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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판단
작가 : valloty
작품등록일 : 2022.1.8

이승과 저승, 이승에 떠다니며 여생을 보낼지 저승에 가 새롭게 인생을 시작할지,
도와주는 판단가들
많은 사람을 마주하며 어떤 삶을 살았는지 들어보고 미처 알아보지 못한 그들만의 속이야기.
차가운 현실과 그들만의 속이야기. 뭐가 중요할지.

 
6화 말 좀 해줘..
작성일 : 22-02-02 22:44     조회 : 187     추천 : 0     분량 : 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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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때, 윤재야. 뭐 좀 떠오른 게 있어?”

 

 “아무것도 생각 안 나요, 한 3 일정도 계속 곰곰이 생각해봐도 실마리 같은 거 하나 떠오르지 않아요.”

 

 “뭐 어쩔 수 없지, 정면으로 부딪히는 방법밖에.”

 

 은우와 윤재는 연태가 없는 틈을 타 사무실로 몰래 들어갔고 윤재는 누군가 오나 망을 보는 역할, 은우는 관련된 자료를 찾는 역할을 맡았다.

 

 “선배 왜 이렇게 오래 걸려요?, 바로 찾는 거 아니에요?”

 

 “아니 너무 정보가 많아, 이렇게 많은 건 나도 생각 못 했지, 그리고 영진아, 정리 좀 하고 살아 제발. 아윽..”

 

 “슬슬 영진 선배가 올라올 시간이에요, 나가서 망 좀 보다가 못 들어오게끔 돌려볼게요.”

 

 “알았어, 찾으면 뭐 사진만 찍어서 몰래 나오면 되니깐, 부탁한다.”

 

 윤재는 주위 좀 두리번두리번 살피다가 천천히 나왔고 나오기 무섭게 영진이 휴대폰을 보면서 터벅터벅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어?, 윤재 아니야?, 여기 웬일이야?”

 

 “아, 선배 안녕하세요, 그냥 돌아다니면서 걷고 있어욧..”

 

 “왜 이렇게 어정쩡하게 서 있어, 뭐 잘못 한 거 거라도 있냐?”

 

 “아니요, 아니요..., 저 지금 누구보다 자연스러워요.”

 

 “그러냐, 사람은 자신감을 갖고 살아야 해, 자신감만 있어도 반절은 먹고 들어가.”

 

 “네, 당연히 알죠.”

 

 “아, 이놈의 꼰대 짓 또 나왔네, 어떻게 고쳐야 할지. 그래도 한 번씩 하면 또 재밌긴 재밌어, 어쨌든 다음에 보자, 교수 놈이 또 정보정리를 해오라는데 참 인생..”

 

 영진이 사무실의 문을 열려는 순간, 안에 있던 은우는 물론 바로 앞에서 보는 윤재도 덩달아 긴장했다, 침을 꿀꺽 삼키는 와중, 윤재는 다급하게 아무 말이나 꺼냈다.

 

 “저기, 선배!!”

 

 “뭐야, 왜 이렇게 큰 목소리로 불러?”

 

 “은우 선배, 제가 오기 전에는 어떤 모습이었어요?”

 

 “갑자기?”

 

 “아, 이제 같이 활동하면서 과거에는 어떻게 다녔는지 궁금해서요.”

 

 “음. 뭐가 있더라, 아! 걔 싸가지 완전 없어, 처음 볼 때 누가 누구인지 어떻게 활동하는지 알려줘도 막 헤집고 다니고 미친놈이었지.”

 

 “미친, 저런 얘기를 왜 하는데, 시간 벌이용이랑 뭐 윤재가 적당히 쉴드 쳐주겠지, 빨리 찾자.”

 

 “와,, 진짜요??, 역시 옛날 버릇 안 가네요, 저랑 막 활동할 때도 나만 따라와라, 나만 믿어라면서 혼자 헤집고 다니면서..”

 

 “이런 이윤재 저 새끼, 쉴드로 진짜 나를 치고 있네, 후.. 참자.”

 

 “윤재야, 이런 얘기는 담배 한 대 피면서 얘기해야 해.”

 

 “자료정리 어떻게 하게요?”

 

 ‘그게 뭐야, 먹는 거야?, 재밌는 얘기인데 정리는 이따 하면 밤 세서 하면 되지.“

 

 윤재는 아이러니하게 은우에게 자료를 찾는 시간을 주게 되었고 기준에 맞는 사람들을 간추렸다.

 10분쯤 지나고 어느 정도 정리가 끝 맞춘 듯, 몰래 나와 매시지를 보냈다.

 ”윤재야, 이따 보자. ㅎㅎ,“

 ”와, 오랜만에 이런 얘기하니깐, 재밌네. 내용을 묵히니깐, 이게 발효가 잘됐어, 이제 슬슬 정리 좀 해야겠다. 다음에 보자고~“

 

 ”아, 저걸 30분이나 들어주다니, 내 머리도 정리가 필요해, 불필요한 정보가 너무 많이 들어왔어, 내 머리야..“

 

 ”어때? 얘기 재미있었어?“

 

 ”헉.., 은우 선배. 아니요 힘들었죠, 자료는 찾고 뒷정리는 하셨어요??“

 

 ”이야, 내가 싸가지가 없었구나, 후배한테도 그런 애기를 듣고.“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이게 어쩔 수 없이 비위를 맞추는 것도 있었고 무엇보다 시간을 벌어야 하니깐, 그런 얘기로 넘어간 게 아닐까 싶어요.“

 

 ”문제가 2개가 있어, 이씨가 너무 많아, 한 70명 정도 있는 거 같아.“

 

 ”완전 큰일 났네요, 언제 다 찾아야 할지..“

 

 ”그리고, 너는 나한테 죽을 때까지 맞아야 하는데 어떡하냐?“

 

 ”아니, 형님..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싹싹 빌도록 할게요.“

 

 ”이따 맞자, 빨리 찾아야지. 바로 시작하자.“

 

 ”옙, 하늘 같은 선배님.“

 

 윤재와 은우는 정보를 간추리기 시작했고 되도록 빠르게 그 사람의 정보를 찾아 아닐 시 바로 넘어가자는 일종의 규칙을 만들었다.

 첫 번째 사람이 가리키는 곳으로 출발했다.

 

 ”어디까지 올라가야 해요?, 너무 높게 올라가는 거 아니에요?“

 

 ”이렇게 높을 줄 누가 알았겠냐?“

 

 ”왜 이렇게 높은 곳에 있는 거야.. 슬슬 걱정되네요.“

 

 은우는 산에 올라가면서 이상한 낌새를 느낀 듯, 주변을 돌리며 넓게 살펴봤다.

 의심은 점점 확신인 듯, 은우는 다 왔다며 택시가 멈추자마자 느낌이 오는 곳으로 쏜살같이 달리기 시작했다.

 

 ”여기서 내릴게요.“

 

 ”선배..!, 에휴 진짜 죄송해요, 선배가 유별난 사람이어서.“

 

 ”분명 여기쯤인데..?“

 

 ”선배!!, 어디갔어요??“

 

 ”윤재야, 이쪽으로 와.“

 

 은우의 소리를 듣고 온 광경은 외딴 변두리 도로에 쓰러져 있는 한 소년이었다.

 출혈량은 상당한 듯, 바지와 종아리 부분에 피가 많이 묻어 있으며 상처 또한 깊었다.

 

 ”선배, 이게 무슨 상황이에요?“

 

 ”당신들은 어떻게 알고 여기까지 오게 됐나요..?“

 ”그냥 이 주변을 탐방하다 보니 발견하게 됐습니다, 괜찮으세요?“

 

 ”말로는 괜찮다고 하고 싶은데 상처 부위가 여러분들에게 적나라하게 드러나서 거짓말은 못 하겠네요.“

 

 ”일단 상처 부위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걱정마세요, 저기 호숫가에 가서 살짝 씻기만 해도 자연 소독이죠.“

 

 ”일단은 저희가 부축해드릴게요.“

 

 은우와 윤재는 한 소년의 몸을 부축하며 소년이 가리키는 곳으로 향했다.

 그 소년의 상처 부위는 종아리뿐만 아닌 몸 전체에 상처를 입은 듯 심해 보였고 우리가 부축을 위해 살짝 들기만 해도 고통을 호소했다.

 팔이나 몸은 잘 몰라도 다리 힘 하나는 정말 셌다. 상처 입은 정도가 저 정도인 데 들어가는 힘이 신기할 따름이다.

 

 ”휴, 감사합니다.“

 

 천천히 물가 쪽에 내려두고 도와주려고 했지만, 소년은 괜찮다며 손을 이리저리 흔들었고 혼자서 물로 군데군데 피를 닦아냈다.

 

 ”어떻게 그런 끔찍한 상처를 입게 된 거야?“

 

 ”좀 더 좋은 보금자리와 먹을 거를 찾다 보니 그랬어요.“

 

 ”보금자리와 먹을 거?, 무슨 말이야?“

 ”보금자리는 계속 누군가에게 노출당해서 몇 명은 죽었고 먹을 거는 점점 부족해지더라고요.“

 

 ”음.., 그럴 수 있지.“

 

 ”어떤 반짝이는 소에 부딪혔어요, 여기저기 피가 튀었고 어떻게든 살고 싶어서 발버둥을 쳤죠.“

 

 ”결국은?“

 ”가족들과 친구들이 저를 버리고 갔고 소는 무슨 말을 했어요, 어떤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막 ’아 큰일 났네, 운도 지지리 없지‘ 이러면서 저를 힘겹게 들고는 내리막 쪽에 던지고는 사라졌어요.“

 

 ”선배, 설마?“

 

 ”맞는 거 같다.“

 

 ”제 머리로 설명이 안 되는데..?“

 ”전에도 맡았잖아, 근데 이건...“

 ”무슨 말 하세요?, 둘이서?“

 

 ”아니에요, 얘기하다가 무언가 생각나면 둘이서 얘기하는 일종의 습관이 있어서요.“

 

 ”맞아요, 저희가 뭐가 생각나면 바로바로 얘기를 나눠야 머리가 정리돼서.“

 

 ”참 신기한 분들이네요.“

 

 ”그럼 가족이나 친구들 보고 싶진 않아?“

 

 ”음.. 이미 제가 죽었는데 봐서 뭐 해요, 괜히 혼란만 줄뿐인데요.“

 

 ”어린 거 같은데 세상의 이치를 다 깨달은 느낌.“

 

 ”근데, 한 번은 다시 보고 싶어요, 같이 가실래요?“

 

 윤재와 은우는 어쩔 수 없이 산을 오르기 시작했고 어쩐지 소년은 오르는 모습조차 가볍게 뛰어올랐고 우리는 감히 따라 하진 못했다.

 

 ”여기야?“

 

 ”네, 근데 완전히 떠났네요. 뭐 하나 남기지 않고 싹 다 사라졌네요.“

 

 ”누가 이건 일부로 이런 거 같은데?, 선배도 같은 생각?“

 

 ”정확. 누가 일부로 한 거지.“

 

 ”완전히 파괴됐네요, 거의 이건 뭐 하나 짓겠다는 거 아닐까요?“

 

 ”거기까진 잘 모르겠다.“

 

 ”한 번은 만나보고 싶었는데 그냥 떠나버렸네.“

 

 ”이름이 어떻게 되나요?“

 

 ”저 같은 게 이름이 있겠습니까. 그냥 떠돌이로 조용히 사는 거지.“

 

 ”어떤 선택을 하실래요?, 최대한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하세요.“

 ”저승 갈래요, 여기에 남아서 뭘 해야 할지 감도 안 오고 다른 생을 한 번 살아봐야하지 않나요?“

 

 ”뭐 일리 있는 말이기도 하고 본인이 선택하는 건데, 뭐 있습니까?, 신념대로 가야죠.“

 

 ”후, 저 꼭 사람 돼서 나도 똑같이 이 짓거리를 저지를 겁니다. 무조건, 어차피 사람만 바뀌는 게 아니기에.“

 

 그 소년은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채 저승으로 갔고 윤재와 은우는 무언가 기분 나쁨을 받았다. 말로는 설명하는 없는 그런 기분 나쁨.

 

 ”첫 만남부터 마지막 말까지 하나도 이해가 안 가.“

 

 ”딱히 좋은 말은 아닌 거 같은데요,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말자고요.“

 

 ”역시 그게 맞는 선택이지, 근데 한 번씩 얘기를 듣고 싶다니깐, 또 이해가 되지 않지만.“

 

 ”빨리 찾으러 가죠, 근데 거기까지 언제 가죠?“

 

 ”그니깐 말이야..“

 

 은우와 윤재는 천천히 자료를 대조하면서 일치하는 듯싶었지만, 전혀 아니었고 그로 말할 수 허탈감은 상당했다.

 

 ”아닌가보네.“

 

 ”참 아쉽네요, 한 번에 맞으면 어디가 덧나나.“

 

 ”뭐 어때, 나머지 69명 찾는데 은근 신나는데, 모험 혹은 여행 같다.“

 

 ”그런가요?, 그 여행 우리가 잘 마무리해봅시다.“

 

 한 편, 국준은 마지막 조사까지 마무리 지으면서 마침내 궁금한 거까지 다 안 듯 모양이다.

 

 ”드디어, 추측하고 있는 게 다 맞았고 확실로 돌아갔네.“

 

 마지막 사진을 들며 애환된 표정까지 지으며 본인만의 칠판에 붙였다.

 

 ”정말 미안하면서 그 마지막 얘기를 들어야겠어.“

 

 ”만약 다 나 때문이면 앞에서 죄를 씻을 기회를 줬으면 있을 때 잘하라고 하더니 다 맞는 말이어서 오히려 더 화나네.“

 

 ”나 많이 변했어,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생각을 했으면..“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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