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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사랑하는 너에게
작가 : 장선
작품등록일 : 2021.12.21

사랑하는 모두의, 이야기

 
My Everything (마지막 이야기)
작성일 : 22-03-30 00:12     조회 : 189     추천 : 0     분량 : 6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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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아, 금요일에 집에 올래?”

 

 봄은 태양이의 제안이 좋았지만, 태양이가 지금 살고 있는 2층 주택에는 집주인 할아버지 할머니도 계신다는 사실이 바로 떠올라 순간 망설여졌다.

 

 얼마 전 처음으로 태양이의 집을 잠시 방문했을때 당연히 마주쳤고, 알수 없는 눈빛에 불편해졌던 봄이었다. 더 있고 싶었지만 대충 둘러만 본 후, 그 눈빛이 계속 떠올라 태양이에게 나가자고 했다. 봄 혼자만의 오해였을 수도 있지만, 하여간 그랬다.

 

 “집주인 할머니가 누가오는거 싫어하는 것 같았는데..”

 

 봄은 확신할 수 없었지만, 그래서 오늘에서야 그때 느껴던 자신의 감정을 말했다.

 

 “음.. 내가 처음 누군가를 데려와서 그랬을거야. 별뜻 없으셨을걸?”

 

 봄의 망설임이 느껴져 태양이는 다시 덧붙였다.

 

 “며칠간 다른 지역에 사는 아들집에 다녀오신다고 오늘 아침에 말하시던데. 집좀 잘 부탁한다고. 그러니까 괜찮아.”

 

 “그래. 다행이네. 그때 나를 보는 눈빛이.. 꼭 내가 불청객이 된 것 같았다구.”

 

 태양이는 웃었다.

 

 “너 혹시 할머니한테 잘못한거 있어? 그래서 놀러온 누구라도 싫어하시는거 아냐?”

 

 “그런거 없는데..아. 지난번에 할머니가 손녀딸 소개시켜 주신다했는데, 내가 여자친구 있다고 해서 그런가?”

 

 태양이의 농담이었다. 그때 태양이는 그런 제안이 조금 불편했었고, 없었지만 있다고 거짓말을 했었기에..지금은 더 이상 거짓말이 아니기에, 봄에게 웃으며, 같이 웃길 바라며 말했다.

 

 “얼마나 잘 보였길래, 너한테 그런 제안을 하셨대?”

 

 “그냥..그냥 하신 말씀일거야.”

 

 발끈하는 봄이 재밌었지만 얼른 별일 아닌듯 마무리지어야했다. 더 길어지면 괜한 불똥이 자신에게 올것 같았고, 이미 오고 있는 것 같았다.

 

 “안 되겠네. 다음에 할머니 계실 때 가서 확실히 눈도장 찍고 와야겠다.”

 

 봄의 단호한 말투에 태양이는 웃음이 났다.

 

 “그래서 금요일에 올꺼지?”

 

 “당연하지. 기다리고 있어. 집으로 갈게.”

 

 

 

 해가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지하철 역으로 걷던 봄은, 갑자기 생각난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었지만, 봄은 아빠의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

 

 “아빠..”

 

 “어. 그래. 봄아.”

 

 “뭐하세요?”

 

 “어. 퇴근하고 마트에 잠시 왔지. 넌?”

 

 “저도 지금 퇴근하는 중이에요.”

 

 “금요일이라서 많이 막히겠네.”

 

 “아, 오늘은 지하철 타고 가서 괜찮아요.”

 

 “어디가?”

 

 “네? 아, 친구 만나러가요.”

 

 “그래..봄아?”

 

 “네?”

 

 “잘 지내고 있는거 같네..”

 

 “항상 잘 지냈어요.”

 

 “아니, 너 1월달에 아빠랑 해돋이 보러 산에 갈때만 해도 목소리에 힘이 없었거든..”

 

 “에이 설마..”

 

 “아빠가 걱정이 되었는데, 오늘 목소리 들으니까 좋네.”

 

 “음.. 아빠한테는 숨길 수가 없었네요.”

 

 “당연하지. 아빠잖아.”

 

 봄과 아빠는 같이 웃었다. 서로의 존재에 감사하며 그렇게 웃었다.

 

 “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저 잘 있어요.”

 

 “응. 믿어. 힘들때는 표시도 내고 해. 알았지?”

 

 “네. 아빠.”

 

 “밥 잘 챙겨먹고.”

 

 “네...아빠?”

 

 “어? 왜?”

 

 “저..”

 

 “어. 말해. 듣고 있어.”

 

 “다음에 아빠한테 또 갈게요.”

 

 “당연히 와야지.”

 

 “소개 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요.”

 

 “진짜? 드디어.. 아빠는 언제든 환영한다.”

 

 “네. 다음에 같이 갈게요.”

 

 “그래. 봄아, 고맙다.”

 

 “저도 고마워요.. 아빠..”

 

 봄은 아빠와 태양이에게 서로를 소개시켜 줄 생각만으로, 상상한 그 장면이 많이 어색했지만, 그 어색함보다 서로를 소개시켜주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는 것을 느꼈다. 그냥 아직은 시원한 저녁, 이 공기의 미묘한 온도가 봄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것 같았다.

 

 

 ‘봄아, 지하철 역 앞에서 보자.’

 

 봄은 계단을 올라, 눈앞에 보인 태양이를 보고 웃었다. 자꾸 심장이 두근거려, 심호흡을 크게 한번 해야했다.

 

 “힘들었지?”

 

 “아냐. 오래 기다렸어?”

 

 “아니..”

 

 태양이는 서둘러 왔음을 굳이 말하지 않았다. 봄과 함께 천천히 걸었다. 집으로 함께 가는 길이 유난히 즐거웠음을 태양이는 대문 앞에 선 봄의 얼굴을 보며 깨달았다.

 

 “아무도 못 들어가겠다. 비번이 너무 긴거 아냐?”

 

 집 현관 앞에서 태양이가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를 듣던 봄은 놀리며 태양이에게 말했다.

 

 “아닌데, 쉬운데.. 너 그리고 나.. 의 날짜?”

 

 “그게 뭐야? 생일?”

 

 “어..”

 

 “언제부터? 어제 바꾼거 아냐?”

 

 “아니거든. 처음부터거든..”

 

 “뭐야.. 우리 태양이 이런 남자였어?”

 

 “얼른 들어와.”

 

 태양이는 살짝 억울해 솔직하게 말했지만, 조금은 민망했다. 얼른 말을 돌리며,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때는 제대로 못봤는데.. 태양아, 집 너무 예쁘다.”

 

 넘어가는 햇살이 다른쪽 창문으로 들어와 멋진 그림이 되어 있었다. 이번 그림은 계속 예쁠 예정이었다.

 

 “저녁은 뭐야? 뭐해줄거야?”

 

 “뭐 먹고 싶어? 스파게티, 카레, 김치찌개 다 되거든.”

 

 “그걸 다 해?”

 

 “어.”

 

 “진짜? 잘할거라고는 예상했지만.”

 

 봄은 그 순간 예전의 기억들이 떠올랐다. 너무도 설레었던 그때로 다시 돌아간 것 같았다.

 

 “혼자 자주 만들어 먹었지.”

 

 “그런데 왜 살이 더 빠졌어.”

 

 “맛이 없더라고..”

 

 태양이는 혼자 먹는 순간에는 세상 어떤 맛있는것도 맛을 잃는다는걸 경험했다. 배고픔도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오지 못했었다.

 

 “그래? 맛이 없었다고? 그럼 내가 판단해줄게. 스파게티 부탁해.”

 

 태양이는 서둘러 저녁을 준비했다. 더 열심히 만들어냈다. 봄에게 드디어 해줄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웃음이 나와 혼자서 몇번은 웃었다.

 

 태양이가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봄은 식탁에 앉아 오늘 있었던 여러가지 일들을 쉴새없이 말하고 있었다. 지금껏 어떻게 참았나 싶을만큼 봄은 태양이에게 많은 말들을 하고 있었다.

 

 혼자 열심히 말하고 있는 스스로를 깨닫고는 봄은 웃음이 났다. 태양이는 봄의 웃음 소리에 봄을 바라보았고, 봄은 별일 아닌듯 고개를 살짝 저었다. 태양이도 웃으며 다시 봄을 위한 저녁 준비에 눈길을 돌렸다.

 

 “맛있는데, 왜 맛이 없었을까?”

 

 봄은 너무도 맛있게 먹고 있었다. 태양이도 오늘은 자신이 만든 음식의 맛을 즐기고 있었다. 분명 똑같은 음식이었지만, 하나의 변화로 달라져버린 맛이었다. 봄과 함께여서, 모든게 좋았다.

 

 “앞으로도 부탁해..”

 

 

 저녁을 먹고 정리하고 있었다. 태양이는 출장 간 팀장님의 갑작스런 부탁으로 파일을 확인해야 했다.

 

 태양이는 봄에게 미안해하며 식탁에 앉아 컴퓨터를 켰고, 봄은 태양이 건너편 소파에 앉아 영화 목록을 보고 있었다. 오랜만에 다시 보고 싶은 영화가 눈에 들어와 시작을 눌렀다.

 

 봄은 다시 보게 된 영화를 열심히 따라가고 있었다. 영화 속 그들의 처음이, 되돌려져 반복되는 시간이, 서로의 웃음이, 장면을 가득 채우는 색들이 너무 예뻐서 푹 빠져 보고 있었다.

 

 저 순간의 영화 속 주인공이 나라면, 태양이라면, 그러니까 우리라면. 그 생각이 봄의 머릿속에 가득찼다. 그래서 태양이에게 물었다.

 

 “태양아..”

 

 “어? 왜?”

 

 태양이를 바라보며 묻지 않았고, 봄을 바라보며 대답하진 않았지만, 모든 감각은 서로에게 향해 있었다.

 

 “결혼할래?”

 

 “어? 뭐라고?”

 

 “결혼. 너 결혼할 생각은 있지?”

 

 “뭐..”

 

 갑작스레 묻는 봄의 말에 태양이는 봄을 바라보았고, 봄은 계속 영화를 보며, 별일 아닌 아주 간단한 선택처럼 태양이에게 말하고 있었다.

 

 “그럼 나랑하자고. 결혼.”

 

 “이봄.”

 

 태양이는 웃음이 났다. 그래서 이제 막 마무리 한 파일을 팀장님의 이메일로 보내고, 컴퓨터를 종료시킨 후, 아직도 영화 속 장면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는 봄의 앞으로 갔다. 봄의 시선을 가로막으며 봄과 마주 보았다.

 

 “다시 말해봐. 뭐라고?”

 

 “너 결혼할거면 나랑하자고.”

 

 태양이는 봄의 시선을 자신쪽으로 향하게 했다. 봄은 자신의 얼굴을 붙잡은 태양이를 바라볼 수 없었다. 용기내어 전했지만 얼굴의 온도는 귀까지 뜨겁게 했고, 겨우 누른 마음이었지만 너무도 진심이었기에 심장이 콩닥거렸고, 그 콩닥거림에 손까지 살짝 떨리고 있었다. 가볍게 건넨것처럼 전해진 말로 들리게 했지만 방황하는 눈동자를 들키면 태양이가 웃어버릴것 같았다.

 

 “나 좀 봐.”

 

 “보고 있어..”

 

 “어딜? 내 눈 보라구. 눈썹말고. 나봐.”

 

 봄은 태양이의 눈을 마주칠 용기가 없었다. 이제는 말을 넘어 무슨 짓을 저지를지, 스스로를 예측할 수가 없는 봄이었다.

 

 겨우 마주친 눈빛. 태양이는 봄의 얼굴을, 눈을 너무 뜨겁게 보고 있었고.. 봄은 태양이의 눈빛에 타버릴까 입을 맞추고 말았다. 더 강하게 다가온 태양이었다.

 

 끝이 없을 것 같은 순간. 영화속 주인공들은 신나게 비를 맞으며 웃고 있었고, 그들은 태양이와 봄의 뜨거움을 식히지 못했다.

 

 “봄아. 사랑해.”

 

 “그러니까 나랑 할거지?”

 

 태양이는 봄의 모습에 온 감각이 간질거려 미칠 것 같았다. 안고 싶고 안고 싶어.. 모든 걸 갖고 싶었다.

 

 “이봄. 나 미치겠다, 너땜에. 나랑 하자.”

 

 “뭘?”

 

 “뭘까?”

 

 점점 뜨거워지는 둘이었다.

 

 “결혼 나랑하자.”

 

 “어.”

 

 서로의 숨결이 섞였고, 서로를 향한 간절함이 뒤엉켰고, 서로가 서로에게 범벅이 되고 있었다. 그들의 시간은 그렇게 매순간 다시, 또 다시 그들을 서로 끌어당겼다.

 

 잠이 들었던 태양이는 식탁 쪽에 켜진 불빛에 눈이 떠졌고, 손끝에 닿는 봄을 느꼈다. 태양이는 자신의 옆에서 잠든 봄을 바라보았다. 이마를, 감은 눈을, 예쁜 코를, 다문 입술을. 다시 꼭 안고 싶어, 깨우고 싶었지만 그렇게 다시 하나씩 봄의 얼굴을 바라만 보았다.

 

 

 

 태양이가 건널목에 서 있었다. 봄은 태양이에게 손을 흔들었다. 태양이가 못 본것 같았다. 그래서 태양이의 이름을 불렀다.

 

 ‘태양아..’

 

 부르고 싶었지만, 이상하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신호가 바뀌고 봄은 뛰었다. 태양이가 봄을 못보고 저 앞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봄은 더 뛰었다. 그러나 태양이를 잡지 못했다. 다가갈수록 멀어졌다. 봄은 그 순간 눈물이 났다. 태양이를 이대로 놓친다는 생각에 봄은 엉엉 울었다.

 

 봄은 자신의 울음 소리가 들렸다. 꿈이었다. 다행이었다.

 

 그러나 꿈에서부터 울던 울음은 멈추지 못했고, 꿈속의 서러움이 계속 느껴져 꿈이었음에도 슬펐다. 너무도 그리워했던 태양이가, 자신을 보지 못하고 자꾸만 멀어져 가던 태양이의 모습에.. 느껴진 슬픔의 여운이 사라지지 않고 자꾸만 봄을 흐느끼게 했다.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났다. 봄은 여기가 어딘지 기억했다. 태양이의 집이었다.

 

 봄은 이불을 뒤집어쓰고 계속 잠든척했다. 태양이가 방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

 

 “아직도 자나?”

 

 태양이의 혼잣말이 들렸다. 그리고 이불을 들춘 태양이의 얼굴이 울고 있던 봄의 눈에 들어왔다.

 

 “봄아, 왜 울어?”

 

 봄은 자신의 모습에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났지만, 슬픔은 쉽게 사라지지 못해 눈물이 계속 흘렀다. 자신을 보고 놀라고 있는 태양이의 모습에 봄은 자신의 꿈이 진짜 꿈임을 깨달았다. 지금은 현실이었다.

 

 “아니, 꿈에서..”

 

 다시 떠오른 섭섭함과 서운함. 태양이는 봄의 옆에 다시 누웠다. 봄을 안아줬다.

 

 “무서운 꿈꿨어?”

 

 아이 대하듯 봄에게 묻는 태양이의 말에 봄은 울고 있었지만, 웃음이 터져버렸다.

 

 “너를 쫓아 갔는데, 네가 자꾸만 멀어지잖아”

 

 태양이는 봄의 눈물을 닦아줬다.

 

 “내가 여기 있잖아. 거기는 그냥 꿈이고”

 

 태양이는 봄의 손을 자신의 가슴에 올려두웠다. 봄은 태양이의 뛰는 심장을 느꼈다. 너무도 뛰고 있는 심장이었다.

 

 “왜 이렇게 심장이 빨리 뛰어?”

 

 자신이 이끌었지만 봄의 손길에 떨렸던 태양이의 심장은, 아무렇지 않을 거라고 믿으며 모든 감각을 가라앉히고 있던 태양이의 노력을 무력화 시키곤 열심히 표시내고 있었다.

 

 “ 아, 뛰어갔다와서 그래”

 

 봄은 태양이의 품에 안겨 태양이의 공기를 들이켰다.

 

 “어디 갔었는데?”

 

 “어, 내일 아침에 너랑 먹을려고 우유랑 주스 좀 사온다고 나갔다 왔지?”

 

 태양이의 말에 봄은 더 태양이에게 다가갔다.

 

 “언제 방에 들어온거야? 어떻게 기억이 없지?”

 

 “들어 옮겼지.”

 

 “안아 옮긴게 아니라?”

 

 “아.. 안아 옮겼지.”

 

 봄은 그 장면이 그려져 살짝 민망하면서도 웃음이 났다.

 

 “왜 몰랐지. 내가 그 정도로 깊게 잠들었나?”

 

 “덕분에 잠든 얼굴 꽤 오래 봤지.”

 

 “창피한데..”

 

 “아니, 예뻤어. 웬만한 잠자는 공주들 보다 예쁘던데.”

 

 “뭐래? 공주를 그렇게 잘 알아?”

 

 “진짠데.. 내가 왕년에 동화책을 좀 봤거든.”

 

 “치..그래, 너한텐 내가 제일 예뻐야지. 그치?”

 

 봄은 태양이를 꼭 안았다.

 

 “그런데 나 왜 안잔다고 생각했어?”

 

 봄은 자신의 우는 모습이 들킨게 갑자기 쑥스러워져 태양이에게 물었다.

 

 “이불이 약간씩 들썩이잖아..”

 

 숨기기 위해 덮었던 이불이 그렇게 표시를 내고 있었다. 태양이는 조심스럽게 이불을 들춰 놀래키며 웃길 바랐지, 봄의 우는 얼굴을 보게 될줄은 몰랐다. 좀전의 그들의, 서로를 탐냈던 순간 때문에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지 못해 숨어버렸다고만 생각했었다.

 

 “이제 그런 꿈 꾸지마. 내가 여기 있을게. 알았지?”

 

 봄은 고개를 끄덕였다. 꿈속이었음에도, 너무도 힘들었던 꿈과 달리, 지금 이 순간 꿈만 같은 시간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간절하던 태양이는, 봄의 옆에서 봄을 안아주고 있었다. 이제 울지 않아도 된다. 이제는 꿈에서도 알거였다.

 

 봄의 머리카락을 넘기는 태양이의 손길에 봄의 모든 것이 간질거렸다. 심장의 일렁거림이 멈추지 않아 봄은 그렇게 다시, 태양이를 가득 안았다.

 

 “사랑해..”

 

 다시 전부가 된 서로였다. 서로의 모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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