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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장편 SF 시나리오 - 태양 셋, 장미는 하나
작가 : 과하객
작품등록일 : 2022.2.27

삼연성 태양계의 한 행성을 무대로 한 행성파멸의 현장 기록입니다. 삼연성 태양계의 유일행성이라는 필연적 운명으로 인한 중력폭증현상과 유성우의 폭격으로 아마겟돈의 위기에 놓인 행성 가이아에서 빚어지는 참상들을, 장미를 사랑하는 주인공들의 살아남기 노력에 사랑과 이별, 음모를 엮어 파격적인 SF극으로 선보이겠습니다.

 
제18회. 종말의 날 2
작성일 : 22-02-28 03:48     조회 : 314     추천 : 0     분량 : 4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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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8회. 종말의 날 2

 

  #97. 가이아 주둔군 사령부 앞. 거리

 

  장갑차에 오르고 있는 율도와 흑장미 자매. 장갑차가 출발하고 병사들이 차량이 뒤따른다.

  거리를 달리는 장갑차. 시민들의 피난 행렬이 길을 메우고 움직이고 있고 병사들이 군용 차량의 통행을 위하여 길을 열어 주고 있다.

 

  #98. 가이아 우주 공항 앞 광장

 

  장태산이 지휘하는 전차대의 면전에 율도 일행이 탄 장갑차가 멈춘다. 장갑차에서 내려 장태산에게 다가가는 율도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율도 : 자넨 뭐야? 우리가 같은 명령을 받은 것이 아니라면 지구 정부의 진짜 의도는 뭐야?

  장태산 : 혼돈을 유지하라! 그것이 내가 받은 명령이야.

  율도 : 안전하게 시민들을 대피시키라는 명령이 아니고?

  장태산 : 지구별의 인구는 70억이야. 80만에 불과한 가이아의 주민들과 같이 일사불란한 통제는 불가능한 숫자지. 지구 정부의 뜻은 온갖 변수를 모두 시험하고 싶다는 데에 있어.

  율도 : 못된! 명령대로 따를 생각인가?

  장태산 : 이제 세 시간이야. 세 시간쯤 못 견딜 이유도 없겠지.

  율도 : 미리 준비를 갖춘 후 차례로 승선해도 우리 가이아의 공항이 가진 수송 능력으로는 전 주민의 대피가 어려워.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혼란을 유도할 텐가?

  장태산 : 그것이 지구 정부의 바람 아니었을까? 가이아의 80만 주민은 처음부터 70억 지구 인구의 혼돈 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보험이었어.

  (비아냥거림) 인간도 아니었지. 80만 개의 안드로이드였을 뿐.

 

  잠시 두 사람 사이에 냉전 상태가 빚어진다. 권총을 뽑는 율도.

 

  율도 : 길을 비켜 주게. 시간이 없어.

  장태산 : 우린 서로 명령을 내릴 처지가 아닐 텐데?

 

  장태산이 지휘봉을 번쩍 든다. 순간, 장태산의 휘하 병력이 총구를 들어 율도 일행을 겨눈다.

  율도의 부하 병사들도 장태산의 부하 병사들을 향해 무기를 겨누어, 양측은 일촉즉발의 상태에 돌입한다.

 

  #99. 행성 가이아가 속한 삼연성 태양계의 우주

 

  삼연성 태양계의 세 항성이 고유의 공전운동을 하고 있다. 행성 가이아를 향해 일직선으로 늘어서기 직전에 있는 세 항성. 밝은 항성 아폴로 알파와 아폴로 베타를 어두운 항성 네메시스가 침범해가고, 가이아를 향한 그림자가 만들어져 간다.

  어두운 항성 네메시스의 주변으로 소행성 등의 우주 부유물이 회오리치며 모여든다. 부유물 중의 일부가 행성 가이아를 스치거나, 가이아의 대지를 향해 낙하해 간다.

 

  #100. 행성 가이아. 우주 공항 앞 광장

 

  장태산이 인솔하는 전차대와 율도 휘하의 경비병들이 총구를 마주하고 대치하고 있다. 율도와 장태산이 서로 총구를 겨누고 상대를 설득하려 애쓰는 중이다.

 

  율도 : 길을 열게! 자네는 지금 본분을 잃고 있어!

  장태산 : 우린 군인이야! 군인의 존재 이유는 국가의 명령에 복종하는데 있어! 나는 본분에 충실한 사람일세!

  율도 : 국가의 근본은 국민이야! 우리의 명령권자는 정부의 관리들이 아니고 시민들일세!

  장태산 : 시민들? 안드로이드들이 시민? 직시하게. 저들은 인간이 아니라고. 인권 따위가 있을 게 뭐야?

 

  주장을 굽히지 않는 율도와 장태산. 장태산의 말이 끝나기 전에 홀연 폭발음이 들리고 광장 외곽으로 밀려나 있던 시민들 속에서 화염이 솟는다.

  폭발이 동기가 되어 사격전을 시작하는 장태산과 율도의 부하들. 삽시간에 많은 희생자가 생긴다. 곳곳에 피를 흘리고 쓰러지는 병사들.

  율도와 장태산이 각각 몸을 굴려 화망을 피한다. 율도는 가슴에서 피를 흘리고 있다. 장태산이 율도를 부축한다.

 

  장태산 : 괜찮나?

  율도 : 아직은! 자네가 명령했나?

  장태산 : 우리가 아냐! 나는 자네를 쏘지 않았어!

 

  두 사람의 대화는 계속되지 못한다. 곳곳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그 충격으로 땅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율도 : 유성이로군! 행성을 파괴할 만큼의 위력이 있는!

  장태산 : 아직 세 시간이 남았는데?

  율도 : 안전하다는 세 시간? 혼돈을 유지해야 하는?

  장태산 : 왜 틀렸을까?

  율도 : 지구 정부의 의도적 오류야. 세 시간 후부터의 탈출 시작은 우리의 희망이었을 뿐. 지구정부는 계산에 철저해.

 

  두 사람의 곁으로 샤넬을 부축한 흑장미가 다가온다. 부상을 당한 듯 피를 흘리고 있는 샤넬.

 

  흑장미 : 두 분, 아직 더 싸울 생각인가요?

 

  율도가 장태산을 정시한다. 잔뜩 일그러진 장태산의 표정이 볼만하다.

 

  율도 : 자네와 나, 우리 병사들도 모두 버림돌이었어. 아직 군인정신을 고집할 텐가?

 

  어느새 광장은 공항 안의 우주선을 향해 달려가는 시민들의 대군으로 점령되어 있다. 속수무책으로 시민들에게 밀리고 있는 전차대와 경비병들. 가까운 곳의 건물이 유성에 맞아 불타고 있다.

  시민들의 물결을 막은 것은 전차대와 대적하던 용병들이다. 중무장의 용병들이 공항의 출입구를 막고 총구를 시민들에게 겨눈다.

  주춤하는 시민들. 용병대의 선두에 선 복제 코난과 유라가 시민들을 설득하려 든다.

 

  유라 : 저는 여러분도 잘 아시는 장미 장원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의 셋째 유라입니다. 우리 장미장원이 보증할 테니, 천천히, 차례를 지켜서 우주선에 타세요. 우주선은 충분히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협조할 경우, 우리는 모두 그리던 고향 별 지구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시민들 중에서 건장한 남자들이 나서서 사람들을 진정시키고, 시민들이 차례로 호응하여 혼란이 수습되기 시작한다.

 

  남자1 : 이 숙녀 분의 말씀을 들으셨지요? 맞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우리를 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질서를 지킵시다!

 

  율도와 장태산도 병사들을 지휘하여 시민들의 탈출을 돕는다. 가이아의 주민 전체가 하나가 되는 순간이다.

 

  #101. 행성 가이아 전역. 일식 직전. 행성 탈출이 시작된 가이아의 풍경

 

  가이아 주둔군의 전 장병과 ‘언제나 장미…’의 용병들이 시민들의 우주행을 돕고 있다. 공항으로 향하는 도로마다 공항으로 향하는 시민들로 넘쳐나고, 시민들의 승용차뿐만 아니라 군용 전차와 장갑차 헬리콥터까지 동원되어 대대적인 수송 작전이 펼쳐진다.

  행성 가이아의 전역에 유성이 떨어지고 충격을 받은 대지가 흔들리고 있다. 지진과 유성우의 공격을 아울러 받는 행성 가이아.

  무너지는 가이아의 산야와 도시들. 건물과 교량 등 건축물에게도. 산과 바다, 장미꽃이 만발한 농원 등의 자연 속에도 유성우는 간단없이 내린다.

 

  #102. 행성 가이아가 속한 삼연성 태양계의 우주

 

  밝은 항성 아폴로 알파와 아폴로 베타가 한 줄로 놓이고, 암흑 항성 네메시스가 두 밝은 항성을 침범하기 시작한다.

  행성 가이아를 향해 네메시스의 그림자가 줄기를 뻗어간다.

 

  #103. 행성 가이아 전역. 일식 직전

 

  가이아의 하늘에 두 개의 밝은 태양이 하나의 어두운 태양에 침범 당하는 일식이 시작되고 있고, 대규모의 유성우가 또한 시작되고 있다.

  유난히 가이아에 가까운 네메시스. 거대한 암흑항성의 그림자가 행성 가이아를 덮치기 시작하고, 유성의 빛줄기가 가이아의 대지를 향해 쏟아져 내려온다.

  가이아의 전역에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유성우. 작은 빛줄기는 대기권에서 산화되지만 큰 불덩어리는 가이아의 대지에 떨어져 불기둥을 만들고 있다.

  가이아의 도시와 전원에도 유성우의 비는 쏟아진다. 공항을 향해 몰려가는 시민들 속에도 유성은 떨어지고, 사상자 또한 늘어간다.

 

  #104. 일식이 시작되는 시간. 가이아 주둔군 사령부. 중앙 통제실

 

  전망 스크린을 통해 유성우가 내리고 있는 가이아 전역을 지켜보고 있는 율도와 흑장미, 샤넬, 그리고 주둔군 사령관. 율도와 샤넬은 각각 가슴과 팔에 붕대를 감고 있다.

  스크린 중앙의 대화면에 공항의 전경이 보인다. 공항은 우주선의 출발이 시작되어 한 척, 두 척, 차례로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고, 탑승하려는 시민들과 그를 통제하는 주둔군 병사들로 혼란 상태에 있다.

  우주선이 사라진 공항의 상공에 어두움이 시작된다. 두 밝은 태양을 하나의 어두운 태양이 침범하여 부분일식 상태가 되어 있다.

 

  사령관 : (율도에게) 시간일세. 가능하겠는가?

  율도 : 우주군의 전문가들이 예고한 시간보다 일식이 빨라지기는 했지만, 우리에게도 뜻밖의 원군이 있으니 어렵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사령관 : 또 변수가 있나?

  율도 : 아닙니다. 일식이 예고보다 빨라진 점이 마음에 걸려서……

  흑장미 : 빨라졌을 뿐만 아니라 위력도 강해졌어요. 우리 장미 장원의 계산에 의하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열 두 시간뿐입니다.

  사령관 : 열 두 시간 후에는?

  흑장미 : 우리가 스스로 제2의 지구를 만들어 냈다고 자랑해 온 행성 가이아는 지구인의 선조가 처음 도착했을 때의 이전 모습으로 돌아가겠지요.

  “공기는 맑고, 풀과 나무도 푸르다. 그러나 그 풀을 먹는 동물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말했었다지요.

 

  흑장미의 말에 좌중에 무거운 기운이 감돈다. 율도가 침묵을 깨트린다.

 

  율도 : 최악의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염려도 좋지만 지나치게 비관적인 추측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지구 쪽에서도 돕겠다고 했으니,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겠지요.

 

  전망 스크린 속의 하늘에 일식이 완성되어 있고, 본격적인 유성우가 하늘을 수놓고 있다.

  통신 스크린에 구원을 청하는 메시지가 떠오른다. 아직 공항으로 오지 못한 시민들의 비명이다.

  율도가 흑장미에게 응원을 청한다.

 

  율도 : 서쪽 행정 도시와 연결된 외곽 도로가 유성에 맞아 그 쪽 장미마을의 소식이 끊겼다고 하는군요.

  흑장미 : 서쪽 도시 외곽의 장미마을은 우리 장미장원의 상품을 생산해 주는 노부부가 살고 있는 곳입니다. 익히 다니던 길이니 우리가 가지요.

  샤넬 : 큰언니는 전체적인 상황을 지켜봐 주셔야 해요. 제가 갈게요.

  흑장미 : 같이 가자. 너와 내가 할 일을 따로 구별할 만한 상황도 못되는 것 같다.

 

  전망 스크린의 화면은 가이아 전역이 유성우의 폭풍에 휩쓸려 들어 크고 작은 불덩어리가 대기권을 뚫고 지상에 닿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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