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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경계
작가 : 강이안
작품등록일 : 202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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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경계선 안쪽에서 살다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그 밖을 넘게 될 상황에 처하면서 경계하고 그 경계하던 태도가 차차 변화하는 모습을 탐구해보려 노력했습니다. 경계선 바깥과 안을 넘나들다 결국엔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입장에 공감해보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책 재미나게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경계 - 11
작성일 : 23-04-22 09:22     조회 : 81     추천 : 0     분량 : 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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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흑단 - 암흑

 

  오늘은 내가 마감하는 날. 사람 마음은 참 간사하다. 마감을 하게 되면 늦게 끝나는 건 싫으면서도, 아침에 여유롭게 출근할 땐 그게 그렇게 좋다. 나도 모르게 휘파람까지 불어가며 화원 안으로 들어섰다. 안에 손님이 한 명 보인다. 예슬이는 카운터 근처에 서서 바닥을 내려다보고 있다. 딱히 뭔가를 하고 있진 않는 듯하다. 손님이 계산대로 올 걸 기다리는 중이겠지. 지금 왔다고, 인사를 건네고 지나치려 눈을 마주쳤는데, 빨갛게 퉁퉁 부었다. 울었어?

  “언니, 왔어요?”

  일부러 미소를 지으려 하는데 그게 자연스럽지 않아 얼굴 근육이 일그러진다. 일단 손님을 내보내고 물어봐야 할 것 같아 짧게, 고개만 끄덕이고 지나쳤다.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나오니 손님은 보이지 않고 예슬이 혼자다. 옆으로 다가가니 시선을 피한다. 그래봤자 결국 실토할 거면서 피하긴 뭘 피하니.

  “무슨 일 있어?”

  “일은요. 오늘 날 많이 풀렸네요. 이제 금방 봄이 왔다 여름 온다고 그러겠어요. 해수욕 할 준비해야겠네요.”

  아직 겨울 다 가지도 않았는데 벌써 해수욕 할 생각하는 건 너무 앞선다. 가만히 예슬이 옆모습을 바라봤다. 발간 눈가가 안쓰럽다. 아무리 기를 쓰고 가리려 해봐도 표가 나는 걸 어떡하겠니. 차라리 빨리 이야기 끝내버리고 하루 일과를 계속 해나가는 게 나을 거다. 우리가 여기 놀러 온 것도 아니니까.

  “혹시, 사장님 일찍 다녀가셨니?”

  답이 없다. 빙고. 꽃이나 화분 관리가 제대로 안 된다고 예슬이에게 한 소리 하신 건가? 만약 그렇다면 그건 예슬이만의 잘못은 아니다. 욕을 먹는다면 함께 먹어야지.

  “잔소리라도 하신 거야? 주문 잘못 받은 게 있었어?”

  다물어진 입이 열리지 않는다. 사람 위로하는 일도 기술이 필요하다. 무작정 묻는다고 바로 답이 나오진 않는다. 괜찮다는 말을 남발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때도 많다. 먼저 본인 스스로 말을 꺼내도록 만들어야 한다. 요 근래 공통관심사로 나눌 얘기가 뭐가 있었더라? 아, 그렇지, 가면무도회 함께 갔었잖아.

  “가면무도회 끝나고 집에 잘 들어갔어? 하도 사람이 붐벼서 작별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헤어졌잖아.”

  살짝, 머리가 움찔, 한다. 어? 일 때문이 아닌가? 설마 그때 무슨 일 있었던 거야? 영식 씨랑?

  “사람들 입고 온 드레스 예쁜 거 많더라. 지나치게 튀는 거는 별로였지만. 아직 두 번 더 한다잖아. 은근 기다려지지 않아?”

  “갈지 모르겠어요.”

  툭, 던지는 말. 어쨌든 둑이 터졌다. 그 다음에 쏟아지는 건 시간 문제.

  “왜? 좋지 않았어?”

  킁. 코로 숨을 들이쉬더니 각티슈 상자에서 티슈를 꺼내 코를 훑는다. 목에서 가라앉은 소리가 나온다.

  “그 날 좋았죠. 꼭, 공주님 된 기분이었어요.”

  “그렇지. 그렇게 좋았는데 또 가야지. 그런 행사가 자주 있겠어?”

  “영식이랑 돌아가는 길에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이야기가 잘 통하더군요.”

  이제 그냥 영식이라고 하는구나.

  “그으래? 좋았겠다.”

  좋았겠다, 라는 내 대답에 표정 변화가 없다. 시큰둥한 반응. 영식 씨와 관련된 일이다.

  “그러고서 영식이가 자신감이 생겼는지, 연락이 자주 오는 거예요.”

  “그게 싫었어?”

  “아, 아니요. 싫긴요. 좋았어요.”

  드디어 표정 변화가 생긴다. 발그레해지는 얼굴. 둘이 좋으면 되는 거지 더 이상 뭐가 문제야?

  “근데 너무 앞서간 거 있죠.”

  “앞서가다니?”

  “아니, 그럼 우리 둘이 잘 지내면 되지, 이 인간이 그걸 혼자 가슴에 두지 못하고 자기 엄마한테 여자친구 생겼다고 떠벌린 거예요.”

  엄마라면?

  “그래서?”

  “오늘 언니 출근하기 전에 사장님 다녀가셨거든요.”

  내 예상이 맞았다. 아침에 사장님이 가게 방문하셨네. 그런데 그게 일 때문이 아니었다.

  “너한테 한 소리 하셨니?”

  “대놓고 함부로 하시진 않으셨어요. 언제부터 사귀기 시작했냐.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거니. 이것저것 물으시더군요.”

  “그렇겠지. 자기 자식 일인데 엄마로서 궁금하지 않겠어?”

  “그러면서 넌지시 건네시더군요. 네가 싫다는 게 아니다. 사장님은 원래 사적인 부분이랑 공적인 부분은 확연히 구분하는 편이라, 일과 사생활이 섞이는 게 싫다고 하시더라구요.”

  그건 그렇지. 대답 없이 계속 들어준다. 내가 지금 아무리 이런저런 말을 해봤자 예슬이 귀에 쉽사리 들어가지 않을 거다.

  “저도 그래요. 사생활 때문에 일에 지장 주는 건 제 자신이 용납 못해요.”

  “대놓고 네가 싫다고 하신 게 아니잖아. 그저 일과 사생활이 섞이지 않았으면 하는 거지.”

  “그래봤자, 그 말이 그 말인 거잖아요. 내가 직원으로 두는 하찮은 네가 어디 언감생심 내 아들이랑 사귀려고 하냐고 경고하는 거와 다른 게 없죠.”

  “사장님은 직원인 네가 아들 여자친구가 되면 대하기 불편해질 거라 염려하신 거겠지.”

  이게 참, 이럴 때가 제일 힘들다. 차라리 누구 편을 들기 확실하면 그저 그쪽만 편들면 되는데, 이 상황에서는, 사장님 입장이 이해가 되면서 예슬이 기분도 공감한다. 이럴수록 내 말은 줄이고 예슬이 얘기를 더 들어주는 게 상책이다.

  “언니, 제가 영식이랑 사귄다고 일을 게을리 했어요, 아님 월급 올려달라고 무리한 요구를 꺼냈어요? 저, 평소 하던 대로 열심히 일하고 지각한 적도 없어요. 왜 그 인간은 괜히 사장님한테 말을 꺼내가지고 일을 만들죠?”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부모에게 생색내고 싶었겠지. 그 말도 내뱉지 않고 목구멍으로 넘겼다. 그저 들어주자고 속으로 반복했다. 그렇게 말문이 터지자 내가 달리 응수할 필요 없이 이야기가 쏟아져 나온다. 한동안 쉬지 않고 이어지는 내용의 중점은 영식 씨가 말을 잘못 꺼냈다는 비난과 사장님의 그런 반응에 대한 서운함이다. 슬며시, 이 대화를 어찌 중단할까, 라는 생각이 올라올 때쯤, 손님이 들어온다. 예슬이는, 일에 지장을 주는 건 용납 못한다는 자신의 말을 지키려고 하듯, 바로 손님을 향해 인사를 건네며 다가간다. 휴. 가슴 저 아래에서 올라오는 숨결. 혹시라도, 정말 그냥 해보는 가정이지만, 나중에 어쩌다 사장님과 예슬이 가운데서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라도 닥치면 어찌해야 하나 막막해진다. 그 상황에서 누구 편을 들긴 그렇잖아. 그럴 땐 그저 도망치고 싶다. 그게 최선이 아니라는 걸 알더라도.

  그때부터 바빠지기 시작했다. 점심 먹을 시각까지 여유가 없어 예슬이와 달리 대화를 나누지 못했지만, 그게 예슬이에겐 미안하더라도 오히려 편했다. 달리 해줄 말이 없이 듣기만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 오늘은 점심으로 비빔밥을 골랐다. 봄이 다가와서 그런지 나물이 당겼다. 비벼놓은 밥을 앞에 두고 나중에 예슬이에게 어떤 말을 해줄까 고민했는데, 이렇다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사장님에게 항의하라고 하기도 그렇고, 영식 씨와 그만 만나라고 할 수도 없다. 아, 사장님이 예슬이에게 영식 씨 만나지 않으면 좋겠다고 했을까? 그저 듣기만 하다 그건 물어보지 못했다. 만약 그랬다면 이건 완전 아침 드라마잖아. 신분의 차이로 인해 사랑을 포기해야 하는 여주인공. 아니야, 이건 너무 내가 앞서가는 거야. 있다가 들어가서 예슬이에게 제대로 물어봐야겠다. 그러지 말자고 하는데도, 머리 한 구석에서 떠오르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예슬이를 가운데 두고 영식 씨와 사장님이 서로 돌아서는 줄거리다. 아, 그런 생각은 접으라고. 쓸데없이 아침 드라마 찍는 거 하곤.

  예슬이 기분만 나쁘지 않았다면, 가면무도회 갔던 일을 둘이서 계속 곱씹었을 거였다. 휘황찬란한 무대 조명 아래서 열에 들떠 춤을 추던 그때 기억이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하다. 이게 아직도 꿈만 같다. 실제로 일어난 일이긴 한 건지 자꾸 확인하게 된다. 이 나이 먹고 내 자신을 그렇게 부르긴 쑥스럽지만 그날 하루만은 공주가 된 기분이었다. 아니, 나이 먹었으니 여왕이라고 할까? 아니다. 공주가 어감이 더 좋다. 내 앞이 아니었는데도 나를 찾아 다가왔던 왕자님. 큭. 왕자님이라. 그래, 그날 하루만이잖아. 아님, 두 번 정도 더 그리 될지도. 다음 번에도 그가 내게 춤을 청할까? 그가 오긴 올까? 휴대폰이 울린다. 예슬이가 날 찾나? 얘기 더 나누자고? 아니다. 다홈이다.

  “응, 다홈아.”

  “점심 먹는 중?”

  “어떻게 정확히 맞췄네.”

  “내가 일부러 그걸 고려해서 이맘때쯤 연락한 거야.”

  “어휴, 생각도 깊으셔.”

  “나 부탁할 일이 있어.”

  “뭔데?”

  원래 애가 그런 성격이 아닌데 말에 뜸을 들인다. 뭐지? 뭘 부탁하는 건데? 심각한 일인가?

  “내가 너 말고 달리 부탁할 데가 없어.”

  “말해 봐.”

  “이건 가족한테도 하기 그렇더라고.”

  가족한테 부탁하기 어려운 걸 나한테 한다고? 이건 달리 생각하면 영광이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얼마나 하기 힘든 부탁이길래.

  “이혼 확정 받으러 법원에 출석하라네.”

  아, 드디어 받는구나.

  “같이 가줄래?”

  그렇다. 그 자린 부모님과 함께 가기도 편한 자리가 아니겠지. 차라리 친구가 나을 거다.

  “그럴게. 내가 의리 하나는 잘 지키잖아.”

  “의리. 어째 네가 그 말 꺼내니 좀 우습다. 김보성도 아니고.”

  “넌 괜찮아?”

  “괜찮지 않을 건 또 뭐야? 그렇게 기다려왔던 건데. 아주 홀가분해.”

  말하는 내용과 달리 쓸쓸한 기운이 그 속에 녹아있는 건 그저 내 상상일까?

  “공식적으로 돌싱이 되는 거네.”

  “화려한 싱글 생활 마음껏 즐겨야지. 나 너무 부러워하지 마라.”

  “아휴, 부러워. 샘나서 어쩔 줄 모르겠다.”

  내 말에 웃는다. 다홈이는 열정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성격 그 자체라, 광휘 씨와 그렇게 치열하게 사랑하고, 그 없이는 못 살겠다며 결혼을 하곤, 서로를 못 잡아먹어 안달 나듯이 결혼생활을 해나갔다. 주변에서는 너무 사랑해서 싸우기도 많이 한다고 했다. 그 말이 맞기를 바랐지만 결국 이렇게 정리를 한다. 인연의 끝을 본다는 게 다홈이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리라. 정해진 날짜와 시간을 확인하고 미리 여유롭게 만나 법원으로 함께 가기로 했다. 이게 좋은 일을 함께 하는 게 아니라서 마음이 편친 않다. 그럴수록 내가 힘이 돼줘야겠지. 가면무도회 갔던 일을 떠올리며 기분 좋은 여운을 즐기고 싶은데, 어떻게 주변에 자꾸 우울한 일이 벌어진다. 그나마 그때 기억으로 힘을 내게 된다. 그래, 그걸로 감사해야겠다. 힘든 일이 생길 때 즐겁고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위로하는 거니까. 우울한 기분을 떨치려 코미디 프로만 챙겨보며 일부러 웃음을 짓는다고 하잖아. 가면무도회 때는 공주가 되었었다면, 지금은 주위 힘든 사람을 돕는 조력자가 되는 거다. 예슬이가 그 힘든 기분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다홈이가 무사히 힘든 시기를 지나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되자. 계산을 치르고 식당 문을 나서며 예슬이게 어떤 위로의 말을 건네면 기분이 훨씬 나아질까 곰곰이 생각했다. 다홈이에겐 법원을 나서며 어떤 말을 건넬지도 생각했다. 맛있는 밥을 사주면 좋아하려나? 삶이라는 게 항상 나쁘거나 항상 좋기만 한 건 아니니까. 난 현재 특별히 힘들 일을 겪고 있지 않으니 그게 감사하다. 언젠가 내게 힘든 일이 생기면 그땐 예슬이와 다홈이가 위로가 돼주겠지. 그렇게 서로 위로하면 사는 거다. 사람 때문에 상처 받고 사람 때문에 위로 받으며 사는 게 인생이니까. 우리 다 같이 힘내자. 지금 힘들어도 또 좋은 날이 올 거야. 꼭, 그걸 믿으며 살자. 그런 바램으로 넘어지지 말고 버티면서 말야. 힘내라, 예슬아. 힘내라, 다홈아.

 
작가의 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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