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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장편 SF 시나리오 - 태양 셋, 장미는 하나
작가 : 과하객
작품등록일 : 2022.2.27

삼연성 태양계의 한 행성을 무대로 한 행성파멸의 현장 기록입니다. 삼연성 태양계의 유일행성이라는 필연적 운명으로 인한 중력폭증현상과 유성우의 폭격으로 아마겟돈의 위기에 놓인 행성 가이아에서 빚어지는 참상들을, 장미를 사랑하는 주인공들의 살아남기 노력에 사랑과 이별, 음모를 엮어 파격적인 SF극으로 선보이겠습니다.

 
제10회. 행성 가이아
작성일 : 22-02-28 02:48     조회 : 232     추천 : 0     분량 : 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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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회. 행성 가이아

 

  #30. 가이아의 우주 공항.

 

  지구 우주군 가이아 주둔군 사령부 소속 육전대원들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는 공항 앞 광장을 죄수 수송용 장갑차가 달려오고 있다.

  지구행 우주선이 발진 준비를 끝내고 있다. 죄수 수용용 장갑차가 우주선 앞에 멈추고, 얼굴에 두건이 씌워지고 전신이 오랏줄로 결박된 죄수가 수송차에서 내린다.

  경비병들을 이끈 장태산이 죄수를 맞는다. 죄수의 두건을 벗기는 장태산. 얼핏 보이는 죄수의 얼굴은 복제 코난의 것이다.

 

  장태산 : 좋아, 친구. 자넨 이제부터 지구까지의 긴 여행을 나와 함께 해야 될 것 같네. 약간의 불편이 있겠지만, 죄수 신분이니 참아야 할 걸세.

 

  장태산의 인솔로 경비병들이 죄수를 끌어 우주선에 오른다.

  우주를 향해 발진하는 죄수 수송용 우주선. 공항 밖 광장에 멈춘 승용차 속에서 흑장미와 유라가 우주선을 눈으로 전송하고 있다.

 

  #31. 행성 가이아가 속한 삼연성 태양계의 우주.

 

  암흑 항성 네메시스를 지나 밝음의 항성 아폴로 베타를 향해 달리는 죄수 수송용 우주선. 삼연성 태양계인 가이아의 우주는 지구가 속한 태양계와는 전혀 다른 이색적인 경치를 보여 준다.

  암흑 항성 네메시스의 그늘에서 선수에 해골기가 꼽힌 일단의 해적 우주 전함이 나타나 죄수 수송선을 뒤쫓는다.

  쫓고 쫓기는 우주선들의 경주가 시작된다. 아폴로 베타의 주위를 공전하는 소행성계를 지나 아폴로 알파를 향해 달려가는 죄수 수송선의 항로 앞을 추격해 온 해적선들이 막는다.

  죄수 수송선의 발포로 우주전이 시작된다. 추격해 온 해적선 다섯 척과 도주하던 수송선 한 척이 한바탕의 포격전을 벌인다.

  중과부적으로 선체 곳곳에 불길이 오르는 죄수 수송선이 포위망을 뚫고 아폴로 알파의 빛 그늘을 향해 도주하고 해적 선단의 추격도 또한 급박하다.

  아폴로 알파의 빛 그늘 속에서 홀연 한 척의 우주 전함이 나타난다. 한 척은 두 척이 되고, 두 척은 네 척, 여덟 척, 열여섯 척으로 늘어난다. 새로 나타난 우주 전함들의 뱃전에 지구 우주군의 표식이 선명하다.

  지구 우주군의 대군과 해적 선단의 전투가 시작된다. 양군의 포격전이 치열한 틈새를 타서 죄수 수송선은 전장을 벗어난다.

  멀리 별이 가득한 우주를 향해 달려가는 죄수 수송선의 뒤편에서, 지구 우주군 함정들의 포위망에 갇힌 해적 선단의 배들이 하나씩 불타오르고 있다.

 

  #32. 삼연성 태양계의 우주. 죄수 수송선. 앞 장면의 계속

 

  죄수 수송선 안 조종실에서 장태산이 전망 스크린을 통해 멀어져 가는 삼연성계를 보고 있다. 아폴로 알파의 강렬한 빛 그늘 속에서 불타고 있는 해적 전함들이 보인다.

  전망 스크린의 화면을 확대시켜 해적 전함들의 최후 모습을 보는 장태산. 그의 눈에 자만의 빛이 가득하다.

 

  장태산 : 벨제뷔트 놈들, 과연 우리 네메시스 태양계 내에 복병을 심어 두었었군. 미끼를 던졌더니 덥석 물었겠다. 우리의 계획대로 됐어. 이젠 가이아의 잔존 세력만 쓸어내면…… 그 장미 술집의 여자들…… 지금쯤 율도 중령이 잘 해내고 있겠지.

  (부하 장교에게) 선수를 돌려! 작전이 끝났으니 다시 가이아로 돌아간다.

 

  전망 스크린의 경치가 회전을 시작한다. 만족한 표정으로 그 광경을 지켜보던 장태산이 재미있는 생각을 했다는 듯 얄궂은 미소를 짓는다.

 

  장태산 : 죄수를 불러와. 그에게도 상을 줘야겠어. 가짜 노릇을 아주 그럴듯하게 해주었거든.

 

  #33. 행성 가이아. 장원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 통제실

 

  전망 스크린을 통해 흑장미가 아폴로 알파 성계의 우주 풍경을 보고 있다. 불타고 있는 해적 전함들을 보는 흑장미의 눈빛이 밝지 못하다.

  통신 스크린에 샤넬이 나타난다. 심상치 않은 표정을 하고 눈짓으로 무언가 신호를 보내는 샤넬. 흑장미가 고개를 끄덕여 보인다.

 

  #34. 가이아의 우주 공항. 화물 적재소

 

  대형 수송선에 지구로 향하는 수출품들이 실리고 있다. 크레인에 의해 운반되는 컨테이너 박스에 상품명이 보인다.

 

  품목 : 가이아산 장미주(薔薇酒)와 장미 묘목.

  행선지 : 지구.

  생산자 : 가이아의 장미 농원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

 

  유라가 용병들을 지휘하여 수출품 선적 작업을 감독하며 항공사 관리에게 운송 서류를 확인시키고 있다.

 

  항공사 관리 : 10톤 박스 일곱 개, 총 70톤. 인수 완료했습니다. 이제부터 지구 측의 무역상에게 넘길 때까지는 우리의 일이니, 염려 푹 놓으십시오.

  유라 : 우리 장미 장원의 한해 농사예요. 잘 부탁합니다.

  (포장한 장미주 박스를 건네며) 이건 우리 큰언니가 드리는 정표입니다. 선장님께 전해 주세요. 여러분들의 몫도 함께 넣었습니다.

  항공사 관리 : 이거 또 그 유명한 장미술을 맛보게 되겠군요. 47광년 항해 길의 장미주 잔치, 아무튼 우리 선장님은 사람이 너무 좋으셔서 좋은 술을 혼자 드시는 일이 없으니……. 모두를 대표해서 감사드립니다.

 

  항공사 관리가 유라에게서 받은 술병 박스를 들고 감탄하고 있을 때, 일단의 가이아 주둔군 경비병이 장갑차를 몰고 달려온다.

  장갑차에서 내린 경비 장교가 항공사 관리에게 영장을 내민다.

 

  경비 장교 : 지구 우주군 가이아 주둔군 사령관의 명으로 행성 가이아와 부속 성계에 계엄령이 선포되었습니다. 사령관의 승인이 없는 모든 상거래를 금하고 별명이 있을 때까지 무역선의 출항도 금지됩니다.

 

  무역선의 주위에 경비병들이 배치된다. 삽시간에 분위기가 험악해진 공항 풍경.

 

  경비 장교 : 본관은 계엄 사령관의 특명에 의해 법 집행을 명령받고 왔습니다. 발송자가 가이아의 장미 농원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으로 되어 있는 모든 화물은, 적인 벨제뷔트 우주인과의 밀무역 혐의가 있는 화물주의 무죄가 밝혀질 때까지 압수 수색의 대상이 됩니다.

 

  경악의 표정을 짓고 있는 유라. 항공사 관리 역시 어이없어 하고 있다.

 

  #35. 장원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 통제실

 

  흑장미 네 자매가 침묵 속에 전망 스크린을 지켜보고 있다. 스크린은 비상계엄 상태에 돌입한 행성 가이아의 전역을 세분해서 보여 주고 있다.

  전망 스크린의 화면이 중무장한 경비병들에 의해 삼엄한 경계망이 펼쳐진 가이아 전역의 풍경을 보여준다. 무장한 병사들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도시와 농촌, 공항, 도로, 건물들. 농촌의 풍경이 장미농원 일색인 점이 이채롭다.

  스크린의 화면이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의 주변 경치로 바뀐다. ‘언제나 장미…’의 주위는 전차와 장갑차를 주력군으로 하는 지상군과 전투 우주정을 비롯한 항공 병력에 의해 완전 봉쇄되어 있다.

  용병 요새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의 상징인 아치형 꽃 문의 앞을 경비병들의 전차가 막고 있고, ‘언제나 장미…’ 측의 용병들도 무기를 들어 대치하고 있어 금세라도 전투가 벌어질 것 같은 분위기이다. 그 광경을 전망 스크린을 통해 지켜보는 흑장미 네 자매의 표정에 비장감이 감돈다.

 

  유라 : 우리를 고사시킬 목적이 아니고서는 이런 짓을 할 리가 없어요. 벨제뷔트 우주인의 내습을 겉으로 내세우고는 있지만, 실은 우리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에게서 무조건적인 항복을 받아내겠다는 속셈으로 꾸민 짓이 분명해요.

  샤넬 : 도대체 그 율도라는 사람, 큰언니와 무슨 관계였기에 우릴 이렇게 괴롭히는 거죠?

 

  세 자매의 시선이 흑장미에게 집중된다. 잠시 침묵을 지키던 흑장미가 결심한 듯 입을 연다.

 

  흑장미 : 내가 직접 그 사람을 만나 결말을 짓겠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 사람과 나 사이에는 특별히 기억할 만한 은원 관계가 없었다.

  엘리자벳 : 십 몇 년 전 화성에 있을 때, 그 분이 큰언니를 좋아했다고 했잖아요?

  흑장미 : 좋아했다는 표현이 가능할 만큼의 사연이 아닌, 자기 위주의 구애였다. 제멋대로 장미 묘목을 가져오곤 하더니, 어느 날 지구로 떠났다는 소식이 들렸다.

  유라 : 그럼 역시 우리가 지난 유성우의 밤에 황야의 난파선에서 주워왔던 그 부상자가 문제일까요?

  흑장미 : 그 때문이겠지. 그 가짜 인간의 처치가 아무래도 마음에 걸렸는데 이번 사태로 확실해졌다.

 

  굳은 표정의 흑장미. 스스로 다짐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흑장미 : 계획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었을 것이다. 이후 나를 믿고 따라 주었으면 한다.

 

  흑장미의 당부에 세 자매가 모두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36. 가이아 주둔군 사령부. 외빈 접견실

 

  율도와 흑장미, 장태산과 엘리자벳이 대좌하고 있다. 엘리자벳이 한창 열을 올려 율도를 공박하는 중이다.

 

  엘리자벳 : 우리 큰언니의 말씀을 못 알아 들으셨어요? 여러분이 우리의 생계 수단을 막아 놓았으니 굶어죽기 전에 떠나겠다는 건데 왜 그것까지 막는 거죠?

  율도 : 벨제뷔트 항성계의 외계인이 우리의 삼연성계를 완전 봉쇄하고 공격 개시의 시간만 기다리고 있는데 어떻게 떠나시겠다는 겁니까? 여러분은 우리 사령부의 호의를 받아들여 장미 장원을 벗어나지만 않으시면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있습니다.

  엘리자벳 : 꼼짝 못하게 가두어 놓고 호의라고요? 우리의 상품인 장미주와 장미 묘목이 식초와 땔감이 되어도 불평하지 말고 얌전히 있으라는 말인가요?

  율도 : 식량 공급에 만전을 기하라는 사령관 각하의 지시가 계셨으니 생계가 걱정될 만큼의 위기까지는 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장미장원의 상품에 대해서는 계엄기간 동안의 산물일 경우 우리 주둔군의 예산으로 사들이기로 하였습니다. 계속 생산하셔도 좋습니다.

 

  율도의 반론에 얼굴을 붉으락푸르락 할 뿐 말을 잇지 못하는 엘리자벳. 흑장미가 결론을 내리고 일어선다.

 

  흑장미 : (비아냥거림) 요컨대 우리는 여러분의 포로인 셈이군요. 혹은 인질일까요. 처지가 그러할진대 우리 역시 처세를 바꿀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누구를 위한 포로이고 인질인지 밝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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