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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장편 SF 시나리오 - 태양 셋, 장미는 하나
작가 : 과하객
작품등록일 : 2022.2.27

삼연성 태양계의 한 행성을 무대로 한 행성파멸의 현장 기록입니다. 삼연성 태양계의 유일행성이라는 필연적 운명으로 인한 중력폭증현상과 유성우의 폭격으로 아마겟돈의 위기에 놓인 행성 가이아에서 빚어지는 참상들을, 장미를 사랑하는 주인공들의 살아남기 노력에 사랑과 이별, 음모를 엮어 파격적인 SF극으로 선보이겠습니다.

 
제7회. 복제 코난
작성일 : 22-02-28 02:23     조회 : 247     추천 : 0     분량 : 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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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회. 복제 코난

 

  #18. 현재의 장미 장원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 중앙 통제실

 

  회상에서 깨어나는 흑장미. 전망 스크린의 화면이 장미장원의 화원에서 행성 가이아의 황야로 바뀐다. 일식이 끝나 가는 가이아의 하늘에 간간이 유성우가 내리고 있고, 황야 중심에서 불타고 있는 우주선과 그 주변을 수색하고 있는 가이아 주둔군 병사들의 모습이 보인다.

 

  흑장미 : (복제 코난을 떠올리며) 그렇게 마지막 소식이 전해진 지 10년인데, 겨우 저런 백치 같은 복제를 보게 되다니……

 

  잠시 비감 짙은 시선으로 전망 스크린 속 경치를 보는 흑장미. 스크린 속의 경치에 하늘로부터 커다란 불덩이가 떨어져 내려와 대지에 부딪쳐 폭발하는 모습이 보인다.

 

  흑장미 : 소문만큼의 낙원이 아닌 이곳을 낙원의 흉내라도 낼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놓은 이유는, 오로지 그가 왔을 때 자랑하기 위해서였는데……

 

  일식이 끝나고 다시금 세 개의 태양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는 가이아의 하늘 풍경. 전망 스크린을 통해 하염없이 보고 있던 흑장미가 갑자기 무언가를 생각한 듯 눈빛을 바꾸며 통신용 스크린을 연다.

  유라가 통신 스크린에 나타난다. 지시를 내리는 흑장미.

 

  흑장미 : 그 부상당한 용병이 증표로 가져왔다는 흑장미의 분석 자료를 보내도록. 생각해 볼 점이 있는 것 같다.

 

  통신 스크린에 예의 흑장미의 DNA 분석 자료가 그래픽 화면과 함께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최종 화면에 떠오르는 메시지.

 

  가이아의 흑장미 301’. 약간의 변종 가능성이 있음.

  개발 년도 : 지구력 2110년.

  개발자 : 행성 가이아의 장미장원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

 

  흑장미 : (혼잣소리) 그를 넘긴 게 실수였을까. 다시 찾아와야 할지도……

 

  #19. 행성 가이아. 가이아주둔군의 기지 안. 취조실

 

  머리에 자백장치를 씌운 복제 코난이 가이아주둔군의 정보장교들에게 자백을 강요받고 있다. 격투 끝에 체포된 모양으로 타박상의 흔적이 곳곳에 보이는 복제 코난의 눈빛이 초점을 잃고 있고, 자백기에 연결된 모니터 화면에 ‘기억 없음. 암시 최면, 혹은 기억 전이의 심증의 있음’의 메시지가 떠올라 있다.

  정보장교들이 코난의 상태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취조실의 흐릿한 조명으로 인해 정보 장교들의 얼굴이 뚜렷하지 않다.

 

  정보장교1 : 백지야. 안드로이드이니 깡통이라고 할까. 인간형으로 잘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이런 상태에서는 방법이 없어.

  정보장교2 : 인간형이라며? 결국 인간은 아닌 거 아냐? 왜 방법이 없어?

  정보장교1 : 인간다움에 함정이 있어. 인간 이상으로 완벽하게 만들어진 인간형 로봇의 인간다움.

  어떤 조건이 주어졌을 때만 기억이 살아나는 최면 상태 비슷한 것에 빠져 있는 모양이야. 이대로는 한 마디도 얻어낼 수 없어.

  정보장교2 : 인조생명 분수에, 최면 상태 비슷한 건 또 뭐야?

  정보장교1 : 고전적인 인간학이지. 최면은 어떤 특수한 용어나 물건, 혹은 정보를 접할 때면 발작적으로 기억이 살아나도록 특별히 두뇌를 교정하는 걸 말해. ‘고전적인 최면술을 이용해 암시를 심던 전날의 방법과는 달리 요즈음은 두뇌의 어떤 부위에 직접적인 시술을 하는 방법이 동원됨으로 시술자가 의도한 경로가 아니면 풀 수가 없다’가 교본에 나온 이론이더군.

  정보장교2 : 방법이 없을까?

  정보장교1 : 암시의 조건이 되는 그 어떤 물건이나 용어, 정보를 찾아내는 게 최선인데.

  정보장교2 : 그게 뭔지 알 수가 있나. 그저 옛날처럼 몽둥이찜질로 닦달을 해야……

  정보장교1 : 또 시작이군. 자넨 그게 탈이야. 하기는 달리 방법이 없으니 그것도 방법이 될 수도 있겠지만. 최면이란 일시적인 정신착란과 같은 것이니 육체의 고통이 심하면 본래의 정신을 찾을 수도 있다고 하더군.

  정보장교2 : 진작 말하지 않고. 내게 맡겨. 내가 잘 담금질을 해서 물건을 만들어 놓을 테니.

 

  정보장교2가 복제 코난의 머리에서 자백장치를 거칠게 벗긴 후 멱살을 잡고 일으킨다.

 

  정보장교2 : 자, 대단한 용병 양반.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고. 먼저 인사부터 받으시고……

 

  복제 코난의 턱을 거칠게 때리는 정보장교2.

 

  정보장교2 : 엄살이야? 우리 육전대원을 넷씩이나 희생시킨 강골이 이 정도로 끝내려고?

  너희 대장 코난이라는 작자, 무슨 짓을 꾸미고 있지?

 

  눈을 뜨고는 있지만 반응이 없는 복제 코난. 구타를 계속하면서 질문을 던지는 정보 장교2.

 

  정보장교2 : 너희 대장, 적과 싸우라고 돈 두둑이 줘서 전선으로 보내 놨더니 저쪽으로 넘어갔다고 하더군. 그럴 수도 있다고 쳐. 한데 넌 왜 보낸 거야? 계속 너희 같은 첩자들을 보내오던데, 그 목적이 뭐야?

 

  질문마다 한 차례씩 주먹질을 하는 정보장교2. 신음소리도 내지 않는 복제 코난,

 

  정보장교2 : 너, 벨제뷔트의 스파이지? 가이아에 있는 너희 세력과 연계해서 반란을 일으킬 속셈으로 왔지? 누구야? 접속 상대자가? 장미 장원의 여자들인가? 그 여자들, 전임 사령관이 온정을 베풀어 그만큼 살게 해주었으면 구구로 쳐 박혀 있지 않고 왜 그렇게 시끄러워? 다 네놈들이 뒤에서 조종한 거지? 대답해 보라고.

 

  정보장교2의 계속되는 구타에도 복제 코난은 반응이 없다. 보다 못한 정보장교1이 말리고 나선다.

 

  정보장교1 : 못 봐주겠군. 나무토막 같은 걸 두드려 팬다고 답이 나오나. 아예 죽여 놓으면 사령관 각하께 보고꺼리가 없어지니 그만해 둬.

  정보장교2 : 이거 진짜 백치 아냐?

  정보장교1 : 최면 시술이라는 게 원래 그래. 그 만큼 고급 첩자라는 반증이 되겠지. 달리 방법을 찾아보자고.

  정보장교2 : 방법? 이 따위 백치에게서 뭘 찾아내?

  정보장교1 : 내게 생각이 있어. 의심을 피하려고 우리에게 돌려보내기는 했지만 이 작자들의 접선책은 장미 장원의 여자들이 분명해. 병력을 보내서 태도를 보자고.

  게다가 그곳의 여자 중에는 나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깊던 여성도 있다는 소문이더군. 나, 첫 사랑을 만날지도 모르겠어.

 

  조명이 밝혀지는 실내. 복제 코난을 취조하던 정보장교들의 얼굴이 크게 잡힌다.

  얼굴의 주인공은 가이아 주둔 우주군 정보참모 율도와 장태산으로 중령의 계급장을 달고 있다. 이하 율도와 장태산으로 표현.

 

  #20. 용병 요새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 입구

 

  일단의 지구 우주군 가이아 주둔 사령부 소속 장교들이 무장한 병사들을 이끌고 ‘언제나 장미…’의 아치형 정문을 들어서고 있다. ‘언제나 장미…’측의 용병들이 굳은 표정으로 병사들을 막아선다.

 

  용병1 : 웬일들이시지?

  주둔군 장교1 : (수색영장을 들이대며) 지구 우주군 가이아 주둔군 사령관 각하의 특명이시다! 장원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은 주둔군사령부와의 협정을 어긴 혐의가 있으므로 무죄가 증명될 때까지 비사법지역의 특권을 정지시킨다!

 

  부하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주둔군 장교1. 명령일하, 무기를 고쳐 잡는 병사들.

 

  주둔군 장교1 : 수색하라!

 

  주둔군 병사들이 ‘언제나 장미…’의 안으로 뛰어들려고 한다. 용병들이 몸으로 저지하고 몸싸움이 벌어진다. 한참의 드잡이 끝에 몸싸움에 강한 용병들에 의해 병사들이 밀려난다.

 

  용병1 : 행성 가이아의 용병 요새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이 비사법지역임은 우주 안에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 밀고 들어오신다? 한바탕 해보시겠다 이건가?

  주둔군 장교1 : 반항하는 자는 사살해도 좋다!

 

  일시에 보병용 장총의 총구를 나란히 해서 ‘언제나 장미…’측의 용병들을 겨누는 주둔군 병사들. 용병들도 마주 총을 들어 병사들을 겨눔으로 일촉즉발의 상황이 된다.

 

  주둔군 장교1 : 반항하시겠다? 좋군. 셋을 세겠다. 그 안에 무기를 버리지 않으면 반역으로 간주하고 몰살시키겠다.

  하나!

 

  주둔군 장교1의 선언으로 긴장의 정도가 더하는 장미장원의 정문 앞 풍경. 제각기 총을 잡은 손에 힘을 더하는 병사들과 용병들.

 

 주둔군 장교1 : 둘!

 

  ‘둘!’을 세는 장교의 소리가 떨어짐과 동시에 ‘언제나 장미…’의 문이 열리며 순백색 비단 의상을 입은 유라가 나온다.

 

  유라 : (주둔군 장교1에게) 그만하시지요. 우리 큰언니가 사령관 각하와 담판을 짓겠다고 하셨습니다.

  주둔군 장교1 : 본관이 받은 명령은 장원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의 범법 혐의를 조사하고 필요할 경우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접수하라는 것이었다.

  유라 : 글쎄요, 그 무력이라는 것이 사용되었다면 손해를 볼 쪽은 우리가 아니었을 걸요.

 

  유라가 한 손을 높이 든다. 순간 장미장원의 건물 전체가 요새로 변해 곳곳에서 로켓포와 기관총 등 대소 화기가 총구를 내민다.

 

  유라 : 우리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이 원래 용병 코난의 요새였음은 아시고 계셨을 줄로 믿습니다마는……

  (웃음을 띤 채, 가벼운 위협) 그만 돌아가 주시겠습니까, 아니면 일전을 불사하시겠습니까?

  주둔군 장교1 : 반항하시겠다? 가이아 우주군을 상대로?

  유라 : 굳이 벌주를 원하시면 그렇게 해드리지요.

 

  용병 요새 ‘언제나 장미…’의 무력시위에 주둔군 장교들과 병사들의 표정에 낭패의 기색이 역력하다. 유라가 미소 속에 색깔을 감추고 결단을 재촉하고 있고, 문득 샤넬의 소리가 들려온다.

 

  샤넬의 소리 : 큰언니의 명령이시다. 그분들을 들어오시도록 해라.

 

  소리와 함께 샤넬이 나와 주둔군 장교들과 병사들을 맞는다. 초록색 비단 의상을 날듯이 걸친 샤넬의 미모가 전장의 분위기를 일신시킨다.

 

  샤넬 : (고개를 숙이며) 우리 셋째의 무례를 용서해 주시지요. 큰언니는 가이아의 주점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이 찾아온 손님을 거절한 적이 있었느냐고 역정을 내시며 여러분을 모시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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