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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장편 SF 시나리오 - 태양 셋, 장미는 하나
작가 : 과하객
작품등록일 : 2022.2.27

삼연성 태양계의 한 행성을 무대로 한 행성파멸의 현장 기록입니다. 삼연성 태양계의 유일행성이라는 필연적 운명으로 인한 중력폭증현상과 유성우의 폭격으로 아마겟돈의 위기에 놓인 행성 가이아에서 빚어지는 참상들을, 장미를 사랑하는 주인공들의 살아남기 노력에 사랑과 이별, 음모를 엮어 파격적인 SF극으로 선보이겠습니다.

 
제2회. 유성우의 밤
작성일 : 22-02-27 08:33     조회 : 260     추천 : 0     분량 : 6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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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유성우의 밤

 

 #1. 우주력 320년 6월 29일. 행성 가이아의 황야. 유성우(流星雨)의 밤

 

  유성우가 시작되고 있는 행성 가이아의 초저녁. 풀이 무성한 구릉지대에 낮은 키의 나무가 간혹 보여 지구별의 초원지대를 연상케 하는 황야의 끝에 두 필의 나타난다. 주점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의 셋째 주인인 유라와 넷째인 엘리자벳이다.

  인적이 없는 가이아의 황야가 유라와 엘리자벳의 등장으로 아연 활기를 찾는다. 눈이 부실 듯 새하얀 말을 탄 유라와 황금빛 말을 탄 엘리자벳. 제각기 말의 색깔에 어울리는 순백과 황금색의 비단의상을 걸치고 있다.

 

  유라 : 빨리 가야 해. 블랙로즈 라일락이 제 때 꽃피우는 걸 보려면 해질 녘의 이 시간을 놓치면 안 돼.

  엘리자벳 : 열심히 달리고 있어요. 헌데 셋째 언니가 얻은 정보가 맞기는 할까요?

 

  참새가 재잘거리듯 새소리로 반문하는 엘리자벳. 네 자매의 막내답게 조그마한 체구의 엘리자벳이 황금빛 비단 승마복을 입고 말위에 매달려 있는 장면은 때마침 기울고 있는 두 밝은 태양 아폴로알파와 아폴로베타의 빛을 받아 보석처럼 빛난다.

 

  유라 : 맞지 않으면? 우리가 공연히 이 고생을 하는 걸로 보이니?

 

  답변하는 유라의 미모 역시 엘리자벳에 덜하지 않다. 순백의 비단 드레스를 바람에 날리며 말을 달리는 유라의 자태는 치렁치렁한 머릿결과 함께 전설속의 선녀를 연상케 한다.

 

  엘리자벳 : 초기 이민선이 난파된 흔적 근처에서 꽃을 보았다는 정보 하나만으로 장미주(薔薇酒) 열두 병을 주었으니, 암튼 셋째 언니는 대단해요.

 

  두 여인의 의상에는 장미꽃이 수놓아져 있다. 유라는 흰색 바탕의 드레스에 백색 장미, 엘리자벳은 황금색 승마복의 가슴에 황금빛 장미로.

 

  유라 : 블랙로즈 라일락, 화성의 검은 장미 301호는 큰언니의 상징이다. 그 원종이 있다는데 이만한 수고쯤 못할 게 뭐니?

  엘리자벳 : 누가 뭐래요? 발견만 하면 큰언니의 생일 선물로는 만만세일 텐데……”

  유라 : 네메시스가 내리면 암흑이다. 가이아의 암흑은 유성우의 세상, 여행자들은 구경하기 좋겠지만 황야에 나선 우리는 위험천만이다. 서둘러야 한다.

 

  삼연성 태양계에 속한 가이아의 하늘은 밝은 항성 아폴로알파와 베타, 어둠의 항성 네메시스가 주인인 곳이다. 유라와 엘리자벳이 황야를 달리는 동안에도 우주 안에 유명한 삼태양 교차는 간단없이 진행되고 있다.

  밝은 태양 아폴로 알파는 진작 지평선 너머로 기울고 아폴로 베타도 절반쯤 지평선에 가렸을 때 암흑 항성 네메시스가 자태를 드러낸다.

  아폴로 베타를 침범하여 어둠을 만드는 네메시스. 삼연성 태양계의 유일행성으로 난곡선(亂曲線) 궤도를 도는 행성 가이아가 여행자들에게 자랑하는 장관 중의 하나 ‘어둠의 여신 출동’이다.

 

  유라 : 늦었다. 곧 유성우 시작이다. 큰언니에게 걱정 듣겠다. 둘째 언니가 막아주기로 했지만 네메시스는 변명이 안 되니…….

 

  아폴로베타가 네메시스에게 가린 채로 지평선 너머로 사라진다. 네메시스가 하늘 전체를 덮고 어둠을 선사하자 유성우가 내리기 시작한다.

  하나둘 빛줄기를 뿌리기 시작한 유성우. 이내 가이아의 하늘 전체를 빛의 폭포로 덮는다.

 

  유라 : 다 왔다. 저쪽 쌍바위 언덕 뒤로 난파선이 있다 했다. 지도가……

 

  유라가 말 위의 가방에서 지도를 꺼낸다. 지도를 말 등에 펼치고 조사하는 유라와 엘리자벳. 일식이 진행됨에 따라 주위의 경치는 시시각각 어두워져 가고 있다.

 

  유라 : (지도를 손가락질하며) 쌍바위로부터 세 시 방향으로 500걸음을 걸으면……

 

  발자국을 세며 걷는 유라와 엘리자벳. 네메시스의 아폴로 베타 침범이 끝나 주위는 어둠이 완전하다.

 

  유라 : 사백 마흔 다섯, 사백 마흔 여섯…

  엘리자벳 : (유라의 팔을 잡아끌며) 유성우가 시작됐어요!

 

  일식으로 시작된 대낮의 밤을 수놓은 별들. 그 별들 사이로 유성의 비가 쏟아져 내리고 있다.

  감탄의 표정으로 유성우를 보고 있는 유라와 엘리자벳. 끝이 없을 듯 쏟아지는 유성우. 우주가 벌이는 신비의 무대에 행성 가이아의 아름다운 자연이 더해 유라와 엘리자벳은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감동 속에 잠겨 있다.

 

  유라 : (홀연 정신을 차리고) 우리가 이럴 때가 아니지.

  (엘리자벳의 손을 끌며) 내가 몇까지 셌지? 그래, 사백 마흔 아홉. 사백 쉰. 사백 쉰하나…

 

  오백을 향해 셈을 하며 걷는 두 사람. 엘리자벳은 여전히 하늘에 관심이 있을 뿐 엉터리로 셈을 하고 있다.

 

  유라 : 사백 아흔 아홉, 오백. 이 자리지? 그런데…… 없네?

 

  쌍바위의 주위를 살피는 유라와 엘리자벳. 홀연 엘리자벳이 환호성을 지른다.

 

  엘리자벳 : 난파선이 있어요! 흑장미도!

 

  엘리자벳이 발견한 곳에는 유성의 공격이라도 받은 듯 산산이 부셔져 흩어진 난파선의 잔해 속에 검은 색깔 장미가 한 송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유라 : 큰언니다! 큰언니의 장미야!

 

  유라가 환성을 올리며 무릎을 꿇는다. 두 여인의 앞에 검은 색깔 꽃망울을 터트린 장미가 가이아의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양이 보인다.

 

  유라 : 블랙로즈 라일락이 꽃피는 시간은 초저녁 뿐, 꽃이 피어 있는 시간은 두 시간, 다행히 발견이 늦지 않았어. 두 시간 안에 돌아가기만 하면 되는 거야.

  엘리자벳 : 큰언니의 생일도 여섯 시간밖에 남지 않았어요. 유성우가 심해지기 전에 서둘러야겠어요.

 

  모험은 어렵지만 수확은 즐거운 법, 말 등의 행장에서 꽃삽을 꺼내는 두 자매. 장미를 캐며 종알거린다.

 

  유라 : 막내 너 날더러 바보라고 그랬지? 내가 뭐랬니? 그 보물 사냥꾼이 거짓말할 리 없다고 했지? 초기 지구 이주민이 난파하여 흘린 씨앗이 싹터서 원종 그대로의 넝쿨장미가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을 때 넌 웃었지? 비싼 돈 주고 가짜 지도를 산다고 마구 놀렸지?

 

  유라가 장미를 뿌리까지 캐어들고 몸을 일으킨다. 블랙로즈 라일락이 자태를 드러내고, 유라의 곁에서 엘리자벳이 눈빛을 빛낸다. 유성우가 내리고 있는 황야의 난파선 잔해 앞에서 두 자매는 한 송이 검은 색깔 장미를 놓고 경의를 표한다.

 

  유라 : 하지만 보렴. 이렇게 멋진 큰언니의 생일 선물이 마련됐지 않았니?

  엘리자벳 : 누가 뭐랬나? 나도 전혀 믿지 않았다면 따라오지도 않았다고요.

 

  목표를 이룬 두 자매가 감탄을 하는 사이에도 네메시스는 가이아의 하늘을 덮어가고 있다. 어둠이 짙어진 가이아의 황야는 간간히 뿌리는 유성우의 빛이 조명 탄의 역할을 하여 때때로 밝음을 선사한다.

  홀연 주위가 밝아지며 조명을 받은 블랙로즈 라일락의 꽃잎이 신비롭게 빛을 발한다. 엘리자벳이 장미꽃의 아름다움에 반해 있는 유라의 팔을 끌어 하늘을 가리킨다.

 

  엘리자벳 : 그보다 언니. 저 유성은 아무래도 이상해 보여.

 

  엘리자벳이 지적한 곳에 길게 불꽃 꼬리를 달고 추락하는 비행체가 보인다.

 

  유라 : 이 화상아. 저건 유성이 아니고 우주선이야. 우주선이 추락하는 거리고.

  엘리자벳 : 가볼까?

  유라 : 당연히 가봐야지. 생존자가 있을 지도 모르는데.

 

  여느 유성처럼 직선이 아닌 비틀비틀 비행으로 낙하하고 있는 불덩어리. 대지에 가까울수록 우주선의 형태가 확인된다.

  쾅! 추락하는 불덩어리. 멀리서 불타고 있는 우주선의 잔해를 향해 말을 달리는 유라와 엘리자벳. 엘리자벳이 앞서서 날듯이 달리고, 블랙로즈 라일락의 원종을 말 뒤에 꽂은 유라가 뒤따른다. 뿌리 채 뽑힌 덩굴장미가 실려 바람에 꽃잎을 날리고 있다.

 

  엘리자벳 : (호들갑) 우주선이에요. 생존자가 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요.

 

  승마술이 뛰어난 엘리자벳이 먼저 우주선에 닿는다. 말 등에서 뛰어내려 다가가는 엘리자벳. 외마디 소리를 지른다.

 

  엘리자벳 : 살아있는 사람이 있어요!

 

  은빛 우주복을 입은 사내가 불타는 우주선을 빠져나온다. 사내는 비틀걸음으로 몇 발짝 걷다가 이내 쓰러진다. 황급히 부축해 안는 엘리자벳.

  순간, 우주선이 폭발을 일으켜 주위가 밝아진다.

  뒤따라 달려든 유라가 엘리자벳이 부축하고 있는 사내의 얼굴을 확인하고 소리친다.

 

  유라 : 이 얼굴은?

  엘리자벳 : 큰언니의 애인 코난 대장?

 

  엘리자벳이 말을 받는다. 놀람이 가득한 두 여인의 눈빛이 때마침 폭발한 유성우에 의해 조명된다.

  유라가 황급히 손수건을 꺼내어 사내의 얼굴을 닦는다. 우주선이 추락할 때 화상을 입은 얼굴이 깨끗하지 않았기 때문. 사내의 얼굴에서 먼지가 닦이고 본바탕이 드러난다.

 

  유라 : 틀려. 오른쪽 볼에 손톱자국이 없어. 큰언니가 만들어준 선물이었지. 이 남자, 가짜 코난 대장이야.

 

  유라가 판정을 내리고 엘리자벳이 유라의 말을 받아 소리친다.

 

  엘리자벳 : 추적자가 있어요!

 

  하늘 저편에서 비행정이 날아오고 있다. 삽시간에 다가온 비행정은 가이아주둔군의 상징 검독수리의 로고가 선명한 콘도르전투기이다.

 

  엘리자벳 : 가이아 주둔군의 순시선이에요!

  유라 : 도망치자! 쟤들과는 싸움이 안 돼!

 

  엘리자벳이 코난의 얼굴을 한 사내를 안아 말위에 실고 달린다. 유라가 뒤따라 말을 달리며 목소리를 높인다.

 

  유라 : 꼭 껴안아! 연인처럼 보이게!

 

  두 여인이 달리는 말 주위로 빛줄기가 뻗는다. 콘도르전투기가 쏘아대는 레이저포다.

 

  엘리자벳 : 믿지 않는 모양인대요!

 

  엘리자벳이 소리치고 유라가 말 등에 실은 가방에서 기관총을 꺼내 반격을 시작한다. 말을 달리는 채로 하늘을 향해 총을 쏘는 유라의 솜씨가 볼만하지만, 하늘과 땅의 싸움은 강약부동이라 어림없는 저항이다.

  위기의 두 여인. 홀연 엘리자벳이 비명을 지른다.

 

  엘리자벳 : 이 작자가 맞았나 봐요!

  유라 : 달려! 내가 뒤를 맡을 테니 요새를 향해 전력을 다해 달려!

 

  콘도르전투기가 쏘는 레이저포의 빛줄기가 두 여인의 주위를 연신 스쳐 지나간다. 네메시스는 하늘 전체를 덮고 있고, 유성우는 기세가 올라 빗줄기의 폭포를 이루고 있다.

 

  엘리자벳 : 우리가 왜 이 작자를 만나서 생고생이죠? 레이저에 맞은 것 같은데 버릴까요?

 

  엘리자벳이 말고삐를 당겨 유성우로 인해 만들어진 구덩이를 건너뛰며 비명을 지른다. 가이아주둔군의 전투기에 쫓기며 간단없이 떨어지는 유성을 피하느라 곤욕을 치르는데다가 등 뒤의 사내까지 건사하는 게 예사 일이 아니었던 탓이다.

 

  유라 : 아직 안 죽었잖아! 코난대장의 얼굴을 하고 있고! 복제품 코난일지라도 큰언니께 알려야 해!

 

  유라가 엘리자벳을 뒤따라 말을 달리며 소리쳐 답한다. 복제코난으로 불린 사내는 말 뒤에 실린 채로 늘어져 있었지만 살아있는 증거로 엘리자벳의 허리를 꼭 붙들고 있다.

  다시 유성의 큰 줄기가 지상을 강타한다. 불기둥을 피해 말을 달리는 엘리자벳의 등 뒤를 가이아주둔군의 콘도르전투기가 뒤따르며 접근 공격용 기관총탄을 퍼부어댄다. 유성의 공격과 총탄의 공격이 구별되지 않는 긴박한 상황에서 엘리자벳의 말이 공중으로 솟구친다.

  엘리자벳과 복제코난이 땅위에 구른다. 말이 총탄에 맞아 꼬꾸라진 상황. 엘리자벳은 재빨리 몸을 날려 안전하게 내려섰지만, 복제코난은 볼품없이 굴러 길게 누워 구른다.

  유라가 말을 달려 엘리자벳을 구하려 든다. 손을 내밀어 엘리자벳을 말에 오르게 하는 유라. 세 사람이 함께 탈 형편이 못되어 엘리자벳만을 구한 유라가 위기를 피하려 말을 달리고, 유라의 말 뒤에 탄 엘리자벳이 복제코난을 돌아보다가 황급히 소리친다.

 

  엘리자벳 : 잠깐! 저 남자, 챙겨야 해요!

 

  땅위에 구른 복제코난의 품속에서 장미꽃 한 송이가 굴러 떨어진다. 엘리자벳이 복제코난의 몸에서 떨어진 장미꽃을 발견하고 다시 소리를 지른다.

 

  엘리자벳 : 저 남자, 큰언니의 장미를 가졌어요!

 

  소리와 함께 엘리자벳이 말 등에서 뛰어 내린다. 유라가 내처 달리던 말을 돌려 복제코난에게 돌아온다. 땅위에 구르고 있는 장미꽃을 챙겨드는 엘리자벳.

 

  엘리자벳이 챙긴 복제코난의 장미꽃은 두 자매가 황야에서 찾은 장미와 온전히 같은, 짙은 검은 색깔 꽃잎을 활짝 피우고 있다.

 

  유라 : 화성의 검은 장미 301호! 큰언니의 상징!

 

  유라가 한 소리 외친 후 말 등에서 뛰어내린다. 엘리자벳을 도와 복제코난을 말위에 올리는 유라. 엘리자벳을 타도록 한 후 말의 엉덩이를 치고, 얼결에 유라의 말로 바꿔 타게 된 엘리자벳이 반문한다.

 

  유라 : 요새를 향해 달려! 엄호할 테니!

  엘리자벳 : 셋째 언니는요?

  유라 : 그 남자의 장미, 큰언니의 표식이 맞아! 코난대장이 보낸 밀사일지도 몰라! 요새로 가서 응원을 청해!

 

  자신의 말에 엘리자벳과 복제코난을 태워 보낸 유라가 콘도르전투기를 향해 사격을 한다.

  한 차례 스쳐 지나갔던 콘도르전투기가 다시금 유라를 향해 급강하하여 기관총을 쏘아댄다. 중무장 전투기와 일대 일의 대결을 펼치게 된 유라의 처지가 비장하다.

 

  유라 : 해보자, 이거지? 용병 요새‘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의 셋째는 만만한 상대가 아닐 걸.

 

  짧은 시간 유라의 분투가 이어진다. 하늘과 땅의 싸움은 강약부동이라 유라의 곤욕이 이어진다.

  위기에 처한 유라, 그 순간 지평선 저편에서 빛줄기가 오르고 로켓탄이 날아와 콘도르전투기에 명중한다.

  폭발을 일으키며 추락하는 콘도르전투기. 환호성을 지르는 유라. 엘리자벳이 말을 돌려 달려온다.

 

  엘리자벳 : 둘째언니의 응원이에요!

 

  엘리자벳의 뒤를 따라 용병요새 ‘언제나 장미…’의 둘째 여주인 샤넬이 달려든다. 전신을 진초록 비단의상으로 감싼 샤넬은 소형 로켓포를 어깨에 걸치고 날듯이 말을 달려 유라에게 다가온다.

 

  샤넬 : 빨리 가자. 가이아주둔군이 몰려오고 있다.

 

  유라가 몸을 날려 샤넬의 말에 함께 탄다. 복제코난과 함께 말을 탄 엘리자벳이 앞장서서 달리고, 유라와 샤넬이 함께 탄 말이 뒤를 따라 황야를 달린다.

 

  샤넬 : 큰언니가 걱정하고 계신다. 어서 가자.

 

  두 필의 말에 나누어 탄 네 사람이 황야의 끝을 향해 달릴 무렵, 다시 우주군의 콘도르전투기가 출현해 편대를 이루고 뒤따라온다.

 

  엘리자벳 : 또 따라 오는데?

  샤넬 : 우리의 비사법지역이 지척이다. 장미장원의 용병들이 대기하고 있으니 안심해도 돼.

 

  네 사람이 나누어 탄 두 필의 말이 지평선 끝을 향해 멀어진다.

  멀리 용병 요새 ‘언제나 장미가 피어 있는 곳’의 첨탑이 보인다. 중세 요새 풍의 고택을 온통 장미꽃화원으로 둘러싼 형태의 요새. 최상층에 원추형 탑이 우뚝 솟아 있다.

  멀어지는 두 필의 말. 유성우가 내리는 가이아의 하늘에 수십 기의 비행체들이 나타나 용병요새 ‘언제나 장미…’를 향해 말을 달리는 세 여인을 뒤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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