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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경계
작가 : 강이안
작품등록일 : 2023.3.20
경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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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경계선 안쪽에서 살다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그 밖을 넘게 될 상황에 처하면서 경계하고 그 경계하던 태도가 차차 변화하는 모습을 탐구해보려 노력했습니다. 경계선 바깥과 안을 넘나들다 결국엔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입장에 공감해보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책 재미나게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경계 - 32
작성일 : 23-05-31 14:35     조회 : 197     추천 : 0     분량 : 5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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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채송화 - 가련함

 

  앉아있는 철제 의자에서 차가운 냉기가 올라온다. 에어컨이 윙윙, 힘차게 돌아가는 경찰서 안. 시원하다 못해 춥다. 칸막이로 일정하게 나눠진 공간. 경찰관 한 명씩 자리를 차지하고 업무를 보고 있다. 다들 고개를 숙인 채 앞에 놓인 컴퓨터에 집중한다. 경찰이라는 직업이 사람 다루는 일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보니 여느 관공서 공무원과 다름없다. 밀리고 밀린 서류작업을 처리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품이 허전하다. 한몸이듯 현무를 꼭 껴안고 있었는데. 이제 현무를 데리고 있는 건 어머님이다. 현무를 안고 있는 나를 보자마자 마치 내가 현무에게 나쁜 균이라도 옮길까 얼른 내 품에서 낚아챘다. 저항해봤지만 내 편이 돼줄 거라 기대했던 경찰관이 오히려 나를 제지한다. 조사받으셔야 하니까 아기는 가족에게 놔두라고. 아니라고, 저들이 현무를 뺏어갈 거라고 해도 나를 정신 나간 사람 보듯 할 뿐이다.

  사장님, 예슬이, 영식 씨가 함께 경찰서로 왔다. 이어서 가족에게 연락이 가고 헐레벌떡, 시부모님과 남편, 시누이가 들어선다. 시부모와 시누이의 화난 표정은 이해가 가는데 남편의 저 표정은 파악하기 어렵다. 반쯤 얼이 빠지고, 반쯤 찌푸러졌다. 화가 난 게 아니라 충격을 받고 안으로 쑥, 파여 들어간 것처럼 보인다. 반쪽이 된 얼굴이 나 때문인 듯해 미안하긴 하다. 밥은 챙겨 먹었는지.

  “아휴,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가족간 문제로 이렇게 번거롭게 해서 죄송하다고 어머님이 연달아 사죄한다. 이어서 사장님과 예슬이, 영식 씩에게도 몇 번이나 고개를 숙인다. 그런 어머님에게 덩달아 고개를 숙이는 그들의 모습이 한 편의 코미디 영화 같다. 경찰서에서 서로에게 맞절하는 사람들. 저렇게 예의 바른 사람들은 경찰서에 어울리지 않잖아.

  “입이 있으면 말을 해봐! 너 생각이 있는 애야 없는 애야. 이게 뭐하는 짓거리야. 뭐하는 짓이냐고!”

  이제 내 차례가 왔다. 다른 사람들에겐 그리 예의 바르게 깍듯이 고개를 숙이더니 나에겐 꼿꼿이 고개를 들고 눈을 부라린다. 시댁 가족들이 힐난하는 건 당연하게 받아들이겠는데, 사장님과 예슬이가 바라보는 시선이 견디기 힘들다. 영식 씨는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자신이 있을 곳이 아닌 자리에 있어 어색한지 두리번거리며 나와 눈을 마주치지 못한다. 마음을 주었던 사람들이 내게 실망하는 상황이 견디기 힘들고 그 따스했던 눈빛이 싸늘히 식어가는 걸 참지 못하겠다. 불을 피워 다시 데울 수만 있다면 팔이 끊어질 때까지 열심히 부채질이라도 할 거다. 말을 해보라고 해놓고 어머님은 내가 변명할 여유를 주지 않는다. 가슴에 안은 아이가 칭얼거리든 말든 본인이 할 말만 늘어놓는다. 보다 못한 시누이가 애를 받아 안는다.

  “화장실 좀 쓰게 해주세요.”

  대뜸 그리 말하는 나를 생뚱맞게 쳐다보는 경찰관 아저씨. 아저씨라고 하기엔 나와 비슷한 연배로 보이는데 경찰관은 어째 아저씨라고 해야 할 거 같다.

  “지금 화장실 갈 생각이 나기는 해!”

  날선 어머님의 목소리. 생리작용은 어쩔 수 없다고 말대꾸 해봤자 더 화를 돋굴 거라 가만히 있었다. 그 경찰관 아저씨가 여자 경찰관을 부른다. 그녀는 화장실이 어디인지 알려주기만 할 뿐 안에 따라 들어오진 않는다. 변기 위에 걸터앉아 주머니 속 휴대폰을 꺼내 든다. 그저 내 유일한 편, 다홈이에게 연락하고 싶었다. 다홈이라면 내가 하는 말을 다 들어줄 것이고, 다홈이라면 나를 여기서 구해줄 거다. 저 잔당들로부터 나를 보호해줄 유일한 아군이다. 연속해서 신호가 가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메시지로 넘어가길래 끊었다. 통화내역에 뜬 번호를 누른다. 신호가 가고 메시지로 넘어간다. 그 지난한 과정을 반복한다.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 끝내 전화 연결이 되지 않는 다홈이. 화장실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들어오는 발소리가 난다.

  “볼일 다 보셨어요?”

  나를 무한정 방치하진 못하겠는지 그 여자 경찰관이 안으로 들어와 확인한다. 깜짝 놀랐다. 나도 모르게 툭, 눈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그렇게 욕을 먹어도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다홈이가 연락이 되지 않자 서러운 기분이 치밀어 오른다. 주위에 내 편이 아무도 없다는 고립감. 이게 이렇게 서운한가? 그 경찰관이 다시 묻는다. 이제 될 대로 되라는 마음으로, 네, 나가요, 라며 일어선다. 어머님이 아직도 사과를 하고 있다. 이번엔 연배가 있어 보이는 희끗한 머리의 경찰관에게. 그가 사람 좋아 보이는 웃음과 함께 서류를 내밀자 남편이 얼른 서명을 한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 죄송하다는 말 그만 하셨으면. 듣기 질렸다.

  “그럼 저희는 이만 가볼게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사장님이 예슬이와 영식 씨를 이끈다. 또,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내 안색을 살피는 사장님. 곁에 와서 어색하게 내 오른팔을 쓰다듬는다. 할 말을 찾느라 고심하신다.

  “여은 씨, 몸 잘 챙기고. 가게야 어떻게든 운영하면 되니까, ……, 추스리는 데 집중하라고.”

  속에서 올라오는 물음. 저 잘리는 건가요? 대놓고 묻지 못했지만 나 같아도 이런 직원 계속 쓰고 싶진 않겠다. 밤이 늦었는데도 아직 더운 기운이 공기를 가득 메우고 있다. 언제쯤 가을이 오려나. 겨울보다 여름이 좋은 나지만 그것도 길어지니 질린다. 시원한 시절이 그리워진다. 집으로 걸어오는 길. 잠시 침묵이 흐른다. 시댁 가족들이 한쪽에, 건너편에 내가 있다. 누가 보면 시누이가 안주인인 단란한 한 가족이 밤나들이 중이고, 난 그저 상관없이 옆에서 걸어가는 타인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제 조금 더 걸어가면 집이 보일 어디쯤이다. 다같이 들어가면 나를 가운데 두고 사방에서 몰아치겠지. 숨이 턱, 막혀온다. 들어가기 싫다. 옆을 보아하니 현무를 내게 내어줄 가능성은 아예 없다. 그래, 지금은 현무를 챙길 게 아니라 나 자신부터 정신 차리고 봐야지. 내가 걸음을 멈추자 모두 얼마쯤 나아가다 한꺼번에 멈춰서 돌아본다.

  “당신, 안 가고 뭐해?”

  “나, 어디 다녀올 데가 있어.”

  “뭐어?”

  어머님이 꺼져가던 불길을 맹렬히 다시 피워올린다. 서슬퍼런 톤으로 마치 고함치듯 정신 차리라고 질러댄다. 거기에 시누이가 가세한다. 아버님은 정말 황당하다는 표정이다. 현무를 안고 있던 남편이 현무만 아니면 거의 나를 붙들어맬 기세로 다가온다. 고개를 저어대며 뒤로 돌아섰다. 반쯤은 뛰듯 발을 놀린다. 어머님, 시누이에 남편까지 합세해서 소리를 질러대지만 괘의치 않고 더 속력을 냈다. 거기에 붙들리지 않으려고 기세를 올렸다. 어디든 상관없었다. 집만 아니면 됐다. 이제 더는 못 견디겠다.

  한참을 뛰듯 걷다 사거리에서 방향을 정하지 못해 기우뚱거렸다. 어디로 가지? 어디든 괜찮지만 목표를 정하고 움직이고 싶었다. 나란 사람, 이런 때 딱히 갈 곳조차 없다. 모임에서도 주로 장소를 정하는 사람은 다홈이었으니까. 어디가 좋을까? 아, 거기. 요 근래에는 한참을 가보지 못했는데. 그곳에 갈 여유조차 없었다. 남편과 결혼하기 전 서러운 일이 생길 때마다 마음 풀러 가던 곳이었다. 꼭 어두운 밤에 갔다. 환한 낮에 가는 건 효과가 없었다. 천천히 흘러가는 물결을 보면 그리 좋았다. 가슴에 쌓였던 서러움이 스르륵, 실타래가 풀리듯 따라서 흘러내렸다. 사람 생각은 다 엇비슷한지 그곳이 좋아서 어떤 가수는 거길 제목으로 노래까지 지었다. 양화대교. 그래, 거기 가자. 잠시 멍해졌던 머리를 추스렸다. 여기서 어떻게 가면 되지? 우선 지하철을 타야겠네. 지하철에서 내려 얼마 정도 걸어가면 그 다리 끄트머리에 닿는다. 그렇게 걸어 다리 한가운데로 향한다. 그걸 머릿속으로 그리며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서울 시내로 향하는 지하철도 간만에 타본다. 주로 집 근처에서 머물렀고 다홈이와의 모임이 아니면 서울로 갈 일이 딱히 없었다. 오랜만에 가는 길이 서먹하면서도 새로웠다. 항상 정해진 곳만 오갔었지. 사람 마음이 이중적이다. 익숙한 길은 편해서 힘을 아끼도록 도와주지만 단조롭다. 낯선 길은 찾아가느라 애를 먹지만 신선하고 흥미를 돋군다. 주로 편한 게 좋긴 하지만 간간이 신선한 것도 삶에 필요한데 그걸 잊고 살았다. 가는 길에 보이는 간판 하나하나가 신기하다. 요즘엔 저렇게 광고를 하는구나, 사소한 것에도 눈길이 간다. 여느 역에서 내려야 하더라? 헤매다가 한 정거장을 더 지나쳤다. 멀어지긴 했지만 그럼 더 걷지, 하고 방향을 정하고 역을 나왔다.

  바삐 걸어가는 행인들. 다들 퇴근 후 얼른 집에 돌아가려고 서두르는 거겠지. 나처럼 집에서 멀어지려고 걷는 사람도 있으려나. 어딘가로 놀러가기도 할 거다. 다리에 가까워지니 벌써부터 강바람이 얼굴 위로 불어온다. 어째 날씨가 더우니 바람마저도 후끈한 기운을 품었다. 바람 불어오는 곳을 향해 걸었다. 저만치 크게 지어진 다리가 보인다. 그 다리 하나만 있는 건 아니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놓여있다. 하나, 둘, 셋, 넷. 하릴없이 다리를 세고 있다 그만두었다. 다리 위에 발을 들여놓기 전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신성한 곳에라도 들어가듯이. 오랜만이다. 얼마나 됐지? 한참을 못 와봤다. 발바닥에 닿는 감촉이 단단하다. 한쪽을 딛고 반대쪽을 내밀고. 걸음마 배우듯 조심스레 나아간다. 빨리 끝내고 싶은 숙제가 아니다. 한 걸음마다 이리저리, 둘러본다. 지나가는 행인, 빡빡하게 밀려있는 차량, 불어오는 강바람, 그리고 어둠을 밝히는 불빛. 어딘가 너무 완벽한 밤 풍경이라 오히려 현실 같지 않다. 흔히 보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 같달까. 그런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여주인공이 이런 장면에서 우아하게 풍경을 만끽하거나 로맨틱하게 운명의 사람을 만나던데. 우아하거나 로맨틱하긴 개뿔. 그렇지, 난 여주인공이 아니라 여조연, 아니 조연은커녕 지나치는 단역이 어울리겠지. 그래, 단역처럼 조용하게 있다가 조용하게 지나쳐야지. 대략 다리 한가운데쯤 가늠해봤다. 저기서 강이 제대로 보이겠다. 이렇게 어두운 시각에는 컴컴하게 흘러가는 물살밖에 보이지 않겠지만 그거면 된다. 밤바람을 맞으며 그저 흘러가는 물살을 보는 것만으로 좋다. 가만히 서서 그 흘러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최면에라도 걸린 듯 몽롱해지며 현실에서 건져올려져 어딘가로 함께 흘러간다. 강물은 바닷물과 또 다르다. 예측할 수 없게 파도를 동반해서 휘몰아치는 바닷물과 달리 강물은 그 흐름이 일정하고 규칙적인 간격을 유지한다. 그 일정한 흐름이 좋다, 그 규칙적인 간격이 좋다, 그 판에 박힌 틀이 좋았다. 그랬구나. 역시 사람 마음은 이중적이다. 간간이 활력소도 삶에 필요하겠지만 나란 사람은 규칙과 안정이 삶에 기반이 되어야 한다. 요즘 내겐 익숙지 않은 일이 너무 많이 일어나서 이리 혼란스러운 거다.

  걸음을 멈추고 다리 난간에 기댔다. 검게 물이 든 강이 소리를 낸다. 촤아아, 촤아아. 기다렸다는 듯이 머리가 몽롱해지며 그 흐름에 빠져든다. 저 일정한 흐름, 일정한 간격. 저렇게 내 삶이 다시 평화로울 수 있다면, 잠잠해질 수 있다면. 아, 이 평안에 취기가 오른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비틀. 그만 균형을 잃어 앞으로 쏠렸다. 미끄러지지 않으려 다리에 힘을 주고 버텨낸다. 뒤로 무게를 실어 간신히 제자리로 돌아오려는데 귀에 거슬리는 고함소리가 들렸다. 예상치 못하게.

  “안 돼!”

 
작가의 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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