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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판단
작가 : valloty
작품등록일 : 2022.1.8

이승과 저승, 이승에 떠다니며 여생을 보낼지 저승에 가 새롭게 인생을 시작할지,
도와주는 판단가들
많은 사람을 마주하며 어떤 삶을 살았는지 들어보고 미처 알아보지 못한 그들만의 속이야기.
차가운 현실과 그들만의 속이야기. 뭐가 중요할지.

 
14화 점점 풀려가는 고삐
작성일 : 22-02-28 01:44     조회 : 164     추천 : 0     분량 : 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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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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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을 걸치며 은우와 윤재, 국준, 연태와 영진. 이 세 팀으로 나누어져 서로 물고 뜯으며 치열하게 진흙탕 싸움을 계속해서 벌이고 있었다.

 각 그들에 대한 뒷조사를 철저히 하며 다양한 정보를 차츰차츰 쌓아가고 있었다.

 그들은 이제야 알았다, 여기에는 믿을 사람이 없다는 것을, 같은 직업과 같은 임무. 제각기 다른 의심들.

 

 “선배 요즘 이상하지 않아요?”

 

 “뭐가? 요즘 바쁠 대로 바쁜데. 일이 많아서 그러는 거 아니야? 아님, 뭐라도 안 거라고 있어?”

 

 “아니 그게 아니라 이상하게 제 방에 어질러져 있던 물건들이 다 제자리에 가 있거나 정리되어 있고 너무 이상하게 느껴 일부러 컵 하나 책상 위에 올려두고 갔는데, 책상에 있던 컵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어요.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니 깐요??”

 

 “너만 싸하게 느낀 게 아니었구나?? 나도 요즘 방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지니 가끔 그런 의심을 하곤 하는데. 사람 둘 다 같은 의심을 느끼면 그건 의심이 아닌 확신으로 넘어가는 거야.”

 

 “슬슬 낌새 알아차리고 견제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렇긴 하지, 근데 나 위험한 호기심이 생겼는데 한 번 들어볼래?”“네? 선배 생각은 일단 이상하니깐 일단은 들어보고요?”

 

 “내가 봤을 때 각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 같아, 우리가 국준을 뒷조사할 때, 연태랑 영진은 우리를 뒷조사하는 거지. 예를 든 게 우리 방 조사 같은?

 여기서 역으로 생각해서 그 둘의 사무실을 한 번 조사하는 건 어때?

 저 사람들도 밝혀지지 않고 싶은 정보가 있지 않을까?”

 

 “그 얘기 맞는 거 같네요. 어떡할까요? 시작해볼까요?”

 

 “가야지, 움직이자고.”

 

 은우와 윤재는 사무실에서 연태와 영진이 빠져나갈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고 계속 기다렸다.

 마침내 그 둘이 나간 모습을 보자마자 방에서 나와 슬그머니 들어와 소리가 나지 않게끔 문을 닫았다.

 

 “선배가 연태 교수님, 제가 영진 선배. 이렇게 나누죠.”

 

 은우와 윤재는 역할을 정해 정보를 꼼꼼히 찾으면서 다시 오지 않을 기회처럼 빼곡히 채워져 있는 문서를 정확하면서도 빠르게 읽으며 나아갔다.

 한 몇 분이 지났을 때, 은우가 책상을 툭툭 치는 소리에 윤재는 뒤돌아봤고 빨리 이쪽으로 오라는 제스쳐를 보고는 급히 은우가 있는 쪽으로 움직였다.

 

 “이야, 나 찾는 거 소질 있나? 엄청난 걸 발견해버렸네.”

 

 “오와? 뭐야!? 진짜예요?”

 

 “진짜지, 내가 이런 거 위조나 하겠냐, 너희 아버지 정보가 여기에 있는 게 신기한데, 이거 판단의 역사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그 빛바랜 문서에는 윤재 아빠의 다양한 정보가 적혀있었고 꽤 오래된 종이지만, 소유자가 관리를 잘 한 듯 새 종이와 견줄 정도이다.

 이름, 얼굴, 특징, 등.

 

 “어때? 드디어 아버지의 얼굴을 처음 보니깐?”

 

 “근데.. 왜 이렇게 험상궂게 생겼데요? 아들인 제가 봐도 무서울 거 같은데...”

 

 “그게 진짜 첫 반응이냐?”

 

 “네?? 왜요?? 무슨 문제라도?”

 

 “난 뭐 감동의 눈물이나 환호라도 할 줄 알았는데 기대한 내가 바보지.. 아니다 너는 이런 반응이 더 어울린다.”

 

 “이야, 진짜 무섭게 생겼다.. 오히려 이런 얼굴이 인기 은근 많은 거 알죠? 은근 미남이신 데요?”

 

 “이제 얼굴 좀 그만 보고, 야.. 잠만, 밑에 좀 읽어봐. 빨리! 진짜야? 진짜냐고?”

 

 은우의 언성이 커지며 믿을 수 없다면서 눈을 계속해서 비비면서 진짜인지 가짜인지 생각해봤다. 얼굴만 보던 윤재는 은우의 믿을 수 없다는 반응에 놀라 밑에 경력이라는 표를 읽으면서 대수롭지 않게 지나가려고 했지만, 윤재가 왜 깜짝 놀란 건지 바로 알게 되었다.

 

 “뭔데요? 공백의 30년의 가려진 영웅 혹은 진정한 영웅.. 어? 뭐야? 연태 교수님이랑 같이 활동했다는 거잖아요.”

 

 “심지어 대장급 이래잖아, 그리고 연태와 함께 두 주축으로 활동했다잖아, 보여준 건 연태가 더 많긴 하지만, 재연의 남다른 활약이 없었으면 이길 전투도 질 뻔했다라는 기록도...

 너는 어떤 아버지를 둔 거야, 왜 모르고 있는 거야. 약간 모르고 사는 게 더 나았을지도?”

 

 “마지막 생사 칸에는 왜 행방불명인가요? 이유도 모르는 행방불명은 뭔지 잘 모르겠네요. 이제 이걸 알아야겠네요.”

 

 “이것도 좋은 단서이지 않을까 싶네. 하나씩 윤곽이 드러나니깐 얼마나 좋아.”

 

 “잠만요, 천천히 이걸 보면서 생각해봤는데 풀리지 않는 게 있어요, 연태 교수님은 제 아빠의 실존과 심지어 어떤 일, 무슨 직급인지도 모든 걸 알고 있었어요. 근데 이 많은 내용을 숨겼다는 거잖아요.”

 

 “너 말이 맞긴 해, 분명 둘 다 대장급 정도면서 모를 수 없는 사이이긴 하지.”

 

 “직접 물어봐야겠어요. 어떻게든.”

 

 “근데 윤재야, 항상 원인을 만들어야 결과가 있는 법인데. 물어볼 빌미는 어떻게 만들게? 괜히 물어봤다가 사무실을 멋대로 뒤진 걸 걸리면 뭐 어떡할 건데?”

 

 “저희 방의 뒷조사요, 어떻게든 그 둘로 몰아가야죠. 분명 오늘도 털었을 거니 그때를 노리면 되지 않을까요?”

 

 “뭐 너가 하자는 건 뭐든지 좋긴 한데, 은근 위험하다니깐. 일단 가보자고. 이런 불타오르는 모습 처음인데?”

 “무언가 가까워지니 달아오를 수밖에 없죠.”

 

 그러자 은우의 휴대폰에서 메시지가 온 듯 진동이 울리며 메시지를 확인했다.

 멍하니 보던 은우는 급격히 기분이 드러나는 표정을 숨기지 못해 기쁨과 걱정, 스트레스가 은우의 머리 위를 둥둥 떠다니는 게 윤재에게도 보였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상태처럼 보였다.

 

 “선배 왜 그러세요? 왜 갑자기 표정이 확 변했는지..”

 

 “후.. 잠시만. 나 만날 사람이 급히 생겨서 미안하다. 일단은 여기서 마무리 짓고 너 방에 가 있어, 뭐를 하든 좋으니 일단 기다리고 있어. 먼저 나간다.”

 

 은우는 급히 볼 일이 있다며 은우의 상태에 궁금해서 물어보려는 윤재의 말을 무시하고는 다급히 문을 닫으면 나갔다, 아주 시끄럽고 소란스럽게.

 

 “저렇게 닫아서 걸리면 어떡하자고, 근데 저런 얼굴 안색은 진짜 처음 보네, 저렇게 극과 극의 감정이 얼굴에서 둘 다 나타날 수 있는 거구나.”

 

 은우는 빠르게 달려와 약속장소로 도착했다.

 거기에는 국준이 팔짱을 낀 채 기다리고 있었으며 원래 살짝 무뚝뚝한 표정이 아닌 참을 수 없는 희열을 내뿜고 있었다. 그 희열이 은우에게 자랑이라는 게 전달되었으면 하는 느낌을 확 받았다.

 

 “선배.. 제가 해내고 말았어요...”

 “그거 진짜야? 구라아니지? 진짜 빨리 달려왔다.”

 

 “진짜예요. 진짜 선배 동생의 위치를 알아버렸다니깐요?”

 

 “후... 어디인데? 말을 해봐.”

 

 “아니요, 아니요. 잠만요. 그렇게 쉽게 알려주면 제 노력이 헛수고가 되는데요?”

 

 “오케이 인정한다. 너의 요구조건이 뭐야?”

 

 “저랑 함께 지금 가시죠? 윤재 말고 저랑 가시죠.”

 

 은우는 콧방귀를 뀌고는 더 나아가 웃음을 크게 터뜨렸다.

 마치 국준의 제안이 가소롭거나 어린아이의 장난 같아 멈추지 않고 계속 웃어댔다.

 국준이 무슨 말을 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웃기만을 반복했다.

 

 “참 동생 찾은 거까지 진짜 좋거든? 근데 제안이 영 별로다. 아니 정말 별로다. 그걸 누가 받아드리겠냐?”

 

 국준은 비웃음과 말투에 확 빈정이 상해 공격적으로 말을 툭툭 뱉기 시작했다.

 

 “음.. 아마 바보같이 아직도 찾는 당신에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너가 뭐라 하든 난 딱히 상관없는데?”

 

 “아니 너는 왜 그딴 자존심을 치켜세워서 문제가 생기는 거 몰라? 적당히 좀 하고 꼬리 내릴 땐 내려.”

 

 “깝치지 마라, 자존심을 세운 게 아니라 한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거뿐이니깐.”

 

 “참 다른 의미의 바보네요. 한결같이 굳건하게 지키는 모습. 손발 모두 들었습니다.”

 

 “이제야 인정해주는 거냐?”

 

 “아니요, 인정은 안 해요, 포기에요. 인정이랑 포기랑 다른 거 알죠? 그럼 선배랑 윤재랑 찾는 건 좋은데 동생을 보는 건 같이 해요.”

 

 “그거마저 싫은데 인심 써서 알겠다. 요즘 뭐 들려오는 소식 없냐?”

 

 “아. 이거 말씀하는 거예요?”

 

 국준은 익숙하게 동영상 플레이어로 들어가 한 문제의 영상을 보여주고 은우의 손에 잡히게 해놓고 뒤로 살짝 빠졌다.

 그 영상에는 영진이 윤재의 방으로 몰래 들어가는 장면이 찍혀있었다.

 

 “이것도 구라.. 아니다.”

 

 “뭐 드릴 게 두 개였는데 하나는 거절해 남은 게 이거밖에 없어서 이거라도 드립니다.”

 

 “쩝.. 먼저 간다. 아. 이건 나한테 바로 보내줄 수 있냐?”

 

 “당연하죠, 바로 보내드릴게요.”

 

 은우는 휴대폰 알람을 기다리고는 울리는 순간 인사도 없이 빠르게 윤재에게 전화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참 저런 신념, 보기는 좋아도 막상 내가 당해보니깐 기분이 썩 좋지는 않네. 이해를 해보려고 해도 되지 않는 거. 나도 빌런인가? 음.. 그건 아닌 거 같네. 어느 쪽에도 편을 들지 않는 매력의 캐릭터랄까...?”

 

 은우는 윤재를 만나며 국준과 있었던 일을 말해주며 모든 걸 서둘러야 한다고 얘기를 했다.

 

 “진짜 찾은 거 맞아요? 한 번쯤 의심해 볼만 한데..”

 

 “그 새끼 확실한 거는 구라 안 쳐. 저건 확실해.”

 

 “확실히 저 하나에만 집중하니 빨리 찾긴 하구나, 우리는 지금 할 일이 국준 선배 뒷조사, 선배 동생 조사, 이제 제 아빠까지 나오니 머리가 펑 하고 터질 거 같아요.”

 

 “일단 서둘러야 하는 건 너희 아버지의 옛날얘기 좀 들어야겠어. 어때?”

 

 “동생 단서 찾는 게 먼저긴 해도 그건 먼저 듣고 싶은 게 욕심인지 호기심인지 잘 모르겠네요.”

 

 “넌 호기심일 거야?”

 

 윤재는 고개를 끄덕이며 사무실에 몰래 잠입해 연태와 영진이 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문이 열리며 어두웠던 방 안을 밝게 비취고 짧게 환영 인사 같은 걸 하고는 취조 같은 대화를 시작했다.

 

 “이야, 보고 싶었어요, 판단의 대장급 인사. 두 명 중 한 명인 연태 교수님.”

 

 연태도 그 둘을 맞이하자마자 무언가 알아차렸다는 생각에 힘없는 박수를 치며 둘을 칭찬했다.

 

 “참 거기까지 알았느냐? 그럼 숨겨봤자 뭐 없겠구만.. 내 영원한 동료인 이재연의 얘기를 조금 꺼내볼까?”

 
작가의 말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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