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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공포물
구독자 사연
작가 : 김선을
작품등록일 : 2022.2.19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공포 단편들...

 
19. 사이에서
작성일 : 22-02-23 14:15     조회 : 180     추천 : 0     분량 : 2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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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전 부천에서 중학교에 다니는 16살 임재호입니다.

 

 어디다 말을 하고 상담을 받아야 하는지 몰라서 올립니다.

 

 자꾸 제 눈에 이상한 게 보이고 이상한 경험을 하는데요.

 

 가족들한테 몇 번 말했다가 그 뒤로 엄마, 아빠가 저를 무서워 하는 게 느껴집니다.

 

 학교 친구들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최대한 보통 다른 사람들처럼 행동하는데 이게 참 힘듭니다.

 

 그럼 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상한 일이 시작된 건 중학교 2학년 봄부터였습니다.

 

 하루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집에 놀려오셔서 같이 식사를 했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할머니 얼굴 위에 뭔가 하얀 게 보이는 겁니다.

 

 "할머니. 자외선 차단제를 왜 이렇게 맣이 발랐어? 얼굴이 하얘. 하하하하."

 

 "응? 그런가? 조금밖에 안 발랐는데."

 

 할머니의 말에 엄마가 나섰습니다.

 

 "얘. 할머니한테 그게 무슨 장난이야. 아니에요. 괜찮아요. 어머님."

 

 "어? 아닌데. 얼굴 위에 해골 모양으로 하얗게 발랐는데? 엄마. 할머니한테 말은 똑바로 해야지."

 

 그리고 저는 정말 엄마한테 뒤지게 혼이 났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건 얼굴에 묻은 것이 아니고 얼굴 안의 해골이 비쳐 보인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나서 1주일 후 멀쩡하던 할머니께서 산에서 실족사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때까지는 저의 그 이상한 능력을 잘 몰랐었습니다.

 

 "예. 나갑니다."

 

 초인종 소리를 들은 내가 벌떡 일어나자 아빠가 말했습니다.

 

 "야 왜? 어딜 나가?"

 

 "방금 초인종 소리 났잖아."

 

 "어? 안 났는데."

 

 "그럼 열어보면 되지."

 

 그래서 아빠랑 같이 나가 현관문을 열었는데,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상하네."

 

 "얼씨구 잘 한다. 아빠 놀리니까 좋냐?"

 

 그때였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삼촌이 내렸습니다.

 

 "어? 왜 여기 나와있어? 나 오는 줄 알았어?"

 

 그런 삼촌을 보며 더 이상한 건 아빠와 나였습니다.

 

 그러나 이건 약과였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희미한 사람의 형체 같은 것도 보였습니다.

 

 처음엔 눈에 뭔가 들어갔나 싶어 물로 씻어도 보고 안과에 가서 검사도 받았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 사람 형체는 보통 사람들처럼 일상 생활을 하는데 제 눈에만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그건 귀신이나 그런 것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일상 생활을 하는 사람같았고, 뿌옇게 희미하게 보일 뿐이었습니다.

 

 하루는 그 형체가 뭔지 알아보려고 사람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저기 아저씨."

 

 "예? 뭘로 드릴까요?"

 

 "저, 엄마가 삼겹살 2근 사오라고 했는데요."

 

 "예. 잠시만요."

 

 엄마 심부름으로 마트 정육점에 갔을 때였습니다.

 

 "예. 여기요."

 

 저는 엄마 카드를 내밀며 물었습니다.

 

 "저 혹시 이마에 검은 사마귀 난 아저씨 아세요?"

 

 그러자 그 아저씨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 여기 단골인가 보네요. 전에 계시던 아저씨가 돌아가시고 나서 제가 하는 겁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는 소름이 돋아서 집에 어떻게 왔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그것말고도 이상한 일은 또 있었습니다.

 

 어렸을 적 기억처럼 머릿속에 기억이 있는데 그게 내 기억이 아니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기억에 내가 산 에서 밤을 따가가 밤송이가 머리에 떨어져서 머리가 아팠다. 라는 기억이 있는데 그게 내 기억인 줄 알고 친구들과 웃으면서 얘기했는데, 내 옆에 앉아 있던 친구가 어? 나도하면서 얘기하는 겁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나는 산에 밤을 따러 갔던 앞, 뒤 기억이 없는 겁니다.

 

 가족들과 간 적도 없고, 밤을 따서 까먹거나 한 적이 없었던 겁니다.

 

 그런 일은 가까이 있는 사람한테 잘 생기는데 가족들이 겪은 일은 몇 번 얘기하다 보니 엄마와 아빠는 그 뒤로 저를 이상하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얘기를 하다 보면 친구들도 야 그거 어떻게 알았어? 너 뭐냐? 내가 그 얘기하지 말랬지? 뭐 이러더니 점점 하나 둘씩 떠나갔습니다.

 

 그리고 저도 쓸데없이 기억이 섞이는 게 싫어 점점 사람을 피하게 되었구요.

 

 좀 전에 얘기한 초인종 사건처럼 미래에 일어날 일도 기억에 섞여서 점점 헷갈리기도 합니다.

 

 옛날 기억처럼 뭐 대강 TV를 본 기억.

 

 사람들이 뭐라고 수근거렸던 기억이 나는데 그게 전부 미래에 일어날 일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제 기억이 또 실제 과저 기억인지? 미래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 기억인지 그것도 모르겠습니다.

 

 머릿속이 엉망진창 뒤죽박죽 된 거 같습니다.

 

 보통 기억도 뭐 진달래를 보면 아 맞다 옛날에 호수공원 갔을 때 진달래꽃 예뻤어 이런 것처럼 어떤 걸 보거나 일이 발생하면 거기에 관련된 기억이 떠오르는데 그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최근엔 중국 서쪽에서 큰 테러사건이 나서 군사들이 출동하고 막 싸우는 그런 영상을 본 기억이 나는데, 혹시나 해서 인터넷을 찾아봤는데 그런 내용이 전혀 없는 겁니다.

 

 근데 그건 최근 1~2년 내 일어난 일처럼 비교적 생생합니다.

 

 미래에 일어나는 일일까요?

 

 그리고 뉴스에서도 바이슨이지? 프레지던트 펠 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런 것도 뉴스에 없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보통 사람처럼 될 수 있을까요? 무당을 찾아가야 하나요?

 

 신병이 오고 뭐 신내림을 받아서 무당이 되어야 한다는데 저한테는 그런 게 없습니다.

 

 그리고 무당이 되기 싫습니다.

 

 제가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요?

 

 더 이상 주변 사람들의 생각이나 기억을 알기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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