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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경계
작가 : 강이안
작품등록일 : 202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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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경계선 안쪽에서 살다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그 밖을 넘게 될 상황에 처하면서 경계하고 그 경계하던 태도가 차차 변화하는 모습을 탐구해보려 노력했습니다. 경계선 바깥과 안을 넘나들다 결국엔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입장에 공감해보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책 재미나게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경계 - 17
작성일 : 23-05-01 11:15     조회 : 225     추천 : 0     분량 : 6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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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17.

 

 미모사 – 부끄러움

 

  살면서 큰 사건을 겪게 되면, 그 기억은 평생을 따라다니게 되고, 그걸 겪은 이전과 이후의 삶은 완전히 바뀐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듯이. 지금 내 상태를 장애라고 하면 너무 심한 과장이겠지만 이제 내 삶은 이전과 동일할 수 없다.

  화려한 복장과 가면으로 치장한 채 지나쳐가는 주변 사람들. 그들은 이런 내가 시야에 들어오지도 않겠지. 지금 내 안에선 어떤 상황이 진행되고 있는지, 흡사 피와 살이 튀듯 끔찍한 격전이 벌어져도 그들은 알아차리지 못할 거다. 그렇겠지. 누구에게나 삶에 문제가 있고, 그게 내 문제가 아니면 그리 절박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어쩌면 남을 쉽게 판단하게 되는 것도 그게 내 문제가 아니니, 같은 일이라도 더욱 쉽게 받아들이고 더욱 엄중하게 선고를 내리는 거다.

  그 사람의 숨결, 그의 손놀림 하나하나가 뚜렷하게 내 몸에 각인되었다. 지나고 나서 떠올려보니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기억. 그 일이 일어나기나 한 걸까? 그저 상상의 한 부분이 아니었나 싶지만 상상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선명하다. 누군가 다가오는 발소리에도 아랑곳없이 나를 놓아주지 않던 그. 그걸 떠올리자 몸에 소름이 돋는다. 그건 분명 폭력이라고 할 만한 행동이었지만, 그게 그라서, 그 행동의 주체로 그를 떠올리면, 화 대신 열이 난다. 이건 정말 옳지 못하다. 초등학교 어린이도 납득할 매우 단순한 문제인데 그걸 수긍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몸이 자꾸 다른 답을 고른다. 분명 머리는 정답을 알고 있는데도.

  다홈이는 어디 있고 예슬이는 어디 있지? 나만 빼고 새 짝을 찾았나? 여기로 올 때만 해도 동행이 없다는 공통점을 가진 한 무리에 속했는데, 나만 남고 다들 이탈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눈에 보이기만 해보라지. 배신자라고 제대로 비난해줄 거다.

  흡. 내쉬던 숨이 멈춘다. 그녀다. 보라색 드레스를 입은 그의 파트너. 어떤 색을 입어도 어울려 보이고 어떤 자세를 취해도 당당해 보이는 여자. 그녀는 살면서 언제 위축돼 본 적이 있나 궁금할 정도로 동작에 거침이 없다. 어찌 보면 그래서 그와 잘 어울린다. 그 옆에 있어야 할 사람은 나 같은 소심쟁이가 아니라 그녀다. 그런데 그녀 옆에 그가 보이지 않는다. 그와 헤어진 후 정신없이 걸었다. 어떻게든 그 자리를 벗어나자는 여념뿐이었다. 자칫 망설이면 바로 붙잡힐 듯했다. 붙잡힌다고? 누구에게? 왜? 죄책감인가? 이건 치사하고 억울하다. 내가 나서서 취한 행동이 아니다. 의도야 어떻든 결과가 나왔으니 책임을 져야 하는지도. 그녀 주위엔 그가 없어도 사람으로 붐빈다. 일행 모두 번듯한 차림새다. 그는 어디 있을까?

  “여은이 누나.”

  “영식 씨 왔네.”

  “네, 늦었습니다. 예슬이는요?”

  “예슬이랑 다홈이랑 다들 오긴 함께 왔는데 그러고선 뿔뿔이 흩어졌어요. 지금쯤 어디 있으려나? 오프닝에 이어서 춤을 추는 시간 가지고 공연 한 차례 했거든요. 지금 잠시 쉬는 순서 아닐까 싶은데.”

  “이 근처 어디 있지 않겠어요? 둘러볼게요.”

  “그래요.”

  내가 보내는 미소에 희멀건 미소로 답하는 영식 씨. 곱게 키워진 티가 나는 사장님 아들. 생활력 강한 예슬이랑은 아무래도 정반대 타입인데, 사람은 반대 성향에 끌리게 돼있는지 둘이서 연애를 한다. 그게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하겠지. 서로가 가진 이점으로 상대방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으니 그런 면이 장점이 되겠지만, 그게 좋을 때만 그렇다. 싸우기라도 하면 서로 너무 달라서 상대방의 결점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어진다. 내가 보기엔 이게 이런 이치인데, 저 사람은 저게 저렇다고 이해한다. 나와 다르다는 걸 머리론 인식해도 가슴으로 받아들이기엔 내가 그렇게 태어나질 않았으니 자꾸 걸리적거리게 된다. 그렇다고 너무 닮기만 해도 별로다. 비슷한 관심사와 행동으로 죽이 잘 맞을 땐 최고의 커플로 보이지만, 내 부족한 점을 상대방도 똑같이 가지고 있으니 일상생활에서 생기는 틈을 메꾸긴커녕 두 배로 넓히게 된다. 게다가 자신과 같은 사람을 매일 본다면 금방 싫증나게 되겠지. 항상 보던 모습에서 설렘이나 놀라움을 찾긴 어려우니까. 역시 세상에 완벽한 건 없다. 그저 주어진 인연에 감사하며 받아들이는 게 최선이다.

  아, 이번엔 다홈이 파트너네.

  “택수야.”

  “여어, 여은이. 왜 혼자 있어?”

  “그러게. 어쩌다 전부 뿔뿔이 흩어졌어. 늦었네.”

  “먹고 살려다 보니 사는 게 그렇다. 재미나게 즐기고 있어?”

  잠시, 머릿속에 이런저런 생각이 스친다. 굳이 택수에게 오늘 밤 벌어진 일을 언급할 필요는 없으니.

  “으응. 아무래도 두 번째라 처음보다 익숙해져서 한결 편하게 보내고 있어.”

  “그런가? 아무래도 두 번째라 그 감흥이 덜한 건 아니고?”

  이렇다니까. 사람은 참, 생각이 다르다. 동일한 상황을 편하다고 보는 시선과 밋밋하다고 보는 시선의 차이.

  “다들 저기 어디 있을 텐데. 예슬이 남자친구도 바로 전에 도착했거든. 찾아보겠다고 금방 나섰어.”

  “아니, 내가 찾아내기까지 해야 해? 자기 파트너 도착할 때까지 다소곳이 기다리지 못하고 그새 발정이 났구나.”

  “요즘이 무슨 선사시대도 아니고 그렇게 다소곳이 기다려줄 사람이 어디 있어? 짧은 인생 매순간 즐기며 살기도 바쁜데.”

  “서둘러 일 마무리하고 오느라 진이 빠진다. 여기 기다리고 있으면 오지 않으려나? 나 잠깐만 숨 좀 돌리고.”

  옆에 앉는 택수. 그러고 보니 택수와 이렇게 단둘만 있기는 처음이다. 모임에 나오게 된 것도 다홈이를 통해서였고 항상 모일 때는 다홈이와 택수는 세트처럼 붙어서 나왔다. 다홈이 없이 택수만 만나는 상황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어째 살짝, 어색하다. 나와 성별이 달라서 그런가? 처음 만나는 사이도 아닌데 급 어색해지는 이 기분이라니. 무슨 말을 할까 잠시 고민하다 다행히 그 고민이 필요 없게 되었다. 영식 씨가 맨 앞에 서고 그 뒤를 따르는 예슬이와 다홈이가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왜 영식 씨 표정이 어둡지?

  “저기 한꺼번에 오네. 어이.”

  손을 흔들어 보이는 택수. 예슬이는 아예 고개를 푹, 숙이고 있고, 다홈이는 알은 체를 하려 웃는데 그게 어색하다. 털썩, 택수 옆에 앉는 영식 씨. 갑자기 세 사람이 한 줄로 앉으니 벤치가 비좁아진다. 더 이상 앉을 자리가 없어 뒤따라 도착하는 예슬이와 다홈이는 우리 앞에 어중간히 선다. 뭐지, 이 고등학교 교무실에서 학생들 벌세우는 선생님이 떠오르는 풍경은? 보통은 여자를 앉히고 남자가 서는 건데 지금 영식 씨에겐 그런 건 안중에도 없고, 택수는 상황을 파악하기 바쁘다. 조심스레 다홈이에게 인사를 건네는 택수.

  “방금 도착했어. 오늘, 어땠어?”

  너는 왜 목소리가 조심스러운 건데? 나한테 다소곳이 기다리지 못한다고 할 때는 언제고?

  “으음. 좋지. 음악 듣고 춤추고.”

  어라, 다홈이가 영식 씨 눈치를 보네?

  “남자도 만나고.”

  영식 씨가 쓰윽, 던지듯이 꺼내는 말.

  “남자?”

  “그만 해. 별것도 아닌 걸로 다 삐진다.”

  “이제 보니 영식 씨 은근히 속 좁다.”

  다홈이 말에 고개를 드는 영식 씨. 그렇지만 말을 꺼내는 건 택수가 빨랐다.

  “남자가 끼어든 문제야?”

  새초롬해지는 예슬이 표정. 대답은 다홈이가 한다.

  “아이, 문제라고 할 것도 없어. 어쩌다가 우리 오늘 전부 짝 없이 싱글로 왔잖아. 춤추러 왔으니 춤은 춰야겠고 혼자서 춤을 출 순 없고 그래서 임시 파트너를 찾았을 뿐인데, 영식 씨가 그거에 완전 화가 나셨어.”

  갑자기 택수가 내게 귓속말을 한다.

  “발정 났다는 내 말 틀린 건 아니네.”

  그 모습을 빤히 바라보는 다홈이.

  “너 지금 내 욕 했지? 할 말 있으면 앞에서 대놓고 해. 왜 여은이 귀에다 대고 수군거리는데?”

  “욕은 아니고 내가 여은이에게 했던 말이 있는데 그게 맞다고 여은이에게 확인하는 거야.”

  “무슨 말 했는데?”

  발정, 났다고 할 순 없어 얼른 말을 돌렸다.

  “오늘은 어떤 춤 곡이 나왔어? 몇 번이나 췄는데?”

  의아하다는 시선을 던지며 다홈이가 대답한다.

  “지난 번엔 디즈니 음악 많이 틀어주더니 오늘은 좀 더 성인 취향으로 가더라. 살사와 맘보가 들리던데.”

  그 시선을 피하려 건너편에 앉은 영식 씨를 향해 말을 건넸다.

  “아휴, 영식 씨. 그만 기분 풀어요. 이런 데 와서 모르는 사람하고 춤도 춰보고 그러는 거지 아님 언제 그렇게 해봐요. 괜히 좋은 날 망치지 말고.”

  영식 씨는 내가 아닌 예슬이를 보고 말한다.

  “그럼 저도 모르는 사람하고 춤 춰봐도 되겠네요.”

  예슬이도 지지 않는다.

  “그러시던가. 언제 뭘 허락받고 했어? 밴댕이 소갈딱지.”

  “거봐. 자기는 되고 나는 안 되고. 이중인격자.”

  “내가 언제 안 된다고 했어? 하고 싶으면 하라고. 이런 데 사람 외롭게 혼자 오게 만든 건 누군데?”

  “화원에서 그렇게 당해놓고도 모르는 남자랑 손잡고 춤추고 싶냐?”

  예슬이 표정에서 핏기가 가신다. 영식 씨, 아무리 그래도 그걸 끄집어내는 건 아니지.

  “야! 그럼 내가 그 일 때문에 남자랑 눈도 못 마주치고 손도 못 잡고 평생 수절하며 살아야 하는 거야?!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난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내가 피해보고 살아야 하냐고?!”

  홱, 몸을 돌려 가버리는 예슬이. 이게 점점, 상황이 꼬여버린다. 두 손에 머리를 파묻는 영식 씨. 다홈이는 예슬이를 쫓아가야 하나 아님 영식 씨에게 한 소리를 해야 하나 결정하지 못하고 주저하는 듯하다. 택수는 턱을 만지작거리며 주위를 주시하는 중이다. 착, 가라앉은 낮은 톤으로 영식 씨가 입을 뗀다.

  “그 일 있고 나서, ······, 예슬이가 걱정돼서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주려 했어요. 혹시라도 또 그런 상황에 처할까 더 단속 잘하라고 신경 쓴 거구요. 그런데 그럴수록 자꾸 화를 내요. 그 일이 일어난 게 자기 잘못 아니라면서. 그게 예슬이 잘못이라고 한 적 없는데, ······, 제가 챙겨줄수록 자기 탓이 아니라고 하는 거예요. 그런 제 행동이 자신을 비난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졌을까요?”

  그건 내가 대답할 질문이 아니었다. 지금 여기 있는 누구도 그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 예슬이만이 할 수 있을 뿐. 예슬이를 쫓아가기로 마음을 정한 다홈이가 움직이려 하자 영식 씨가 붙잡는다.

  “제가 갈게요.”

  영식 씨가 일어선다. 그런 그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바라보고 있었다. 다홈이가 영식 씨가 앉았던 자리에 걸터앉는다.

  “자, 이번엔 나를 단죄해봐. 어떤 벌을 주고 싶은데?”

  “나는 그런 구식 아니야. 벌 받은 일 한 거 없는데 뭘.”

  “그런데 나 솔직하게 얘기하도 되지? 그게, 만약, 나랑 파트너하기로 한 택수 네가 처음 보는 여자랑 춤을 추고 있는 모습 보면 기분 상할 거 같긴 하다.”

  “에엥? 진짜로? 너는 그렇게 했잖아?”

  “그게 그러니까, 나는 그렇게 한 게 맞는데, 그래도 네가 그러면 기분 안 좋을 거 같아.”

  “인간은 정말 이기적인 동물이야.”

  다홈이와 택수가 나누는 대화를 듣고 있는 사이 영식 씨를 향했던 변명의 말이 내 가슴 안에 침잠하기 시작한다. 이런 데 와서 모르는 사람하고 춤도 춰보고 그런다 했다. 아님 언제 그렇게 해보냐고. 괜히 좋은 날 망치지 말라고도 했지. 이런 데 와서 모르는 사람하고? 그게 아는 사람이면? 어쩌면, 그 변명은, 남편한테 하는 내 변명일 수도 있으려나? 이런 데 왔기 때문에, 그 분위기에 휩싸여서, 내가 시작한 일이 아니라고, 그렇게 오늘 일어났던 일을 변명할 수 있을까? 영식 씨가 위로하는 행동에 더욱 화를 내는 예슬이처럼 지독한 죄책감에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힘들어 할게 될지도. 영식 씨나 택수와 달리, 남편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하기야 그 사람은 늦게라도 오겠다고 하지 않았다. 그에게는 잘못이 없다. 이런 데 나를 혼자 오게 했다고, 그래서 그 일이 벌어졌다고 비난할 수 없는 거다. 택수 말처럼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라서 그냥 변명하고 남 탓을 하고 싶은 거지.

  오늘 두 번째 무도회는 어쩌다 분위기가 이렇게 망쳐져 버려 무도회가 마저 끝나기 전에 돌아가기로 했다. 다행히 위로가 된 건, 그 돌아가는 길에 서로 껴안고 있는 예슬이와 영식 씨를 봤다는 거다. 그래, 두 사람, 그렇게 화해하는 거야. 살면서 좋은 일만 있을 순 없겠지만, 나쁜 일 생기고 힘들 때일수록 화해하는 법을 터득하며 살아야 한다. 그게 삶의 지혜다. 한 가지 더 삶의 지혜라고 한다면, 물론 내 아이에겐 그리 하라 못하겠지만, 거짓말하는 법을 터득하기다. 거짓말하지 말고 살라고, 세상 모든 성인들이 가르치고, 온갖 율법책에서 일러주지만, 나는 좋은 거짓말도 있다고 믿는다. 하얀 거짓말. 하얗다는 순백의 색깔이 오염된 단어인 거짓말과 어울리지 않는다 해도 거짓말이 하얄 수 있다. 그냥 모른 채로 놔두는 게 백 번 나을 때가 있는 거다. 오늘 일을 남편에게 털어놓을 순 없는 거니까. 비밀을 숨기고 숨기다 결국 실토해버리는 사람을 보면 내겐 그 모습이 오히려 이기적으로 보인다. 억누르고 쌓아두던 가슴이 답답해 그걸 못 견뎌 상대방이 상처 입든 말든 끄집어내버리는 거다. 이제 내 할 말은 했으니 나머지는 네가 감당하라고. 나는 그런 이기적인 사람이 되진 않을 거다. 평생 이걸 가슴에 묻고 살아갈 테다. 남편이 상처 입지 않도록. 물론 가슴이 더 무거워지지 않도록 더 이상 비밀은 만들지 말고. 그 사람만 가까이 하지 않으면 된다. 그 사람만. 이웃만 아니면 아예 안 보고 살 텐데. 남편에게 이사 가자고 해버릴까? 한창 마트를 키워나가고 있는 중이니 그건 가당치 않다. 그를 안 보고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오늘 당장 집에 가서 그의 전화번호가 적힌 조각을 없애버리는 거다. 그래야겠지? 그, 그래야 하는 거다. 그러자. 그렇게 보속을 하는 거다. 그래, 잘 가라. 내 가슴 속 무게는 내가 감당하며 살 테니까 이제부터 마주치지 말자. 더 이상의 인연은 피하며 살자. 안, 녕.

 
작가의 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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