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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공포물
구독자 사연
작가 : 김선을
작품등록일 : 2022.2.19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공포 단편들...

 
26. 인터넷 전쟁
작성일 : 22-02-25 10:24     조회 : 196     추천 : 0     분량 : 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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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사는 27살 김명진이라고 합니다.

 

 너무도 이상한 일을 겪은 적이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3년 전 혼자 대학교 앞에서 자취할 때 이야기입니다.

 

 제 또래의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학교를 마치고나면 저는 자취방에 들어와 컴퓨터부터 켜서 게임을 하였습니다.

 

 게임을 많이 하고 또 좋아하다 보니까 같은 팀원끼리는 오히려 학과 친구들보다 더 말이 잘 통하고 친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게임을 하던 도중 최근에 길드에 들어온 한 사람과 마찰이 생겼습니다.

 

 이상하게도 다른 사람들이랑은 뭔가 잘 맞는데 나랑은 꼭 한 가지씩 틀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랑 같이 하면 패가 늘어났는데요.

 

 그건 그 사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 그 사람과 채팅으로 한바탕하고야 말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 어이가 없지만 그 당시엔 매우 심각했습니다.

 

 '됐네요. 됐어 즐~'

 

 '하여간 키보드워리어들 입 터는 건 여전함 ㅋㅋ'

 

 'ㅇㅇ 그 쪽 인정각~'

 

 '뭐함? 그 쪽 병신각~'

 

 서로 욕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ㅋㅋ 그렇게 자신있음? 여기 사이트 접속해 보던지. 쫄보는 꺼지삼. 발 딱고 자셈.'

 

 'ㅇㅇ 초글링이나 쫄지. 다크웹도 겁안남. 나 하고 너도 접속하삼. 못하면 쫄보 인증~'

 

 그 사람은 나에게 한 사이트를 알려주고 접속을 유도하였습니다.

 

 정상적인 인터넷 주소가 아니었던지라 겁은 났지만 이 녀석에게 한 방을 먹이기 위해 저는 접속을 하고 인증샷을 날렸습니다.

 

 그러자 상대방은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대꾸가 없었습니다.

 

 의기양양해진 나는 마음껏 상대방을 짓밟고 게임에서 나왔습니다.

 

 "쫄보 새끼. 흐흐흐흐."

 

 그 날은 기분이 찢어지게 좋았습니다.

 

 그 이후로 게임에서 그 사람을 볼 수 없었습니다.

 

 며칠이 지나자 저는 그 일을 완전히 잊어버렸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온 나는 게임을 하기 위해 컴퓨터를 켰습니다.

 

 "우악."

 

 멀쩡한 윈도우 화면에서 갑자기 하얗게 칠한 사람의 얼굴이 순식간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란 나는 뒤로 넘어질 뻔했지만 두 번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내가 피곤해서 헛것을 봤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건 앞으로 일어날 일들의 시작이었습니다.

 

 그 다음 날은 윈도우 화면을 켜자 메모장이 자동으로 뜨는 것이었습니다.

 

 "뭐야?"

 

 거기엔 이렇게 써있었습니다.

 

 '29일 남았다.'

 

 저는 피식 웃었습니다.

 

 분명히 어제 집에 놀러온 경태 짓이 분명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그 다음날에도 컴퓨터에 접속을 할 때마다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갑자기 이상한 옛날 노래가 나온다던지, 마우스가 저절로 움직이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결국 참지 못한 저는 경태에게 가서 따졌습니다.

 

 "야. 이제 그만하고 저거 내 컴터에다가 뭐 한 거 삭제해."

 

 "응? 뭐?"

 

 "아 자식아. 뭐 해킹 프로그램 이런 거 말이야. 야 니 때문에 지금 승률이 안 좋다고 장난 그만하라고. 진짜 화날수도 있어."

 

 그러나 오히려 경태는 펄쩍 뛰었습니다.

 

 "아 뭔소리야? 지금 시험 망치고 기분도 안 좋은데 뭔 개소리야. 내가 니 컴터에 뭘 장난쳐? 내가 해킹 프로그램을 알면 이러고 있겠냐? 너야말로 장난 그만 쳐."

 

 정색을 하는 경태로 인해 나는 머쓱해졌습니다.

 

 "그래? 아님 말고 우리 집 가서 술이나 한 잔 콜?"

 

 "그래 에이 몰겠다. 시험도 망치고 술이나 적시자."

 

 그렇게 경태와 상경이, 나 이렇게 세 명은 내가 사는 원룸에서 술을 마시기로 하였습니다.

 

 술을 마시고 돌아가명서 게임을 하던 도중 상경이가 비명을 질렀습니다.

 

 "우와악 깜짝이야. 야 이거 뭐야?"

 

 "응? 왜?"

 

 게임을 하던 상경이가 보여준 컴퓨터 화면엔 술을 마시는 장면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어? 이거 뭐야?"

 

 사로 장난친다고 생각하고 투닥거리는 우리는 한 가지 결론에 도착했습니다.

 

 "야. 너 뭐 이상한 메일 받아서 열거나, 뭐 프로그램 깐 거 있어?"

 

 "아니 그런 거 없는데."

 

 곰곰히 생각하던 상경이가 말했습니다.

 

 "아니면 야동을 다운 받는다던지, 이상한 사이트에 접속한 적은 없어?"

 

 "야동은 아닌데, 아 맞다. 이상한 사이트에 접속한 적은 있어."

 

 게임에서 만난 사람과 싸우다가 접속한 사이트가 생각났습니다.

 

 "그거 뭐야? 야 그거 해킹프로그램 있는 사이트 아냐?"

 

 나는 그 인터넷 주소를 보여줬습니다.

 

 "여기 들어갔는데 뭐 아무 것도 없고 동영상 두 개만 있더라고 한 개는 마네킹이 어설프게 노래에 맞춰 움직이는 동영상이고, 한 개는 누군가 뭔가를 중얼거리면서 저녁인지 새벽인지 산길을 믹 헤매는 거 같은 동영상이고."

 

 "야야. 일단 컴터 꺼."

 

 "응."

 

 상경이의 말에 나는 컴퓨터를 껐습니다.

 

 "전원도 뽑고 저기 웹카메라에도 테이프 붙여 놔. 너 저 컴터로 뭐 인터넷 뱅킹 그런 거 한 적도 있어?"

 

 "아니 다 휴대폰으로 하지."

 

 상경이는 계속 말했습니다.

 

 "내가 아는 컴퓨터 잘 하는 형이 있거든. 거기 한 번 물어볼게. 그거 참 이상하네."

 

 "응."

 

 그 뒤로 일주일간 게임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나는 결국 백신 프로그램을 돌리고 게임에 접속하여 게임을 하고 잤습니다.

 

 '뭐야? 별 일 없네. 역시 백신 프로그램 돌리니까 해킹 프로그램이 해결됐나 보네.'

 

 다음날 아침 일어난 나는 팔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원룸 문에 졸라맨처럼 그린 사람 그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싸인펜으로 그린 것 같은 그 그림은 한 사람은 누워 있고, 한 사람은 서 있는 그림이었습니다.

 

 화가 난 나는 원룸 주인한테 전화해서 CCTV를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CCTV를 본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어이 학생. 장난 그만 하고 학교나 가. 잎으로 한 번만 더 이러면 방 빼야 돼. 알았지?"

 

 "아.. 아니 근데. 이거."

 

 "어이 학생. 내 말이 말 같지가 않아?"

 

 중년의 원룸 주인의 화가 난 모습에 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채 잘못했다고 빌었습니다.

 

 거기엔 제가 밖으로 나와 방문 앞에 그림을 그리고 싸인펜을 창밖으로 버린 뒤에 들어가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방으로 돌아온 나는 내 필통을 뒤져보았습니다.

 

 나는 그만 털썩 주저 앉고 말았는데요.

 

 거기엔 빨간 싸인펜이 들어있었습니다.

 

 바로 친구들을 부른 나는 상경이에게 물었습니다.

 

 "야 그 형이 뭐래?"

 

 "어? 나 안 물어봤는데 그 뒤로 너도 별 말 없고 그 형한테 전화할 일도 없어서 말이야."

 

 "당장 전화해 봐."

 

 내 말에 전화한 상경이가 그 형에게 인터넷 주소를 보냈습니다.

 

 주소를 받은 그 형에게서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야 그거 어떻게 네가 알아?"

 

 "예? 형. 왜요?"

 

 "야 그거 다크웹 중에서도 제일 지독한 거야. 뭐 최면을 거는 거 같은데 거기 접속한 애들이 다 자살하거나 사고로 죽었대. 진짜인지는 몰라도 네 친구한테 컴퓨터 버리라고 해. 죽기 싫으면 말이야."

 

 그 형의 말에 무서워진 나는 PC 를 버리려 했지만 비싼 돈을 주고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까지 한 PC를 함부로 버릴수는 없었습니다.

 

 "그럼 업체에 맡겨서 완전히 다 포렌식 이런 거 있잖아. 그런 걸로 포맷하고 안 되면 램이랑 그래픽 카드만이라도 살리던지."

 

 상경이의 말에 우리는 PC를 들고 나섰습니다.

 

 꽤 돈을 주긴 했지만 다음 날 오면 새것같은 PC를 준다는 말에 PC를 맡기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학교를 마치고 나는 업체에 가 PC를 찾았습니다.

 

 업체에서는 모니터에 연결하여 PC 상태를 보여주었습니다.

 

 "학생. 랜섬웨어에 당한 것 같더라고."

 

 "예 랜섬웨어요?"

 

 "그래. 거 학생 일기랑 동영상이랑 전부 암호화되어 있던 거 우리가 해결했지. 비교적 간단한 거라 다행히 정상으로 돌리긴 했는데 거 조심해. 함부로 다운받거나 프로그램 깔지 말고."

 

 "예 고맙습니다.

 

 레포트랑 내가 숨겨 놓은 야동을 들켰다는 생각에 PC를 들고 얼른 집으로 왔습니다.

 

 모든 것이 초기화된 윈도우 화면에 아저씨가 만든 일기 폴더와 동영상 폴더가 보였습니다.

 

 저는 일기 폴더를 열어보았습니다.

 

 ×월 ×일

 오늘은 컴퓨터 화면에서 귀신이 잠깐 나왔다 사라졌다.

 아니다. 자세히 보니 내가 죽은 얼굴이잖아. ㅎㅎㅎㅎㅎㅎ

 

 ×월 ×일

 나에게 메시지를 주기로 했다.

 컴퓨터를 켜고 메모장에 29일 남았다고 썼다.

 이 친구는 나를 보면 어떤 표정을 지울까?

 

 ×월 ×일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가 내가 보고 있다는 걸 들켰다.

 자식들 꽤 진지하게 회의하는데. ㅎㅎㅎㅎ

 그래 봤자 소용 없어. 이제 곧 내가 찾아가니까.

 

 이런 식으로 내가 겪은 일들이 모두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월 ×일

 나를 본 너의 첫마디는?

 역시나 죽기 싫어다.

 하지만 나를 거부할 순 없을 걸.

 이제 가자.

 

 손이 부들부들 떨리던 나는 이번엔 동영상을 봤습니다.

 

 PC 웹카메라로 찍은 동영성이 모두 세개였습니다.

 

 첫번째는 자고 있던 내가 일어나 미친 듯이 품을 추다가 다시 자는 장면이었습니다.

 

 두번째는 역시 자고 있던 내가 일어나 PC에서 빨간색 싸인펜을 꺼내 웹카메라 앞에 보여주고 밖으로 나가는 장면이었습니다.

 

 세번째는 내가 천장에 줄을 묶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모습에 놀란 내가 무심코 천장을 봤는데 줄이 묶여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너무 놀란 나머지 그대로 밖으로 도망쳤습니다.

 

 결국 원룸으로 가지 못한 나는 찜질방에서 잠을 자고 디음날 형을 불러 컴퓨터를 버리고 원룸도 옮겨버렸습니다.

 

 아직도 그 사이트와 그 일기를 쓴 것의 정체를 알 수 없었습다.

 

 도대체 그 사이트는 무엇일까요?

 

 원하시면 제가 알려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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