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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영원그림눈짓 [장편소설]
작가 : 신통한노트
작품등록일 : 2023.5.8

아직은 미정입니다.

 
영원그림눈짓 2회
작성일 : 23-05-11 12:27     조회 : 149     추천 : 0     분량 : 1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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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회

 

 어느 날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금은 이미 남이지만, 나는 여전히 아내라 불렀고, 아내는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행복하냐고 물었다. 아내는 무척 행복하다며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애들도 새아빠를 무척 좋아하고 잘 따른다고 하였다. 그리고 새 남편도 아이들에게 잘하고 아내한테도 잘한다고 하였다. 나는 그러냐고, 잘 지내라고 그러고 전화를 끊었다.

 

 나는 새벽에 우유배달을 한다. 그리고 우유배달을 하면서 신문배달도 한다. 일을 줄일 필요가 없었다. 애들을 돌보느라, 아내에게 신경쓰느라 눈치를 볼 필요 같은 것은 없었다. 우유를 배달하면서 신문을 동시에 배달하다 보니, 우유도 신문도 같이 들어가는 곳도 생겼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우유도 배달하고 신문도 배달하다 보니, 신문배달 경쟁업체에서 나를 왕따시키기 시작했다. 신문업체 배달사원까리는 서로 정보를 공유하곤 하는데, 나는 우유배달하면서 택배도 하고 저녁에 또 배달까지 하니, 돈에 미친 사람이라면서 슬슬 나를 피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아내도 없고, 애들도 없고, 만날 사람도 없고 그래서 외로워서 그런 거라고, 돈 때문이 아니라고 항의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들은 내게 변명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내가 그들이 모이는데 가면, 그들은 나를 보란 듯이 무시하고 저 멀리로 달아나 버렸다. 나의 외로움은 점점 더 깊어져 갔다. 나는 세상이 점점 더 싫어졌다.

 

 나는 그래서 고민했다. 우유배달하면서 신문배달하면서, 택배도 하면서, 저녁에 오토바이로 배달까지 하는데, 일을 더 늘릴 방법을. 아예 나에게 쉬는 시간을 주지 않는 방법을.

 

 그러면 그럴수록 나는 점점 더 외로워져 갔다. 어느 날, 신문배달하는 곳의 지국장이 내게 말했다.

 

 “신문배달하는데 정보가 얼만큼 중요한지 모르지? 넌, 신문배달을 취미생활쯤으로 알고 있는 거냐? 이런 식으로 할거면 그만해! 벌써, 너 때문에 신문구독 중지한 사람이 몇 명인지 알아? 자그만치 3명이나 돼!”

 

 난 항의하고 싶었다. 그 3명은 나 때문이 아니라고. 그러나, 지국장은 내게 변명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만두든지, 3명의 구독중지한 만큼, 돈으로 만회하든지 해! 아니면, 신문구독할 사람을 데려오든가!”

 

 그리고 난 결심했다.

 

 “그러면, 제가 돈으로 만회해 드릴께요.”

 

 그러자, 지국장이 오히려 당황한 듯 했다.

 

 “어, 얼마를 줄 건데?”

 

 “하나당 2만원이니까, 제가 매달 6만원씩 돈으로 드릴께요. 그리고, 제가 신문 3가지를 볼게요”

 

 “으, 응?”

 

 “그렇게 하면 되죠?”

 

 “그, 그, 그렇지. 그렇게 하면 되긴 되지”

 

 “그럼, 저희 집에 3가지 신문 넣는 걸로 하고, 신문배달 계속할게요.”

 

 “그, 그래!”

 

 지국장은 나이가 65세란다. 내 나이보다 무려 15세나 많다. 함부로 대들면 안 되지. 나는 그렇게 신문배달일을 계속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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