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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사랑하는 너에게
작가 : 장선
작품등록일 : 2021.12.21

사랑하는 모두의, 이야기

 
눈이 내리는 밤에
작성일 : 22-01-31 00:11     조회 : 254     추천 : 0     분량 : 6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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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귀게 된 후 처음 맞는 발렌타인데이였다. 그렇게 특별할 것 없는 날이었지만, 왜인지 그냥 보내기 싫은 그런 날이었다. 그래서 태양이와 봄은 곧 만날 예정이었고, 문자로 뭘하고 싶은지 물으며 오늘의 계획을 정하고 있었다.

 

 하늘이의 이름이 휴대폰 화면에 떴다. 뭔가 살짝 불길한 기운이 느껴졌다.

 

 “왜?”

 

 “오늘 아무일 없지?”

 

 “있거든. 바빠”

 

 “미안하지만, 취소해.’

 

 “왜? 마음대로 왜 그래?”

 

 “유태양군. 오늘 우리 모두를 대신해 할아버지댁에 좀 가세요.”

 

 “왜?”

 

 일방적인 제안에 화가 났지만, 할아버지댁이라는 말에 태양이의 목소리가 살짝 사그라들고 있었다.

 

 “할머니가 오랜만에 친구들하고 온천 여행 가신다네. 평일이라 작은 아버지가 할아버지 댁에서 머물 수는 없고, 그래서 할아버지를 모시고 가려 했는데, 할아버지가 엘비스 때문에 집에 계신다잖아.”

 

 할아버지의 건강은 많이 괜찮아졌지만, 혼자 계시기에는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지금껏 할머니도 그렇게 집에만 계셨다가, 친구들의 제안에, 할아버지도 다녀오라고 부추겼고 그렇게 여행을 결정하셨다.

 

 “왜 내가 가야 되는데? 다른 사람 없어?”

 

 “어쩌겠니. 너 혼자 방학인 대학생인데. 그럼 가는 걸로 안다. 그렇게 전할게. 잘 다녀와.”

 

 자기 말만 하고 전화를 끊은 하늘이에게 살짝 짜증이 난 태양이었다. 봄에게 오늘의 일정을 취소해야 될 것 같다는 말을 전할 생각에 잠시 멍하게 앉아 있었다.

 

 태양이가 문자에 답을 하지 않아 봄이 전화를 했다.

 

 “유태양, 왜 답 안해?”

 

 “봄아, 있잖아. 오늘 나 너랑 못 놀 것 같아. 미안해.”

 

 태양이는 섭섭함과 미안함에 스스로의 목소리에 힘이 빠지는 게 느껴졌다.

 

 “왜? 무슨 일 있어?”

 

 “할아버지 혼자 계신다고 나보고 할아버지댁에 가라고 해서..”

 

 “혼자 계셔? 왜?”

 

 “할머니가 온천 여행 가신다고. 그래서 할아버지 걱정에 나보고 다녀오라고 하네.”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우린 너 다녀와서 봐.”

 

 태양이는 봄의 대답에서 느껴진 아쉬움에 자신도 아쉬워 대답도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떠오른 생각.

 

 “봄아, 같이 갈래?”

 

 “어딜? 너희 할아버지 댁에? 내가 거길 어떻게 가?”

 

 “우리 할아버지만 계시고.. 너만 괜찮으면 같이 가면 좋겠는데..”

 

 봄은 아주 잠시 고민했다. 그런데 굳이 안 갈 이유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럴까? 진짜 그래도 괜찮을까?”

 

 “진짜? 오.. 고마워. 할아버지한테 연락해서 친구랑 간다고 말씀드릴게. 그런데.. 너 부모님한테는 허락 받아야 되는 거지? 괜찮을까?”

 

 태양이는 그때서야 떠오른 생각에 봄에게 물었다. 자신의 마음만 생각하다 현실적인 내용이 걱정이 되었다.

 

 “음.. 친구네 시골에서 놀다가 온다고 하면 되겠지? 맞잖아, 그렇지?”

 

 거짓말은 하나도 없었다. 어떤 친구인지는 아직 밝힐 수 없었지만.

 

 “그럼, 준비해서 터미널에서 보자. 봄아, 고마워.”

 

 태양이는 할아버지에게 연락을 드리고 짐을 챙겼다. 봄과 같이 갈 생각에 마음이 들떠 뭘 챙기고 있는지도 모른채 덩벙거리며, 표시 나지 않는 속도를 내고 있었다.

 

 봄도 들뜨고 설레었다. 둘이서 가는 첫 여행이었고, 비록 태양이 할아버지댁이었지만 발렌타인데이의 여행이었다.

 

 

 버스에 오른 봄과 태양이는 두근 거리는 떨림에 어떤 말을 해야될지 몰라 괜히 가방을 뒤적이고 휴대폰을 확인하고 있었다. 버스가 출발했다.

 

 “할아버지는 어떠셔? 아직 걱정을 많이 해야 되는 거야?”

 

 자연스럽게 봄은 태양이의 할아버지의 건강을 물었다.

 

 “아니, 이젠 그렇지는 않아. 그냥 혼자 계시는 건 다들 아직 걱정인 것 같아.”

 

 “응.. 다행이다. 안 아프시면 좋겠다.”

 

 도시를 벗어난 밖의 풍경은 점점 여백이 많아지고 있었다. 아직은 겨울이었기에 삭막해보였지만, 곳곳에 눈이 내린 흔적이 있었고, 산에 쌓인 눈으로 그 모습 자체는 멋진 그림이 되고 있었다.

 

 “우리 할아버지댁에 엘비스라고 불리는 개가 한마리 있어.”

 

 어쩌면 이 모든 것의 발단은 엘비스였다. 엘비스를 혼자 둘 수 없는 할아버지의 마음 때문이었다.

 

 “엘비스? 혹시 엘비스 프레슬리?”

 

 봄은 농담으로 물었다. 태양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 개 이름이 그거야?”

 

 봄은 웃었다. 얼마나 멋진 개 이길래 외국가수 이름을 사용할까 궁금했다.

 

 “2년정도 되었나? 할머니가 이웃집에서 태어난 강아지 한 마리를 데려 오셨어. 할아버지랑 둘만 있어서 적적하다고. 그런데 문제는 할아버지가 개를 싫어하셨어.”

 

 “결국 키웠으니까 할머니가 이기신거네.”

 

 봄은 태양이가 전해주는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한번도 뵌 적 없었지만, 본 적 없는 광경이었지만 그 모든 게 그려졌다.

 

 “우리 할아버지는 할머니 말은 무조건 듣는 편이야. 그리고 우리 할머니가 두 살 연상이시거든.”

 

 봄은 웃으며 그렇게 듣고 있었다.

 

 “그런데 왜 엘비스야?”

 

 “할머니가 예전에 엘비스 프레슬리 노래를 좋아했다고, 그래서 그냥 그 모든게 마음에 안들고, 밉다고 이름을 그렇게 정했다고 하셨어.”

 

 “할아버지 너무 귀여우신데..”

 

 “그리고 그 개, 암컷이야.”

 

 할아버지는 개가 정말 싫었던 거였다. 암컷에게 엘비스라고 불렀으니.. 아님 엘비스 프레슬리를 질투했는지도.

 

 “그런 할아버지가 이제 그 개를 너무 좋아하셔.”

 

 “어떻게?”

 

 태양이는 전해들은 얘기를 떠올리자 미소가 지어졌다.

 

 “작년에 할아버지가 병원에서 퇴원해 집에 오셨는데, 엘비스가 꼬리를 흔들고 난리였다고.. 할아버지가 감동해서 그때부터 둘 사이가 완전 좋아졌다더라고.”

 

 할아버지는 애정을 준 적 없는 개가 그렇게 자신에게 달려와 꼬리를 흔드는 것을 보고, 자신이 가진 개의 트라우마를 극복했다. 어릴 때 자신에게 무섭게 짖어대던 개를 잊게 해준 엘비스였다.

 

 봄은 태양이가 안내하는 집 대문앞에 섰다. 벌써 엘비스의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목소리도.

 

 “할아버지.”

 

 태양이도 긴장이 되었다. 친구라고는 했지만 성별도 밝히지 않았고, 그리고 진짜 자신의 여자친구인 봄이었기에..

 

 할아버지는 대문에 들어서는 태양이와 봄을 보고 잠시 서 계셨다. 예상 못한 등장에 상황파악을 해야했다. 그리고 얼른 웃으며 태양이와 봄을 맞이했다.

 

 “왔냐. 온다고 고생 많았어. 나 혼자 있어도 되는데, 괜히 너보고 오라해서..”

 

 “아니에요. 저도 할아버지댁에 오고 좋죠.”

 

 분명 일방적으로 제안하는 하늘이에게 짜증이 났지만, 할아버지댁에 오는 건 진심으로 좋았다. 봄도 함께 였으니까..

 

 “안녕하세요. 저는 태양이 친구 이봄이라고 합니다.”

 

 살짝 얼굴이 붉어진 봄은 태양이 할아버지에게 인사를 했다.

 

 “반가워요. 이봄? 이름이 예쁘네요..”

 

 “감사합니다.”

 

 할아버지는 나란히 선 태양이와 봄을 보며 다시 한번 깨달았다. 젊음이 너무도 아름답다는 것을.

 

 할아버지는 태양이에게 건너편 방을 봄에게 쓰도록 안내하게 했다. 친구랑 지내라고 방을 준비해 둔 것이지만, 어쩔수 없이 태양이는 할아버지랑 같이 방을 써야했다.

 

 각자 방에 들어가 가방을 두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시작은 무난히 끝난 것 같았다. 항상 시작이 어려웠다.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았기에 태양이와 봄은 마음이 편해짐을 느꼈다. 얼마나 긴장하고 있었는지를 새삼 깨달을 정도였다.

 

 할아버지는 태양이와 봄을 위해 이른 저녁을 준비하셨다. 반찬이 다양한 건 아니었지만, 갑작스레 온 태양이와 봄을 위해 맛있는 반찬이 준비되어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할아버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준비했다. 할머니가 해놓은 밑반찬과 된장찌개, 계란말이와 김..

 

 맛있게 먹은 저녁이었다. 웃으며 대화가 오가는 시간이었다. 엘비스 얘기, 이번 겨울 얘기, 할아버지의 건강 얘기.. 그리고 전화가 울렸다.

 

 “여보세요? 어.. 잘 도착했어요? 나야 지금 밥먹었지.”

 

 할아버지가 걱정이 되어서 도착하자마자 전화를 한 할머니셨다.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목소리에 얼굴이 환해지고 있었다. 그런 모습에 태양이와 봄은 웃음이 났다.

 

 “나 잊어먹고 재미나게 놀고 와요. 이왕 간 거 여기 걱정 말고.”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마음을 알기에 장난처럼 진심으로 말했다. 그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늘 애틋한 할아버지, 할머니였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많이 궁금하신가봐요?”

 

 태양이는 할머니와의 통화가 끝나자 살짝 아쉬워하는 할아버지의 얼굴을 봤고 그래서 물었다.

 

 “그러게 거기 갔으면 잊고 재밌게 놀 것을.. 내 걱정을 많이 하더라고. 이제 이렇게나 건강해졌는데.. 내가 아무튼 더 건강해져야지..”

 

 할아버지는 그렇게 다짐을 하고 다짐을 했다. 아팠을 때는 할머니의 마음 고생이 어땠을지 짐작도 할 수 없었다. 모든 게 힘들었기에, 여기까지였으면 하고 바랐으니까. 그러나 깨어난 자신을 보고 울던 그 모습에 자신이 가졌던 약한 마음이 부끄러웠고 그래서 많이 미안했었다. 아주 예전에 함께 하자고 말했던 그때가 다시 떠올라 다시 강하게 마음을 먹었다.

 

 

 *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동네에서 아는 누나, 동생 사이였다. 꽤 오랫동안 봐왔기에 별감정 없을 줄 알았다.

 

 아는 동생은 어느 날 그 누나가 직장 때문에 곧 다른 지역으로 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러나 자주 한숨이 나왔고, 잠도 쉽게 들지 못했으며, 이제 더 이상 오며가며 누나를 못 본다는 생각에 다다르자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그래서 누나를 불러냈다. 아무도 없는 빈 공터에. 지나가는 누군가가 둘을 보고 오해할 수 도 있었지만,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리고 오히려 다른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된다면 더 좋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누나, 나 기다려주세요.”

 

 “뭐라고? 널 왜 기다려?”

 

 누나는 아는 동생의 말을 농담처럼 대했다. 한 번도 예상한 적 없었기에 웃고 있었다.

 

 “저 누나 좋아해요. 그러니까 나 기다려줘요.”

 

 처음 들어본 고백에 어떻게 대처 해야 될지 몰랐다. 된다, 안 된다는 말도 해야 될지, 안 해야 될지 몰라 한참을 어색하게 서 있었다.

 

 “내 마음 진짜예요.”

 

 다시 바라본 그 눈빛은 진심인 것 같았다. 자신을 너무도 애틋하게 바라보고 있었으니까.

 

 “너 나중에 이 말 물리면 안 된다.”

 

 아는 동생의 말에 겨우 장난처럼 받아쳤다.

 

 “진짜요? 기억하고 있어야 해요.”

 

 한참을 그렇게 있었다. 잘가라는 말 대신, 또 보자는 말을 하는 아는 동생은 자신의 고백이 잘 전해졌다고 확신하며 집으로 갔다.

 

 아는 누나는 가슴이 떨려 얼마간 그렇게 앉아 있었다. 그런 고백은 처음 받아봤고 꽤 오랜 시간 동네의 아는 동생이었는데, 갑자기 남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2년 후, 동네 아는 누나, 동생은 연인이 되었다. 둘다 잊지 않고 서로의 앞에 나타났고, 다시 마음을 고백했고, 서로를 받아들여줬다.

 

 *

 

 

 시골의 겨울은 빨리 어두워졌고, 주위에 빛이 적어 많이 어두웠다.

 

 태양이와 봄은 같이 설거지를 하고, 그리고 웃었고.. 집이라는 공간에서 이 시간에 같이 있다는 사실에 심장이 두른거렸다. 할아버지는 먼저 방으로 들어가셨고, 그렇게 둘만 있는 것 같았다.

 

 모든 것이 잠든 그 밤이었다. 태양이와 봄은 나란히 앉아 밤하늘을 바라봤다. 오늘은 어떤 별도 보이지 않았다. 습기 가득 머금은 그 공기 속에서 손을 잡았고, 어깨를 기대었고, 서로의 숨소리를 느꼈다. 오늘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몰랐다. 살짝 감긴 눈에, 더 차가워진 공기에 아쉬웠지만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다.

 

 

 태양이는 혼자 방에 있을 봄을 생각하다가 살짝 잠이 들었다. 뜨끈한 방에, 살짝 두꺼운 이불에 모든 게 태양이를 쉽게 잠들게 만들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어렴풋이 들리기 시작한, 자신을 깨우는 목소리. 할아버지였다.

 

 “네?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태양이를 향해 웃으셨다.

 

 “밖에 지금 눈 온다. 구경나가라고.”

 

 태양이는 벌떡 일어나 앉았다. 모든 걸 파악해야 되는 순간이 필요했지만, 바로 떠올랐다. 봄을..

 

 태양이는 마루로 나가 봄이 있는 방문을 두드렸다. 몇번을 두드렸다. 봄도 잠이 든 것 같았다.

 

 “네?”

 

 “봄아, 잠깐만 나와볼래?”

 

 봄의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살짝 열린 문에 눈이 살짝 빨간 봄이 보였다. 봄도 따뜻한 방바닥에 짧은 시간동안 푹 잔것 같았다.

 

 “지금 눈이 와.”

 

 봄은 그 소리에 방문을 열고 나갔다. 그리고 마당으로 향하는 문을 열고 밖을 봤다.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고, 눈이 이미 쌓여 있었다. 그리고 보였다. 담요와 귤, 고구마가 담긴 그릇이. 할아버지가 미리 준비해두신 거였다.

 

 문을 닫고 차가운 바깥쪽 마루에 앉았다. 담요도 나누어 덮고, 따뜻한 고구마도 손에 들자 추위는 많이 사라졌다.

 

 이번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눈이 내리는 걸 이렇게 같이 본적이 없었다. 늘 먼저 내렸거나, 본격적으로 구경하기도 전에 살짝 내리다 말았거나.. 그러나 오늘밤, 태양이와 봄은 내리는 눈을 원없이 보고 있었다.

 

 눈 내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분명 가볍게 내려오고, 아무렇지 않게 차곡차곡 쌓이는 눈이었지만.. 그들속에서 만들어지는 소리는 신기할 만큼 아늑했다. 어딘가에 쌓이며, 그것을 받아내는 물건들은 작은 소리를 내며 눈이 내리는 것을 대신 알려주고 있었다.

 

 “태양아, 고마워.”

 

 내리는 눈을 바라보던 봄은 이 모든 것을 태양이에게 감사하고 싶었다. 태양이 덕분에 이 좋은 곳에서, 이 좋은 장면을 볼 수 있었다.

 

 태양이는 봄의 옆으로 다가가 앉았다. 자신의 담요로 봄을 한번 더 감싸며, 봄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더 가까워진 태양이와 봄의 사이였다. 그래서 그렇게 입을 맞췄다. 너무 조용해서 더 아름다운 그날의 밤이었다. 눈이 내리는 밤에.. 태양이와 봄은 그렇게 서로의 기억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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