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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판단
작가 : valloty
작품등록일 : 2022.1.8

이승과 저승, 이승에 떠다니며 여생을 보낼지 저승에 가 새롭게 인생을 시작할지,
도와주는 판단가들
많은 사람을 마주하며 어떤 삶을 살았는지 들어보고 미처 알아보지 못한 그들만의 속이야기.
차가운 현실과 그들만의 속이야기. 뭐가 중요할지.

 
9화 (상) 행복이란 새롭게 만나 가는 게 아닌 천천히 사라지는 거다.
작성일 : 22-02-13 22:57     조회 : 189     추천 : 0     분량 : 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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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재야. 일어났냐?, 슬슬 나가자.”

 

 “어후.. 죽겠다, 잠자리 편했어요?”

 

 “낫 배드.”

 

 “어제 자기 전에 선배가 한 말 있잖아요, 제가 듣고 정리해봤어요, 대표적인 2곳. 초등학교랑 근처 공원.”

 

 “그치. 걔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나왔지만, 초등학교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며 그때 제일 돌아가고 싶다고 얘기했지, 그리고 다음 공원은 걔가 학교를 끝내면 꼭 공원에서 가서 쉬고 오더라고.”

 

 “음.. 확실한 건 아닌데 문예 창작 학원 같이 다녔다고 했잖아요. 일주일 꼭 한 번씩 늦더라고요, 그것도 30분씩. 선생님이 혼내시면 그래도 후회하지는 않아요. 라며 천진난만하게 얘기하더라고요, 그게 공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적도 있었냐?, 어쩌면 단서가 될 수도. 근데, 걔는 누구를 닮은 건지. 일단은 가까운 초등학교부터 가자.”

 

 “네, 알겠습니다. 빨리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한 편, 사무실에서는 연태와 영진이 비밀스러운 얘기를 나누며 은우와 윤재에게 이상한 느낌이 드는 듯 의심은 날이 지나면 지날수록 증폭되고 있었다.

 연태도 심기가 불편한 듯 가만히 아주 조용히 의자에 몸을 맡긴 채 앉아만 있었다.

 

 “영진아, 그 녀석들 무언가 의심되지 않느냐?”

 

 “의심은 들어요, 뭐 그럴듯한 물증도 없으니...”

 

 “우리의 연구를 자꾸만 방해하면서 선수 치는 느낌이 들어.”

 

 “여기로도 들어오지도 않았어요. 달랑 문자 하나 보내놓고는 안 들어오니 의심할 수밖에 없어요.”

 

 “국준이는 어디 갔느냐?”

 

 “매일 아침 일찍 나가는 듯 보입니다.”

 

 “국준이가 딱 중간에 서서 보는 거 같아. 우리 머리 위에 올라가서 눈치 살살 보면서 센 쪽에 붙을 거 같은 그런 느낌..”

 

 “뭐 있습니까?, 현재 그 녀석은 어디에 붙지 않을 거 같습니다.. 느낌상 붙어도 이미 한참 전에 붙을 성격인데.”

 

 “일단은 우리가 막 간추린 사람들 다시 싹 모아서 다시 정리해 봐라, 절대 뒤처질 수 없다.”

 

 윤태는 영진에게 단호하게 얘기를 소리쳤고 창문을 보며 골똘히 생각하는 듯 보였다.

 

 “참 이윤재. 이 녀석 괜히 데리고 왔나. 작은 바람이 큰 폭풍을 몰고 오는 거 같구만, 방해까지 한다니 보통 솜씨가 아니구만..”

 

 초등학교에 도착한 윤재와 은우는 초등학교치고는 조형물이라든지 놀이기구들이 잘 꾸며져 있어서 은근 눈호강이었다, 특히 초등학교 전체적인 색감이 알록달록 실로폰 나뭇조각 같은 색감이었다.

 하지만, 애들이 뛰어놀기에는 크기가 살짝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라는 생각도 가졌다.

 

 “초등학교가 굉장히 아담하네요, 도시인데도 아담하네요, 다른 건 다 좋아도.”

 

 “구색만 도시지. 시내하고 조금 거리가 떨어진 곳이잖아. 그래서 많이 사람을 받을 필요가 없지.”

 

 “선배는 시내 쪽에 살았잖아요. 근데 동생은 여기로 보낸 거예요?”

 

 “아버지가 여기 근방에서 일을 하셨어. 겸사겸사 이 초등학교로 보낸 거고. 동생 죽은 날 나도 너처럼 똑같은 질문을 했더니 2가지 이유가 있었데.

 매일 보던 이 초등학교가 너무 예뻤데, 도시에서 나올 수 없던 시골 풍경이어서 옛날 생각났나 봐, 또한 아버지가 동생이랑 사이가 더 친해지도록 만들고 싶었데, 뭐 둘 다 성공은 했지만, 마무리가 그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참.. 아버지도 마음이 아프셨겠네요, 그래도 뭐 선배가 동생 만나서 알려주면 되는 거 아니에요?”

 

 “암. 그래야지. 그럴 거야. 그래야만 하고.”

 

 둘은 찢어져 윤재는 놀이기구가 있는 운동장 쪽을, 은우는 학교 안으로 찾아볼 곳과 동선을 짜서 이동했다.

 그 후, 윤재는 교무실로 몰래 들어가 창고 같은 곳에서 생활 기록부를 발견하고는 동생을 찾았다.

 

 “이거면... 잠만, 이게 뭐야. 생활 기록부잖아, 이걸 보면... 잠시만.. 이런 내용이 왜 적혀 있지..? 이때부터 이런 내용이 왜... 야! 윤재야!”

 

 윤재도 은우가 만나기로 한 장소에 나타나지 않자 학교 안으로 따라 들어갔고 은우는 윤재를 보자마자 생활 기록부를 건넸다.

 

 “뭐 좀 찾으셨어요?, 엥? 이게 뭐에요?”

 

 “야, 윤재야. 현실적으로 이게 말이 되냐?”

 

 (이때부터 죽음에 대한 것들을 많이 썼음. 시, 독후감, 심지어 친구에 대한 첫인상.)

 

 “이게 뭐예요?, 끽해봤자 13살인 아이인데 죽음이라는 내용으로 도배가 돼 있는 게 말이 돼요?”

 

 “그니깐, 나한테는 나쁜데 분명 쓸 데가 있는 나쁘지 않은 자료이기 할 텐데, 무슨 동기 때문인지 알고 싶어.”

 

 “죽음이라.. 우리에게도 어려운 영역인데. 이 나이 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게끔 길을 열어준 건 하나밖에 없어요, 생각지도 못한 큰일이 닥친 거죠. 그것도 갑자기 덮치면서 이런 심오한 생각을 열어준 거죠.”

 

 “일단은 자료 정리는 마지막에 하고 공원으로 가자, 무언가 팡 하고 나올 거 같은 느낌이 오잖아.”

 

 “역시 먼저 동생부터 찾자고 했잖아요, 빨리 가자고요. 기대되는 데요! 역시 뭐 하나가 나오면 동기부여가 된다니깐.”

 

 윤재와 은우는 공원까지 걸어가다가 웬 모르는 사람이 전봇대에 기대어 머리를 박고 있었다. 계속 반복하여.

 은우는 어떻게든 못 본 척 지나가려 했지만, 윤재는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그에게 다가갔다.

 

 “윤재야, 잠만 갑자기 왜 그래? 그냥 무시하고 가자.”

 

 “선배 영혼이잖아요. 딱 봐도.”

 

 “엥. 그걸 느꼈어? 나도 못 느꼈는데..? 얼마나 성장한 거지?”

 

 “빨리 가봐요. 궁금하기도 하니.”

 

 “광범위하게 성장한 건지, 귀신으로 느껴지는 판단이 빨라진 건지..”

 “자꾸 뭐라고 중얼중얼 혼잣말해요?”

 

 “아니야, 빨리 가보자고.”

 

 “여기서 뭐 하고 계세요?”

 

 “무언가 마음이 새하얘져서 떠올리는 중이에요.”

 

 “그렇게 가학적으로 해야 떠올라요?”

 

 “별다른 방법을 써봐도 안 돼서 이 지경까지 왔어요.”

 “잠시만, 일단은 멈추시고. 본인의 얘기를 천천히 꺼내보세요.”

 

 그제 서야 머리 박기를 그만하고는 한숨을 푹푹 쉬면서 갑자기 뭐가 사라졌다고 하며 왜 사라진지도 모른다며 이번엔 머리를 쥐어뜯기 시작했다.

 

 “그런 가학적인 행동 좀 멈추시고 대화를 하죠, 뭘 잃어버린 건지 자세하게 얘기해주세요, 괜찮으니깐.”

 

 “친구들이 사라졌어요. 그것도 많이. 그리고 한순간에.”

 

 “얼마나 친분이 두터웠어요? 돈독한 사이인가요?”

 

 “막 그렇게 친한 친구들은 아니었고 볼 때마다 힘을 얻으며 삶을 의지해 나가며 살았어요.”

 

 “친한 친구는 아닌데 본인이 의지가 된 친구라...”

 

 “선배 뭔가 말이 하나씩 안 맞죠?”

 

 “난 아예 말 자체가 이상해.”

 

 “뭐 생각나는 것들 있어요? 행동, 말. 표정 등등.”

 

 “그 친구들은 저의 인생을 책임져 주지 않지만, 저는 그들을 위해 책임져야 해요. 이 말이 제일 생각나면서 마음속에 품고 살았어요.”

 

 “이야, 미치겠네. 윤재야 질문 계속 던져봐. 내가 적고 있을게.”

 

 “처음 언제 만났는지, 어디서 만났고 그런 자세한 사항을 얘기해주세요.”

 

 “운명만 같았죠, 그 소중한 날을 기억도 합니다. 유난히 따뜻했던 여름에 유난히 예뻤던 그 날. 따스한 계절에 처음 만났죠. 이 계절처럼 아름다운 운명인 거 같아요.”

 

 “뭔가 정상적인 대답을 해주시는 거 같기도 하고.. 하시는 말이 하나씩 어긋나는 느낌인데 아무거나 자세하게 본인이 설명해주고 싶은 대로 해주세요.”

 

 “그 친구들이 국제적으로 진짜 영향이 뛰어나요, 친구들이 외국에서 온 친구들도 있고 어디 나라 가릴 거 없이 막 다니고 세상은 넓고 그 친구들은 달릴 거라고.”

 

 “제일 좋았을 때가 언제였어요?”

 

 “그냥 다 좋았어요. 어느 때 없이. 근데 추운 날 갑자기 사라졌어요.

 곁에 함께 있는 다고 했는데 계속 그 친구들의 생각에 잠겨 살다가 결국에 다시 찾아왔어요, 아팠던 만큼 지켜준다고 했으니...”

 

 “조금 더 자세히 얘기해줄 수 있어요?”

 

 “진짜 뿅 하고 사라졌어요, 설명이 부족할지도 모르지만, 이게 최선이에요.”

 

 “윤재야, 너 호기심 좀 줄여야겠다. 이상한 말만 들으니 뭐가 뭔지 모르겠다.”

 

 “무조건 풀 거예요, 그 친구들도 본인을 좋아했어요?”

 

 “음.. 그 친구들이 그런 걸 표현을 대놓고 하는 친구예요, 분명 진심으로 친구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지금은 어때요? 잘 만나고 있는지??”

 

 “아니요, 또 사라졌어요. 한 1년 갔나..? 사라졌다가 희미하게 만나는 듯 안 만나는 듯하다가 점점 늘어졌어요, 결국은 완전히 사라지고는 하나둘씩 기억이 사라지다가 지금은 뭐 아무것도 없어요."

 

 ”지금 여기서 제일 필요한 게 뭔지 아세요?“

 

 ”바로 현장 탐사죠.“

 

 ”대답 확 낚아채는 거 맞아요?“

 

 ”빨리 가보자고, 우리 빨리 처리하고 가자고, 방금까지 찾은 열정을 식게 놔두게 할 수 없잖아.“

 

 ”그건 맞죠, 빨리 가시죠.“

 

 어쩔 수 없이 윤재와 은우는 남성의 집으로 가면서 마음속에는 빨리 공원에 가려는 마음밖에 없었다.

 

 ”아 맞다, 저희가 일 때문에 그래서. 이름이 혹시..?“

 

 ”아 빨리도 물어보시네요. 노호민입니다.“

 

 집에 도착한 후, 방으로 들어섰고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굉장히 알록달록한 사진이나 포스터가 붙어있으며 윤재와 은우는 정신이 혼미해지는 듯 방에서 나오고 싶은 듯 보였다.

 

 ”이야 이것만 봐도 진짜 친하네.“

 

 ”이야, 무슨 순서대로 인가요?“

 

 ”네!!, 빨강, 연두, 주황, 분홍, 어두운 파랑. 진짜 다양 다양하죠, 이런 매력을 가지고 있으니..“

 

 ”이건 그 친구들 중 한 명인가요?“

 

 ”네, 빨간 머리가 잘 어울리죠? 제일 힘이 되는 친구예요.“

 

 ”그럼 더 이야기 나누도록 할까요?“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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