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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장편 SF 시나리오 - 태양 셋, 장미는 하나
작가 : 과하객
작품등록일 : 2022.2.27

삼연성 태양계의 한 행성을 무대로 한 행성파멸의 현장 기록입니다. 삼연성 태양계의 유일행성이라는 필연적 운명으로 인한 중력폭증현상과 유성우의 폭격으로 아마겟돈의 위기에 놓인 행성 가이아에서 빚어지는 참상들을, 장미를 사랑하는 주인공들의 살아남기 노력에 사랑과 이별, 음모를 엮어 파격적인 SF극으로 선보이겠습니다.

 
제16회. 반격 3
작성일 : 22-02-28 03:36     조회 : 250     추천 : 0     분량 : 5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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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6회. 반격 3

 

  #76. 장원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 통제실

 

  흑장미 네 자매를 비롯한 용병들과 복제 코난, 주둔군 사령관이 원탁에 둘러앉아 회의를 하고 있다.

  복제 코난이 나서서 발언을 한다.

 

  복제 코난 : 저들의 의도는 명백합니다. 행성 가이아의 전 주민을 실험체로 사용해서 유인 행성이 종말을 맞기까지의 시간과 주민들의 탈출 속도를 경쟁시키려는 계획입니다.

  유라 : 인간을 대상으로 그런 실험을……

  복제 코난 : 전쟁용 생물도 만들어 내는 자들입니다. 내 본체인 코난은 같은 형태의 전투용 안드로이드의 대명사였습니다. 네 분 숙녀 분들이 만나셨던 옛날의 코난은 그 중의 대장으로 별격이었습니다.

  사령관 : 내 부하가 내게 총구를 돌렸지. 나도 실험용 생물인가?

  복제 코난 : 삼연성 태양계의 유일 행성 가이아의 인간들은 예외가 없다 하였습니다.

  사령관 : 누구의 말이지?

  복제 코난 : 공칠성박사입니다. 화성 전역 때의 반군 괴수였으니 기억하실만합니다만.

  (정색하며) 사령관님은 별격일지 모릅니다. 박사님 왈, “몇몇 별격 복제인간이 사태를 주관하고 있다”하셨습니다.

 

  일그러진 표정의 사령관. 그의 표정으로 그가 소위 ‘별격’에 들지 않음을 알게 된 흑장미 자매들의 표정 역시 밝지 못하다.

 

  복제 코난 : 대장이 제게 내린 명령은 여러분을 안전하게 이 죽음의 행성에서 탈출시키라는 것입니다. 제가 차출된 이유는 이 요새를 만들 때 설계를 담당했기 때문인데, 그 때에 우리는 이런 비상사태를 대비하여……

 

  복제 코난의 설명 중에 장미 장원의 최상층 끝에 서 있는 원추형 탑이 전망 스크린에 떠올라 확대되어 비친다. 그가 말한 비상사태를 위한 준비물이다.

 

  #77. 장원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 통제실

 

  통제실 전면의 스크린에 행성 가이아 전역의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우주 공항으로 밀려가는 시민들의 대군과 그를 막는 가이아 주둔군 병사들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흑장미가 별도의 통신 스크린을 통해 율도와 대화를 하고 있다. 설득하려는 율도와 냉담한 흑장미의 표정이 좋은 대비가 된다.

 

  율도 : 이제 열여덟 시간입니다. 우리를 믿고 따라주지 않겠습니까?

  흑장미 : 당장 공항을 열고 시민들을 대피시킨다면 우리 장미 장원도 역량을 다하여 돕겠지만, 열여덟 시간 후의 카운트다운과 함께 탈출작전을 시작하겠다면 도울 수 없습니다. 장미장원의 계산에 의하면, 이번 유성우의 시작은 곧 종말의 시작입니다.

  율도 : 밖에서 지구 우주군이 돕겠다는 것 아닙니까? 외부의 도움 없이 80만 주민이 우주로 나서는 건 자멸의 길입니다.

  흑장미 : 솔직하지 못하시군요. 지구 우주군이 의도는 행성 가이아의 종말 실험이라고 당신네 사령관이 이미 인정하셨습니다.

  율도 : 지구 우주군의 계획에 협조하자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종말 실험이야말로 생존 실험입니다.

  흑장미 : 동급의 지성체를 실험 대상으로 삼는 행위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그 대상물인 실험체가 되어 있는 입장인 우리로서는 더욱 용납하지 못합니다.

  (단호히) 우리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은 남은 열여덟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곧 무덤이 될 행성 가이아를 탈출해 보겠습니다. 실력을 다해서 막아 보십시오. 그 또한 지구 측의 의도가 아니겠습니까?

 

  #78. 용병 요새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 최상층

 

  최상층으로 향하는 승강기에 탄 흑장미와 엘리자벳이 복제 코난과 함께 탑승해 있다. 엘리자벳이 밝은 표정으로 지껄여댄다.

 

  엘리자벳 : 늘 자물쇠가 걸려 있던 뾰쪽탑에 그런 비밀이 있었을 줄이야……

 

  승강기에서 나온 일행이 커다란 자물통이 걸려 있는 문을 열고 들어선다. 일행이 들어선 곳은 ‘언제나 장미…’의 최상층 옥상 위에 세워진 원추형 탑 안이다.

  탑 안은 우주선의 조종실과 같이 온통 각종 계기로 채워진 기계실이다. 엘리자벳이 신이 나서 환성을 올린다.

 

 엘리자벳 : 큰언니, 당장 떠요. 이만한 우주선이면 우리 장미 장원의 식구 모두 안전하게 떠나고 남아요.

 

  흑장미가 계기판에 전원을 넣어 본다. 곧 시스템 전체에 에너지가 공급되고 전망 스크린이 장미 장원의 전경을 차례로 비춘다.

  꽃이 만발한 정원에 화면이 멈춘다. ‘검은 천사2090’으로 만들어진 꽃 탑을 보는 흑장미의 눈에 애착의 빛이 짙다. 주둔군의 포격과 유성우의 폭격으로 부셔져버린 장미장원의 풍경은 그들이 처한 현실의 증명이다.

  엘리자벳이 다가와 함께 스크린을 본다. 잠시 두 사람의 눈에 물기가 어린다.

 

  흑장미 : 넷째야. 우리가 이 장원에 와서 몇 년이지?

  엘리자벳 : 열 두 해째지요. 제가 열여덟 되던 해에 ‘희망의 별’호를 타고 왔었으니까.

 

  잠시 다시 장원 풍경을 보고 있는 두 여인. 흑장미가 탄식으로 침묵을 깨고, 엘리자벳이 위로의 말을 한다.

 

  흑장미 : (탄식) 화성이 전란으로 파괴되었을 때, ‘희망의 별’호를 타고 왔었지. 장미를 가꿀 수 있는 별을 찾아서……

  엘리자벳 : (애써 밝은 소리로) 코난대장이 더 좋은 곳을 마련해두었을 거예요. 좋은 생각이 났어요! 이 우주선의 이름을 ‘새로운 희망’으로 해요!

  흑장미 : (웃는다) 그래, ‘새로운 희망’을 찾아 또 가보자. 둘째, 셋째와 얘기해서 화원의 꽃들을 모두 이 ‘새로운 희망’호로 옮겨 싣도록 해라.

  엘리자벳 : 그래야지요. 쟤네들도 우리 식구인데…… 바로 출발하는 건가요?

 

  엘리자벳이 밝은 표정으로 달려 나가고, 흑장미의 시선은 다시 가이아 전역을 비치고 있는 전망 스크린으로 향한다. 스크린은 유성우의 폭격을 받고 있는 행성 가이아의 모습을 차례로 떠올리고 있다.

  불타고 있는 행성 가이아의 건물들과 장미화원들, 그리고 공항으로 향하고 있는 주민들의 피난길. 복제 코난이 흑장미에게 용기를 준다.

 

  복제 코난 : 나머지는 우리의 일입니다. 주민들이 걱정되는 모양인데, 우리에게 맡기세요. 대장의 명령은 여러분의 안전한 탈출이었습니다.

  흑장미 : (혼잣소리처럼) 배려는 고맙지만, 가이아의 장미 장원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이 함께 장미를 가꾸던 사람들을 버리고 도망칠 수는 없지요.

 

  전망 스크린에 나타난 공항 앞 광장 풍경. 시민들과 주둔군 병사의 공방전이 여전함을 보여 주고 있다.

 

  #79. 행성 가이아의 도시. 가이아 우주공항이 보이는 곳

 

  복제 코난2가 건물의 폐허 위에 우뚝 서서 공항 쪽을 보고 있다. 공항 앞 광장에서는 여전히 주둔군 병사들과 시민들이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복제 코난2의 등 뒤 건물의 그늘 속에 홀연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하고, 곳곳의 어둠 속에서 중무장한 용병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복제 코난2가 지휘봉을 높이 들고, 용병들이 공항을 향해 진격을 시작한다.

 

  #80. 지구 우주군 가이아 주둔군 사령부 건물 앞

 

  주둔군 사령부의 건물 앞에 진치고 주둔군 병사와 사격전을 벌이는 시민들. 시민들의 틈새에 복제 코난의 얼굴이 보이고, 용병들이 하나 둘 나타나 가세를 한다.

 

  #81. 장원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 최상층. 원추형 탑 앞

 

  흑장미와 샤넬, 유라가 엘리자벳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흑장미에게 안겨 서럽게 울고 있는 엘리자벳.

 

  흑장미 : 시간이 열 네 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우리도 곧 뒤따라 갈 테니 넷째 너는 꽃 식구들의 안전을 책임지도록 해라.

 

  원추형 탑, 우주선‘새로운 희망’호의 문이 열린다. 우주선 안은 조종장치의 계기판이 있는 곳을 제외한 전 공간에 장미 화분이 가득하다.

 

  엘리자벳을 쫓아내듯 밀어 넣는 흑장미. 용병들이 조종을 시작하고 엘리자벳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남은 세 자매를 향해 손을 흔든다.

 

  흑장미 : (혼잣소리) 우주군의 포위망을 돌파하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게다. 어려운 일을 맡겨 미안하구나.

 

  ‘새로운 희망’호의 문이 닫힌다. 곧 원추형 탑 전체가 우주선으로 변해 굉음과 함께 요동을 시작한다.

  불꽃을 남기고 하늘로 치솟는 ‘새로운 희망’호.

 

  #82. 지구 우주군 가이아 주둔군 사령부 중앙 통제실

 

  율도가 전망 스크린을 통해 가이아 전역을 보고 있다. 스크린 속의 화면은 행성 가이아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주둔군과 시민들의 전투 상황을 보여 준다.

  우주 공항 앞 광장의 전투는 용병들과 합세한 시민들이 우세를 보여 곳곳에서 주둔군의 전차가 불타고 있고, 용병 요새 ‘언제나 장미…’에서는 최상층 위의 원추형 탑 전체가 우주선 ‘새로운 희망’호로 변해 발진하고 있다.

  통신 스크린을 통해 장태산을 부르는 율도. 통신 스크린에 장태산이 나타나자 명령을 내린다.

 

  율도 : 공항으로 달려가 주게. 자네가 예상한대로 적의 정규군이 가이아에 숨어들어 있었네.

 

  율도가 장태산과 대화하는 중에 장미장원의 상공으로 우주선이 솟아오른다. 꼬리에 불기둥을 달고 우주로 향하는 ‘새로운 희망’의 궤적을 율도의 시선이 쫓고 있다.

 

  율도 : 기어이 일을 저질렀군.

  (곁의 통신 장교에게) 우주군에 연락해! 저들이 네메시스 밖으로 나가면 모든 게 끝나!

 

  #83. 주둔군 사령부 정문 앞. 앞 장면의 연속

 

  승용차 한 대가 시민들의 사이를 뚫고 사령부 건물 앞으로 달려들고 있다. 시민들과 교전을 벌이던 주둔군 병사들이 일제 사격으로 막으려 한다.

  화망을 뚫고 달려든 승용차가 병사들의 저지선 앞에서 멈춘다. 병사들을 지휘하던 장교가 목소리를 높여 병사들을 제지한다.

 

  장교 : 멈춰! 사령관 각하시다!

 

  승용차에서 주둔군 사령관이 내린다. 흑장미와 샤넬이 그를 호위하고 있다.

 

  #84. 주둔군 사령부 중앙 통제실. 앞 장면의 연속

 

  율도가 장태산과 통신을 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격한 음성이다.

 

  율도 : 이제 열 시간이야. 열 시간만 버티면 우리가 이겨. 공항을 지켜 주게.

  장태산 : 쉽지 않아. 적은 우리가 시민들을 다칠 수 없다는 약점을 이용하고 있어. 군중을 방패로 공격해 오고 있네.

  율도 : 옥석구분으로 희생되는 시민들은 어쩔 수 없어. 작은 희생으로 큰 희생을 막을 수 있다면 감수하는 수밖에.

 

  통신 스크린을 향해 대화를 하던 율도가 홀연 표정이 굳어진다. 그의 앞에 사령관과 흑장미, 샤넬이 서 있다.

 

  사령관 : 이제 그만하세. 지휘권을 인수하겠네.

  흑장미 : 우리도 왔습니다. 협상을 하고 싶습니다.

 

  잠시, 율도와 사령관, 흑장미 자매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진다. 이윽고 율도가 침묵을 깨트린다.

 

  율도 : (사령관에게) 행성 가이아의 계엄 사령관은 각하가 아니고 접니다. 지구 정부는 이런 경우의 대비로 본관에게 전권을 주었습니다. 제 실제 신분은 알고 계시겠지요?

 

  권총을 뽑는 율도. 사령관을 겨누며 통제실 안의 장병들에게 명령을 내린다.

 

  율도 : 사령관 각하를 모셔라! 가이아 계엄사령관으로서, 지구정부로부터 부여받은 직권에 의한 명령이다!

  사령관 : 율도 중령? 자네?

  율도 : 죄송합니다, 각하. 이제 열 시간입니다. 문책은 그 후에 받겠습니다.

  (흑장미에게) 설득하러 오신 모양인데, 오히려 협조를 구하고 싶습니다.

 

  병사들이 사령관과 흑장미 자매를 향해 총구를 겨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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