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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방사(方士)
작가 : 짬짬
작품등록일 : 2022.1.12

천민으로 태어난 몽. 우연한 기회에 태라신선이 가둬놓은 오천년 이무기의 여의주를 삼키게 되고, 우연히 신선의 세계에 빠져 들어가게 된다. 신선의 세계에서 다시 인간의 세계로 돌아오게 된 몽. 장생(長生)을 얻게 된 몽은 춘추전국시대의 말기 진시황(秦始皇)에서부터 한무제(漢武帝)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친다. 오행,천문,역법,관상,점술 등의 방술(方術)에 통달한 방사(方士)들. 교활한 마각신선으로부터 엄청난 방술을 얻은 악랄한 방사 사마혼과 주인공 몽 그리고 수많은 방사들의 치열한 방술전(方術戰)과, 춘추전국시대 수많은 영웅들의 뜨거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121화 흑사신
작성일 : 22-03-18 18:51     조회 : 169     추천 : 0     분량 : 6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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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화 흑사신.

 

 남문을 지키는 병사들은 금천표국의 표식을 한 상단이 나타나자 침을 흘렸다.

 

 “크흐흐.... 오늘 운이 좋은데?”

 

 한 사내가 상단을 보고 눈을 희번덕거리며 말하자 다른 사내가 맞장구를 쳤다.

 

 “오늘 거하게 취하도록 마실 수 있겠는 걸?”

 

 그러자 곁에서 그들의 상관으로 보이는 사내가 그들에게 주의를 주며 말했다.

 

 “지나치게 할 생각 말고 적당히들 해.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는 윗분들께서 난리를 칠 테니.”

 

 사내는 금천표국의 주인 여불위가 귀족, 고위관료들과 친분이 두터운 사실을 상기하며 말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표국의 사람들에게 전혀 돈을 못 받는 것은 아니었다. 병사들에게 수고비로 술값을 쥐어주는 건 당연시 되는 하나의 관례였으니까.

 

 금천표국의 수레가 남문 가까이다가가자 병사들이 금천표국 상단의 주위로 쭉 둘러섰다.

 

 행수 공환이 자연스럽게 남문을 지키는 병사들의 상관에게 다가가 속닥이더니 주머니를 꺼내어 그에게 건넸다. 그러자 그의 입이 함지박만큼 크게 벌어졌다. 그런 그의 표정을 보며 부하 병사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병사들이 길을 터주고 상단이 남문을 통과 하려는데 갑자기 한차례 거센 바람이 불어와 자초의 방갓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다행히도 얼굴에 헝겊을 두르고 있어 자초의 얼굴이 완전히 다 드러나지는 않았다. 자초는 얼른 바닥에 떨어진 방갓을 주워들고 다시 머리에 썼다.

 

 한 잔의 술로 몸을 데울 생각과 상관이 얼마를 떼어먹을까 하는 그것만이 중요한 관심사인 병사들은 자초의 모습을 놓쳐 버렸고 상단은 무사히 한단을 벗어날 수 있었다.

 

 그들은 관도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곧 관도를 벗어나 방향을 진나라가 위치한 서쪽으로 틀었다. 그렇게 가다가 저녁이 되자 이동을 멈추고 길에서 하루를 묵고, 이튿날 이른 아침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행을 책임진 흑사신회 5회의 회주 사균이 자초에게 다가가 말했다.

 

 “공자님. 어젯밤 많이 힘드셨습니까?”

 

 노숙을 처음 해본 자초에게 묻자 자초가 대답했다.

 

 “아닙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그나저나 저 때문에 여러분들이 고생하시는 것 같아 죄송스럽군요.”

 

 “아닙니다. 공자님. 어제는 여러모로 고생이 많으셨겠지만 오늘 부터는 조금이나마 편하게 모실 수 있을 것 같으니 조금만 참고 기다려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어제는 제법 바람이 쌀쌀했지만 오늘은 바람에 약간의 온기가 담겨 있었다. 불어오는 훈풍은 겨울의 언 땅을 녹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긴장했던 사람의 마음도 녹녹히 풀어지게 만들었다. 모두가 흥겨운 기분으로 걸어가는데, 사균이 자초를 향해 말했다.

 

 “저기 모퉁이를 돌아가면 말이 매어져 있을 것입니다.”

 

 자초는 사균의 말에 너무나 기뻤다.

 

 “그게 정말이오?”

 

 평소 이렇게 먼 거리를 걸어 본 적이 없던 자초는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어제 하루 종일 걸었던 터라 발이 부르트고 몹시 아팠기 때문에 사균의 말이 더없이 반가웠다. 더군다나 커다란 대로인 관도를 벗어나 좁은 길과 산길을 번갈아 걷다보니 더욱 고통스러운 자초였다.

 

 사균의 말대로 길모퉁이를 돌아가자 커다란 나무 곳곳에 묶여있는 말들이 투레질을 하고 발을 구르는 모습이 보였다.

 

 흑사신회의 사신들은 얼른 짐을 풀어 꼭 필요한 것들만 말에 실었다. 어차피 위장을 한 수레 속에는 짚풀만 가득 할 뿐이었기에 그것들은 버려두고 짐을 챙겼다. 하곤과 소영역시 말을 다루고, 탈 줄도 알았기에 등에 둘러 맨 짐을 각자의 말에 매었다.

 

 소영은 하곤이 목함을 말의 우측에 열심히 묶는 것을 보며 생각했다.

 

 ‘뭐. 내거랑 별로 다르지도 않네. 어차피 다른 걸 사면 되면서.........’

 

 그때 하곤이 소영과 눈이 마주치자 하곤은 소영의 눈길을 피해 홱 고개를 돌려 버렸다.

 

 소영은 그런 하곤의 모습에 기가 찼다. 소영은 고개를 저으며 혀를 쯧쯔 차면서 자신의 짐을 챙겼다. 곁에 있는 하곤에게 그 소리가 안 들릴 리 없었다. 하곤은 애써 소영의 모습을 외면한 채 자신의 짐을 챙기는데 열중했다. 어린 소녀가 혀를 차는 모습이나, 그런 소녀의 행동을 외면하는 소년의 모습을 누군가 본다면 무척이나 귀엽고 앙증맞게 보일지도 몰랐지만 지금 그들은 나름대로 무척 심각한 상황이었다. 일행들이 열심히 각자의 짐을 챙기고 있는데 갑자기 사균이 날카로운 표정으로 한손을 번쩍 들었다.

 

 그러자 웅성거리며 짐을 정리하던 흑사신들이 잘 훈련된 모습으로 바싹 긴장을 하며 순식간에 하던 행동을 멈췄다. 그리고는 사균이 들어 올린 손을 주시했다. 그런 그들의 모습에 자초가 놀라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자초의 물음에 사균이 나직이 말했다.

 

 “멀리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저희를 둘러싸고 서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사균의 말에 자초는 고개를 돌려가며 주위를 살폈지만 어디에서도 인기척을 느낄 수가 없었다.

 

 “도대체 사람들이 어디에 있다는 말입니까?”

 

 “곧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염려치 마십시오. 별 볼일 없는 산적 무리들인 것 같으니.........”

 

 “사......산적이라구요?”

 

 자초는 산적이라는 말에 심장이 쿵하고 떨어질듯 놀랐다. 듣기에 그들은 사람의 목숨을 벌레처럼 가볍게 여기고, 돈이 되는 물건만 취한 뒤 사람은 가차 없이 죽인다고 들었기 때문이었다.

 

 사균은 잠시 더 기감을 열어 상대를 가늠해 보다가 올렸던 손을 흔들더니 휙 내리고 다시 자신의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사균의 손만 뚫어져라 쳐다보던 흑사신들은 사균이 손을 내리자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자신들의 짐을 챙기며 각자의 일에 열중했다.

 

 자초는 조금 전 산적이 나타난다고 해놓고는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각자의 일을 하는 흑사신들을 보고 초조해서 사균에게 물었다.

 

 “아니, 조금 전 산적들이 몰려온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네. 그랬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아무런 방비를 취하지 않는 것입니까?”

 

 그러자 사균이 씩 웃으며 자초에게 말했다.

 

 “제가 말씀 드렸지 않습니까. 별 볼일 없는 산적 무리들이라고........ 그러니 너무 심려치 마십시오.”

 

 사균은 별것 아니라는 듯 말했지만 자초는 애가 탔다. 자초가 애가 타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 그때 한 무리의 산적들이 소리를 요란하게 지르며 나타났다.

 

 “이놈들! 꼼짝 말고 가진 것 다 내놓아라!”

 

 나타난 산적들의 수는 하곤과 흑사신회의 일행들보다 두 배 정도는 많아 보였는데, 대략 칠팔십 명은 족히 되는 듯했다. 그들 중 몇이 흑영단에서 매어놓은 말을 보고는 곧 사람들이 나타날 것이라 짐작하고서 무리를 지어 나타난 것이었다.

 

 이들은 칼, 도끼, 창, 낫 등 각양각색의 무기들을 든 것으로 미루어 아직 체계가 잡히지 않은 유랑하는 떠돌이 산적들 같았다. 그들에게는 관아에 잡혀갔다간 목이 달아나는 산적이 될 수밖에 없는 사연이 저마다 있었다. 사균은 그런 그들의 사정을 잘 알았기에 손을 먼저 쓰지 않고 경고를 했다.

 

 “보아하니 녹림의 무리들도 아니고, 각자 사연이 있어 잠시 그렇게 지내는 것 같은데 얼른 고향으로 돌아가라!”

 

 사균이 그들을 향해 얌전히 경고하자 그들 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덩치 큰 사내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꼴에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한 걸 보니 마음에 드는 군. 크흐흐. 어떠냐? 살려줄 테니 내 부하가 되어 볼 테냐?”

 

 사내의 말에 사균은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자신의 짐을 마저 꾸렸다. 다른 흑사신들도 산적 떼가 나타났건 말건 계속 짐을 꾸렸다. 흑사신들의 신경은 오로지 그들을 이끄는 회주 사균의 손짓에 온통 쏠려있었다.

 

 산적 떼와 그들을 대표해서 앞으로 나선 사내는 마치 자신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행동하는 흑사신들과 사균의 행동에 부아가 치밀었다.

 

 사내가 큰 소리를 치며 말했다.

 

 “아니! 이놈들이! 꼼짝도 하지 말란 말 듣지 못했느냐?”

 

 그가 축 늘어진 볼살을 푸들거리며 외치자, 곁에서 한 사내가 그를 향해 말했다.

 

 “두목님. 그냥 얼른 해치우고, 짐이나 챙겨 가시지요. 저기 저 계집만 살려뒀다가 두목님께서........ 흐흐흐....”

 

 그가 소영을 보며 말하자, 두목이라 불린 사내의 시선이 소영에게로 향했다. 두목은 소영을 위아래로 쓱 훑어보더니 군침을 삼켰다.

 

 “제법 괜찮아 보이는 군........”

 

 그런 그들의 행동에 소영의 얼굴이 시뻘게졌다.

 

 “저, 저것들이.......”

 

 그런 소영의 모습을 보며 하곤은 피식 웃었다. 소영은 그런 하곤의 모습을 보고서 눈에 쌍심지를 켰다.

 

 “야....너.....지금 웃었냐?”

 

 하곤은 어깨를 으쓱하고는 고개를 홱 돌렸다.

 

 “아니, 이게 진짜.........”

 

 소영이 하곤에게 한소리 퍼부으려고 하는데 두목이란 사내가 크게 소리를 질렀다.

 

 “저 계집만 남기고 모두 죽여라!”

 

 산적 떼가 달려드는데 흑사신들은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사균의 행동만 주시했다. 사균은 몸을 곧추세우더니 손을 목으로 가져가 옆으로 그었다.

 

 - 살(殺)!

 

 그것은 모두 살(殺)하라는 명령이었다. 산적들이 짓쳐들어오는데도 느긋하게 여유를 부리던 흑사신들은 사균의 손짓 하나에 순식간에 사나운 모습으로 돌변하더니 광풍이 불어 닥치듯 한바탕 사납게 휘몰아쳐 산적 떼를 순식간에 모두 죽였다. 흑사신들이 산적떼를 모두 죽이는 데는 반각(7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사균은 직접 나서지 않고 흑사신들의 모습을 지켜만 볼 뿐이었다. 그들을 모두 죽이고 나서 흑사신 하나가 사균의 앞으로 와 부복하더니 상황을 보고 했다.

 

 “적 칠십육인 모두 사살, 흑사신 사상 무(無)입니다.”

 

 “알았다.”

 

 흑사신회를 제외한 사람들. 즉 하곤과 소영 그리고 자초는 모두 조금 전, 마치 일진광풍이 일어나듯 순식간에 두 배가 넘는 산적들을 흑사신들이 제거해버린 것이 믿기지가 않았다.

 

 물론 하곤의 무공은 이미 많이 성장해서 흑사신들 중에서도 최정예인 이들의 무공에 뒤지지 않았지만, 서른 명이나 되는 인원이 이렇게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가 않았다.

 

 자초는 산적들의 모습에 벌벌 떨다가, 조금 전 흑사신들의 막강한 전력을 보고는 입이 함지박만큼 벌어져서 사균에게 말했다.

 

 “정말 대단하군요! 이정도의 고강한 무공을 갖춘 분들이라면 천군만마가 몰려와도 두렵지 않겠습니다!”

 

 “과찬이십니다. 단지 이들이 오합지졸에 불과해 그랬던 것뿐입니다. 여기 있다간 일이 복잡해 질수도 있으니 서둘러 출발 하시지요.”

 

 “그럽시다.”

 

 그들은 모두 각자의 말에 올라 길을 달리기 시작했다.

 

 

 한편 조나라의 재상 인상여는 장평대전이 끝난 이후로 자초의 집 동태가 심상찮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평소 자초의 집을 감시하는 공손건을 시켜 더욱 유심히 살피게 했는데 며칠 전 자초가 아들을 낳았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 이야기를 듣고 인상여는 혹시나 자초가 도망치지는 않을까 당분간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했다. 인상여가 자초를 이렇게 신경 쓰는 이유는 지난 날 길에서 만났던 한 노인 때문이었다.

 

 인상여가 길을 가는데 한 노인이 저잣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점괘를 봐주고 있었다. 인상여는 구경삼아 그것을 곁에서 보다가 곧 자리를 뜨려는데 그 노인이 가려는 인상여에게 말을 툭 던졌다.

 

 “곧 귀인이 될 상이로군.”

 

 당시 인상여는 식객으로 남의 집에 머물며 숙식을 해결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냥 지나쳐도 무방했지만, 곧 귀인이 된다는 말을 듣고 쉽게 지나쳐 지지가 않았다.

 

 인상여는 노인의 말에 발길을 돌려 그의 앞에 앉았다.

 

 “방금 뭐라 그랬소?”

 

 그러자 노인이 싱긋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당연히 돈을 달라는 말이었다. 인상여는 순간 노인의 노림수에 당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작은 희망을 꿈꾸며 노인의 손에 몇 푼 되지 않는 돈을 올리며 말했다.

 

 “자. 곧 귀인이 된다고 했는데 이게 내가 가진 전부요. 이래도 귀인이 될 거 같소?”

 

 “쯧쯔....... 못난 사람...... 돈으로 귀인이 될 거 같으면 장사치들은 모두 귀인이 되겠구먼........ 그럼 장사나 배워 볼 것이지, 뭣 하러 배고픈 식객 노릇을 하고 있누?”

 

 인상여는 자신이 남의 집에서 식객으로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노인이 알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놀라웠다.

 

 ‘혹시 나를 아는 사람인가?’

 

 인상여가 노인의 모습을 찬찬히 뜯어 봤지만 분명 오늘 처음 본 사람이었다.

 

 “나를 아시오?”

 

 인상여가 물었지만 노인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단지 눈을 감고 홀로 중얼거릴 뿐이었다. 한참을 중얼 거리던 노인은 갑자기 중얼 거리는 말을 딱 멈추더니 눈을 부릅뜨고 인상여를 향해 말했다.

 

 “목숨을 버려라. 그럼 곧 귀인이 될 것이다.”

 

 “무슨...... 도대체 무슨 말이오?”

 

 “어떤 상황에서도 목숨을 아끼지 말란 말이다. 그럼 귀인이 될 테니! 그런데.........”

 

 “그런데?”

 

 “조나라를 망국(亡國)으로 만들 사람을 조나라가 품고 있구나.........”

 

 그의 말에 인상여는 화들짝 놀랐다.

 

 “그게 무슨 말이오! 조나라가 망하다니!”

 

 “하지만 어쩌겠나....... 꽃이 진다고 바람을 탓할 수는 없는 법. 천하가 그의 것이 될 것이니.......”

 

 “이..... 이런 미친 영감이..... 에잉.”

 

 인상여는 조나라가 망한다는 말에 기분이 나빠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런데 과연 얼마 후 식객으로 머물던 자신에게 조나라의 왕을 알현할 기회가 주어졌고, 화씨지벽의 문제로 진나라에 가서 천하의 모두가 두려워하는 진왕을 목숨 걸고 꾸짖고서도 살아서 돌아와 조나라의 높은 자리에 올랐다.

 

 인상여는 미친놈으로 취급했던 저잣거리의 노인이 떠올라 진나라에서 조나라로 돌아오자마자 노인을 찾았지만 그 노인은 온데간데없었다.

 

 인상여는 노인의 말이 사실로 일어나자 그만큼 더욱 조나라가 망국에 이르게 된다는 말에 신경이 쓰였고, 조나라에 있는 적국의 사람. 자초가 거슬리게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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