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작가연재 > 판타지/SF
장편 SF 시나리오 - 태양 셋, 장미는 하나
작가 : 과하객
작품등록일 : 2022.2.27

삼연성 태양계의 한 행성을 무대로 한 행성파멸의 현장 기록입니다. 삼연성 태양계의 유일행성이라는 필연적 운명으로 인한 중력폭증현상과 유성우의 폭격으로 아마겟돈의 위기에 놓인 행성 가이아에서 빚어지는 참상들을, 장미를 사랑하는 주인공들의 살아남기 노력에 사랑과 이별, 음모를 엮어 파격적인 SF극으로 선보이겠습니다.

 
제19회. 종말의 날 3
작성일 : 22-02-28 03:54     조회 : 240     추천 : 0     분량 : 4902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제19회. 종말의 날 3

 

  #105. 행성 가이아의 상공. 인명 구조용 헬리콥터 안

 

  용병 요새‘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의 표식인 장미꽃 문양을 기체에 그려 붙인 의료용 헬리콥터가 유성우의 폭우 속을 날아 서쪽 행정 도시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 전진하고 있다.

  흑장미와 샤넬이 지상을 내려다보고 있다. 헬기에서 내려다보는 지상의 경치는 아수라장의 극치이다. 피난민의 행렬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고, 곳곳의 건물에 불길이 오르고 부상자와 부모 잃은 어린이를 돕는 용병들과 가이아 주둔군 병사들의 모습이 보인다.

  멀리 도시가 보이자 흑장미가 조종사에게 방향을 지시한다.

 

  흑장미 : 행정도시 왼쪽 열시 방향으로 난 도로를 따라가세요. 20km 전방에 화원이 있습니다.

 

  헬기가 도시를 지나 작은 도로를 따라 비행한다. 피난민의 행렬은 드물어졌지만 도로 좌우의 농작물이 온통 유성을 맞아 황폐해져 있거나 불타고 있다.

  도로가 허리를 잘린 듯 끊겨 있고, 그 끝에 불길에 휩쓸린 차량이 위험스럽게 걸쳐 있다. 헬기가 접근하여 살피지만 생존자는 보이지 않는다.

  다시 상승을 시작한 헬기의 시야에 장미꽃을 재배하는 농원이 보인다. 농원 주변의 장미꽃밭은 유성우의 세례를 받아 불에 탄 자취가 역력하고, 중심의 건물 역시 불타오르고 있다.

  헬기가 농원 앞 밭 위에 착륙한다. 불길에 싸여 있는 건물 앞에 노부부가 손을 마주 잡고 숨져 있다.

  노부부의 시신을 확인한 흑장미와 샤넬이 눈시울을 적신다. 노부부의 시신을 헬기에 옮겨 싣는 흑장미 일행.

 

  샤넬 : (울먹임) 늦어 미안해요. 지구별로 모셔다 드릴게요. 우리 함께 고향에 가요.

 

  헬기에 오른 흑장미가 통신기를 든다. 모니터에 율도가 나타나자 통신을 시작하는 흑장미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다.

 

  흑장미 : 생각보다 희생자가 많습니다. 아직도 카운트다운 운운하실 생각입니까?

 

  변명의 말을 찾지 못하는 율도.

 

  흑장미 : 우리의 계산대로라면 가이아의 최후가 열 시간이 남은 셈이지만, 시민들 개개인에게는 순간순간이 종말일 수 있습니다. 더한 비극이 오기 전에 비상수단을 강구해야합니다.

 

  율도 : 비상수단이라고 하시면?

  흑장미 : 시민들을 우선 우주로 대피시켜야 합니다. 공항 한 곳으로 출발지를 잡은 것은 잘못입니다.

  율도 : 지구행 대형 수송선의 출발이 가능한 곳은 우주 공항뿐입니다.

  흑장미 : 소형 우주정이나 행성 상륙용으로 만들어진 육전대의 수송함이라면 어디든 착륙이 가능할 텐데요? 지구우주군의 자랑인 콘도르전투기도 외계 비행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율도 : 전투기는 싸움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수송능력은 제로입니다.

  흑장미 : 파괴를 위한 문명의 앙갚음이군요.

  (강한 힐문) 외계에서 지구 우주군이 대기 중이라고 하셨지요? 연락이 가능할까요?

  율도 : 말씀하시는 뜻을 알겠습니다. 곧 협조를 요청하겠습니다.

 

  헬기는 피난민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가이아의 대지 위를 날아 주둔군 사령부를 향해 달려간다. 유성의 작은 조각이 헬기 곁을 스쳐 대지에 불기둥을 만들고 있다.

 

  #104. 가이아 주둔군 사령부 통제실

 

  흑장미와 샤넬이 통제실로 들어오자 율도가 맞는다. 율도의 표정이 밝지 못하다.

 

  흑장미 : 우주군이 출발했답니까?

  율도 : 그게, 외계에 나온 후에야 힘을 빌려 줄 수 있다는군요. 그것이 임무라고. 우린 서로 명령 체계가 달라서 저들이 스스로 나서지 않으면 방법이 없습니다.

  흑장미 : (분노의 표정으로) 미쳤군요.

 

  조소의 빛으로 율도를 노려보는 흑장미. 율도의 참담한 표정과 대비된다.

 

  흑장미 : (비아냥거림) 하기는 행성세계의 인간 전체를 실험 대상으로 삼는 사람들이니 그럴 만도 하겠네요.

  통신기를 빌려주시겠어요? 아직 방법이 있습니다.

 

  통신기를 잡는 흑장미. 통신기의 모니터 화면에 엘리자벳이 나오고 있다.

 

  흑장미 : 벨제뷔트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니?

  엘리자벳 : 코난대장이 이미 명령을 내렸습니다. 곧 상륙토록 할게요.

 

  #107. 삼연성 태양계. 어두운 항성 네메시스 부근 우주

 

  어두운 항성 네메시스를 향해 주위의 우주 부유물들이 소용돌이치며 끌려 들어가고 있다. 그 중 일부가 행성 가이아의 인력에 끌려 낙하하고 있는 양이 보인다.

  행성 가이아를 향해 낙하하는 우주 부유물 중에 수백 척 이상의 우주선들이 섞여 있다. 엘리자벳이 이끈 벨제뷔트의 우주선들이다.

 

  #104. 행성 가이아. 유성우의 밤

 

  가이아의 하늘에 홀연 우주선의 대군이 나타난다. 유성우에 섞여 지상을 향해 낙하하는 우주선들. 우주선들의 표면에 벨제뷔트 우주군의 표시인 ‘낫을 휘두르는 악룡’의 그림이 선명하다.

  공항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주위에 벨제뷔트의 소형 우주선들이 착륙한다. 우주선의 문이 열리고 엘리자벳이 나온다.

 

  #109. 유성우의 밤. 가이아 주둔군 사령부. 통제실

 

  전망 스크린을 통해 유성우의 밤의 가이아 전역을 살피고 있는 율도와 흑장미, 샤넬, 사령관.

  공항을 향해 몰려오는 시민들을 통제하는 전차대의 선두에 장태산의 모습이 보이고, 우주선에 시민들을 태우는 용병들 속에 복제 코난2의 모습도 보인다.

  엘리자벳이 벨제뷔트의 소형 우주선에 시민들을 태우고 있다. 유성에 맞아 불탄 농원에 두 척의 소형 우주선이 착륙하고, 수백 이상의 사람이 몰려들어 저마다 타겠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

 

  #110. 유성우의 밤. 행성 가이아의 어느 도시

 

  앞 장면의 연속. 소형 우주선에 사람들을 태우고 있는 엘리자벳. 주위에 유성이 떨어져 불기둥을 일으킨다. 비명과 함께 우주선을 향해 밀려드는 시민들. 서로 부딪고 짓밟혀 상처를 입거나 쓰러지고 있다.

  엘리자벳이 권총을 들어 하늘을 향해 공포탄을 쏜다. 주춤 물러나는 시민들. 용병들이 엘리자벳을 도와 시민들을 위협한다.

  어린아이를 안은 젊은 어머니를 손짓해 부르는 엘리자벳. 젊은 어머니가 다가오자 우주선의 문을 향해 안내한다.

  시민들이 차례로 우주선에 오르고 만선이 된 한 척이 문을 닫는다.

  수직으로 상승하는 우주선. 우주를 향해 비행을 시작하여 이내 멀어진다.

 

  #111. 유성우의 밤. 가이아 주둔군 사령부. 중앙 통제실

 

  가이아 전역을 비치고 있는 전망 스크린의 화면을 보고 있는 흑장미, 샤넬, 율도, 주둔군 사령관. 유성우가 가득한 하늘을 향해 대형 수송선과 소형 우주선들이 시민들을 태우고 차례로 날아오르고 있다. 더러 우주선에 부딪는 유성도 있지만, 유성의 폭격으로 인한 폭발이 사라진 후에 연기를 뚫고 비행을 계속하는 우주선은 다행히 손상이 없다.

  사령관이 흑장미에게 다가온다. 그의 눈빛에 감사의 빛이 가득하다.

 

  사령관 : 끝나가고 있군요. 도움을 주셔서 어렵게나마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흑장미 : 적의 도움을 마다 않고 받아주신 덕분입니다.

  사령관 : (자조의 빛으로) 하하, 그럴까요. 그만한 적세가 같은 태양계 안에 숨어들었다는 사실도 몰랐으니…… 무능이 오히려 도움이 되었나요.

  진작 여러분의 뜻을 따랐으면 저런 희생은 없었을 텐데……

 

  탄식하는 사령관과 위로의 말을 찾지 못하는 흑장미의 시선이 향하는 전망 스크린 속에 피난민이 떠난 도시 풍경이 비치고 있다. 파괴된 건물과 차량의 잔해가 어지러이 널려 있고, 곳곳에 시민들이 쓰러져 있다. 출발 직전에 유성을 맞은 듯싶은 우주선이 시민들을 돕던 주둔군 병사들과 용병들의 시신과 함께 불타고 있는 양도 보인다.

 

  사령관 : 그만 두 분도 떠나시지요. 내 전용선이 대기 중입니다.

  흑장미 : 사령관님께서는?

  사령관 : 마무리를 해야겠지요. 이 별의 안전을 맡았던 사람이니 마지막 배를 타겠습니다.

  (율도에게) 자네도 가게. 두 숙녀 분을 모시고.

  율도 : 각하?

  사령관 : 자네에겐 행성 가이아의 전 주민을 지구까지 안내해야 할 임무가 있지 않은가. 지구 정부가 지적한 책임자는 내가 아니고 자네일세.

 

  율도와 흑장미에게 떠나기를 종용하는 사령관. 책임을 맡은 사람으로서의 비장미가 보이는 행동이다.

 

  사령관 : 서두르세요. 이미 우주로 날아오른 시민들이 미아가 되지 않도록.

 장미장원에는 연락해 두었습니다. 그쪽도 마지막 배가 떠난다고 하더군요.

 

  #112. 행성 가이아가 보이는 우주

 

  삼연성 태양계 유일의 녹색별 가이아로부터 우주선들이 날아오르고 있다. 가이아를 향해 낙하하는 유성우와 그 틈새를 비집고 날아오르는 우주선들의 대비가 야릇하다.

 

  #113. 행성 가이아가 보이는 우주. 우주선 안

 

  앞 장면의 연속. 주둔군 사령관의 전용선을 탄 흑장미와 율도, 샤넬이 스크린을 통해 멀어지는 가이아를 보고 있다. 흑장미와 샤넬의 눈에 물기가 어려 있고, 율도 역시 착잡한 표정이다.

 

  흑장미 : 사령관 각하는 마지막 우주선에도 타지 않으셨다는군요.

  율도 : 우리를 대신해 속죄양이 되신 겁니다. 원래 완벽주의자인 분이셨는데, 무리한 작전으로 시민들의 희생이 컸던데 책임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회한의 소리) 정작 죄인은 나였는데……

 

  전망 스크린에 가이아를 향해 낙하하는 크고 작은 유성이 보인다. 유성우의 폭격을 받은 행성 가이아에 온통 불꽃이 솟고 있다.

 

  #114. 유성우의 밤. 행성 가이아 전역

 

  하늘 가득 쏟아져 내리는 유성우. 대지에 부딪쳐 불기둥을 이룬다. 더불어 지진이 일어나고, 화산의 폭발도 시작된다. 행성 가이아는 산도, 들도, 바다도, 건물들도, 온통 불길에 휩쓸려 있다.

  주민이 사라진 유령 도시에 집채만 한 유성이 부딪쳐 온다.

 

  #115. 유성우의 밤. 주둔군 사령부 통제실

 

  지구 우주군 가이아 주둔군 사령관이 정장을 갖추고 부동자세로 서서 전망 스크린을 보고 있다. 전망 스크린에 주둔군 사령부의 건물이 비치고 있고, 건물 최상부에 행성 가이아의 상징인 ‘3태양과 하나의 행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깃발을 향해 경례를 올리는 사령관. 스크린의 중앙에 거대한 유성이 떨어져 내리는 광경이 보인다.

 

  #116. 행성 가이아가 보이는 우주. 우주선 안

 

  전망 스크린을 통해 행성 가이아의 최후를 지켜보고 있는 흑장미와 샤넬, 율도. 어두운 표정들이다.

  전망 스크린에 거대한 유성에 부딪친 행성 가이아가 단말마의 비명을 올리고 있는 광경이 적나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진, 해일, 화산 폭발, 그리고 대륙의 분열까지.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1 제21회. 회생, 그리고 에필로그 2022 / 2 / 28 253 0 1319   
20 제20회. 종말의 날 4 2022 / 2 / 28 263 0 6796   
19 제19회. 종말의 날 3 2022 / 2 / 28 241 0 4902   
18 제18회. 종말의 날 2 2022 / 2 / 28 316 0 4799   
17 제17회. 종말의 날 1 2022 / 2 / 28 255 0 4286   
16 제16회. 반격 3 2022 / 2 / 28 255 0 5286   
15 제15회. 반격 2 2022 / 2 / 28 239 0 4304   
14 제14회. 반격 1 2022 / 2 / 28 242 0 3910   
13 제13회. 종말 전야 3 2022 / 2 / 28 244 0 4033   
12 제12회. 종말 전야 2 2022 / 2 / 28 251 0 6218   
11 제11회. 종말 전야 1 2022 / 2 / 28 243 0 4865   
10 제10회. 행성 가이아 2022 / 2 / 28 247 0 4719   
9 제9회. 재회 전후 2022 / 2 / 28 268 0 4080   
8 제8회. 옛 친구 율도 2022 / 2 / 28 240 0 4073   
7 제7회. 복제 코난 2022 / 2 / 28 248 0 4645   
6 제6회. 연정(戀情), 그리고 장미 2022 / 2 / 28 257 0 4971   
5 제5회. 우주 이민선 ‘희망의 별’호 2 2022 / 2 / 28 248 0 4089   
4 제4회. 우주 이민선 ‘희망의 별’호 1 2022 / 2 / 28 243 0 5630   
3 제3회. 용병요새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 2022 / 2 / 27 250 0 4983   
2 제2회. 유성우의 밤 2022 / 2 / 27 262 0 6908   
1 장편 SF 시나리오 -태양 셋 장미는 하나 제1회 … 2022 / 2 / 27 391 0 6067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태양 셋 장미는
과하객
나는 김구다! 제2
과하객
늘 푸른 은하에
과하객
유로파(Europa)는
과하객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