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기타
짜릿한 미소
작가 : 창작불
작품등록일 : 2023.5.10

가족의 공동체를 중요시했던 한남자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

 
3.현실
작성일 : 23-05-26 11:16     조회 : 167     추천 : 0     분량 : 4197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어억"

 

 고개를 돌려서야 카일은 이곳이 감옥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들었다.

 

 "아.."

 

 이게 무슨일인가"/

 

 카일은 목에 금이 가서 기부스를 하고 있었고,말은 메아리쳐서 무슨 말인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없어서 웽웽거렸고,손도 겨우 사용할 정도로 왼손마저 기부스를 하고 있었다.

 

 "이제 나가셔도 좋습니다만"

 

 문꼬리를 잡고 나설때 뒤돌아와서 소근거리듯 말했다.

 

 

 

 "입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무,,,,"

 

 겨우 물을 여시가 갖다주고도 숟가락으로 떠먹어야 할 정도로 카일은 고단했다.

 

 말을 조심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마치 교과서처럼 카일은 모든 죄수를 향해서 보여지는 표본처럼 행동해야했다.

 

 "휘이익"

 

 쇠고랑치는 흔들거려지는 소리,마치 쇠사슬로 바닥을 칠 것 같은 무시무시한 저 끌리는 카칠거리는 자국들이 등골을 타고 내려갔다.

 

 "왜"?

 

 카일은 고개를 숙일수가 없어서 목에 기부스를 한 채 멍하니 애너멀의 행동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쿵"

 

 쳐다보았다고 한 대치고 가는 에너멀때문에 기부스는 반쯤 박살이 나고 있었다.

 

 그런데 카일은 속으로 너무 놀랬다.

 

 얼마나 정확하게 때렸는지,목은 다치지 않았고,기부스만 반쯤 박살이 나 있었다.

 

 게다가 목을 돌렸을때,목은 아프지도 않았으며,멀쩡한 목은 돌릴수 있을 정도로 괜찮다는 것을 알아차렸지만,카일도 기부스가 반쯤 금이가고 동강난 것을 ,목에 걸치며 천천히 햇살이 비취는 벤취로 나갔다.

 

 삐쭉거리며 앉아있는데,나이든 영감인 여시가 천천히 다가왔다.

 

 "몸은 어때'?

 

 "괜찮아"

 

 "요즘 수상해."

 

 "왜 저 벽돌들있지?"

 

 카일은 저 구석에 모여있는 무리들이 보였다.

 

 항상 벽돌근처에만모이는 그들을 벽돌이라고 불렀다.

 

 "에너멀이 다쳤다고 하던데."

 

 "뭐"

 

 "에너멀이 다쳐"?

 

 "어떻게 "

 

 여시는 웃음을 지으며,지나갔다.

 

 멀리서보면 그냥 안부인사정도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몰랐다.

 

 여시는 나이가 60이 다 되어보이는 늙은 노인인데,죄목은 살인죄로 30년언도형을 선고받고 들어온 사람이었다.

 

 느릿느릿 걸어가는 노인이 살인을 할 것 같지도 않은데,살인한 사람만 10명이 넘는다는 소문이 있었다.

 

 가끔 그래도 악몽을 꾸어서 일어난다는 여시는,진짜 살인마임에 틀림없을 것이지만,행동으로 보아서는 전혀 벌레한마리 못 죽일 사람처럼 보였다.

 

 빙빙거리다가 뉴욕커가 다가 왔다.

 

 키가 크고,덩치도 좋은 녀석인데,어떻게 된셈인지,덧셈정도만 할 줄알았지,계산을 전혀 못하는 바보였다.

 

 얼굴만 씨익웃으면 영화배우를 닮은 듯한 강렬한 인상인데도,혀는 짧아서 웽웽하고,어떻게 덩치값을 못하는지,계산은 늙은 여시가 다 대답해서 할 정도였다.

 

 "목은 왜 그래"?

 

 "대충짐작은 간다."

 

 '말 조심해라고 전해주래."

 

 카일은 다시금 긴장이 등골로 부터 내리찍고 있었다.

 

 뉴욕커가 지나가고 나니,벽돌들이 하나둘 다가오기 시작했다.

 

 "너 마크를 안다고 했다며"?

 

 '게다가 사촌이라고."

 

 경찰에 씌여진 사건과 내역까지 어떻게 알았을까?

 

 "너가 마크를 팔았어."

 

 "아니면 마크 똘마니야."

 

 누군가 목을 다시금 짓누르고 있었다.

 

 "마크는 사촌일뿐이야."

 

 "너가 경찰에다 불렀다고 하던데."

 

 "내가 왜 고자질해"?

 

 카일은 자기목숨이 벽돌밑에 붙어있는 파리처럼 느껴졌다.

 

 "이 자식봐라"

 

 누군가 말했다.

 

 "마크는 어떻게 알어."

 

 "같이 살았을 뿐이야>"

 

 '뭐라고"

 

 "지하실에서 지냈어."

 

 "난 내려가지도 않았다고."

 

 "누구를 만나고 다니는지,누구와 사귀는지 어떻게 알어"?

 

 목숨이 위태로운 카일은 얼른 발뻄부터 해야했다.

 

 "돈 어디다 감추었어"?

 

 '무슨 소리야."

 

 "돈이 있으면 내가 여기에 있겠냐'?

 

 "도박빛에 양육비에 5년형을 언도받았어."

 

 ' 약을 팔았다고 했잖아."

 

 "그냥 떠 벌린소리야."

 

 다시금 주먹이 한대 날아오고,코피가 터저 피가 나오고서야 카일은 씨익 닦으며 말했다.

 

 "마크 자식 돈있는 것 알았으면,내가 돈가방들고 도망갔지,여기에 있냐"?

 

 카일도 씩씩거리며 대들었다.

 

 영화에 보는 것처럼 멕시코나 이름없는 섬에 가서 살면 한 평생돈 걱정않고,요트나 타면서 햇살을 즐기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다.

 

 그러나 지금은 목에 기부스와 그것도 못해서 코피가 나고 있었으며,팔에는 무슨 주사를 놓았는지,주사자국이 가득했다.

 

 '이게 뭐야."

 

 벽돌무리중에 갑자기 카일이 코를 딱는다며 팔이 약간 올라가자 주사바늘이 가득했다.

 

 "혹시 에이즈주사놓은 것아냐"?

 

 "뭐"

 

 "전에도 저런 자식이 있었잖아."

 

 "간수한테 대들었다가,끌려가서 주사맞고와서 비실비실하다가 에이즈에 걸린 놈"

 

 '맞아"

 

 갑자기 벽돌무리들은 카일로 부터 도망가기 시작했다.

 

 한쪽 팔에는 정말 이상한 반점들이 올라오고 있었고,간지럽기 시작했다.

 

 카일은 바닥에 누워서 등을 간질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있던 사람들은 하나 둘,스물스물 자리를 피하고 있었다.

 

 악몽처럼 간지러움때문에 카일은 소리치고 있었다.

 

 "으윽"

 

 "으악"

 

 기부스한 몸때문에 움직일 수도 없는데,스물거리며 올라오는 이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

 

 밤새도록 외치는 소리에 간수는 할 수 없이 독방으로 밀어넣었는데,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죽으면 그만,아니 죽어라고 마치 내버려둔,벌레같은 존재인지도 몰랐다.

 

 "참아"

 

 "금요일이야"

 

 "월요일보자"

 

 그 때 떠올려진 얼굴은 제시카였다.

 

 양육비를 내놓으라고 하루에 두세번 밤에도 전화를 해대고,찾아오고 돈내어놓아라고 하던 제시카,그녀도 마크와 같은 한 통속이었다는 생각이 그때서야 떠오른 것은,참으로 미련한 곰탱이처럼,제시카가 늘 마크때문에 못살아,외치던 소리는,오히려 함정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크가 도망가고 난 뒤,마크의 돈을 어디에 숨겨놓았냐고 따지는 것이었음을,왜 이제야 이해를 했을까?

 

 도박을 하자고 꼬시던 무리들도 다 마크가 숨겨놓은 돈을 찾기위한 수단으로,카일에게 접근하였음을 알아낸 것이었다.

 

 마크는 옷 한벌사 입지 않았고,카일이 사 놓은 옷을 꺼내입었으며,카일 신발,작으면 구겨신었고,모든 비용은 절대 쓰지 않은 그야말로 고린내가 나는 행동을 하였는데,그 것이 돈을 숨겨놓고 살아가는 방법인 줄은 생각도 못하였다.

 

 정말이지 카일은 마크가 돈을 숨겨놓았다는 이야기는 여기와서 처음들었으며,과연 마크는 돈을 숨겨놓았을까?

 

 

 

 

 

 죽음의 고통을 견디고 난 악몽뒤에 다가온 고요함이랄까?

 

 피부는 까맣게 번져져있었고,더 이상 뜯어먹을 수없을 정도가 되어서 사라진 것일까?

 

 얼굴에도 까맣게 반점들이 더덕더덕 붙어있었고,팔에도 까만딱지가 더덕더덕 자리를 잡고 있었다.

 

 "카일 "

 

 간수가 부르는 소리에 휘이청거리며 걸어나오자,병원에 가서 기부스를 풀어야한다며 카일을 병원으로 데려갔다.

 

 기부스를 풀고,온몸에 자국이 난 것을 본 의사는 말했다.

 

 "꼭 에이즈처럼 보이지만,이 것은 포이즌 아이비요."

 

 카일은 지쳐떨어져나간 자신을 보며 감사하다는,그리고 알수 없는 눈물이 얼굴에서 흘러내렸다.

 

 36시간의 처절한 고통이 거의 미쳐간 것처럼 괴롭히는 간지러움이 사람을 이렇게 양처럼 얌전하게 변해버렸다.

 

 간지러움때문에 기부스를 풀고 대신 목도리처럼 띠를 둘렀는데도,아무리 발버둥쳐봐도 결국은 이 곳으로 다시 올 수밖에 없을 것 같은 자신의 모습에,조용하게 말없이 지내는 늙은 여시를 생각했다.

 

 도박한다고 기웃거리기도 하고,멋진 여자를 아내로 삼아서 ,살아보기도 했지만,남은 것은 또다른 상처가 가득하였다.

 

 병원에 나와서 감옥으로 돌아가니,같은 방을 지내던 차이르대신에 다시금 덩치큰,녀석과 지내게 되었다.

 

 에이즈가 퍼졌다라는 소문이 돈후에는 아무도 가까이 와서 이야기를 걸려고도 친하게 지낼려고도,카일이 앉은 자리에는 아무도 앉지도 않으려고 했으며,싸우다가 안되면 카일쪽으로 밀어제쳐서 피부에 부딪치게 하는 것이 그들의 놀이라면 놀이였다.

 

 "으윽"

 

 카일은 현실은 잊기로 했다.

 

 그리고 생각만했다.

 

 예전에 마크가 한 행동,마크가 지냈던 집,그리고 늘 찾아가는 곳,항상 카일이 데려다주었던 낡은 아파트방을 떠올렸다.

 

 "여자를 만나러 간다고 했는데,과연 그 곳이 돈을 숨겨놓은 곳일까?

 

 아무도 아무도 말을 걸지 않은 침묵속에서,카일은 오히려 세상이 조용하다가 느꼈다.

 

 시끄러운 식당,그리고 복도길,같은 방을 지키는 헷산..

 

 그리고 침대에 누우면 마크 행동을 떠 올렸다.

 

 소파에 앉았있던 마크,항상 같은 자리,그리고 지하실방.

 

 그 곳을 찾아가면 그 집이 있을까?

 

 마치 출소하면 숨겨놓은 돈을 찾아서,세상을 아주행복하게 사는 놈들도 있었다.

 

 목도리도 풀어지고,이제는 반점도 사그라들었지만,에이즈보균자일 수도 있다는 끔찍한 생각들때문에 여전히 카일을 혼자 외롭게,그러나 너무 편안했다.

 

 그 어느날 처럼 혼자서 밥을 먹고 있는데,느닷없이 마이에미가 와서 말했다

 

 "축하해"

 

 "내일 나간다고 했지."

 

 카일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렇지"

 

 "이 문을 나서면 다 잊어버릴꺼야"

 

 위로아니 위로한마디에 카일은 다시금 눈으로 고맙다며 인사를 했다.

 

 여시가 말했다.

 

 "나가면 서로 모른체해."

 

 카일은 고개를 다시금 까닥거렸다.

 

 "왜"

 

 라는 단어는 잊어버려야했다.

 

 알았다며 카일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6 6.또 다른 냄새 2023 / 7 / 13 134 0 4211   
5 냄새 2023 / 6 / 22 160 0 4753   
4 4.친구 2023 / 6 / 13 173 0 3733   
3 3.현실 2023 / 5 / 26 168 0 4197   
2 꿈속 2023 / 5 / 11 173 0 9862   
1 1.빛은 기다리는 자에게만 온다. 2023 / 5 / 10 255 0 3291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안드로메다에서
창작불
세명의 여인들
창작불
불사조
창작불
시간여행자
창작불
선물
창작불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