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판단
작가 : valloty
작품등록일 : 2022.1.8

이승과 저승, 이승에 떠다니며 여생을 보낼지 저승에 가 새롭게 인생을 시작할지,
도와주는 판단가들
많은 사람을 마주하며 어떤 삶을 살았는지 들어보고 미처 알아보지 못한 그들만의 속이야기.
차가운 현실과 그들만의 속이야기. 뭐가 중요할지.

 
13화 의심병
작성일 : 22-02-25 02:04     조회 : 216     추천 : 0     분량 : 5064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은우와 윤재는 일을 해결하고는 바로 사무실로 향해 아까 약속한 국준이의 방으로 갔다.

 

 “선배는 국준 선배 방 들어가 봤어요?”

 

 “아니, 이 새끼랑 아무 접점이라는 게 없어서. 얘기도 안 하면서 방까지 들어갈 필요가 있겠냐고 교수가 그냥 너 나이 때 정도 되는 한 명 더 있다는 것만 알았지.”

 

 “아.. 뭔가 있는 줄 알았는데. 까비.”

 

 은우와 윤재는 주위를 좌우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국준이의 방으로 냉큼 들어갔다.

 방에서는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았고 누가 봐도 그저 굉장히 평범한 방이었다.

 기대가 커서 그런지 실망감도 컸다. 별다른 게 없어 아쉽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뭐야.. 굉장한 거라도 뭐 있는 줄 알았는데..”

 

 “생각과 달리 뭐가 없네. 왜 이렇게 휑하냐? 우리가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가 싶네. 평범한 방인데 휑하게 느껴지네.”

 

 “일단 곳곳이 찾아봐요, 뭐라도 나오지 않을까요? 분명 성격 상 어디에 숨겨 놓았을 텐데. 힌트 되는 거 있으면 바로 부르고 사진은 필수. 알았죠?”

 

 은우는 알겠다면서 책상과 서랍을 일일이 뒤졌고 윤재는 책장을 살피며 많은 책을 하나씩 빼며 뭐라도 숨겨 놓았는지 천천히 펼쳐보고 있었다.

 그러자, 몇 분 후 은우는 윤재를 다급히 부르며 몇 장의 사진을 건넸다.

 그 사진은 동생의 어릴 때부터 최근 고등학교 사진까지 있었다.

 

 “아, 이제 이해하고 싶어도 머리가 따라 주지를 않네.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데, 어떡하냐?”

 

 “와.. 선배 동생 사진을 몇 장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 스토커인가? 아님, 성실히 임무 중인가? 뒷조사라도 해도 과한 정도인데.”

 

 “뒷조사라도 쳐도 내 동생 초등학교 사진은 왜 가지고 있는데 이해가 안 돼. 초등학교는 아무리 생각해도 접점이 없어. 너무 과한데..”

 

 “일단은 이것들도 다 찍어갈게요. 도움이 될 거 같으니.”

 

 은우는 잠시 시간이 필요한 듯 표정관리를 어떻게든 하려고 노력했다. 침대에 걸터앉아 사색에 빠지기도 했다.

 윤재가 생각을 방해해도 잠깐 깼다가 다시 깊은 사색에 빠졌다.

 사색을 끝내고는 윤재에게 진지하게 대답을 구했다.

 

 “야, 윤재야. 이제 확실히 정하자.”

 

 “네? 뭘 확실히 정해요??”

 

 “일단 둘 다 하는 건 너무 비효율적이야. 하나만 딱 정하자. 너의 아버지, 내 동생. 난 너의..”

 

 “뭐 그럼 답 나왔네요. 선배 동생 찾죠.”

 

 “어? 넌 괜찮아?”

 

 “당연하죠. 선배가 먼저 저에게 손을 내밀어 줬고 꿀팁 같은 것도 다 알려줬으니 이제 제가 그 호의를 베풀어야죠. 그리고 이렇게 단서가 쏟아져 나오는 데 이걸 포기하는 건 제 마음도 불편합니다. 부모님은 이따 찾아도 되니 미안해하지 마요, 곧 울 거 같은 표정 풀고!”

 

 “표정이 뭐 어떻다고. 그러냐.. 고맙다. 꼭 너 부모님도 찾자고. 동생 꼭 찾아서 안아줄 거야. 먼저.”

 

 “굿. 맨날 연습하던 거.. 아니, 계속 단서 될만한 거 찾아줘요.”

 

 모든 곳을 뒤져보았지만, 단서가 될만한 것은 이제 나오지 않았다.

 

 “제 느낌상 이렇게까지 단서가 나오지 않으면 본인도 분명 숨기는 게 있고 들키면 안 되니 본인이 싹 다 가지고 있거나 숨긴 확률이 높죠.”

 

 “후.. 일단 여기서 나가자, 그리고 어떻게든 보고 알고 싶긴 한데. 알 도리가 없네.”

 

 은우와 윤재는 찾은 단서나 국준의 현 입장을 조합하기 위해 은우의 방으로 가기로 했다.

 하지만, 영진과 국준의 방 앞에서 불편하게 마주쳤다.

 

 “뭐냐? 너네 들? 거기서 왜 나오냐?”

 

 “그 영진 선배 있잖아요...”

 

 “조용히 좀 하자. 소리 지르지 말고. 우리는 지금 국준이를 적당히 의심하고 있는 단계여서 들키지 않게 단서들 좀 찾아봤어.”

 

 “이야, 엄청 빠르네. 빨라, 뭐 좀 있고?”

 

 “뭐 숨기는 게 아니라, 뭐 아무것도 없더라고.”

 

 “그렇구먼, 일단은 알겠어. 아직 둘에 대한 의심은 딱히 안 풀렸으니 괜히 의심받을 짓 하지 말라고.”

 

 “웃기네. 우린 잘하고 있으니 너나 잘해라.”

 

 은우와 윤재는 불편한 만남에서 빠져나왔고 영진은 무전기를 꺼내 얘기를 걸었다.

 

 “교수님.. 먼저 선수 쳤는데 어떡할까요?”

 

 “일단은 국준이 방에서 찾을 수 있는 거 찾아보고 그리고..”

 

 “아. 네 알겠습니다. 그것도 있긴 하네요. 빠른 시간 내에 복귀하겠습니다.”

 

 “이야, 어떻게 거기서 영진 선배를 딱 마주치지. 운도 지지리 없네요.”

 

 “아니? 오히려 좋을 수도 있어. 우리가 아니라는 증명을 한 것과 다름이 없으니.”

 

 “흠... 일단은 힌트나 동생의 성격 같은 거로 조합한 결과, 음.. 누구한테 원한이 있는 거 같지 않아요. 학교 폭력을 당했어도..”

 

 “음.. 학교 폭력을 당했어도 원한이 없다? 말이 안 된다고 생각되는데 너의 의견에 이유 좀 간략하게 말해봐라.”

 

 “빌미라고 생각해요.”

 

 “빌미라니?”

 

 “남들과 다르게 죽음에 대해 그런 생각을 한 거잖아요. 죽을 수 있는 빌미가 제공되었다고도 생각돼요. 그것도 아주 좋은 빌미요.”

 

 “그렇구나.. 조금은 이해가 가는구나.. 그리고 너를 위해서 이걸 가져왔다.”

 

 은우는 윤재에게 꽤 허름한 편지를 꺼내며 가까이에서 보면 외관을 신경을 많이 쓴 듯 하트나 별 같은 예쁜 모양들이 자유분방하게 여러 개씩 붙어있었다.

 

 “웬 편지죠?”

 

 “동생의 유서이자 나에게 쓴 마지막 편지야. 너한테 한번 읽혀보고 싶었어. 그때는 한 줄만 읽혔지만 다 읽어봐, 그 정도로 널 믿게 됐다는 거야. 잘 안 보여주기도 하고.”

 

 “오.. 내가 이런 위치라니.. 한 번 제가 생각되는 핵심은 크게 읽어도 되나요?”

 

 “뭐래, 마음대로 해.”

 

 윤재는 찢어지지 않도록 조심히 뜯으면서 편지지를 꺼내 눈으로 천천히 읽었다.

 

 “그 사건 때문에 죽음이라는 것을 심도 있게 생각하게 되었다.”

 

 “제일 예쁠 때가 고등학생이라고 많이들 불러준다. 그래서 고등학생 때만 엄청 기다렸다.”

 

 “제일 예쁠 때 죽는 게 얼마나 고귀한 것인지 세상은 잘 몰라주면서 심지어 다들 좋지 않게 본다.”

 

 “오빠나 부모님도 빨리 예쁠 때를 찾았으면 한다. 그때가 딱 죽을 수 있는 날이면서 죽어도 좋은 날이다.”

 

 “하.. 미치겠네. 뭔 고대문자로 적어놓은 거같이 하나도 이해가 안 되냐.”

 

 “난 지금도 그걸 보잖아?, 아직도 이해가 안 가.”

 

 “그 사건은.. 뭐죠?”

 

 “학교 폭력이지 않을까? 아니면 뭐지..?”

 

 “혹시 동생이 죽음에 대해 심오하게 생각할 수 있는 사건 같은 게 있었나요?”

 

 “음... 딱히 생각은 나지 않는데.. 혹여나 이건 있긴 해, 동생이 죽을 뻔한 적.”

 

 “한 번 얘기해주세요. 강하게 느낌이 오는데.”

 

 “그게 뭐냐면 초등학생 때 아버지가 많이 태워다주신다고 했잖아, 근데 초등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날. 아버지 차와 트럭이 부딪친 적이 있어.”

 

 “어떻게 됐어요?”

 

 “아버지 말로는 본인 차가 몇 바퀴를 돌면서 전복됐고 사고가 발견된 그 날, 경찰이 발견했을 때, 아버지가 동생을 다치지 않겠끔 꼭 안아주고 있었으면서 처음 하시는 말씀이 이렇게 일이 커졌네.. 일단 아이부터.. 얘기하고는 쓰러졌데.”

 

 “동생은 어떻게 됐어요?”

 

 “안고 계신 게 신의 한 수였지. 거의 상처 하나 없이 정상 생활을 했지만, 아버지는 날카로운 유리 파편에 등이 찢어지며 아직도 크게 상처가 남아있지.

 동생이 막 울면서 왜 그렇게까지 본인을 챙겨줬냐고 물어봤을 때는 아버지가 모범적인 답안인 내 아이니깐 지킨 거지라고 얘기했지. 뭔가 모범 답안인데 멋있긴 멋있었어.”

 

 “그 후에는 어떻게 됐어요?”“뭐 수술이 잘 돼서 별 위험 없이 살아가게 되었지. 근데 그 사고 있고 5일 후에 나한테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

 

 “또 뭐가 있어요?”“내가 들어보고 다시 물어보기까지 했어. 죽는 게 더 낫지 않아요? 아빠는 너무 삶을 힘들게 사는 거 같다고.”

 

 “다시금 물어봤을 때에는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 유명인들도 많이 죽거나 하는 건 긍정적으로 죽음을 받아들여서 그런 생각도 하지 않을까라는 말을...”

 

 “그게 그거인가, 베르테르 효과라고 하는?”

 

 “유명인이 죽으면 따라 죽는 거?”

 

 갑자기 연태와 영진이 들이닥쳐 본인의 사무실로 빨리 오라고 얘기했다.

 약간의 강압적인 느낌도 들기도 했다.

 

 “요즘 국준이를 만난 사람 있나?”

 

 “제가 만났기는 했는데 별다른 의심이 안 갔습니다.”

 

 “만나서 뭘 물어봤나?”

 

 “뭐 동생의 얘기를 더 깊이 듣기도 했고 출생지나 그런 거를 물어봤는데요?”

 

 “음.. 태생 같은 건 뭐라 하든?”

 

 “그냥 기억하고 싶지 않다,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얘기를 했어요.”

 

 “과거에 초악단이라는 거네요. 현재는 잘 모르겠지만.”

 

 “아 그리고 우리 주변까지 초악단이 활동하는 거 같습니다.

 최근 슬픔이 맺힌 한 시민이 누군가 계속 득달같이 달려들어 어디로 자꾸 몰았다고 했습니다. 어디인지는 말을 안 했지만, 지옥으로 거의 확실시 되는 거 같습니다.”

 

 “초악단이 우리를 노리는 이유가 제대로 무엇입니까? 전 단순한 보복이라고 생각 안 합니다.”

 

 “나도 잘 모르겠네, 갑자기 나타나고는 이렇게 우리의 숨통을 천천히 옥죄어 오는데.”

 

 “제가 생각하는 건 복수 즉 죽일 거면 이것보다 빨리 죽였다는 거죠. 제 느낌상 정보가 필요한 느낌인 거 같아요. 누가 지금 소속되어 있으며 초악단에선 연태 교수한테 원한이 많을 수밖에 없죠. 확실한 정보를 얻어야 어떻게 행동할지도 정해지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

 

 “뭔데?”

 

 “바로 힘의 과시입니다. 우리가 그 전쟁에서 패배했지만, 다시 천천히 세력을 키워 이렇게 올라왔다는 걸 과시하는 듯해 보입니다. 항상 말하지만, 죽일 거면 훨씬 전에 죽였다는 거죠.”

 

 “즉 은우가 말하는 건 아직 정보가 더 필요하다는 소리네?”

 

 “네 맞아요. 그리고 국준이가 그 정보를 하나씩 넘기거나 무언가 혜택을 받고 있으면?”

 

 “딱딱 맞긴 합니다.”

 

 “이제 국준이를 슬슬 뒷조사해야 하지 않나 싶은데 어떻게 생각합니까? 교수님?”

 

 “나도 인정하네. 그럼 저랑 윤재가 나서서 합니다?, 불만 없죠?”

 

 연태와 영진은 알겠다며 인정했고 영진은 또한 정보가 나오는 게 있으면 바로 전송해주겠다고 약속까지 했다.

 

 “저희는 그럼 나가보겠습니다.”

 

 “선배 괜찮겠어요? 동생도 찾아야 하는데?”

 

 “아니? 빌미를 만든 거 뿐이야. 우리가 의심을 받을 바에 누군가 한 명에게 의심을 모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야. 그래야 알리바이가 입증되는 거지.”

 

 국준은 은우와 윤재가 나오는 걸 보고 재빠르게 뒤로 숨으며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내가 생각한 거 의외로 많이 진행됐네? 후.. 초조한데. 조금만 있으면 거의 다 찾을 거 같은데. 그럼 난 반대로 저 둘을 스토킹해볼까?”

 

 “음.. 교수님 저 둘을 믿는 게 좋을까요?”

 

 “이미 난 아니라고 생각하네.. 3파전으로 나누어져 가지고는.”

 

 “참.. 판단가들끼리 왜 싸우는 건지.. 초악단 한 새끼만 찾으면 됐는데..”

 
작가의 말
 

 ```````````````````````````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1 14화 점점 풀려가는 고삐 2022 / 2 / 28 176 0 4739   
20 13화 의심병 2022 / 2 / 25 217 0 5064   
19 12화 아픔은 나누면.. 2022 / 2 / 22 199 0 5205   
18 11화 하나씩 알아가는 마음들 2022 / 2 / 20 194 0 4994   
17 10화 너무나 많은 적들 2022 / 2 / 17 190 0 5523   
16 9화 (하) 행복이란 새롭게 만나 가는 게 아닌 … 2022 / 2 / 15 198 0 5327   
15 9화 (상) 행복이란 새롭게 만나 가는 게 아닌 … 2022 / 2 / 13 202 0 4457   
14 8화 (하) 동경이라는 건 마음을 크게 먹어야 … 2022 / 2 / 11 195 0 5008   
13 8화 (상) 동경이라는 건 마음을 크게 먹어야 … 2022 / 2 / 10 192 0 4955   
12 7화 (하) 사랑보다 뜨거운 건 없다 2022 / 2 / 7 209 0 4808   
11 7화 (상) 사랑보다 뜨거운 건 없다 2022 / 2 / 4 195 0 5482   
10 6화 말 좀 해줘.. 2022 / 2 / 2 193 0 4527   
9 5화 (하) 깊다고 생각해? 2022 / 1 / 31 217 0 5336   
8 5화 (상) 깊다고 생각해? 2022 / 1 / 29 207 0 5282   
7 4화 (하) 선의의 거짓말 2022 / 1 / 23 210 0 5101   
6 4화 (상) 선의의 거짓말 2022 / 1 / 21 205 0 5134   
5 3화 (하) 예술의 혼 2022 / 1 / 19 196 0 5002   
4 3화 (상) 예술의 혼 2022 / 1 / 16 206 0 4298   
3 2화: 팁 2022 / 1 / 12 213 0 4126   
2 1화: 자책의 꽃 2022 / 1 / 9 237 0 4501   
1 에필로그 2022 / 1 / 8 353 0 1143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