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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죽지 않는 여자(부제 할리페란 꽃)
작가 : 밤비
작품등록일 : 2021.12.30

전생을 기억하는 유마리는 소설가다. 부족사회부터 중세, 근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죽을래야 죽을 수 없는 그녀는 자신의 삶을 통해 진정한 나다움을 끊임없이 탐구하는 사람이다. 이 이야기는 결국 인간애와 사랑에 관한 스토리다.

#전생 #시간여행 #마법 #휴머니즘 #노블리스오블리쥐 #사랑

 
20화 <1부 에필로그>
작성일 : 22-01-31 00:00     조회 : 248     추천 : 0     분량 : 3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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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르망 후작이 자신의 성관으로 돌아온 그 후의 일들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그러니까 다르망 후작은 성으로 안전하게 돌아와 사랑하는 아내 시몬느와 재회한 후 그 후 행복하게 살았다고 치고, 클라우디아로 변장한 플로어와 그녈 따라 함께 알퐁 대제의 성으로 간 앙쥐 말이다.

 그 이야길 조금 하자면, 다음날 만 하루가 되기 전 플로어는 앙쥐와 함께 알퐁 대제 왕궁을 무사히 탈출하긴 했다.

 탈출하는 과정의 일들에 대해서 여기에 일일이 다 밝히지 않겠지만 그중 한 가지만 밝히자면, 아침이 되자 득달같이 시종을 보내 클라우디아, 그러니까 클라우디아로 변장한 플로어를 부른 알퐁 대제는 굳이굳이 그녀에게 그간 있었던 사연을 아주 소상히 듣길 원했다는 거.

 해서 플로어는 자신이 만들어낼 수 있는 최대의 이야기 거리를 쥐어 짜내 알퐁 대제에게 들려줬고, 그는 가끔 고개를 갸웃하며 의아해하긴 했지만 힘든 일을 많이 겪은 딸의 상태가 아직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닌가 보구나~ 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듯 보였다는 거.

 그리고 플로어가 알퐁 대제와 앙쥐와 식사를 마친 후 처소로 돌아와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자, 마침내 그 둘은 함께 도망갈 것에 합의하고 처소를 나서려고 했는데 그때 또 알퐁 대제가 시종을 보내 그들을 찾는다는 거 아니겠는가?

 그래서 그 둘은 다시 알퐁 대제 앞에 나섰고, 그때 알퐁 대제는 한껏 너그러움을 품은 목소리로 앙쥐에게 이렇게 하문했다.

 “자, 그대가 내 여식을 그렇게 성심껏 보살폈다니 내가 어찌 그대에게 큰 상을 내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니 말해보게. 자네가 원하는 건 다 말일세.”

 잠시 머뭇거리던 앙쥐가 작정한 듯 이렇게 답했다.

 “전 상을 바라고 왕후님을 보살핀 게 아닙니다. 입고 계셨던 의상으로 미루어 귀족 신분이거나 귀한 분이란 건 짐작했지만 당시 어떻게 하면 이분을 빨리 완쾌시킬 수 있을까 거기에만 집중했으니까요. 하지만 굳이 제게 답을 원하신다면 이 한 마디만 말씀 올리겠습니다.

 만약 제가 바라는 게 있다면 그건 저희가 사는 세상이 지금보다 더 좋은 세상이 되는 것이라고요. 신분의 차별이 없는,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그리고 탐욕을 부리지 않고 서로 나누고 서롤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말함입죠. 제게 상을 주시고자 한다면 폐하께서 이런 세상을 만들어주시면 됩니다.”

 “오호! 이제껏 그 누구에게서부터 듣던 말 중에서 가장 유익한 이야기를 오늘에서야 너에게서부터 듣게 되었구나! 이왕 말을 시작했으니 할 말이 있으면 계속 해 보아라.”

 “미천한 제게 이렇게 폐하 앞에서 말씀을 올릴 기회를 주시다니 정말 황공무지 할 뿐입니다. 하오나 이런 기회라는 게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것이 아닐 테니, 용기를 내어 미천한 제가 몇 말씀 더 올리겠습니다.

 국민이 나라를 다스릴 군주 또는 관리들을 선출하고 나면 그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높은 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자마자 특별함이라 불리는 그 무언가에 홀려 기고만장해지곤 합니다.

 또한, 관리들은 왕의 쾌락의 동반자, 왕의 애욕을 채우기 위한 뚜쟁이에 지나지 않게 되며, 가끔은 왕의 축재를 위해 국민의 살림을 약탈하는 공범이 되곤 합죠.”

 여기까지 듣던 알퐁 대제는 잠시 생각하는 듯 보이더니 그를 향해 무겁게 입을 열었다.

 “마치 나한테 들어보라는 식으로 겁 없이 말하고 있는 너의 그 용기가 가상해 오늘만은 내 기꺼이 참겠다. 그리고 네 얘기 중 사실 틀린 말은 하나도 없기에 네게 큰 상을 내리기로 한 내 결심 또한 바꿀 일이 없을 것이다. 잘 알아들었으니 이제 넌 이곳에서 편하게 쉬다 돌아가도록 하라.”

 이렇게 앙쥐의 일장 연설이 끝이 나고 플로어와 앙쥐는 각자 처소로 돌아가 있다 드디어 탈출을 감행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음으로 다르망 후작과 시몬느 후작 부인의 러브스토리에 이은 또 한 커플 이야기를 덧붙여보자면, 엠마의 짝사랑으로 시작되긴 했지만 결국 알랭은 그녀의 끈질긴 구애를 받아들여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곤 둘은 마침내 사랑의 결실을 이루게 되었으니, 바로 다르망 후작과 시몬느 후작 부인의 사랑의 결실이라 일컬을 수 있는 귀여운 공주님이 탄생한 바로 일주일 뒤 그 둘은 그야말로 떠들썩한 결혼식을 치르게 됐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그들의 결혼식은 다르망 후작과 후작 부인이 검소하게 치른 것에 비하면 성대해도 너무 성대했다.

 예를 들어 후작과 후작 부인이 생략한 약혼증서를 들 수 있겠는데, 그건 왕 앞에 공증인과 입회인을 세우는 예식절차 중 하나였다.

 양쪽 집안이 참석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알랭은 가족이 없었기에 대신 후작의 가족들, 즉 공작, 백작, 자작, 남작 몇 사람이 다르망 후작의 부탁으로 입회인으로 참석해줬으며, 엠마는 엄청난 지참금을 가지고 왔는데 그건 다 광산업으로 돈을 모은 엠마와 후작 부인의 아버지에게서부터 나온 것이었다.

 허례허식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후작이었지만 그는 자신을 따르는, 또 자신과 시몬느의 목숨을 구해준 알랭을 위해, 그리고 아내 시몬느가 사랑하는 엠마를 위해, 그 모든 걸 다 용인하고 적극적으로 나서 그들의 결혼식이 더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힘껏 애썼다.

 그 결과 엠마의 소망대로 그들의 결혼식은 어느 귀족 못지 않은 화려함을 만방에 전할 수 있었다.

 그 밖에 알랭의 마법에 관해 조금 더 이야길 덧붙이자면, 그 후로도 그는 계속 마법을 사용할 순 있었지만 확실히 결혼 전과 비교해 봤을 때 마법의 효과가 많이 떨어졌다고 전해진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실제로 플로어와 앙쥐는 알퐁 대제 왕궁을 탈출한 이후 이 세상에서 사라졌는데, 가만히 살펴보면 그건 하나도 이상할 게 없는 일이기도 했다.

 둘을 합치면 플로랑쥐, 즉 <꽃의 천사>가 되니 꽃 같은 그 둘은 천사가 되어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리라.

 그리고 그 밖에 모임에 참석했었던 이들 중 일부, 그러니까 후작과 시몬느가 시간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왔던 마법사를 비롯해 약제사 등도 그 이후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후작과 시몬느를 비롯한 그 모임의 회원들은 그들을 잠시 다른 행성 혹은 하늘에서 자기들이 사는 세상으로 방문한 외계인 아니면 천사들로 여겼다.

 숭고하고 거룩한 뜻을 이루려는 다르망 후작과 그의 동지들을 돕기 위해 누군가가 잠시 그들을 이 행성으로 보내 빌려준 것으로 말이다. 누군가 선한 의도를 가지고 간절히 뭔가를 염원하면 우주가 힘을 합쳐 도와준다는 단순한 진리를 증명해 보인 것으로 해석했다고나 할까?

 그래서 남은 그들은 이제부턴 자신들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 더 힘썼다.

 그 후로도 그들 중 일부는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다곤 하지만 그 힘은 점점 약해졌고,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후세에도 몇몇은 여전히 마법을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그 숫자가 그 시대에 비하면 현저히 낮아졌다고 전해진다.

 이로써 다르망 후작과 그를 따르는 이들이 꿈꿨던 세상의 비밀이 서서히 그 문을 닫아걸고 또 다른 새로운 세상이 막 문을 열기 시작했다.

 물론 그 세상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이미 특권의식을 버린 다르망 후작과 그의 아내 시몬느 후작 부인이었다.

 더불어 그들과 함께 후작 부인의 여동생 엠마와 영혼의 단짝인 알랭이 그들 곁에서 확실한 조언자의 역할을 해나갔다.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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