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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제왕기
작가 : 진설우
작품등록일 : 2016.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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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왕 시리즈(제왕기, 패왕기, 천왕기)의 첫번째 작품입니다.

과거로 회귀한 제왕
미래를 알아버린 패왕
신이 내린 천왕

이 글은 3부작의 첫번째입니다.

배신과 죽음을 계기로,
과거로 회귀한 랑디가 포용하는 제왕으로의 길을 걷는다

 
12화
작성일 : 16-04-04 16:18     조회 : 732     추천 : 0     분량 : 5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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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아니, 소영주, 왜 이러시오. 말은 그리했지만 내 평생에 진화는커녕 다 큰 푸른늑대나 볼 수 있을지 모르겠소. 하하!”

 키온도 아버지의 뜻을 듣고는 갈등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너는 새로운 연공법을 익히도록 해라. 이는 기사에게 있어 평생에 다시없을 행운이다.”

 “아버지…….”

 “라울, 그대의 나이도 아직 많다 할 수 없으니 새로이 시작해 보시게나. 필시 오 년 후엔 그대가 나를 뛰어넘을 걸세. 그대들이 수련하는 동안 영지의 안전은 내가 맡겠네.”

 “파우스 경, 어찌 저만…….”

 라울이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내심 모두 익히겠노라 나서면 자신이 포기하려고 했었다.

 기사로서 보다 높은 경지로 갈 수 있는 길을 누가 마다하겠는가.

 하나 개인의 욕심보다 영지에 대한 충성이 먼저였다.

 모두 수련한답시고 새로운 연공법을 익혀 기가 소멸되면 영지는 일순간에 기사를 잃어버리게 되는 셈이다.

 제크도 레이드가에 대한 라울의 충성심이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자네가 지금보다 높은 경지에 이르는 것이 영지에 충성하는 길이네.”

 헤네시가 반드시 그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고개를 끄덕였다.

 랑디가 묘한 표정의 코니아와 기대 어린 눈빛의 바스를 보았다.

 “코니아, 지금 쌓은 기야 없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닌 정도니 넌 반드시 익히도록 해.”

 “응! 알았어, 형.”

 “바스, 너도 오늘부터 연공법을 수련한다. 하나 약속해야 할 것은 절대 그 누구에게도 알려 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어긴다면 너의 목은 물론 가족 모두의 목이 달아날 것이다.”

 바스가 넙죽 엎드렸다.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소인, 평생을 소영주님의 충성스러운 개가 되겠습니다!”

 제 딴에는 뭔가 필생의 결심을 한 듯한 각오였으나 랑디는 피식 웃음을 흘렸다. 괜스레 장난기가 생겼다.

 “개는 원치 않는데 어쩌지? 알려 주면 안 되겠는걸?”

 바스가 땅에 처박았던 고개를 휙 소리가 날 정도로 들어 올렸다. 거의 울 듯한 표정이었다.

 “네에?”

 바스는 천국행 마차에서 추락해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진 기분이었다.

 “농담이야. 하나, 난 충실한 개가 아니라 기사도를 아는 기사를 원해.”

 그래도 코니아와 함께 종자 생활을 하며 요 며칠 기사도에 대해 배웠다고 크게 소리쳤다.

 “주군에 대한 변치 않는 충성을 다짐하며, 성실히 무예를 갈고닦을 것이며, 레이드가의 명예를 드높이고, 예의를 지키며, 교만하여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항상 약자를 보호할 것입니다.”

 랑디가 흐뭇하게 바스를 바라보았다.

 “그 말 잊지 말도록 해. 넌 훌륭한 기사가 될 수 있을 거야.”

 바스가 기사라는 말에 두근거리는 심장에 손을 얹을 때, 랑디가 재차 모두에게 선언했다.

 “그리고 여기 바스를 정식으로 종자로 받아들이며, 라울 경께 부탁드립니다.”

 라울이 웃으며 바스의 머리를 헝클어뜨렸다.

 “맡겨만 주십시오. 곧 우리 영지의 기사가 하나 늘 것입니다.”

 다른 이들도 바스의 성실함과 끈기를 알기에 모두 축하해 주었다.

 바스가 감격해 엎드려 눈물을 흘렸다.

 ‘나도, 나도 이제…….’

 그런 바스에게 랑디가 웃으며 등을 쳤다.

 “자, 바스, 이제 연공법을 배워 볼까?”

 바스가 일어서며 힘차게 답했다.

 “네, 소영주님!”

 곧바로 바스와 코니아, 키온, 라울에게 나루트 연공법의 구결을 알려 주었다.

 이미 푸른늑대를 익히고 있던 코니아와 키온, 라울은 곧바로 심상의 세계에 빠져 새로이 형성되어 가는 피닉스의 둥지 틀기에 빠져들었다.

 랑디는 처음 연공법을 익히는 바스에게 이것저것 찬찬히 가르쳐 주며 수련 방법을 지도했다.

 제크는 혹시 모를 주변의 위험으로부터 호법을 섰다. 성의 연무장에서 별다른 외부 위험이야 없겠지만, 그래도 연공 중에는 작은 방해에도 큰 위험에 빠질 우려가 있으니 신경을 곤두세우고 주위를 경계했다.

 

 ***

 

 어머니를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설득한 끝에 성을 담보로 라임 상단으로부터 돈을 빌린다는 차용증서를 쓸 수 있었다.

 어머니와 라임 숙부의 동의가 이어진 후라 제크의 설득은 크게 어렵지도 않았다.

 일단은 300명의 인원이 라임 상단에서 고용한 인부이니 반박할 말도 없었다. 이들이 영지군이 되는 것은 일 년 후다.

 연공법을 전해 준 날부터 랑디의 수련에 라울까지 동참하게 되었다.

 확실히 연공으로 모이는 기의 양은 많았지만, 기가 소통하는 통로가 되는 신체의 단련도 멈출 수 없다.

 집중해서 연공할 때에 쌓이는 기가 행공으로 쌓는 기보다 많지만, 행공으로 쌓이는 기의 양을 꾸준히 늘려 줘야 나중에는 의식하지 않아도 기가 자연스레 소통하니 연공할 때 못지않은 기가 쌓이게 된다.

 라울과 키온은 하루라도 빨리 이전의 무위를 되찾아 제크의 과중된 업무를 덜어 주고자 수련에 온 힘을 쏟았다.

 바스는 바스대로 신 나서 수련에 임했다.

 아직도 자신이 연공법을 익혔다는 게 꿈만 같았다. 벌써 기사가 된 듯한 착각마저도 들었다.

 더군다나 제크 기사님이나 라울 기사님의 말을 들으면 보기 드문 최상급의 연공법이라지 않는가.

 ‘레이드가 제일의 기사가 될 거야!’

 이전에 몰랐던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뜬 기분이다.

 심상의 공간에서 본 자신의 내부는 척박한 황무지였다. 그곳에 작은 병아리 같은 피닉스가 조금씩 움직이며 둥지를 틀고, 자신의 영역을 넓혀 가는 게 재밌고 신기했다.

 또한 미약하기만 한 기이지만 없을 때와는 느낌부터가 천지 차이였다.

 힘을 한계까지 쓰면 쓸수록 아랫배가 간질거리면서 없던 힘이 조금씩 생겨나는 기분도 들었다.

 보다 많이 뛸 수 있고, 보다 빨리 회복되는 게 몸으로 직접 느껴져 신이 나지 않으려야 않을 수가 없었다.

 이전의 두 달간의 몸을 혹사시킨 수련이 이를 악물고 버틴 발악이었다면, 지금부터의 수련은 즐거운 단련이었다.

 코니아도 그런 바스에게 자극을 받았는지 열심이었다.

 오전의 체력 단련, 오후의 기초 검술, 그리고 해가 진 후의 연공.

 달이 바뀔수록 오후의 기초 검술 동작이 바뀌어 가더니, 열 달이 되자 이제는 하나의 검로에 따라 검을 휘두르는 동작의 연속으로까지 이어졌다.

 베고, 찌르고, 내려치고, 휘두르고.

 가장 기초적이며 간결한 동작들이 물 흐르듯이 이어진다. 화려하거나 요란한 기교 없이 그저 베고 찌르는 동작의 응용 동작들의 연속 같았다.

 제크는 진심으로 감탄했다.

 ‘기초 검술로 가장 제격인 검술이다.’

 내심 기초 동작이 끝나면 소영주에게 검술 지도를 하려고 했던 제크였으나 관두기로 하였다.

 제크가 보기에 소영주는 검에 타고난 아이 같았다.

 지금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익혀야 하는지 정확히 꿰뚫고 있는 듯했다.

 본래 그러한 일은 스승이 옆에서 잘못된 부분을 고치고 가다듬어 주기 마련인데, 알아서 척척 해내니 가만히 놔두어도 알아서 성장할 것 같았다.

 정말 타고난 것인지 본디 익스퍼트였던 라울, 키온과 거의 맞먹는 수준의 체력과 끈기를 보여 주고 있었다.

 체내에 기가 쌓일수록 신체 능력이 좋아진다. 라울과 키온이야 새로운 연공법을 익힌다고 이전에 축적했던 기가 백지상태가 되었으니 모두 같은 출발 선상에 섰다고 해도, 이미 익스퍼트급에 달하는 기를 보유하며 기의 통로가 되는 신체 곳곳의 길 또한 뚫어 놓은 상태였다.

 그들이 쌓는 기는 이제 몸 곳곳의 기의 확장 영역을 늘리며 축적을 동시에 해야 하는 소영주보다 훨씬 많을진대, 세 사람의 체력은 거의 동수를 이루고 있었다.

 거친 산길을 달리는 이와 반듯하게 다져진 대로를 달리는 이가 같은 속도로 달리는 꼴이었다.

 사람마다 신체의 특성이 달라 자신에게 꼭 맞는 연공법이 존재하긴 한다.

 사람의 몸 또한 크게 5가지 특성에 따라 나뉘는데, 정령이 아닌 다음에야 온전히 한 개의 특성만을 띨 수는 없는 일이고, 사람의 몸은 5가지 성향을 모두 골고루 가지고 있지만 그중 유난히 두드러진 성향이 있기 마련이다.

 그게 일반적으로 그 신체의 특성 성향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특성에 맞는 연공법을 배웠을 때 연공법의 효율이 더 좋고, 더 빠르게 성취가 이루어지는 법이다.

 소영주와 나루트 연공법은 환상의 궁합이 아닐까?

 모든 사람들이 연공법을 배운다고 해서 모두 익스퍼트가 되고, 마스터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효율이 좋은 최고의 연공법을 익힌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신체가 기의 수련에 적합한 것인지, 또 익힌 연공법이 자신의 신체와 잘 맞아떨어지는지 등이 중요한 요인이 된다.

 하지만 아무리 타고난 신체 조건을 가지고 태어났어도 노력 없이는 아무것도 이루어 내지 못한다.

 검을 익히고자 하는, 기를 쌓고자 하는 노력이 없다면 타고난 신체도 쓸모없게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성실성이야말로 가장 타고난 재능이랄 수도 있겠으나, 그것도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 일뿐.

 익스퍼트까지야 뼈를 깎는 수련으로 도달할 수 있다손 치더라도 정말 마스터는 타고나지 않고서는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이다.

 지금까지 소영주는 재능도 보였고, 노력 또한 출중하다. 누구보다도 더 열정을 다해 수련에 힘쓰고 있었다.

 ‘정말 어쩌면 마스터의 경지에 이를지도 모른다.’

 제크는 자작가에서 드디어 마스터의 씨앗을 보게 되는 것은 아닌가 싶었다.

 

 영주를 잃은 슬픔에 암운이 드리웠던 레이드 자작가에 작은 희망의 불꽃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불꽃이 점점 그 크기를 키우며 주위를 밝혔고, 어둠을 몰아내었다.

 공사도 순조롭게 시작되어 추수기가 오기 전에 식량 창고 30채의 건설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추수기가 들어 크로니스 왕국은 유례없는 풍년에, 어떤 지역은 평년의 수확량의 2배에 달하는 곡식을 거둬들이기도 했다.

 수확량이 많아지니 자연스레 거둬들인 세금도 많아졌는데, 이에 더해 막대한 자금을 풀어 곡물을 사들이니 30채의 창고 중 4채를 비우곤 곡물로 가득 차게 되었다.

 식량 창고 주위의 일정 영역의 훈련소 공사가 시작되었다.

 땅을 고르고 목책이 세워지고, 망루도 세워졌다.

 공사는 순조로웠고, 해가 지나 봄이 오고 여름이 왔다.

 무더위의 절정인 8월이다.

 자작령이 영주를 잃고 부인인 세린 레이드가 대리청정을 맡은 지 1년하고도 절반이 훌쩍 가 버렸다.

 2년마다 열리는 수도검술제가 내년 봄에 있으니, 슬슬 기사단에 들기 위한 귀족의 자제들이 막바지 수련에 임하는 시기이기도 했다.

 

 ***

 

 성장기라서 그런지 한 살 더 먹었을 뿐인데 랑디의 키는 한 뼘이나 더 자라 있었다. 아직은 성인 남성의 평균 키라는 라울의 어깨까지 오는 정도지만 열넷의 소년치고는 그래도 큰 편이었다.

 이제는 오전 시간에 기초 체력 단련과 랑디에 의해 ‘입문 검법’이라 이름 붙여진 기본 검술을 반복 단련하고, 오후는 각자 개인 수련 시간을 가졌다.

 기사의 칭호는 검술만 뛰어나서는 받을 수 없는 것이다.

 기본적인 말타기와 기병 돌격전에 쓰이는 랜스를 쓰는 법 등의 개인의 무력과 더불어 병사들을 관리 통솔하는 전술 등도 배워야 한다.

 오후 시간이 되면 바스와 코니아는 녹초가 되기 일쑤였다. 서툰 마상 검술과 창술과 더불어 군사 지휘 등의 용병술까지 배우니 몸이 2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그래도 둘이 은근히 경쟁이 붙어서인지 서로 뒤처지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배우고 있었다.

 제크가 영지의 업무로 바쁘다 보니 코니아마저 라울이 가르쳤는데, 본래는 랑디도 함께 수학해야 하지만 랑디는 모두 알고 있는 것이라며 거부했다.

 물론 라울이 순순히 동의했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라울이 특별히 준비한 용병술에 관한 질문 형식의 시험에서 랑디가 최적의 답을 해내는 것으로 오후 시간을 온전히 개인의 수련에 쓸 수 있었다.

 그러고 저녁 시간 방에 들어가서도 하루 종일 연공에 힘썼다. 하루 전부를 기를 쌓는 데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점심 먹고 오후 시간이 되자 언제나 그래 왔듯이 구석진 자리에 앉아 연공을 위해 심상의 세계에 빠져들려는 찰나 라울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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