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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판단
작가 : valloty
작품등록일 : 2022.1.8

이승과 저승, 이승에 떠다니며 여생을 보낼지 저승에 가 새롭게 인생을 시작할지,
도와주는 판단가들
많은 사람을 마주하며 어떤 삶을 살았는지 들어보고 미처 알아보지 못한 그들만의 속이야기.
차가운 현실과 그들만의 속이야기. 뭐가 중요할지.

 
7화 (하) 사랑보다 뜨거운 건 없다
작성일 : 22-02-07 00:43     조회 : 198     추천 : 0     분량 : 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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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배 갑자기 그런 말을 하면 어떡해요?”

 

 은우의 말 한마디로 분위기는 확 싸해지며 밝게 웃으며 말하던 강인은 입꼬리가 한순간에 일자로 내려왔고 생각이 많아지며 윤재와 은우에게 강인의 머리 안의 혼란이 보인 듯 느껴졌다.

 

 “에이, 그럴 일 없어요, 저도 사랑했고 그녀도 저를 사랑하는데..”

 

 “아니요, 사랑하는 걸 떠나 죽일 사람이 그녀밖에 없어요, 사랑하는.”

 

 “그럼.. 제가 알아오면 되잖아요, 절 죽인 사람을.”

 

 “아니요, 이미 답은 나와 있어요. 제가 말한 답이에요.”

 

 강인은 심하게 몸을 떨며 하려는 말까지 떨리는 듯 계속해서 말을 더듬었고 윤재는 은우의 바지 주머니 쪽을 잡아당기며 그만하라는 눈치를 줬다.

 

 “저희가 전에 부탁드린 거 생각나세요?”

 

 “네..?, 뭐죠..?”

 

 “소원이요.”

 

 “안됩니다, 아, 아닙니다, 하세요, 여기 들어갈 때 쓰는 전용 키입니다.”

 

 “네, 알겠습니다, 저희가 잠깐 얘기할 동안 잠깐 쉬고 계세요.”

 

 강인은 알겠다며 180도 달라진 완강한 모습을 보였고 은우는 병원으로 향했다.

 

 “윤재야, 빨리 와, 시간이 없어.”

 

 “네, 알겠습니다. 저 혹시..?”

 

 “네, 편하게 말씀 주세요.”

 

 “저희 선배가 유별나도 조금만 참아주세요, 일을 열심히 하시는 분이어서, 근데 하나 물어봐도 되나요?”

 

 “뭐죠?”

 

 “왜 처음에 안된다고 대답한 후에 바로 답을 바꾸신 이유가 있나요?”

 

 “사랑하는 그녀가 절대 그런 짓을 할 리가 없는 사람이기에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럼 알아서 떨어져 나가겠죠, 그녀를 믿어요 저는.”

 

 “이제 어떡하실 거예요?”

 

 “여기서 조금만 돌아다니면서 추억을 떠올려야죠, 마음 좀 추스르면서.”

 

 윤재는 연속으로 감사하다와 죄송하다라고 말을 전달했고 은우에게 따라 뛰어갔다.

 

 “선배, 이 방법이 맞아요?, 너무 생각이 짧았던 거 아니에요?”

 

 “맞아, 내가 생각해도 매우 짧았어, 어쩔 수가 없었어, 제일 확실한 방법이지.”

 

 “뭐가요?”

 

 “아내에게 사랑하는 감정만 있는데 뭘 물어봐도 똑같은 답인데 계속 해봤자 시간 낭비지, 그래서 허를 찔러 대답을 얻게 한 거야.”

 

 “그래도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아니야, 분명 그는 아내를 믿기 때문에 그런 거야, 그래서 바로 대답과 행동을 바꾸면서 된다고 말한 거야, 잘 알고 잘 믿기에 그런 점을 간파하는 거지.

 그게 심리인 거야, 그 사람의 행동이나 말을 잘 파악하는 게 심리가 아닌 다른 쪽으로 사람을 찌를 수 있는 게 그게 심리인 거야.”

 

 “이야..! 맨날 이상한 모습만 봐서 그렇지 확실히 선배 노릇은 잘하네요.”

 

 “조용.”

 

 “맨날 이런 모습만 보여주세요, 반할 거 같으니깐.”

 

 “후, 난 남자 싫다.”

 

 “병원 다 도착했어요, 빨리 들어가죠, 거기서 벌벌 떨지 말고요, 방금 한 말들이 무색해져요.”

 

 “음의 기운이 너무 세서 어떻게 들어가냐고.”

 

 “그냥 후딱 올라가시죠.”

 

 문이 열리는 순간, 차갑다 못해 공기가 매서우며 싸늘했다.

 엘리베이터가 덥석 타고는 닫힘 버튼을 연달아 누르며 끝까지 닫히는 거 보며 한숨을 놓았다.

 해당 층으로 도착하자마자 음의 기운이 느껴지긴 했지만, 1층보다는 덜한 느낌이었다.

 

 “가자..”

 

 해당 병실 앞에 도착한 후, 천천히 병실 문을 열었다.

 병마로 지친 여성분이 침대에 힘없이 축 처져있으며 먼 허공만 바라보고 있었다.

 제법 큰 이불에 얇아진 몸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얼마나 병마와 힘겹게 다투는지 보였다.

 인기척이 들리는지 윤재와 은우를 쪽을 살피더니 어떻게든 일어나려고 애썼다.

 

 “아니에요. 저희가 그쪽으로 갈게요.”

 

 그러자, 아내는 침대에 몸을 맡기며 스르륵 미끄러지면서 다시 본래의 자세로 돌아갔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힘든 듯, 한 마디 뱉으면 다음 말이 나오기에 시간이 걸렸다.

 

 “무슨 볼일로 오셨어요...?”“저희는 강인 씨 친한 동생분들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아니에요, 남편한테.. 다 들었어요..”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게요, 혹시 김강인 씨 본인이 죽였어요?”

 

 “..네..?”“아, 선배!! 이 분은 아니죠, 심적이나 거동으로도 힘드신데..”

 

 “잘 알고 계시네요... 맞아요, 제가 죽였어요.”

 

 “바로 말씀해주신다고요?”

 

 “뭐 다 알고 온 눈치인데 뭐 숨길 필요 있나요...”

 

 “왜 그런 끔찍한 짓을 했나요?”

 

 “그에게 너무 힘들어 보였어요, 그가 저를 품기에 너무 컸거든요.”

 

 “충분히 손을 크게 벌리며 어떻게든 품으려고 노력했잖아요, 그 노력이 부족했든 충분했든..”

 

 “맞죠.. 근데 그만 팔을 벌렸으면 하거든요, 그리고.. 어떤 사람인지 알아서 죽였어요.”

 

 “그건 또.. 뭡니까?”

 

 “어떤 사람인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감 오잖아요..?”

 

 “아..”

 

 은우와 윤재는 외마디 탄식만 내놓고는 어떤 말을 하는지 대놓고 보였다.

 

 “그 짧은 시간에 느껴졌죠..”

 

 “어떻게 죽였나요, 독약?”

 

 “잘 알고 계시네요, 전에 움직일 수 있을 때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며 거기서 가는 곳마다 약물을 몰래 타며 어떻게든 먹이게끔 만들었죠, 2 일차에 컥 하면서 쓰러졌더라고요.”

 

 “혹여나 본인이 먹을 수도 있는데?”

 

 “그런 걸 왜 두려워해요?, 이미 저는 운명의 날이 정해져 있는데, 마시는 척하고 버리긴 했지만..”

 

 “만약 그 사람이 이걸 알게 되면 어떨 거 같아요?, 어떤 표정을 지으며 심적으로 어떻게 될지..?”

 “엄청나게... 절망하지 않을까요..?”

 

 “알면서도..”

 

 “잠시만요, 저 진짜 모든 면에서 화나는데요?, 후... 본인이 좋아하고 가보고 싶은 장소에서 살인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살인이 아니에요, 윽.. 다 그를 위한 거예요.”

 

 “제발, 움직이지 말아요..”

 

 “저는 다 변명이라고 생각해요, 야. 윤재야, 강인 씨한테 지금 이거 말하러 가.”

 

 “선배. 우리 감성적으로 해결해요, 그래도 답은 나와요.”

 

 “그럼 내가 간다, 상관없지?”

 

 은우는 병실을 박차고 나갔고 윤재는 어찌할 도리가 없는 듯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선배라는 분, 같이 가봐요. 막을 수 있으면 막아줘요, 막을 수 없으면 그냥 같이 울기만 해줘요.”

 

 은영은 짧은 한마디를 남긴 채 쓰러졌고 윤재는 마음을 다잡아 다급하게 간호사를 부른 후, 바로 은우에게 뛰어갔다.

 윤재는 빠른 속도로 벤치 앞으로 도착했고 은우의 표정은 너무나 진지해 보였다.

 

 “그게 맞아요?, 그럼 왜 말 안했어요?”

 

 “그냥 그게 제 최선의 도리이지 않았나 싶어요.”

 

 “그 사람을 정말 진심으로 사랑했어요, 변하지 않는 사랑이었냐고요?”

 

 “네.. 절대 후회하지 않는 사랑이었고 사그라지지 않는 사랑입니다.”

 

 은우는 강인을 툭툭 주먹으로 어깨를 치며 엉켜 우는 듯 고개를 떨궜다.

 

 “저.. 죄송한데...”

 “왜, 윤재야?”

 

 “이은영 씨 위독상태래요.. 빨리 올라가 봐요, 최대한 빨리.”

 

 강인은 다급하게 병원으로 들어갔고 은우는 받치고 있던 어깨가 사라져 그대로 넘어졌다.

 

 “은우 선배..!”

 

 “은영아...”

 

 강인은 몇 분씩 걸리는 계단을 몇 초 만에 도달했고 귀신인 몸인 그는 수술대로 가는 건 쉬워 보였다.

 

 “은영아, 정신 차려.. 내가 왔잖아.”

 

 “제발, 내가 보였으면 해...”

 

 의사와 몇몇 간호사의 다급한 행동과 말로 인해 강인은 더욱 부둥켜 울 수밖에 없었다.

 

 과거)

 

 “은영아, 너는 내 어떤 모습이 싫어?”

 

 “전부다~”

 

 “제대로..!!”

 

 “음.. 우는 모습?, 감수성이 풍부해도 그만 좀 울어, 우리 둘 중에 한 명만 울면 되는 거야. 그래야 덜 슬프지.”

 

 “어.. 이제 나 그만 울게.”

 

 강인은 수술대를 잡던 손을 놓고는 울음을 툭툭 털고 밝게 웃으며 말했다.

 

 “은영아. 사랑해..”

 

 “나도 사랑해, 우리 꼭 이따 보자.”

 

 “환자분이 뭐라고 하는데요?”

 

 “힘들어서 그냥 아무 말이나 뱉고 보는 거지, 일종의 발악이라고 생각해.”

 

 윤재는 은우를 힘껏 들어 올리고 병원으로 천천히 부축하며 끌고 갔다.

 

 “윤재야, 아무리 사랑한다고 살인이 정당화가 가능하다고 봐?”

 

 “아니요, 하지만 제 사견으로는 한 가지가 충원되면 될 수도 있다고 봐요.”

 

 “진실된 믿음.”

 

 “그렇구나..”

 

 “선배 동생분도 가족을 진실로 믿어서 그런 선택을 했을지도 몰라요, 제 의견이긴 합니다.”

 

 “난 반대야... 믿지 못해서 죽었을지도..?”

 

 은우는 참아왔던 눈물을 흘리며 안 보이기 위해 윤재 등에 눈을 비비며 눈물을 닦았다.

 셋이 병원 안 의자에 앉아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셋 다 같은 허공이지만, 다 다른 생각.

 

 “음, 누구시죠?”

 

 “남편분 친한 동생입니다.”

 

 “말해도 되려나?”

 

 “아, 저는 동생입니다, 가족..”

 

 “그러시군요, 이은영 씨가 사경을 몇 번이나 헤맸습니다, 그러다가 다행히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직 상태를 더 봐야 하지만, 일단은 괜찮을 겁니다.”

 

 “아, 넵. 수고하십쇼.”

 

 4명이 다 모여 병실로 들어갔다.

 천천히 아내의 상태를 바라보며 곤히 쉬고 있는 모습에 안심이 놓인 듯 윤재와 은우는 일어섰다.

 

 “이만, 가보겠습니다.”

 

 “꼭 이승에 남아서 아내분 잘 돌봐주세요, 오늘 한 행동들 다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닙니다, 당연한 결과였을 지도 모르죠.”

 

 은우와 윤재는 병실에서 나와 병원을 나오기 시작했고 강인은 다시 아내를 돌보기 위해 옆에서 지키기 시작했다.

 

 “뭐 때문에, 그렇게 울었어요?”

 

 “다 알고 있던 거래, 아내가 약을 타고 있던 거, 왜 죽이려고 한지.”

 

 “왜 죽이려고 한 거래요?”

 

 “고통스럽게 죽을까 봐, 본인이 먼저 죽으면 몸, 마음 등 모든 것이 상한 상태에서 만나는 거지, 그래서 그런 짓을 계획한 거지.”

 

 “그 첫 만남이 달콤한 열매인 줄 알았으나 독성인 씨였던 거네요.”

 

 “참 운명이 혼동됐지.”

 

 “독성인 씨가 그녀, 달콤한 열매가 그. 달콤한 열매가 독성인 씨를 품으려면 엄청 버텨야죠.”

 

 “참 열매는 좋은데 씨라는 존재 하나로 독성이 있는 과일이다라는 얘기가 퍼졌지만.”

 

 “하지만, 그 열매와 씨는 주변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만나는 모습,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흠.. 그가 마지막으로 나에게 이 말을 전했어.

 화가 나지가 않아요, 오히려 이상하게 죽는 것보단 낫죠.

 그녀가 하는 생각이나 판단, 다 좋아요.

 저는 그녀와 처음 만난 사과나무 그 벤치에서 기다릴 거예요.

 그 의자를 손수 고쳐서, 그때 그 의자가 고쳐지면 우리의 마음도 고쳐질 거예요.

 영원히 사랑합니다.“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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