운 눈빛으로 관찰했다.

 바스가 창고에서 대련용 마상창을 가져와 둘에게 건네었다.

 창날 대신 두툼한 솜뭉치를 가죽으로 싸맨 2미터 정도 길이의 창이었다.

 랜스에 비해서 짧은 길이라 돌격에서야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겠지만, 일대일 전투에서는 너무 길어 사용하기 어려운 랜스보다 훨씬 더 효용성이 높았다.

 “봐주고 나중에 딴소리하시면 곤란합니다.”

 랑디의 말에 라울이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진심으로 대할 것입니다.”

 라울의 대답이 떨어지기 무섭게 랑디가 재플린의 고삐를 챘다.

 히이잉!

 재플린이 기다렸다는 듯이 앞으로 튀어져 나갔다.

 “하얍!”

 랑디의 창이 점점 더 다가오는데도 라울은 그 자리에 가만히 선 채 창을 들어 올렸다.

 말의 허리를 감싼 다리에 힘이 들어갔고, 두 손으로 창도 굳게 쥐었다.

 “하앗!”

 재플린이 라울의 말을 바로 옆으로 스치고 지나갈 때, 랑디의 창이 라울의 심장을 노리고 찔러 들어왔다.

 파앙!

 매우 간결하며 빠르고 위협적인 공격이었지만 공기를 찢어발기는 소리를 낼 뿐, 성공하지는 못했다.

 라울이 급히 반대쪽으로 거의 말에서 내릴 듯이 몸을 숙여 창을 피했다가 자신의 창으로 땅을 세차게 내리찍어 그 반동으로 다시 튕기듯 올라와 말 위에 앉았다.

 부아앙!

 자세를 바로잡음과 동시에 창을 횡으로 크게 휘둘렀으나 랑디를 태운 재플린은 이미 창의 사정거리를 벗어나 뛰어가고 있었다.

 히이잉!

 랑디가 고삐를 당기자 재플린이 앞발을 치켜들었다가 방향을 바꾸어 다시 라울을 마주 보았다.

 ‘훌륭한 몸짓이다.’

 랑디는 내심 라울이 방심하고 있다고 생각해 기습적이며 빠른 찌르기가 성공할 줄 알았다. 하지만 라울이 멋지게 피해 내자 진심으로 감탄했다.

 라울은 라울대로 크게 놀랐다.

 말을 다루는 솜씨야 예전에 보아 크게 놀랍지도 않았지만, 아무도 모르게 익스퍼트의 수준까지 오른 소영주의 성취는 물론 말 위에서 정확히 상대의 급소를 노려 찌른 창술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창술도 이미 상당한 수준이던가?’

 계속해서 예상을 훨씬 상회하는 능력을 보여 주는 소영주의 비밀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이번엔 라울이 말을 치고 달려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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